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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삐치는 남편 어찌할까요~

고미 조회수 : 1,005
작성일 : 2004-10-09 20:49:11
요즘 남편이 자꾸 삐칩니다.
별거 아닌 일에 화를 내고 토라집니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나이가 40이 넘으니까 슬슬 그러네요.
집안 일은 잘 도와 주는 편인데 은근히 잔소리를 하네요.
집에도 옛날보다 일찍 들어 오기는 하는데...
솔직히 전 남편이 밥 먹고 늦게 오는 게 더 좋거든요.
(결혼 10년 넘으신 분들은 공감하실 거라 생각함)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혼자 화내다가 제풀에 풀어지게 둘까요?
아님 어울리지도 않는 애교를 떨어 화를 풀어 줄까요?
제 생각 같아선 화를 내거나 말거나 그냥 두고 싶은데
아이들이 아빠가 화 낼 때 분위기 파악하려고 그러는지 눈치를 보내요. 에 효~
제게 도움말씀 부탁 드립니다.
IP : 61.111.xxx.1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4.10.9 10:29 PM (211.194.xxx.194)

    달리 약이 없더라구요.
    살살 달래가며 델꼬 있는 수 밖에요.
    진짜 40 넘어가니 그러더만요.ㅎㅎㅎ

  • 2. 0000
    '04.10.10 12:33 AM (211.199.xxx.204)

    40넘어서니 약간 소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디다.
    뭐..반대로 생각하면..다정다감해지는면도 있다는 얘기..
    은근한 잔소리도 하긴 하고요.
    예를 들면..전혀 반찬투정이라곤 모르더니만..약간 밥먹으면서 한소리를 하더라구요 (가끔이지만)
    그러면..제가 그러지요..
    그냥 먹을래..밥그릇 뺏기고 굶을래~ 흐흐흐
    요즘 좁쌀영감 돼가는거 같어..멋진 남자000(남편이름) 왜 그러시나~
    그러면..암말 안합니다.
    나이들면서 남성호르몬이 줄어들고..
    아무래도 여성호르몬이 늘어나나봐요.
    전 그리 생각하기로..
    팔뚝굵은 언니 하나와 같이 산다고 생각하면서..
    살살 달래줍니다.
    혹시 알아요? 그냥 냅두다가..
    달래주는거 좋아하는 뇨자랑 눈이라도 맞을지..._-;;
    사람일은 모르는겁니다.
    40대 남자가.. 허전하다잖아요....쓸쓸하고..
    나는 안그런가 뭐 흥!!! (그래도 이쁜 내가 참아야지..입니다. 이쁜 고미님이 참으세요^^)

  • 3. 김선곤
    '04.10.10 12:48 AM (59.29.xxx.252)

    시골아낙 입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 점 더심해질껄요...

    근대 더걱정인건 젊을땐 그래도 내가 달래줬는데 나도 나이가 드니까.

    그것도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냥 한대 줘 패버리고 싶어요.

  • 4. 0000
    '04.10.10 1:01 AM (211.199.xxx.204)

    아직은 남편힘이 더 쎄서..패면 안됩니다.
    아내는 힘을 잘 길러뒀다가
    남편이가 기력이 떨어져서도 자꾸 삐치면..
    패버리자구요..아자 아자 횟팅~!!!!!!!!!!!!!!!!!!!!!! (걸리묜 다 주거쓰 ^^ )

  • 5. 쵸콜릿
    '04.10.10 1:36 AM (221.139.xxx.228)

    0000님의 말씀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내용입니다.
    남자는 남성호르몬이 줄면서 여성호르몬이 우세해지고
    여자는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남성호르몬이 우세해지고
    할아버지들은 집에서 꽃키우고 소일하는걸 좋아하고
    할머니들은 무지 바쁘잖아요 ㅎㅎㅎ
    그게...다 호르몬 때문이랍니다.
    40이 호르몬의 전환점쯤 되나봅니다.
    걍 맘좋은 여자가 봐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여...
    애들키우기도 힘든데 남편꺼정 속을 긁으니~~~힘내세요.

  • 6. 마농
    '04.10.10 3:02 AM (61.84.xxx.22)

    40넘기면 남자...더 어린애처럼 변하는 것같아요.
    저희 남편...30대 끄트머리까지도 지금처럼 어린애처럼
    좋아하고 어린애처럼 심하게 삐지구..안 그랬거든요.
    특히..먹는걸로 삐지면..얼마나 못되게 나오는지...ㅡㅜ
    예전엔 이 정도로 못되게 삐지거나 그러지 않았었거든요.
    좋아도 무덤덤...싫어도 무덤덤하던 사람이
    이리 변할 줄이야...ㅡㅜ
    늙는 과정인가 봅니다.
    우리집만 그런줄 알았는데......
    삐졌을때..고미님 속이 얼마나 화딱~~ 뒤집어질지..
    제가 좀 이해가 갑니다.

  • 7. ...
    '04.10.11 12:39 AM (220.117.xxx.82)

    어.. 우리 남편 얘긴 줄 알았는뎅~~
    신혼초에는 삐친 저 달래느라 남편이 애교도 많이 부리고 그랬는데...
    이제는 완전히 전세 역전이에요.
    진짜 뭐.. 다른 방법이 없답니다. 그냥 속은 뒤집어지지만 애교도 부리고, 져주는 수밖에..
    살살 풀어주면 또 금방 풀어지고..
    울 남편 말이 나이가 들면서 자기도 모르게 자꾸 삐치게 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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