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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질* 폐렴과 관련된 ..

봄비 조회수 : 909
작성일 : 2004-10-04 20:34:22
제목을 이렇게 달고 보니 좀 그러네요.
시아버님이 지난주에 폐렴으로 병원에 들어가셨거든요.
지금도 중환자실에 계시지만 걱정해 주신 여러분들 덕분으로 다행히 어려운 고비를 넘기셨어요.
그런데 가래가 자주 많이 생기고 있으므로 지금 괜찮아서 집에 가도 이후로 자주 병원에 들어오게 되는
위험한 상황이 될거라네요.
해서 의사샘이 목에다 튜브(?관?)을 삽입해 놓는 시술을 하면 집에서도 보호자들의 관리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 할수 있다며 선택을 하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하면 말씀을 잘 못하고 나름대로 힘든 부분도 많으리라 하는데
혹여 가족이나 주변에 경험 있으신 분들 의견좀 주셨으면 해서요..
저희의 짧은생각으로는 그렇게 해도 병원에 오게 되는것은 마찬가진데 고통만 얹어지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서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네요..
IP : 218.50.xxx.1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10.4 10:02 PM (219.248.xxx.45)

    지나간 글을 찾아 읽었어요.
    인공 호흡기를 달고 계셨군요.
    지금은 입에다가 기관 삽입을 하고 계신가요??
    거기로 통해 간호사들이 석션으로 가래를 뽑고 계시죠?
    저의 아버지도 지병이 있으셨는데 급성 폐렴으로 응급실로 들어가셨죠.
    페렴균으로 패혈증이 오고 급성신장염으로 번져 병원에선 가망이 없다하고 저흰 돌아가시면 모실 장지와 수의까지 다 준비해놨답니다. (씁쓸~) 그런데 역시 의학의 힘은 위대하여라~~.
    아직 병상에 계셔도 살아계십니다.(8개월쨉니다.)
    저의 아버지는 기관절개를 하셨는데요(목을 뚫고 호스 꼽는것) 일장일단이 있어요.
    아시는것처럼 말하실때는 그 구멍을 막으시면 목소리가 나오니 서로 의사소통엔 지장이 없어요. 날마다 오픈된 기관 주변을 소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죠. 그 기관은 일주일에 한번씩 교체하고요.
    하지만 그 구멍을 통해 호스를 넣어 석션으로 가래를 뽑으니 폐에 가래가 차 염증이 오는건 막을수 있어요. 가래 뽑을때 환자는 많이 힘들어해요 저의 아버지는 막 화를 내시죠.환자의 상태가 좋아져서 스스로 가래를 충분히 뱉아낼수 있으면 점점 그 구멍의 직경을 줄여 기관을 제거할수도 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지금 직경을 줄이는 훈련중이세요. 제 생각은 그래요 병원에서 의사가 하자는 대로 하자.

  • 2. 봄비
    '04.10.5 12:26 AM (211.207.xxx.220)

    yuni님..늦은 밤 혹시나 들어왔는데 참 너무 너무 감사하단 말씀만 드릴뿐이네요..
    오늘 제가 직접 가서 들은 내용이 아니고 저녁 면회를 다녀온 남편을 통해 급히 듣고 바로 이곳에 올리느라 자세히 적지도 못했거든요.
    아 yuni님 친정아버님도 그러셨네요, 저희랑 너무 똑같은 상황이.. 저희도 2,3일이 고비다 호흡이 너무 안좋다 너무 늦게왔다 해서 만약을 대비해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았지요.
    그리고 정말 의학의 힘은 위대하여라 이부분도 동감이고요.
    몇일전 엑스레이 사진에서 본 뿌연 모습은 정말 가슴이 아팠는데 지금은 호흡기는 떼었고 가래 뽑는 기관만 넣어 두었어요. 그래도 워낙 기력이 없으셔서 힘들어하시지요. 그기관끼운것도 노인에게는 오래 할수도 없다는군요.
    내일 주치의를 한번더 만나서 상의를 하겠지만 남편과 저의 지금생각은 절개를 안했으면 하는쪽으로 기우는데 좀더 고민을 해야 겠어요.
    주신 의견 많은 도움과 힘이 되었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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