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처럼 정말 그렇습니다.
저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홍시를 따서 팔곤 했었어요.
재미삼아 또 용돈 삼아 홍시 몇 대야에 따서 동네 앞에다 갖다 주면 어디서 와서 홍시를 사 가는 사람들이 있었죠.
근데 .. 요즘은 감을 잘 안 땁니다. 그냥 먹을 정도만 따서 먹고요.
저희 동네는 특히 요즘 미나리로 유명해져서 미나리 농사에만 열을 올리고 감은 잘 관리를 안 하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청도의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도 반시로 유명하죠.
제가 이 글 읽고 바로 저희 엄마에게 전화해서 확인해 본 결과 시기에 관계없이 홍시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안 익은 감을 따서 약 쳐서 판다고 하네요. 물론 안 그런 곳도 있겠지만요
제일 문제는 그 약이 어느 정도 위험한지 아무도 생각 안 하고 먹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
전 고향에 가서 감나무에 딸린 홍시 바로 따서 먹고 또 가지고 와서 냉동실에 넣어 뒀다 먹을 수 있었는데 그게 참 고맙게 느껴지네요.ㅎㅎ
>작년 10월 6일날 어느 사이트에서 본 글입니다.
>딱 이맘때이니 참고하시라고 삽질합니다.
>---------
>
>감이 익어갑니다.
>단감이야 홍시보다는 딱딱한 것을 깎아 먹는 게 제 맛이므로 제외하더라도
>요즘 시중에는 감 철입니다.
>"어, 이상하다. 우리 시골에 있는 감은 채 익지도 않고 이제사 살짝 색이 붉은 빛을 띠었던데
>어떻게 익은 감이 저렇게 많지?"라고 의문을 품어 본 분들이 간혹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감은 아직 익지 않았답니다. 익을 시기가 아니지요.
>
>그런데 어떻게 익어서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이 많은 차령산맥 이남으로 가면 감은 한 나무에 5천원에서 1만원 정도에 나무째 상인들에게 팔립니다.
>아니면 몇 나무 묶어서 동네를 아직도 지키고 있는 노인네에게 한 5만원 정도 막걸리 값 주고 통째로 삽니다.
>못 딸 바에야 이렇게라도 파는 게 남는 장사지요.
>
>공업용 화학약품 카바이트로 강제 숙성시킨 감 홍시.
>이 감에다 낙과(落果) 방지제를 치고 강제로 숙성을 시키기 위해 농약을 칩니다.
>이뿐입니까? 푸르댕댕한 것을 따서는 창고에 두고
>'카바이트'(노점상 아저씨들이 전기를 끌어오기 힘들 때 촛불처럼 켜던 것으로
>플라스틱 용기에 한 덩이 넣고 물을 부으면 부글부글 끓어올라
>불만 붙이면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공업용 화학 약품)를 수십 덩어리 놓으면
>이틀만 지나면 붉게 익는답니다.
>
>이 카바이트로 처리한 감은 20여 일을 먼저 수확한 걸로 둔갑하니 가격은 더 비쌉니다.
>드셔보세요. 그럼 겉 껍질이 내용물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분리가 됩니다.
>속 따로 겉 따로 노는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감을 맛있다고 뚝딱 예닐곱 개를 해치우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
>감에 눈먼 당신께 말씀드립니다.
>오랜 동안 저를 기억하시려거든 홍시는 10월 말에나 드세요.
>지금 나온 감은 당신의 몸을 망칩니다. 진짜 가짜를 드시다니, 안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re> 감이 많이 나오는 경북 청도가 제 고향이예요
안개꽃 조회수 : 893
작성일 : 2004-10-11 18:12:08
IP : 218.154.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강금희
'04.10.11 7:16 PM (211.212.xxx.177)그런 고향을 가진 사람들 무척 부럽습니다.
나에게 전혀 해를 끼칠 일이 없는 엄마 같은 고향.2. 헤르미온느
'04.10.12 3:55 AM (211.50.xxx.127)청도, 하면 운문사가 생각나네요.
97년도였던가...8년동안 연애한 남자랑 헤어진 친구가 울면서 왔길래, 보온병에 뜨거운 물 끓여넣고, 종이컵 챙기고, 컵라면이랑 믹스커피 챙겨서 밤 12시에 운문사로 떠났죠...
꼬불꼬불 달빛에 의지해서 새벽 4시에 도착했는데, 비구니들의 새벽 예불...........
법당이 마주보이는 넓은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하염없이 들었던 그 새벽이 생각나네요...
좋은 고향을 가지신분, 저도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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