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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시어머니 스트레스...

속상한 여자.. 조회수 : 1,451
작성일 : 2004-10-05 00:27:30
속상해서, 익명입니다...ㅠ.ㅠ...

82에 남편 의사이신 분들 많으신것 같아서 넋두리 입니다...

남편이, 대학병원 스텝입니다...

주변 사람들, 평소에 연락도 없다가 누가 입원하거나 아프면 전화 하죠...

남편 시댁에는 줄줄이 의사가 너무 많기때문에 별로 전화가 없는데, 문제는 시어머니입니다.

주변사람이 아프다고 하면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입원실을 알아봐주겠다는둥, 옮겨준다는둥......

심지어 진료일을 앞당겨준다는둥.....

다른 대학병원은 어떤지 몰라도, 남편이 있는곳은 그런 청탁이 전혀 불가능하고,

교수님들 진료명단 중간에 없던사람 끼워넣는것 엄청 싫어합니다...

그리고 입원실은 간호사님들이 알아서 하시는 고유권한이니,

의사 입장에서 그런걸 부탁하는것도 좀 우스운 일이구요...

피붙이라면 또 몰라도 그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나,

심지어는 목욕탕에서 서로 등밀어주던 아줌마들 부탁까지 갖고 오는건 너무 심하지 않나요?



사실, 입원해있는 사람 좀 잘봐달라는 부탁도, 그 병동에 가서 한번 말하려면,

간호사실에 피자라도 한판 사주거나, 주치의들 밥값이라도 좀 줘야 되는데,

부탁하는 사람은 그냥 "고맙다" 말 한마디면 끝이잖아요......것두 반복되니 속상하구요.....



대답만 하구, 안할때도 있는데, 재촉전화까지....남편이 힘든가봐요...



아들, 아들, 하시면서 당신의 그 귀한 아들이 아무리 그런부탁 받아오지 말라고 해도 소용이 없네요...

아들이 남에게 아쉬운소리 하는 입장 되는게,

본인이 아들자랑 한번 하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까요...



오늘 또, 그런 전화 받고 속상해하는 남편 보니 안스러워서 가슴이 아프네요...











IP : 210.92.xxx.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유
    '04.10.5 12:55 AM (219.250.xxx.188)

    남편은 로펌변호사.
    시엄마 옆집앞집뒷집은 물론,
    그 옆집앞집뒷집의 사돈의 팔촌까지..
    사실은 변호사까지 전혀 필요도 없는 아주 경미한 사건들을 몰아주십니다.

    돈도 안되고 사람 진빠지는 상담만 3시간 4시간 전화통 붙잡는데 미치고 환장합니다.
    고맙다는 인사는 시어머니가 받으시겠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친척도 친구도 아닌데..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서 별것도 아닌 얘기들 듣느라 시간 허비하는거 생각하면..
    왜 저러시는지 원망이 됩니다.

  • 2. 병원
    '04.10.5 1:09 AM (61.85.xxx.166)

    병원 시스템은 잘 모르겠지만
    원글님께서 어머님께 뭐라고 말씀드리긴 그렇겠네요.
    대신 남편분께서 어머님께 딱잘라 말씀하시는 수밖에 없는거 아닌가요.
    승진에(병원에도 승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장 있다고,윗분들
    눈밖에 나고 있는 중이라고.하시면 안될까요?

  • 3. 아무래도
    '04.10.5 1:25 AM (211.178.xxx.177)

    남편분이 강경하게 말씀하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참 ..보통 일이 아니네요..

  • 4. 병원2
    '04.10.5 1:26 AM (211.199.xxx.156)

    앞에분이 초록색 구매취소 하셔서 현재 두 장 다 남아있어요.
    구매의사 있으면 문자나 쪽지 부탁드려요~

  • 5. iamchris
    '04.10.5 11:40 AM (211.212.xxx.184)

    맞아요. 남편 입으로 승진과 고과, 그리고 앞으로 서울에서 근무 못할 수도 있다고 엄포놓도록 하세요. 며느리말보다 아들말이 더 무섭거든요.

    아마 어머니는 아들 의사인거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실 거에요.

  • 6. 원글녀..
    '04.10.5 2:44 PM (210.92.xxx.27)

    아, 그렇네요.역시 남편말이 맞네요...저는 남편이 강경하게 말한다는거 말렸거든요.
    저희 시어머님, 강경하게 말하면 아마 저에게 화살을 돌리시지 싶어서....(늘 그렇듯..)
    그래도 남편을 위해서 그렇게 하라고 해야겠어요.
    그런데, 남편은 대학병원에 근무하는걸 더 좋아하는데 시어머님은 한푼 보태주시긴 커녕 뺏어갈 궁리만 하시면서도 개업하길 원하셔서요...툭하면 남편에게 "빨리 개업해서 엄마 돈방석에 앉혀봐라" 그러시거든요...요즘 개업의들, 돈방석은 커녕, 망하지만 안으면 다행이던데...
    그래서 병원근무에 지장있다는 핑계는 안되구, 뭐라고 해야할지 고민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7. 레몬트리
    '04.10.5 4:32 PM (211.199.xxx.163)

    병원근무에 지장있어서 거기 담당선생님들한테 잘못보이면..
    나중에 개업해서두 손해다..
    같은 지역의 아니면..동문의 의사협회? 이런곳에서두 담당선생님들을 만날텐데
    남편 이미지가 손상된다.. 어때요??

  • 8. 헉...
    '04.10.5 8:54 PM (194.80.xxx.10)

    빨리 개업해서 엄마 돈방석...
    자식 투자할만 하군요...
    마누라 돈방석에 앉히면 그 꼴 또 못봐서 난리 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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