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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도시락 싸는거에 대한..
아이가 유치원에 다닌지 2년째예요..
작년부터 소풍이다.. 현장학습이다.. 견학이다.. 하는 날은 꼬박꼬박 아이 도시락 준비하면서 선생님 도시락도 같이 쌌어요..
꼬박꼬박 싸다보니 안가져가면 제가 되레 이상해서 시간상 여건이 되건 안되건 계속 준비를 했어요..
근데.. 도시락 싸보신 엄마들은 모두 알겠지만.. 아무리 허접스럽게 싼다고 해도..
아이것만 싸는거하고 선생님꺼 같이 싸는거하곤 신경이 많이 쓰일수 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슬슬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제가 계속 싸다보니까 같이 유치원차 타보내는 엄마두 매번 싸기 시작했구요..
한달에 3~4번.. 일주일에 한번씩은 거의 싸는 꼴이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구요..
2단 도시락에.. 과일까지 챙겨서 보내고.. 김치두 챙겨서 보내려니.. 김치가 입에 안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종가* 김치 사서 보낼때두 있구요..
그러니.. 아이것만 쌀때는 걍 밥 대충 볶아서 아무 김치하고만 싸도 될걸.. 이것 저것 구색맞춰서 싸게 되지요..
그런데.. 받아보는 선생님 입장에선 사실 별거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제와서 계속 싸서 보내다가 그만두기도 뭐하고..
계속 싸자니 부담되는 부분도 있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선배님들은 어찌 하시나요??
걍 안싸보내두 되려나.. 차라리 어쩌다 한번씩만 쌀걸 그랬나봐요..
궁금한거 한가지..
다른 유치원두 견학이나 현장학습갈때.. 도시락 싸서 보내나요?
제가 아는곳은 유치원에서 해결해주는곳도 많은거 같던데..
1. 그냥
'04.10.7 12:13 PM (210.95.xxx.2)전 그냥 애들것 김밥 도시락처럼 싸서 보내요. 용기도 돌려보낼 걱정 하시지 않게 일회용으로 과일도 없이 허접하게... ㅋㅋ
그게 받는 사람도 더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도...)
그리고 뭐 안 싸도 어때요?
서로 부담이 없어야 하는 부분 아닌가요?2. ..
'04.10.7 12:14 PM (210.115.xxx.169)안해도 될 일 하셔서.....
습관들일 나름입니다. 안해두 될 일 같이 하게된 -눈치보여서-
그 엄마의 불편함을 좀 헤아리시는 기회도 되실 것 같습니다.
안하셔도 되실일..... 입니다.3. 비비아나2
'04.10.7 12:42 PM (220.82.xxx.157)안하셔도 될것 같고, 하시려면 윗분처럼 아이 도시락 준비하듯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선생님 아이들것 하나씩만 나눠드셔도 되고....
성의로 시작한 일이 부담스러워 진다면...
편하게 하세요.4. 반딧불
'04.10.7 1:11 PM (211.247.xxx.29)무슨 일이든 좋은마음으로 시작은 했어도 어느 순간부터 부담을 느끼게 된다면
짜증 스러워 지더라구요. 누가 시켜서 한 일도 아니고 나 좋아서 한일 이건만..
하던일 갑자기 끊기가 쉽지는 않으실거예요^^ 횟수를 줄이시는 수 밖에는..
저도 살면서 터득 한건데요!
사람 마음이 다~ 내맘같지는 않더라구요 뭐든지 적당~히 하는것이 최고인듯..
적당히란 말이 좀 어정쩡 하죠? 헤헤..^.^
원글님 마음이 참 착하고 여리신것 같네요^^5. 다혜엄마
'04.10.7 2:18 PM (211.207.xxx.86)마지막 질문에 대해선,,
도시락을 해결해주는 유치원도 있구요,
매번 도시락을 싸야하는 유치원이 있더군여.....
울 다혜 5살때 미술학언 다닐때에는 도시락 한번도싼저기없는데...
6살 일반 유치원으로 옮기고선 매번 싸네요.
그리고 일일히 선생님 도시락 안챙기셔도 될듯해요.
반딧불이님 말씀대로 서서히...............6. fairylike
'04.10.7 2:25 PM (222.101.xxx.243)제 경험상... 큰아이 초등학교 1학년때 도우미엄마를 한적이 있어요... 소풍갈때 같이 따라갔었는데 평범한 도시락은 그저 안싸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주는 음료수, 평범한 도시락은 도우미 엄마들 주시고, 임원엄마들이 싸온 도시락 위로 드시는걸 봤어요.. 유치원은 틀릴수도 있지만, 싸보내는 엄마들이 많으면 어쩔수없이 비교되고... 아이들 다 키우고 보니까 이것저것 다 부질없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7. ..
'04.10.7 3:12 PM (61.74.xxx.57)제 동생이 유치원 선생님인데요..
현장학습 또는 소풍때보면.. 엄마들이 도시락 싸주시기도 하는데요..
운이 좋은편인지.. 항상 남아서 선생님들끼리.. 각각 나눠서 집까지 갖고 온답니다..
엄마들의 성의니 버릴순 없잖아요..
저도 몇번 먹었는데요.. 물론 맛있는건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다 먹고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아이도시락하고 비슷하게 싸준신다고 하더라구요..
모든지 맘에서 스스로 우려나서 해야 좋은것 같아요..
너무 부담느끼지 마세요..8. 선생 생각
'04.10.7 5:07 PM (218.145.xxx.112)오늘 1학년 아이들 데리고 현장학습 다녀왔습니다. 김밥과 과일(감,귤,방울토마토,메론),과일(바나나) 3단 락엔락 정사각통(대략 15*15cm)에 예쁘게 담아왔습니다. 제 김밥 8개 정도 먹고 왔습니다. 다른 반 도시락도 조금 먹구요. 보는 분은 맛이 없어서 조금먹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대로 먹지 못합니다. 아이들 넓은 공간에서 이리저리 다니는 거 보면서 먹느라, 바람불거나, 햇빛 쨍쨍해서 덥거나, 구름껴 으시시 춥거나 등 여러 조건들 때문에 목으로 잘 안 넘어갑니다. 학교에 돌아와서야 아침에 두고 갔던 과일(들고 다니느라 뭉개지지도 않고, 다녀온 후 잠깐 회의할 때 필요할 것 같아 두고 갔음) 도 먹고, 못먹었던 밥도 먹습니다. 그리고, 요즘 남는 김밥 드뭅니다. 도시락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담되는 일은 서로 안하는 주의니까요. 지역에 따라, 생각에 따라 차이는 분명 있지만요. 살림하는 엄마선생님 음식에 들어간 정성 모르지 않습니다. 맛이 없어 남긴 거 아닙니다. 남겼다고 서운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부담스러우면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9. Happy
'04.10.7 7:17 PM (218.159.xxx.66)저는 솜씨가 없어 날마다 아이것만 허접하게 2년정도 싸주다가 이번에 처음 주먹밥을 했는데 조금 색다르고 이쁜것 같아서 (순 제생각) 조그만 락앤락통에 한 6개만 싸드렸는데요,.
선생님 맛있게 드시고 도시락에 편지까지 이쁘게 쓰셔서 돌려보내셨더라구요.
성의인것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에 보내는 거지. 내가 부담스럽다고 생각되는데
억지로 하는것은 아닌것 같아요.10. 파파야
'04.10.8 2:43 AM (221.139.xxx.73)맘씨가 고우시네요.제가 알기론 요즘 엄마들 애 하나여도 도시락도 안싸고 아침에 사서 들려 보내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러니 당연 선생님 몫은 없지요.많이 모자란다 소리 들엇습니다.그래서 부담 안주려고 단체로 맞춰서 먹는 경우가 많구요.
일주일에 한번 꼴이면 행사가 많은 곳이네요.
맘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만 하세요.11. 전직 유치원쌤~
'04.10.8 1:23 PM (211.212.xxx.87)제가 결혼전에 유치원에 근무했었어요~
저희때도 행사때 어머님들이 도시락을 몇개씩(한반에 20명이 넘으니 매번 행사때마다 도시락이 여러개) 준비해 주시져.
근데... 실상은 그렇게 준비해주시는 도시락은 별루 먹지도 못해요~
왜냐면... 아이들이 도시락을 싸오면 아이들의 이쁜맘으로 "선생님 제꺼 하나드세요"라고 한아이가 하면 제가 하나 먹구, 그런 또 옆에 아이가 따라서 그러고... 그러다보면 각 아이마다 하나씩만 같이 먹게되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또 야외학습날이다보니... 신경쓰는게 많아서 많이 먹게 되지도 않구요.
그래서 어머님들이 보내주시는 도시락은 원장님이나 기사아저씨, 도우미 선생님들이 드시는 경우가 더 많네요.
그러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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