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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할까요?

속상한 큰며느리 조회수 : 1,480
작성일 : 2004-10-03 12:35:26
시집은 아들만 셋 있고 저는 큰 며느리입니다.  아래로 동서가 둘 있고요.
시어머니가 이혼하셔서 혼자 사십니다.  워낙 별로 없는 집안이었기에 위자료도 얼마 못 받아서 생활은 삼형제가 조금씩 걷어서 드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둘째 동서가 너무 얄밉게 구는 겁니다.  결혼초부터 집안대소사에 빠지고 늦게 오고 먼저 가고 이런 일이 5년동안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어머니가 저희집에 온다고 하셔서 동생들도 다 오라고 어머니가 소집을 하셨습니다.  (둘째는 저희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입니다)  그런데 콘도로 놀러간다고 못온다는 군요.  그러더니 그날 오후에 백화점에서 딱 만났습니다.  매사에 이런식입니다.

생활비 문제도 그렇습니다.  큰아들이라고 받은것도 없고 다 비슷한 처지이기에 모든 것을 3등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네는 집때문에 대출받은 것이 많다며 남들보다 조금 내고 있습니다.  2년가까이 덜 내고 있는데 이번 추석때 그러더군요.  결혼 5주년기념으로 사이판이나 괌으로 놀러간다구요.  돈이 없어서 어머니 생활비도 조금 내면서 어떻게 해외여행은 가나요?  어찌나 괘씸한지... 세탁기도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바꾸면서 한달에 그깟 몇만원을 덜 냅니까?

남자들이야 자기네 핏줄이니까 용서가 되는 모양이지만 저나 막내동서는 심히 기분이 나쁩니다.  이게 당연한 인지상정 아닙니까?  돈이 없어서 못 내는지 내기 싫어서 안내는지는 불을 보듯 뻔한 얘기인 것 같은데요.  돈이 없어서 못 내면 몸이라도 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오라면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안오고 어머님댁에 잘 가지도 않고..

이 화상을 어찌 해야 하면 좋을까요.  돈을 못받는 쪽은 어머님이니까 나는 그냥 가만히 있을까 하고 생각도 들고 이런 얘기를 해야 할 사람은 큰며느리인 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도 하는데 어찌들 생각하세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IP : 220.86.xxx.8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이야
    '04.10.3 12:56 PM (61.85.xxx.152)

    당연히 넘어가 주겠지만 여자들이야...
    당연히 삼등분 해야죠.
    아니면 결혼 5주년 기념으로 가는 여행에 그동안 돈 적게 드렸으니
    한번 모시고 가라고 해보는것도 재미있겠네요.

  • 2. 우하하..
    '04.10.3 1:22 PM (211.244.xxx.158)

    고수다
    윗분 누구세요.궁금

  • 3. 헤스티아
    '04.10.3 1:44 PM (221.147.xxx.84)

    둘째 남동생은 면죄부가 있는거고, 모든 화살이 동서에게만 가는 건, 좀 슬프네요. 그 모든 과정을 동서가 혼자 결정했을 리는 없고... 부부라면 함께 비난을 받는 것이 더 마땅할 것 같은데..
    얄밉지 않다는 것이 아니고, 동서만 얄밉고, 남동생분은 용서되어, 모든 화살이 동서에게만 집중되는 문화가 우리 문화의 현 주소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적어봅니다.

  • 4. 저도...
    '04.10.3 1:52 PM (65.96.xxx.1)

    헤스티아 님의 말씀에 한표...
    님의 답답한 심정 모르는것 아니지만, 그리고 동서 밉쌀스럽게 보이는것 어찌보면 당연한 사람 심리이지만 동서에게 돌아갈 화살을 반만큼이라도 시동생 분께 돌리셨음 좋겠어요...
    우리 모두 여자 대 여자로 싸우기 보다는 근본 문제를 생각해보자구요.

  • 5. 문제동서
    '04.10.3 2:23 PM (211.242.xxx.18)

    동서가 아무리 못해도 대놓고 말하기 진짜 어렵습니다
    말잘못하면 정말 웬수되는거죠
    전 그여자는 걍 그리살아라고 하고 싶군요
    동서가 작게 주는 돈은 아귀 채울것도 없이 어머니께 솔직히 말하셔요
    어머니도 동서성격 님보다 더 잘알것같은데
    그런여자 성격은 만약 님이 뭐라한다면 얼씨구나좋다하고 다시는 시댁쪽에
    발걸음도 안할 여자같아요 평생 윗동서시집살이 어쩌고하며 씹어대면서요
    다행히 막내동서와는 의견통일이 된다니 다행이네요
    셋이서 각자플레이도 많던데 -_-

  • 6. 죄송한데요..
    '04.10.3 4:24 PM (211.209.xxx.110)

    여자들끼리 똘똘 뭉쳐도
    세상이 여자들에게 유리하게 변할똥 말똥 하는데..

    이렇게 여자 동서들끼리 원수대하듯 이러는거
    좋아보이지 않네요..
    그냥 왠간한거는 넘어가세요..
    걍 님 할것만 하시구요..
    하더라도 그집 형제들이 해야 하는것이 맞지요..

  • 7. 파이만들기
    '04.10.3 5:08 PM (203.229.xxx.176)

    님은 파이를 좀더 키워서 시부모님께 드리고 싶은데
    동서가 협조를 안해주지요? 그럼 그 파이의 크기를 줄이는 수밖에..

    저희 시댁은 저하고 형님하고 그렇게 하거든요..시누들의 무조건적인
    파이키우기에 절대 안 넘어가기로 했거든요..

    살아보니, 며느리는 같은 며느리 편을 드는 것이 결국은 나에게 득이 됩디다..
    그럼 전반적으로 다른 시댁식구들이 절대 우습게 못보지요..
    며느리가 시댁쪽에 붙어봐야, 집안 시끄러워지고 형제간 시끄러워지고
    구워야 할 파이는 커지고 결국 나만 골병들더이다..

    그래도 무조건 큰 파이를 구워서 시댁에 드려야겠다면
    할수없지요..계속 동서땜에 스트레스 받고 안좋은 소리만 이쪽저쪽에서 들으셔도
    전 모릅니다..^^;

  • 8. ...
    '04.10.3 10:12 PM (221.140.xxx.170)

    우선 원글님 많이 속상하실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데 저도 다른 분들과 비슷한 생각인 것이...

    제 주변에 봐도 정말 뻔뻔하고 경우없는 며느리들이 있거든요.
    그런 여자들을 보면 참 남편 복(?)도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자 혼자 어떻게 저렇게 간 큰 행동을 할 수 있겠어요.

    만약 제가 저러면 당장 울 신랑은 형수님한테 미안하게 어떻게 그러냐구 할텐데...
    사실 그게 당연하 거잖아요...

    둘째 동서 못지않게 시동생도 웃기는 짬뽕같은 남자일 거라고 봅니다...

  • 9. 음..
    '04.10.3 10:45 PM (220.85.xxx.167)

    님의 남편분이 자기동생에게 직접 말하는게 잴 낫겠어요.
    저희도 둘째인데 제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제가 직접 들으면 기분 굉장히 나쁠텐데
    남편을 통해서 들으면 화는 나지만 약간 뜨끔 할때가 있더라구요.

  • 10. 음2
    '04.10.3 11:38 PM (211.199.xxx.6)

    저는 오히려..남편 통해서 들으니 기분 나쁘던데요?
    직접하지..시시콜콜 이런걸 ..남편한테까지 말하다니..하면서
    제 경우는..
    큰며느리가 잘못하니..아무도 얘기안하고 가만 숨죽이고 있다가.
    제가 미리미리와서 준비안하고..명절 전날 왔다고....
    작은방에 저만 빼놓고 시숙.시동생.시모.큰동서.작은동서. 모여서...남편한테..수근수근
    그리고 남편이 저한테 통보..
    암튼 기분 더러워서..아예..안갔습니다.(죄없는자..돌을 던지라..이거였죠)

    큰며느리가 ..저 안 간 동안..생전 처음 전부치고..떡하고 할라니..힘이 들어 입술이 부르텃대나..어쨌대나..직장도 안다니고..집도 코앞이면서...우아하게 왔다가..우아하게 먹고만 갔었다죠..(암튼 싸가지 없는 인간들은 어디서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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