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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너무 밉다.

익명이네요 조회수 : 2,301
작성일 : 2004-10-09 12:32:28
오늘은 신랑이 정말 미운 날이었습니다.

결혼 전에 신랑이 카드빚이 좀 있었습니다. 한 400만원 정도? 유흥비로 쓴 건 아니구요, DVD 몇 백장에 제가 보기엔 정말 쓸 데 없는 공상과학 책들. 이번 달에 그걸 다 갚았네요. 신랑을 보면요 생각이 어린 건지 어떨 때는 보면 정말 쓸데없는 취미에 돈 쓰네 싶거든요..

오늘 시댁에 뭐 잠깐 가지러 갔다 오면서 라면박스 만한 뭔가를 들고 왔길래 그건 뭐냐고 그러니까 자기가 총각 때 좋아하던 프라모델 페인팅이라는군요.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나요? 취미도 정말 나이 서른 먹어서 할 만한 것 같지도 않은데다가 좁은 집에 박스 하나 가지고 들어온 것도 화가나서 한 소리 했죠. 그러니까 신랑 왈 이거 말고도 몇 박스 더 있고 30권 훨씬 넘는 두꺼운 백과사전도 있답니다. 그거 결국엔 우리 집으로 다 가지고 와야 한다면서요.

정말 순간적으로 열 받았습니다. 제가 그 책들을 봐서 아는데요, 정말 시덥지도 않은 것들입니다. 책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정말 충동구매 아시죠? 두껍기만 두껍고 평생 가봐야 한번 들여다 보지도 않을 책들. 그런 책들에다가 왜 취미는 테니스 스쿼시 이런 운동은 하나도 없고 애들이나 하는 무슨 환타지 책이며 놀이며 암튼 제가 보기엔 너무나 남달라요. 이런걸 하다보니 모임에 나오는 사람은 고등학생도 있구요. 집에 있으면 정말 TV에만 하루종일 매달려 있습니다. 책도 좀 읽고 운동 좀 하면 어디가 덧나나요? 가지고 있는 DVD도 너무나 매니아 적인거라 그 중에 대중성을 띈 거는 정말 서너개 될까?

전 그런 것들이 집에 쌓이는게 너무 싫어요. 남편이 아니라 무슨 아들 같구요 이 집이 자기만 사는 공간도 아니고 총각 때 하던거 내가 기겁하는 것들 다 끌고 와서 집안에 전시하는 것도 너무 싫어요. 어쩜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거랑은 철저히 다른지...

그리고 남자가 왜 그렇게 눈썰미가 없고 칠칠 맞지 못한지. 청소기 돌리라고 해두고 나중에 보면 아직 군데군데 먼지가 소복해요. 이게 제대로 한거냐고 그러면 되려 화를 내면서 다 한거라고, 다 한 다음에 다시 쌓인 먼지라는 둥 , 제가 반찬 준비 하고 밥 좀 푸라고 하면 어디에 푸냐고 - 한 두번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맨날 까먹을 수 있나요? 그러고 뭐든지 둘러보면 좀 알아서 정리하고 바꾸고 그러는 상식적인 일도 시키기 전엔 절대 하지 않죠. 그리고 이건 어디다 둘까 저건 어떻게 할까 정말 짜증나게 물어요.

이런걸로 이혼을 한다면 물론 말도 안되는 거겠지만 전 가끔 자유로운 싱글 생활을 꿈꾸곤 합니다. 오늘따라 마음이 무지 우울하군요...저에게 조언을 좀 주세요 님들..



IP : 195.244.xxx.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익명
    '04.10.9 12:42 PM (24.162.xxx.174)

    예전에 남친이 그랬는데, 정말 대책 없더군요.

    문제는 그런데 쓰는 돈은 하나도 안 아까워 하면서, 데이트 비용에는 얼마나 손을 벌벌 떠는지.

    아직 애기 없으시다면 애들 생기고 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순수한 면은 있는것 같읍디다. 사람 좋은거. 그걸로 위로 삼으면 안될까요?

  • 2. ...
    '04.10.9 12:45 PM (221.138.xxx.73)

    다 그렇지 않은가요? 손하나 까딱 안하고 자기일 아닌 것은 항상 처음인 것 처럼 관심이 없고.
    결혼 14년 이제 대충 포기하는데 그래도 쌓인 것이 있어 말다툼으로 이어지고 별로 재미없지요. 40대 부부인데 조화가 되어가기 보다 요즘은 왜 짜증으로 변하는지, 이해, 포기하면서도
    문득 싫은 감정만 드러나고...오늘도 맘속으로 결심하지요. 말은 짮게, 좋은 말만 하자...
    뱉어버리면 더 귀찮아지니까. 이상하게 내 야기로 가버리네..

  • 3. 저두
    '04.10.9 12:47 PM (160.39.xxx.83)

    남편이 프라모델 매니아라 집에 장식장 따로 있어요.
    근데 아무리 배우자라 하더라도 개인으로 인정해주고 존중해줘야지,
    내 기준에 맞춰서 두드려맞츠는 건 아닌거 같아요.

    어찌보면 밖에 나가 술먹고 엄한 짓하고 다니는 것보다 얼마나 좋은 취미인가요...
    내가 원하는 바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다, 유치하다 몰아부치는 건 옳은 자세가
    아닌것 같구요. 저에게 해가 되지 않는한 저는 그냥 존중해줍니다.
    그 사람이 보기엔 제가 이해안되는 부분도 충분히 있을 거구요...

    이런걸로 싱글라이프를 꿈꾸신다면 앞으로 결혼생활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남편도 님과 다른 개인이고, 개인적인 취향이 있다는 걸 존중해주세요...

  • 4. n_n
    '04.10.9 12:48 PM (61.107.xxx.147)

    에구.. 저희집은 제가 그런데...;;;
    신랑 눈에는 제가 이상해 보이나 봐요. 아직도 그런 거 끌어안고 산다구요..;;;

    정도만 넘어서지 않는다면 각자 취미생활이란 게 있잖아요.
    그걸 이해해 주지 못하면 사실 섭섭하긴 해요.
    (저는 그래도 정도를 넘진 않았거든요.)

  • 5. ..
    '04.10.9 12:55 PM (61.72.xxx.224)

    남편분 좋아하는 취미를 인정해주는 너그러움도 가져야 될 듯 싶네요.
    뭐 결혼하셨으니 아마도 스스로도 자제하고 있는 중일겁니다.
    그리고, 아직은 신혼이신거 같으니 서로 진지하게 얘기하셔서 타협점을 찾아보셔야 할꺼예요. 더 늦으면 갈등만 쌓이죠.
    정 물건 쌓이는게 보기 싫으시면 작은 방 한칸 주시고 절대 그 방 외에 다른곳으로 펼치지 못하게끔 규칙을 정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방이 모자르면 벽 한쪽만 주신다거나 하는것도 방법일꺼같구요. 그리고 주말엔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취미 하나 만드시는것도 좋겠네요.
    님께서 이런일로 싱글생활을 꿈꾸시고 계실때 남편분도 똑같은 스트레스로 싱글생활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걸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남는거 하나 없는 술값에 펑펑 쏟아붇지 않고 있는걸 조금이라도 위안삼아보세요.
    아.. 그리고 집안일 제대로 못하는건 좋게좋게 가르쳐야 되요. 딴 방법이 별로 없네요.

  • 6. 네,
    '04.10.9 1:20 PM (211.178.xxx.171)

    님의 마음도 이해 갑니다.내 기준으로 볼때 쓰잘데기 없이 돈은 돈대로 들고 좁은 집에 물건은 쌓이고 ,짜증나죠.

    그래도 취향은 인정해야 되지 않을까요? 어른들 중에도 프라모델 그런거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더군요.

    그리구요,청소기 안돌리는 남자들이 더 많습니다.돌려주시는 거 자체에 감사하시면 맘이 더 즐거울 겁니다.
    제가 그런 유형이라 아는데 청소해도 남편이 이게 청소한 거냐고 구석에 뭐 가르키면 진짜 짜증나구,하기 싫어져요.
    밥 푸는 것도 살림살이 사고 매일 만지는 여자들이야 잘 알지만 남자들 신경쓰지 않음 잘 모르거든요.눈썰미 없을 수도 있죠,뭐.
    남편 깐깐해서 잔소리 듣고 사는 것보다 낫네요,제 입장에서는^^
    믈건 정리하는 것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 많아요.그런거 부인이 즐거운 맘으로 같이 사는 집이니까 도와 주심 어떨까요?
    결혼은 어차피 맞춰 가는 거잖아요.
    그 사람 고유의 성격은 변하기 어려워요.
    한심하게 생각마시고 님도 타인의 취미나 성격을 이해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 7. 유키
    '04.10.9 1:32 PM (210.118.xxx.12)

    님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님도 조금 마음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취미는 서로 존중해야 합니다.
    취미를 나이에 맞추어서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좀, 버리셔야 할것 같습니다.
    이제 막 시작을 하셨으니, 윗분들처럼, 남편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대화로 해결하세요..
    너무 한심하게 생각하시는것 같아 좀 그렇네요..

  • 8. 좋게
    '04.10.9 1:35 PM (211.242.xxx.18)

    한마디로 [고 정도로 ] 싶습니다 ^^;
    취미생활이야 그정도면 그리 구박받을정도 아닌것 같은데
    청소도 남자들 정말 다그래요 그래서 전아예 시킬..아니 한다할까봐 겁나고요
    그냥님이 권태기 비스무리하게 걍 남편이 미운것 같습니다
    미우면 뒷통수도 꼴뵈기싫다잖아요
    좋은점을 크게 봐주셔요

  • 9. ...
    '04.10.9 2:03 PM (24.12.xxx.175)

    저의 남편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곰돌이 푸우를 모읍니다..
    어디에 나가도 생전 뭐 사달라 말이 없는 사람이 좀 특이한 푸우를 보면 아들처럼 조르죠.
    재수할 때 푸우의 에피소드중 하나를 보고 울었다나 뭐라나 그 이후 푸우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도 없는 저희집 침실엔 푸우 인형, 푸우 달력, 푸우 시계,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엔 무조건 푸우 카드.. 말 하려면 끝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남편의 취미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엔 제가 더합니다)
    프라모델은 좀더 나이 많은 아들들이 갖고 노는 거 아닌감요? 제 아들보다는 그래도 님의 아들이 낫습니다.

  • 10. 최진실도
    '04.10.9 2:19 PM (211.178.xxx.171)

    조성님이 일본에서 살던 짐들 끌고 집에 왓을때 구질구질하다며 눈쌀 찌푸리며 뭐라했다죠.
    그렇게 넓은 호화주택에 살아도 말이에요.
    책 읽고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남자들 그렇게 영화보고 tv보는 것이 스트레스 푸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님의 남편도 그렇게 잔소리를 듣는다면 똑같이 싱글 생활을 꿈꾸게 될겁니다.(피장파장)
    님의 성격이 깔끔하신 거 같으니 그냥 같이 정리하세요...
    아이 생기면 집안 꼴이 말이 아닙니다,그려.
    울 신랑도 학부때 보던 안보는 전공서적들이 잇어서 제가 보지도 않을책이라며 남편이 내켜하지 않는거 졸라서 갖다 버렷어요.
    그런데요,지금도 아쉬워하며 관련분야에 잇으니까 적어놓은 거 볼거 잇는데 버렸다구 합니다.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청소나 설겆이 남자들 시켜서 맘에 들게 하는 집 잇나 물어보세요.거의 없을껄요?
    해본적도 없고 본적도 없구 그나마 부인 위한다고 하는 겁니다.
    자꾸 여기는 뭐야,이런 식으로 잔소리 하시면 안하려 할겁니다.
    그럼 니가 다해..그러죠.하나씩 웃으면서 함께 하세요.
    그 방법이 가장 빠릅니다.
    그리고 알아서 정리하고 그러는게 님에게는 상식적인 일일지 몰라도 안그런 사람도 잇거든요.
    늘어놓고 사는 거 편하구 굳이 그런거 정리할 시간에 다른거가 우선순위이고..
    님의 생각이 100프로 틀린거 아니지만 맞는 것도 아니거든요.
    남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맘이 필요할 거 같네요.

  • 11. 겨니
    '04.10.9 2:48 PM (218.53.xxx.173)

    저...결혼한지 몇달 안되신 분 같은데요...맞나요...?
    결혼후 1년정도는 신랑분의 단점이 정말 감당 안될정도로 보이는 시기입니다.
    저는 신랑이랑 상당히 오랜기간을 알고 지내다가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후 석달째인가...정말 1년만 더 참고도 이런 생활이 계속된다면 약이라도
    사서 모을거다...이런 생각도 했었던것 같아요...(벌써 아련한 얘기로다~~)
    결혼생활이란건 서로서로 대화하고, 포기하고, 양보하고...이걸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무방할듯 싶습니다. 사랑이란건 그리 오래가는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서로 타협하는데에만 익숙해지면 세상에 남편만한 아군도 없거든요.
    님께서 남편분을 그렇게 생각하신다는건 반대로 남편분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
    확률이 많다는거겠죠...두분이 이 고비를 못 넘기면 무엇보다 힘든게 결혼생활일겁니다.
    님의 행복은 님께서 얼마나 남편분을 잘 요리(?)하는데 달려있는가 하는거라고
    생각하시고...남편분과 많은 대화 나누시고, 잘 연구해보세요...
    님께서도 절대 양보할수 없는 영역이 있듯이 남편분도 그건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리고, 전 지금까지 남편이 집안일 해준적 한번도 없거든요. 시켜봤자 일만 더 만드는게
    울남편이거든요. 익숙해지면 잘 하는 남자들도 많지만, 반대로 정말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대신 울남편 집이 좀 많이 지저분해도 잔소리 절대 안합니다. 서로 그부분에 대해선 인정을
    하는거죠...자기가 잘 못하니까, 가끔 집이 지저분해도 마누라 애보느라 피곤해서
    그랬나보다...하고 이해를 해요...(사실 신혼때는 이것도 큰 갈등요인이었지요...)

  • 12. 겨니
    '04.10.9 2:50 PM (218.53.xxx.173)

    참, 그래도 남편분꼐서 주식이나 유흥비로 돈 쓰시는분은 아니니, 두분다 현명하게
    이 시기를 잘 넘기시리라 생각합니다...홧팅~~ ^^

  • 13. 피글렛
    '04.10.9 7:03 PM (194.80.xxx.10)

    흐흐흐...
    저 테옆 감아주면 오르골처럼 음악 나오고 고개를 천천히 돌리는 푸우 인형 있어요.
    '...'님 남편 되시는 분 푸우 컬렉션 구경하고 싶어요.

  • 14. ...
    '04.10.9 9:44 PM (211.216.xxx.222)

    남자들 몰라요. -,,-

    월욜 아침.. 양복을 갈아입는데 벨트가 없다고 제게 물어봅니다.
    아니 그럼 주위 찾아보면 있지 않겠습니까?
    맬 하고 다니는 벨트가 어디로 갔겠습니까?
    그런데도 딱 한곳만 쳐다보면서 없다고 합니다.
    제길 -_-;;
    바로 1m.. 아니 1m가 뭡니까?
    옆 30cm 시선 돌려도 있는 곳에 없다고 합니다.

    접시를 찾습니다.
    저흰 주방이 ㄱ자라 이쪽 벽에 찬장이 있고, 저쪽 벽에 또 다른 찬장이 있습니다.
    다른땐 잘도 꺼내던 접시를 이쪽만~~~ 죽어라 찾으면서 접시 없답니다. 허걱.
    찾아보라고.. 맨날 꺼내던 접시 어디있겠냐고.. 잘 찾아보라고.....
    잘 찾고 있는데 없답니다. 죽어~~라 이쪽만 찾으면서 없답니다.
    제가 딴데다 뒀다고 합니다.
    빽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제서야 고개를 돌리더니.. '아, 여기있네~ 배시시~'

    결혼 8년차 입니다. -_-;

  • 15. 에이^^;
    '04.10.9 10:15 PM (211.224.xxx.141)

    정말 그정돌 가지고 뭘 그러세요. 진짜 어디가서 말씀하시면 아무도 대꾸 안하실거 같애요.
    님의 기분을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 조금은 남편의 입장도 생각해 주시는게 맞는거 같애요

    예전에 제가 언니집에 얹혀살아봐서(구박 많이 받았음^^;)아는데요.
    아무리 언니가 이건 여기놓고 저건 저기놓고... 해도 돌아서면 모르겠더라구요. 진짜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내집이 아니라 그런지 제가 생각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요.
    근데 결혼하고나니 남편이 저처럼 그러는데 전 좀 이해가 되더라구요.

    전 결혼이 그렇더라구요.
    남을 내식대로 맞추는게 아니라(이거 불가능한거 아시죠?)
    내가 포기하든지, 아니면 내가 적응하든지, 그도 아니면 내가 그를 인정하든지
    그 셋중에서 선택할 문제인것 같더라구요.

  • 16.
    '04.10.9 10:37 PM (24.130.xxx.104)

    만화광이라 방2개까리 집에 책장이 내려앉을 정도로 사모으고 있어요.
    다행히 남편이 같이 인정해주는편(나보단 덜하죠)
    걍 냅두시고 포기하는게 나을듯...

  • 17. 0000
    '04.10.9 11:53 PM (211.199.xxx.204)

    원글님이 너무하시네요.
    저도 남편이 겜을 좋아합니다.
    술마시고 늦는거 보다..(겜이 미치지 않았을때는 늘 이랬죠) 차라리 좋던데요?
    남편때문에..포커 할줄알고..고스톱배우고..이제는 캐릭터 겜합니다.
    저라고 겜하기 좋아서 하겠습니까?
    남편을 이해해보려고..
    전 포카 취미없는데도 남편이 그거에 미쳐있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회원가입하고..남편보고..어떤 순서대로 패가 좋은거냐고..적어달라고 해서
    포카.풀하우수..플러쉬. 이렇게..생전 보도 듣도 못한 단어들..그림들..외우느라고..
    밤도 새고 (뭔 시험공부를 하는건지..쩝)... 남편캐릭에 있는걸로 연습하다가..
    남편돈 다 날리고..어쩌구 하다가..제가 남편보다 고수가 됐더라는..
    남편이랑 넷상에서 만나서..겜하면서 남편돈 다따서..강제퇴장시키고..
    남편은 집에오면..그러는법이 어딨냐고..돈 달라고 애걸하고..흐흐흐
    한게임에선 고스톱쳣고..넷마블에서 포카..금관에 1800조 까지 땄었지요. ^^
    그런데..남편이..저한테 늘상 깨지니..재미없어졌는지..저는 동호회도 만들어서 ..만나고 그랬는데.. 거의 남자들이 많아서 인기짱!!!!
    암튼 남편은 그 생활을 관두고..
    이제는 아시는분있으려나..<미르의전설>이라는 캐릭터 겜을 하더라고요.
    그리곤 매일 또 늦고...
    저도 남편 따라서.. 또 그 폐인생활로 접어들고..(그런데 전 그런거 별로 안좋아함)
    암튼..남편권유로..자신은 전사..저는 도사..캐릭해가면서..
    밤새 싸우고.(겜상에서).-_-
    남편 보조 맞춰주기 정말 힘들어요.....
    같이 하시던지.. 이해하려는 노력이라도 보이던지... 님태도 가위표예요.

    청소..먼지가 그대로 잇게 한다?
    남자들만 그런게 아닙니다.
    여자도 깔끔치 못한사람은 그렇게 해요.설거지도..
    해주면 맘에 안들더라도..잘했다 칭찬해주고..해야..그 맛에 자꾸 하지요.
    까탈부리면..잘하는 니가 다해라..이렇게 나옵니다.
    저 같아도 그럴듯...
    서로 맞추려고 노력을 해야지..
    나는 니가하는거 맘에 안드니..니가 다 포기하고..내가하는대로 해..
    이럴려면 뭐하러 결혼하셨나요?
    혼자 하고 싶은대로 다 하면서..맘편히 사시지..

  • 18. 흐흐..
    '04.10.10 12:27 AM (151.201.xxx.162)

    전 여자랑 남자랑 바뀐 경우예요..
    울 신랑, 한 깔끔, 전 한 지저분함...
    신혼초에 신랑이 못 살겠다고 난리치고, 그나마 아이 생기니까 좀 포기해 주던데요.
    청소기 돌려도 먼지 쌓여 있고, 이게 청소한거냐하고 잔소리 듣고..
    한번은 가출까지..ㅜㅜㅜㅜ 더러운 집에서 못 살겠다고.. 호호호호..
    저요,
    노력은 하는데, 타고난 천성이 그런지 잘 안 되요. 그래도 요즘 많이 노력중이에요.
    물론 울 신랑눈에는 반에 반도 안 차겠지만요. 너무 서로 다른점을 가지고 뭐라 그러지
    마세요. 같이 맞추고 산다는것이 많이 힘들지요...

  • 19. 책을 추천
    '04.10.10 9:06 AM (220.121.xxx.63)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맞나요? ) 암튼 그 책을 보면 남자들은 고민이 있을때 자신만의 동굴속으로 기어들어가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반면 여성은 고민이 있을때 그걸 대화로 털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고 하구요 .. 저는 남편이 결혼초 밤마다 오락을 너무 열심히 해서 좀 고민했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남편 왈 " 그냥 오락을 하는게 아니라 오락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 하더군요 .. 이게 뭔 시답잖은 변명인가 싶었는데 그 책을 읽고 나니 그 말이 이해가 되었어요.. 저는 그래서 다른 취미 생활을 택해서 밤마다 열심히 했더니 ( 공예 종류 ) 남편도 좋아라 하고 저도 남편 터치 안하고 .. ( 뭐 둘이 사이가 나빠지거나 그런게 아니라 .. 각자 취미 생활이 생기니 좋았어요 ) 제 생각에도 님께서 .. 아직은 결혼생활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부분도 있는듯 싶어요.. 제가 읽었다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 결혼 생활을 이해하는데 남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예요 .. 사실은 제가 원글님의 남편과 비슷한 취미가 있어서 ( 책도 많이 사모으고 .. 이것저것 잡다한 수집에 청소도 잘 못해요 ) 이해가 가요 ..

  • 20. 보글보글
    '04.10.10 9:24 AM (211.41.xxx.231)

    제 남편은 무협지 수집광입니다.
    무협지 수집도 만만치 않아서 한시리즈가 최소 10권 넘는게 정말 여러세트 있습니다.

    남편의 정리...전 항상 제가 먼저 출근하는데 신혼집 첫 퇴근날 도둑 들어온 줄 알았습니다.
    현관문도 안잠겨있고 장과 서랍이 다 열려있고 속이 엉망이 되어 있더라구요.
    으악!,,,남편의 짓이었습니다.
    물론 저 잔소리 엄청 했습니다.

    드디어....저 결혼 20년쨰인데요..
    저도 이제 무협가계의 계보정도는 외웁니다. 부부싸움은 장풍으로 하구요.
    남편은 제가 안치우면 잔소리하며 치웁니다. 설거지는 저보다 깨끗하게 하던데요.

    결국,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와 세월이 약이더라구요.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이해하고 받아들여 보세요.

  • 21. 다혜엄마
    '04.10.10 4:25 PM (219.255.xxx.232)

    ...님 말씀
    남자들 몰라요에 동감 동감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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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9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8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6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1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9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0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8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5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8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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