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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외출하셔서 집에오셨어요!

수국 조회수 : 1,022
작성일 : 2004-10-10 06:55:24
수술을 다행히 잘 끝났고~( 쇄골뼈부러진 수술은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어디 딸마음이 그러겠어요~)
수술한지 오늘이 10일째되는 날이예요.
그제까지는 중간중간에 많이 아프셨나봐요.
그러다가 어제는 조금 괜찮아지셨는지 의사선생님께 외출해두되냐구 계속 조르셨는지~수술하시고 이틀정도가 지나자 이때부터 집에 가고싶다고 어찌나~~
어제  학원에 있는데 외출해서 오후쯤에 집에 오신다고 문자가~~~
월요일날 다시 병원에 가신데요. 지금 팔에 보호대 하고계세요. 소독할때 어깨 꼬맨부분봤는데 반뼘보다 아주약간 더 되는거같아요. 참 그리고 엄마 피부가 파스나 반창고(?) 등에 약한 피부라서 반창고 붙인 한쪽부분이 상처가 생기셨어요. 그것도 무시못할 상처인거같아요. 그래서 엄마는 접착력은 좀 떨어지지만 종이처럼 생긴걸 거즈위에 붙이세요. 쇄골뼈이 이정도이고 갈비뼈는 저절로 잘 붙고있나봐요. 특별한 언급은 없으시네요.

-수요일에는 허리와 다리가 많이 아프시다해서 진통제 맞고 겨우 밤에 잠이 드셨다가 다음날 검사하고 골밀도 검사도 하셨는데 골밀도는 엄마 나이때에 딱 정상이시고 관절염이 있다시네요...
오빠말이 (ㅋㅋㅋ) 관절염은 자가면역체라서 않좋은거라구...
움직이시면 않되구 편안히 쉬기만 하시구 병원에서 가끔운동하시구 해야되는데..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고 집안일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는다고 약속하고 외출하신건디!!!!
조금씩 조금씩 엄마손길이 집안에 번져가요
엄마를 꽁꽁 묶어놓아야겠어요

저희 엄마 어제 잠깐 외출하시는거면서 집에 저 먹을꺼 없을꺼 같다시면서 병원에서 나오시면서 아빠랑 간단히 장보신거있죠..
그렇지 않아도 어제 요플레 만든게 다 떨여져서 만들어야했고.. 크래미도 없어서 사야했고... 달걀도 삶아야했었고... ,,저희 엄마 참 대단하시죠...

ㅋㅋ 요즘 저희 오빠랑 저 환상의 콤비예요.
제가 아침에 수건이랑 속옷 홍화씨물(이틀마다 새로 끓여야되더라구요) 엄마 드실꺼 조금씩.. 챙겨서 쇼핑백에 넣오놓고 학원가기전에(요즘은 엄마가 링거도 맞지 않으셔서 제가  학원을 간답니다 ) 오빠를 깨우죠( 냉장고에 특별히 몇시에 깨워달라는 메모가 없으면 저 준비다하고 6시 40분쯤부터 깨워요).
그럼 오빤 8시쯤 병원에가고~
밤에도 저 집에 오면 11시쯤되요. 이때 빨래를 제가 세탁기에 돌려놓으면,오빠가 마지막 탈수할때 제가 손으로 빨아놓은 속옷이랑 섬유유연제 넣고 나서 다되면 널어요. 제 속옷은 따로 제방에 ~~( 엄마가 이렇게 말리시거든요 ㅋㅋ 오빠두 따라서 이렇게~저 맨첫날은 놀랬는데 뭐 그다음부턴 당연한거라여기고있죠. 어제는 제빨래가 좀 많았는데 널면서 잔소리가아주~~ 이 바지 그제 빨았는데 또 빨았냐는둥.)
엄마가 병원에서 드시는거말고는 오빠가 집안 부엌살림 다하는데 요즘 밥하는법을 제대로알았다고 입이 귀에걸렸어요. ㅋㅋㅋ 바부팅이 그제도 병원에서 엄마 퇴원하면 자기가 계속 밥당번 하겠다는둥~
엄마가 병원에 계시고나서 저희들 반찬-> 오빠가 만든 밥& 국 &김치& 김
정말 이거뿐이잖아요  ㅋㅋㅋ
엄마가 냉동실에 얼려놓은 고기랑 국등은 이미 떨어지고~~
병원에서 반찬에 대해서 말하다가 요즘 우리 저렇게 밥 먹는다고 하니깐  오빠가 뭐라는줄 아세요?
ㅋㅋㅋ 자기는 어제밤에 저기에 한가지 더 추가해서 먹었데요. (너무나 뿌듯해하면서 말하는거예요)그게 뭔줄아세요? ㅋㅋ 계란후라이 두개 ㅋㅋ
그말하는데 표정이 압권였어요 ㅋㅋㅋ

이제 4주정도 있으면 엄마 실밥 풀고~~ 6주정도에는 쇄골뼈에 넣은 심 빼는 수술하고
시간아 시간에 얼른 지나가라~~~ 우리엄마 아프지않게~~~

IP : 211.221.xxx.2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10.10 9:23 AM (211.201.xxx.135)

    수국님..애쓰시네요...어머니 빨리 나으시라도 저도 빌어드릴게요..

    그리구 홍화씨...갈아놓은 것도 있어요...그냥 물과 함께 삼킬 수 있도록..그건 드시도록 하면 어떨까 싶네요..

  • 2. 겨니
    '04.10.10 12:19 PM (218.53.xxx.173)

    수국님이랑 오빠분이랑 너무 야무지시고, 착하세요...^^
    어머님께서 자식들 잘 두셨네요...얼릉 쾌유하시길 빌께요...^^

  • 3. kidult
    '04.10.10 1:35 PM (219.250.xxx.47)

    정말 사랑가득하고 착한 남매예요.
    엄마도 빨리 나으실 것 같아요.

  • 4. 향설
    '04.10.10 3:32 PM (218.38.xxx.171)

    이렇게 좋은 딸 두셔서 어머님이 정말 흐뭇하시겠어요...^^

  • 5. 흐뭇
    '04.10.10 9:14 PM (194.80.xxx.10)

    햐 나도 이런 딸 있었으면~

  • 6. 미스테리
    '04.10.11 11:55 AM (220.118.xxx.194)

    울딸도 수국님같이 자라도록 지금부터 훈련을 잘 시키렵니다...^^;;;

    얼른 시간이 지나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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