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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바가지를 박박 긁었더니..
제 남편은 담배를 피워요.
집안에서도 맘대로 피우죠. 안방이랑 옷방에서는 안피우지만.
제가 담배연기랑 냄새를 무지 싫어하는데 잔소리해도 별로 개의치 않더라구요.
근데 그런 날이 있잖아요. 심사가 완전 꼬이는날.
늘 담배냄새 싫지만, 그래서 잔소리 해보지만,
여기서 한마디 더 했다가는 싸움날거 같아서 그냥 넘어가고,
그래서 흐지부지 또 남편은 저를 상관치않고 자기 피고 싶을때 맘대로 피우고...
근데 지난 주말에는 갑자기 뭐가 뒤틀렸는지 너무너무 싫은거에요.
아니, 자기 건강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왜 싫다는 나까지 간접흡연을 해야해,
내가 간접흡연으로 폐암걸려서 죽어야 정신을 차릴라나,
임신도 해야되는데 정말 너무하는거 아냐,
그렇게 싫다는데도 신경도 안쓰는구만. 쳇!
그래서 단호하게 얘기했어요.
이제는 같이 있다가 담배필거면 다른방으로 가서 피우라고.
운전중에도 차에서 담배 필거면 나 내려달라고.
이건 또 다른 얘기지만,
맞벌이하느라 집안일을 나누기는 했지만,
그거와는 별개의 문제로 남편이 무신경한 점이 있거든요.
음료수, 물 등등 마시고 컵 그자리에 두기,
화장실가면서 잡지 이리저리 흐트러놓고 정리 안하기,
옷 벗은 그대로 두기...
아무리 얘기해도 안고쳐지고,
그렇다고 쫓아다니면서 내가 하자니 신경질나고,
어떡하나 볼려고 치우지 않고 그냥 뒀더니 남편도 그냥 두더라구요. ㅠ_ㅠ
별로 그런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은거 같아요.
그리고 저 공공질서 안지키는 사람 무지무지 싫어하고 혐오하거든요.
근데 남편도 저랑 같은 과인줄 알았는데 요즘 보니 그것도 아닌가봐요.
컴퓨터방에서 담배 피우다가 재털이가 없으니까
창문 열고 그대로 버리는거 있죠. ㅠ_ㅠ
별 말을 다 해봤어요.
그러다 불나면 어떡할려고 그러냐,
그렇게 쓰레기 함부로 버리는사람 정말 싫다,
남편으로써 그런 행동을 하면 나한테 위신이 안선다 등등.
소용없더라구요. 또 하는거 보면.
어째든 이런 잔소리 저런 잔소리 다다다다 했는데,
정말 저도 잔소리 하기 싫다구요. 남편도 듣기 싫겠지만.
남편도 하도 제가 잔소리하니까 감정이 상한듯 하더라구요.
저두 남편이 맘에 안드니까 잔소리 한거구요.
서로 기분 상했다는 표는 안냈지만 정말 싸울 위기가 여러번 있었어요.
미웠다가, 참았다가, 그래도 예쁘게 봐줄려고 노력했다가, 또 미웠다가...
그랬는데 막상 오늘 월요일이 되니까 하도 바가지만 긁은거 같아서 미안해지네요. ㅎㅎ
그렇다고 "주말동안 내가 너무 바가지 긁었죠? 미안~" 해버리면
남편은 자기가 잘못한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거 같고..
그냥 모르는척 넘어가는게 낫겠죠?
그래서 제 앞에서 담배 못피우게 하는게 낫겠죠?
여우같이 살살 꼬드겨야 하는데
저는 맘이 급해서 늘 잔소리에 화부터 내게 되네요. 에휴~
1. 감자
'04.10.11 1:24 PM (211.178.xxx.100)집에서 담배 피우는건 너무 했어요..
벽지나 천등에 냄새베어서 어카라구..간접흡연이 더 나쁜데..
저희 남편은 복도에 나가서 피워요..
연애때는 차에서도 안 피더니,,이젠 운전하면서는 피우네요..나쁜 *..
정말 나쁜거라구 못피우게 하세요~~
모두들 담배를 끊었으면 조켔어요,,그죠?2. 1234
'04.10.11 1:31 PM (211.225.xxx.93)원글님 남편이..바로 제 남편과 같습니다.
어제부터 싸우고..오늘은 남편이 저 화나거 좀 풀어줄려고 눈치를 슬슬 보다가 나갔는데요.
저 아직도 화나있습니다.
나쁜 인간..
담배도 싫구요..냄새 맡으면 구토해요.(결혼전엔 왜 안그랬는지..이상하죠?)
공공질서..우리도 그래요..
휴지 버릴곳이 마땅치 않아서..손에 들고 다니면..
자기가 처리해준다고..가져가서는..걸을 걸을때..
앞뒤로 손을 흔들 잖아요. 뒤로 손이 나갈때..휙~하고 내버려요.ㅠㅠ
진짜 성질나서 미티겠어요..
그리구...자기가 뱀이야?
왜 허물은 벗고 다니는지..옷을 벗었으면..어디에 걸쳐라두 놓던가...
뱀처럼..고대루..가랑이 두개..빠져나온 자리만 있는겁니다...
속옷 벗으면..그거 세숫대야에 풍덩하고 담궈놓구..
벗어놓은 양말 찾으려면..이산가족 찾기 하는거 같습니다....
정말..어제두 참다..참다..폭발했습니다.
마트가서두..내참..자기가 살림하는것두 아니구...
이제는 별 시덥잖은 잔소리두 다 합니다.
조림멸치를 사는데..저는 800그램짜리 살랬더니..두식구에 뭘 그렇게 큰거 사냐고
400그램짜리 사라는 겁니다... 한번에 다 먹는것두 아니구....남으면 냉동실에 넣어두면 되지..
했더니..냉동실에 먹을거 잔뜩있다나요?
울집 냉동실에..굴비5마리.고둥어 6마리..대합약간..바지락 1키로쯤..그리고 불고기잰거..
그리고 옥수수 얼려놓은거..이게 답니다.
어찌나 성질이 나는지..
낼이 남편생일인데...딸랑 당면 한개 사고..열받아서 그냥 왔습니다.
마트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거기서 소리를 질러대는데.. 남사스러워서리....
지금..로또만 하나 맞으면..하고 벼르는중입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3=3=3=3=3=3
생일이고 뭐고 국물도 없습니다. 카악~퉤 퉤 퉤.. 흥!!!3. 맨날익명
'04.10.11 1:48 PM (221.151.xxx.6)ㅋㅋㅋ 저희집 남자랑 1234님 남편이랑 비슷한게 많네요.
저희집남자는 밖에서 담배 필때도 담배꽁초하나만큼은 확실히 처리하는데 집에선 으....담배피는 방 따로 있는데 잔소리하다 지쳐 제가 안치워줍니다.
그럼 알아서 치웁니다.
휴지통에 담배꽁초 넣지말라고 했더니 화장지에 싸놓고는 몇개 쌓일때까지 놔둡니다.
요즘은 제가 임신해서 머시라했더니 문열고 밖으로 나갑니다.
문밖에 콜라병에 담배꽁초들 넣어놓은 병 있습니다.
장보러가면요
ㅋㅋㅋ 전 자주 장보러 가는거 싫어하고 고기같은거 한꺼번에 싸게 팔때 사서 나눠서 냉동실에 올려보내는데 고기는 바로 먹어야 맛있다는둥 한끼에 먹을거 아니면 사지말라는둥 ....
자기딴엔 필요없어 보이는 옥수수캔이나 먹기싫은 햄을 사려고하면 못사게 말립니다.
그래놓고선 고등어 이런거 환장합니다.
냉동실에 있다는데도 굴비 좀 저렴하다싶으면 사려고 그러구요
고등어도 그렇구요.
과일은 비싸더래도 그앞에서 몇번씩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우리집 남자입니다.
과일킬러거든요.
그나마 임산부 먹어야한다고 많이 참고 있습니다. 옆에서 보기 불쌍할정도로.
둘이 먹어대면 과일값이 상당할거거든요
가계부 펑크나는건 시간문제입니다.
울신랑 총각때 쓰던 조그만한 냉장고있는데 아직도 돌아갑니다.
용도는?
과일을 한꺼번에 사서 거기다 쟁여놓고 먹자고 신랑이 주구장창 돌려댑니다.
비어있는 날이 많아 전기료가 더 나갑니다.
그래도 막무가내입니다.
그나마 저한테 잘해서 저도 로또 맞으면 신랑 얼마 떼어주고 그래도 같이 살아볼 생각입니다.
울신랑도 로또 되면 저 10억주고 이혼은 안한다네요. ㅎㅎㅎ4. 서민정
'04.10.11 2:45 PM (211.204.xxx.152)결혼 한지 얼만큼 되셨습니까?
이제 콩깍지가 벗겨질 때가 되셨나요?ㅎㅎ
결혼하고 처음에는 보이지 않다가 슬슬 여러가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별거 아니지만 내가 정리해두면 어질러져 있는 것들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고 그것이 모이면 곪기 시작하고 터지지요.
같이 살다보면 생기는 일들 아니겠습니까?
서로 대화로 풀어보세요.
그리고 다른 것은 몰라도 담배는 나가서 피시라고 하세요.
담배는 아이가 생기니 끊을 생각을 하더군요.
우리집이랑 너무 같아서...ㅎㅎ5. 롱롱
'04.10.11 2:57 PM (61.251.xxx.16)저 결혼한지 3년 반이 넘었어요. ^^
콩깍지가 벗겨지는건 아닌거 같구요, (진작 벗겨졌죠. ㅎㅎ)
그냥 서민정님 말씀대로 주기적으로 터지더라구요.
평소엔 그러려니하다가도 어느날에는 못참겠더라구요.
그리고 담배는 어서 빨리 아이가 생기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임신중에, 그리고 아기가 누워있는데 집안에서는 못피우게 될거 같아서요.6. 다혜엄마
'04.10.11 3:06 PM (211.212.xxx.7)임신중의 간접 흡연 않좋다는 보도자료를 보여주세요.
워낙에 간접흡연이 안좋은건데....임신중에는 어떻겠어요..
임신중인 아내가 잇는데 집안 아무데서난 담배르피운다는건 아니라고 보고여,
이번에 고칠 수 있게 손좀??쓰세요.
끊으라는거 아니고 베란다나 밖에서 피우라는건데...........
그리고남자들이 공중도덕-주로 휴지 버리는 것들..-에 참 약하더군여.
도덕시간에 졸았나봐요..^^7. 다혜엄마
'04.10.11 3:07 PM (211.212.xxx.7)아~임신한게 아니엇군여.....임신하심 밖에서 피우시게 될겁니다.
분명히요~~~^^8. polaroid
'04.10.11 4:50 PM (218.152.xxx.174)저도 결혼하고 이제까지 1년3개월동안 담배때문에 주말마다 싸웠는데요...
정말..부부싸움 할게 담배아니구서는 없어요....
결혼초에는 속상해서 미칠것 같았거든요..초기에 좀 끊었다가 부부싸움 심각하게 한날 이제 자기맘대로 다 필꺼라고...(이떈 하루에 5가치로 약속했을때임..) 수시로 나가서 피더라구요...
나갈라고 옷입는 꼴부터 보기 싫었는데...
이제 임신하고...21주 됬거든요..10월1일부터 담배 싹 끊었어요....아기 핑계대면서 여기저기서 들은거랑 본거 스크랩해서 보여주고 그랬더니 효과가 있는건지...
오늘로써 11일째인데 정말 안피더라구요...담배피는 사람은 몸에서 냄새나자나요...혹시나 사무실에서는 피는거 아닌가 했는데 전혀 담배냄새 안나구요...제가 첨에 사탕을 바리바리 싸줬는데 특별한 간식 없이도 잘 버티고 있네요..
님이 아직 아기가 없으시다면...금연엔 아무래도 아기가 많은 도움을 주는거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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