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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답답한 날..

짱여사 조회수 : 1,135
작성일 : 2004-10-07 17:50:29
좀 부끄런 얘기일수도 있지만..여기에 글이라도 안 쓰면 @$%%&&&

저한테 아주바~님이 두분 계신데, 큰아주바님은  완죤히 자리 잡아서 여유있게 사시고, 둘째는 아직 미혼이고, 여차저차해서 알콜중독으로 4개월전에 입원하셨어요.  저희는 중간에 시누 2있는 막내구요.
나이 차이도 많이 난다죠.. 큰아주바님은 신랑보다 12살 많고, 둘째는 5살....

오늘 아주바님 퇴원시킨다고 신랑 월차내고 시골갔는데, 병원비 250만원에 기타 먹거리 좀 사서 드린다고  오후내내 핸펀에 '띵' '띵'하며 카드 그었다는 SMS문자가 여러번 오네요.
4만원, 3만원, 5만원...................

첫째 아주바님은  예전부터 자기 살길만 찾는다고 시엄니도 모른척 했으니, 지금은 제사라도 맡아준걸 아~~주 다들 고마워하는 분위기고...

오랜 연애로 결혼한 우리는 결혼전 신랑이 모은건 시댁 생활비랑 기타등등으로 다 탕진하고 겨우 친정 도움으로 작은 투룸(거의 원룸) 월세 좀 끼워서 시작한 우리가  종종 시엄니 약값, 생활비 대고...

둘째 아주바님이 일은 하셨지만..거의 술값으로 탕진하는 바람에....

지금 생각엔 큰아주바님한테 가서 병원비 반이라도 받을려고 하는데,, 줄까요?
안 줘도 받아야 겟쬬?

시엄니는  큰아주바님보단 만만한 울신랑만 찾아서 뭐 해달라 뭐 해 달라....
신랑 회사가 TV CF에 나온다고 수억 버는지 아시는거 같아요...에휴..
울신랑도 예전보단  좀 단단해 졌지만..그래도 아직까진..시엄니 명령은 무조건 복종이고...

작년 연말에 작은 아파트 하나 장만한다고  대출금에 허리가 휘는데.....

갑갑합니다..^^


제 시나리오 한번  봐 주실래요?

큰아주바님이 병원비 일부라도 안 해 주시면,,,, 조용히 기다렸다 ... 시엄니 돈 얘기하시면
"어머니..우리 형편 아시죠?  저희도 아이도 가져야 하는데 지금 좀 힘들어요.."하며 거절한다.
그럼 큰아주바님한테 전화하시겠죠?

웃기네...흐흐..

읽어주셔서 감사해요..그래도 좀 후련하네.. 저 이제 퇴근합니다...(--)(__)
IP : 211.194.xxx.1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4.10.7 6:03 PM (211.176.xxx.188)

    꼭 그렇게 하세요.
    이대론 너무 힘드시겠어요.
    착하고 만만한 자식한테만 모든 짐을 지우셔서
    형제간의 우애가 상하게 하는 현명치 못한 시어른들이 참 많네요. 에효...

  • 2. 유로피안
    '04.10.7 6:19 PM (220.74.xxx.160)

    시어머님께든, 시아주버님께든 말씀드리세요
    시끄러운 거 싫고, 얼굴 붉히는 거 싫어서 그냥 계시면 앞으로도 그 십자가를 계속 메야합니다
    시어머님께 말씀 드리고, 시어머님이 당신 큰 아들께 말씀드리는 형식이 제일 좋을 거 같아요
    한 형제만 일방적으로 희생한다고 있는 문제가 없어지는 거 아닙니다
    형제간에 골만 더 깊어지기 전에 어머님이 현명하게 처신을 해 주셔야하는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보장도 없는 거 같은데, 앞 일을 생각하셔서라도 태도를 분명히 하세요

  • 3. 모래주머니
    '04.10.7 6:31 PM (220.85.xxx.167)

    평생을 그렇게 살순 없잖아요.
    앞으로 살아야 할 날들이 더 많이 남았으니 지금이라도 조취를 먼저 취하셔야 겠어요...

  • 4. 마농
    '04.10.7 6:45 PM (61.84.xxx.22)

    시어머님에 관련된 돈이라면..큰시아주버님께 같이 부담해줄 것을 요구할 수가
    있겠지만...
    둘째시아주버님에 대한 비용이라면....씨도 안 먹힐 수가 있습니다.
    큰시아주버님(아..길다)이..가족들에게 정이 많은 분같지도 않고...
    둘째아주버님이 열심히 사는데 불의의 사고로 다쳤다던지 갑자기 병이 생겼다면
    몰라도... 알콜중독은 조금 다른 문제거든요.
    부모는 정하고 상관없이 어느 정도 도덕적인 책임감이 필요한 대상이지만..
    형제는 아니거든요. 그냥 내 맘 동하는 만큼 도와주면 되는 대상인거지요.
    큰시아주버님이 냉정하게 외면해도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큰시아주버님 나름대로는 아랫동생에게
    실망하고 질려서 평생 도와주지 않겠노라 맹세를 했을 수도 있거든요.
    냉정한 듯하지만...알콜중독걸린 형제는..저도 외면할 듯합니다.
    평생동안 당연하듯이 의지하고..당연한듯이 보살펴줘야하기
    쉽상인데.... 그 뒷치닥거리가 예사일이 아니쟎아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좌절감은 커지는게 인생살이고..그때마다
    술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돈은 둘째치고...
    술취한 사람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달리게 되기도 쉽상이구요.
    사람은 원래 비비만한데 비비게 되고 받아줄만한데 주정하게 됩니다.
    시어머님이 둘째 아주버님 문제로 자꾸 남편에게 의지를 하는건
    큰아들에겐 말해봐야..씨도 안먹히기 때문일겁니다.
    보나마나 큰 아들은 "그노무 자식 죽던 말던 나하고 무슨 상관인지?
    엄마도 없는 자식으로 생각하시죠" 이런 식으로 대응할테니....
    (사실 큰아들이 그렇게 말하면..엄마도 딱히 할말이 없거든요.)
    오로지 맘 약한 막내아들만 공략하시나본데..^^....

    해결책은 남편분이 더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 뿐이겠네요.
    남편분과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최악의 경우까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그리고는 남편분에게...'지금'이 문제가 아니라..'앞으로'가 문제이며..
    '앞으로'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으면..'지금'부터 끊어야한다는걸
    말씀하시구요... 남편분이 그러고 싶지만..차마 대놓고 못 그러겠노라고
    말한다면... 원글님이 총대메겠노라고 하시구요.
    '당신은 무조건 내 핑계만 대고 나만 나쁜 여자로 만들어라.'
    그런 식으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힘든 문제예요...

  • 5. ...
    '04.10.7 9:39 PM (211.199.xxx.61)

    알콜중독 걸린 *...도박하다 날린*.. 바람피다 집안 거덜낸*..
    이런 종류는 돌봐줄 필요가 없습니다.
    사업을 하다 망했다던지.. 하면 모를까..
    자기 자신하나 다스리지 못해서 이리 된걸.. 어쩌라구요?
    저도 마농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상태 불량한 작은시숙을 큰시숙이 안도와줘도 할 말없습니다.
    형편되는 사람이 도와주는것이고..형편돼도 도와주기 싫으면 안도와주는것이지요.
    저도 형편되는데 안도와주는 사람하나 있습니다. 도와주기 싫어요.
    차라리..구청에 가서..소년소녀 가장을 돕고말지..
    밑빠진 독에 물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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