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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고 잔소리가 너무 심하데요....

잔소리쟁이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04-10-06 13:28:50
이런말 들어보신분 계세요?
요즘들어 이런말 자꾸 듣게 되서 정말 신경쓰입니다.
(저 나름대로도 잔소리쟁이들을 제일 싫어하는데...ㅋㅋ)
근데 제가 요즘 잔소리가 심한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뭐랄까 내가 좀 이상한 사람은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한사람이면 괜찮은데 여러사람!들이 저를 이렇게 생각하더군요..슬픕니다.

예를들어 한날은 동생바지 뒷주머니에 지갑이 들어있는데 빠질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 "지갑 빠지겠다"    ->이렇게만 말했을 뿐인데
동생: "잔소리좀 그만해!"

이 대화에서 알다시피 이런상황..
그동안에 내가 어떻게 했길래 이럴까

저는 그냥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만을 했을뿐인데
이렇게까지 되어버린지금..

잔소리쟁이에서 탈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잔소리쟁이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여러 대범,털털하신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IP : 168.126.xxx.2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毛毛
    '04.10.6 1:39 PM (211.199.xxx.78)

    너무 대범하다는..어떤때는 남자같이 시원시원하다는 말을 듣는 이 몸도
    "지갑 빠지겠다" 이런소리 하는데요?
    그럼.남들이 집어가기전에 내가 미리 동생지갑을.소매치기 해버려? ^^;;

  • 2. 나무
    '04.10.6 1:46 PM (211.205.xxx.213)

    잔소리를 안하는 법은
    내생각만 하면 되는 이기심을 기르시면 됩니다.
    전 제생각만 합니다.그래서 남이 뭘 하듯 별 신경을 안쓰게 되니
    남에게 잔소리 안하게 되더군요.

  • 3. 빼빼로
    '04.10.6 4:00 PM (219.249.xxx.144)

    저도 잔소리 무척 심하다고 하는 사람인데요.
    신랑한테나 애들한테 잔소리 입에 달구 삽니다.
    근데 그게 단점도 될 수 있지만 다~ 애정의 표현 아닐까요?
    관심없음 잔소리 안 한다! 이렇게 큰소리 치고 삽니다.ㅎㅎ
    그리구 님께선 상당히 깔끔하시구 주변에서 완벽주의자라고들 하죠?
    저두 사실은...ㅎㅎㅎ
    근데 그게 좀 저두 피곤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조금만 크게 호흡 한번 하고 하면 왠만한 건 참아지던데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한박자 쉬었다 하세요.^^

  • 4. 안개꽃
    '04.10.6 4:03 PM (218.154.xxx.103)

    와!, 나무님의 말씀 저에겐 좋게 들립니다.
    저의 신랑이 잔소리가 좀 심해요.
    특히 원글님의 경우 처럼 지갑에 대해선 더욱 심하죠.
    마트갈 때는 핸드백 안 들고 다니고 지갑만 들고 다닐 때요.
    제가 바지 뒷 주머니에 넣고 가면 신랑 꼭 한마디 하고는 지갑 뺐어서 자기가 챙깁니다.
    잔소리 들을 때마다 "나도 생각이 있어. 조심하고 있다고" 하면서 화 내곤 했는데..
    잔소리 하는 이유가 절 생각해서, 절 걱정해서 한다고 생각하면 신랑하고 싸울 일 줄어들 것 같네요.
    제가 조수석에서 내릴 때 옆에 차 오는 것 제대로 안 보고 내리는 것,
    신호등 건널 때 천천히 걷는 것, 등등 신랑의 귀찮은 잔소리들이 나무님의 글 읽고 나서는
    사랑으로 들리네요.ㅎㅎㅎ

  • 5. 나무
    '04.10.6 4:12 PM (211.205.xxx.213)

    조용하게 애정어린 잔소리꾼도 있구요.
    신경질적인 잔소리꾼도 있어요.
    불행히도 저희엄마는 두번째케이스.
    식구들이 매우 질려했습니다.
    잔소리도 습관이라 도저히 끊을수가 없지요.
    남을위한 잔소리도 있지만 내식대로 너를 맞추겠다라는 식의 잔소리가 있지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틀리겠지만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 별로 못봤어요.
    좋은소리도 열번 하면 지겨운데
    듣기싫은 잔소리 열번 하면 사람 미칩니다.
    아예 안하는게 낫지요~
    빼빼로님은 스스로 애정의표현이라고 하시지만
    남편과 애들도 그걸 애정이라고 받아들이실지....
    한번 진지하게 얘기해보는것도 좋으실듯....

  • 6. ...
    '04.10.6 4:39 PM (211.199.xxx.78)

    두번째 나무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는 잔소리한다고 생각하는데도..울식구들은..그렇게 생각안하거든요.
    저도 깔끔하고 완벽주의자라는 말은 듣습니다.
    참고로 제 시모께서..저희집은 절깐같다고..앉은자리에서 풀도 안나겠다고..
    너무 정확해서..
    그래도..잔소리한다는 말은 안들어봤음..
    남편왈
    다른집 마눌들은 쫑알쫑알 잔소리도 잘한다는데..당신은 피곤하게 굴지 않아서 좋다고..

    딴지글은 아닙니다...

  • 7. 냉장고
    '04.10.6 4:42 PM (211.235.xxx.154)

    저희 어머니께서는 리바이벌형이십니다. 하셨던 말을 또하고 또하고
    철저한 반복학습으로 효과를 노리시는게죠..;; 뭐랄까 그래서인지
    크면서 나는 잔소리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리! 다짐 또 다짐.
    근데요 잔소리라는게 관심인 것 같아요. 저한데 관심많고 걱정 많이 되니깐
    잘되라 하시는 거라 나중에 철들어서야 깊은 뜻을 알게 되었답니다.
    하하..저희 시댁 가훈이요...'세번 생각하고 말해라'에요
    처음 그 문구를 읽었을때 속으로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근데요. 그게 바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는 걸 깨달았어요.
    말이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잔소리도 말로 표현되는 거잖아요.
    무언의 잔소리 방법을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요...
    " 얘 지갑빠지겠다!" 라기 보다는 직접 곁으로 다가가 지갑을 잘 챙겨 넣어주는거에요..
    그럼 동생분 반응이 "어 뭐야 ? 할때 그때 등을 한번 쓰다듬으면서 잔잔한 미소로 말씀하시는 거에요.."지갑 빠질꺼 같아서!"...라면서요.. 그럼 동생분은 .."앗 큰일 날뻔 했네..고마워"..
    하지 않을까요....말은 정말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하하...^^

  • 8. 잔소리꾼
    '04.10.6 7:50 PM (220.122.xxx.29)

    과 같이 사는데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관심?
    좋지요.

    저도 아이들에게 관심 있지만 잔소리는 안합니다.
    내가 해주든가 아니면 지들이 알아서 하든가.

    잔소리꾼은 우리 시어머니이신데 저한테 애들한테 잔소리 안한다고 잔소리합니다.
    미칠노릇이지요. 저 까지 잔소리 하다간 우리 아이들 정신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서 ㅜㅜ

    그러는 시어머니 남들의 약간의 관심에는 정말 난리가 납니다.
    거의 우십니다.
    내가 잘 못한 게 뭐냐고.
    날이 더우니 가볍게 입고 나가시라고 해도 소리지르십니다.
    그 전까지 무슨 옷이 좋겠느냐고 이 옷 저옷을 걸쳐보다가 그 옷들은 날씨에 안맞다고 그래도 그러시니 당하는 사람은 미칠 노릇이지요.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시어머니의 잔소리는 관심과 사랑이라기보다는 상대방을 통제하고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이고 당신이 그런 일을 당한다고 생각할 때 획 돌아버리는 것이지요. 적어도 저한테는 그렇게 느껴집니다.

    잔소리 치고 나쁜 것 없지만 잔소리의 상황과 분의기가 상대방을 피곤하게 합니다.

    저요, 정신과 다녔는데 의사가 시어머니와 따로 살기전에는 못낫는 병이라구 하더군요.

    아이고, 이글이 잔소리가 되어버렸습니다그려
    한이 맺혀서 주절주절
    용서하시길...

  • 9. 그건아녜요~
    '04.10.6 9:23 PM (218.145.xxx.68)

    냉장고님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희 할머니가 그러시거든요.
    잘 챙겨주신다고하고는 "빠질가봐~"하고 웃으시는데
    이런말하면 4가지 없다하실지 모르지만,
    저 가끔 할머니 그러실때 미져리 비슷한 분위기를 느껴요.
    그거 넘 무섭답니다...

  • 10. 노란잠수함
    '04.10.7 12:01 AM (221.166.xxx.102)

    조금 모자른듯 싶을때 대사를 끝내시는건 어떨까요
    이건 제가 요즘 느끼는 건데 내 기분대로 이야기 하다보면 애들이 좀 질려하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항상 2%부족한 샹태에서 끝내자 다짐하는데 좀 어렵내요...^.^

  • 11. 잔소리
    '04.10.7 11:32 AM (210.90.xxx.177)

    울 어머니가 잔소리 대마왕이시거든요..반면 아버지는 과묵하고 묵묵히 지켜보시는 스타일이시구요..(아버지가 무관심하셔서 그러신 것 같지는 않구요 ^^)
    어릴 때 어머니의 짜증섞인 신경질적 잔소리에 아버지와 자주 다투셨는데..(아버지 화나시면 엄청 무서워지심..큰소리 막 지르시고) 아버지가 나쁘다고만 생각했어요.
    지금요? 울 아버지 정말 불쌍하다..생각이 듭니다..평생을 잔소리 들으면서 사셨으니..
    언젠가부터 어머니와 한자리에 있지 않을려고 자리를 슬슬 피하기 시작했구요 어머니가 말씀을 시작하시면 '또 시작이군..'하고 제 마음의 귀를 닫아버리게 됩니다.
    물론 저 잘되라고 절 위해서 하시는 잔소리 인줄은 알지만 정말 듣는이는 미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 남이 한마디라도 잔소리하면 잘 못 받아들이는 성격입니다.
    근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다짐했건만) 남친에게 잔소리를 해대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ㅠㅜ...
    이런 제가 미치도록 싫습니다...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는데.....
    요즘은 정말 말 한마디 하기전에 3번이상씩 생각하게 되고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는 어휘선택을 위해 무지 노력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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