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조카 봐주기, 정말 어렵네요.

고릴라 조회수 : 1,236
작성일 : 2004-10-06 13:49:58
저희집 바로 옆 아파트(그러나 옆동이나 다름없음)에 제 막내 남동생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사올때 동생을 염두에 안둔건 아니지만 참 괴롭습니다.
제 아들은 29개월, 조카는 25개월입니다.
조카는 대구 외할머니댁에서 그동안 쭈~욱 자라와서 제아들과는 명절에나 잠깐 본적 있죠.

그런데 이번 추석을 1주일앞두고 바깥사돈이 발을 부러뜨려 수술받으시는 바람에 이 조카가 지 엄마 손을 잡고 서울로 왔습니다.
이날부터 제 고생문은 열렸죠.

눈만뜨면"고모집에,고모집에"한다며 아침밥먹기전부터 계속 저희집에 있습니다.
두녀석은 핏줄인걸 아는지 자~알 놉니다. (제아들의 텃새도 볼만했죠)

문제는 지엄마(제 올케)가 그동안 친정엄마가 아이를 다키우다시피하니까 뭘 잘 모릅니다.(속터져~~~)
게다가 하루에 평균2시간정도 피아노 렛슨이 있으니 그땐 두녀석 다 당연 제차지죠.
근데 조카녀석 울어 퍼대고 엄마만 찾습니다.

이렇게 3주가 흘러 오늘,
드뎌 대구로 돌아갔습니다.
저의 친정엄마도 그동안 "우리 손자 잘 봐도~잉"하시더니 어제 병원 진료땜에 오셔서 이상황을 보시더니 이렇겐 안돼겠다며 데려가셨습니다.

지금 막 떠났는데 고녀석 눈에 삼삼하네요.

첨에 서울 오면 에버랜드 데려가서 사파리월드도 보여주려고했는데 마침 비가와서 롯데월드 구겨하고 말았는데 그후엔 아무데도 데려다니질 못했어요.
올케가 중간중간 렛슨이 있으니 제가 혼자 이 말안듣는 두녀석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더 잘해줄껄 후회도 되고, 아이고 이제 좀 편하겠다 싶기도하고....
시원섭섭합니다.

시어머니나 친정엄마 또는 가까운 친지에게 아이를 맡기고 직장다니시는 분들~
모두모두 고마운 맘 가지세요. 생각만큰 쉬운 일이 아니네요. 애고 허리야....
IP : 218.48.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10.6 2:18 PM (211.210.xxx.163)

    집봐주고 애봐주는건 功이 없다는데 그동안 고릴라님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애고고.. 제가 대신 주물러 드릴께요. 주물락주물락...

  • 2. 옛말에
    '04.10.6 2:24 PM (211.43.xxx.68)

    오죽하면 할머니들께서 손주들은 올 때 반갑고, 갈 때 반갑다고 하실까요.
    님 정말 애써셨어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 도리하고 산다는 게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 3. 키세스
    '04.10.6 2:56 PM (211.176.xxx.188)

    아이고~ 수고하셨습니다.
    시원*100, 섭섭*1 이시죠? ㅎㅎㅎ

    차라리 남의 애 둘은 데려다 봐줘도 내 아이랑 같은 나이의 조카는 못봐주겠더라구요.
    자기 엄마랑 왔을 때는 문제가 없는데 엄마 떨어져서 한동안 봐줬더니 두아이 트러블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으윽

  • 4. 상은주
    '04.10.6 3:07 PM (61.74.xxx.17)

    제 아이는시댁에 있는데.. 거기 저의 형님이 계시거든요.. 저랑 나이는 동갑인데 뱃속에 아이가 있어서 우리 아들이 힘들게 하진 않을까? 걱정되네요.. 하긴 지금 5살.. 저의 시어머님이 잘 봐주시긴 해요.. 시원 섭섭해도 자기 아이 보기도 버거운데.. 그동안 수고 하셨네요..

  • 5. ㅋㅋ
    '04.10.6 4:12 PM (211.192.xxx.149)

    옛말에님.. 글이 조금 틀린것 같아서요. ㅋㅋ

    '손주들 올때 반갑고, 갈땐 더!!! 반갑다'
    아니예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