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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여자친구

엄마 마음 조회수 : 2,183
작성일 : 2004-09-30 15:08:08
아들이 곧 굴지의 회사에서 최고 대우 받는 변호사가 된다.
아들에게는 대학 1학년 때 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사귄 여자 친구가 있는데...

이 여자 친구, 그동안  얼마나 콧대가 높았는지, 아들의 애간장 태우기를 밥 먹듯 해왔는데,
툭하면 헤어지자는 둥....
심지어 여자 친구의 진로에 따라 스스로의 진로까지 바꿀 생각도 했었고...(못난 넘)

근데 이제 누가 봐도 번둣한  위치까지 내 아들이 이르자,
이젠 마구 매달리는 모습이 정말 맘에 안든다.  
이것이 고부 갈등의 시작인지....
아들은 그동안 이 여자 친구에게 많이 시달려서 인지, 덤덤한거 같고...
정말 내 아들이 알뜰하고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 주기 바라는데....
IP : 24.59.xxx.23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엄마
    '04.9.30 3:17 PM (203.230.xxx.110)

    아드님이 좋아하는 여자라면

    그렇게 애먹이더니 이제 철이 들어 내 아들의 잘난 점을 이제야 아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세요.

  • 2. 헤르미온느
    '04.9.30 3:21 PM (61.42.xxx.86)

    아들의 선택을 가만히 존중해주세요...
    억지로 떼어놓으면 반작용이라는게 있구, 또 그렇게 다시 선봐서 결혼하는 여자가 어떨지, 살아보기 전까지는 모르잖아요...
    제 친구 동생이 겉으로 조신한 여자랑 선봐서 결혼했는데, 한성질에 한 이기심에, 시댁을 물로보고....결국 이혼....
    친구 어머니가 첨에, 떼어놓은 여자친구 생각이 간절한가보더라구요...

  • 3. 그저
    '04.9.30 3:30 PM (211.207.xxx.96)

    결혼해서 남편이 아니라
    남 편이 될수도 있어요..말리고 싶당...

  • 4. 방긋방긋
    '04.9.30 3:58 PM (168.154.xxx.174)

    로그아웃 해서 쓸까 하다가 그냥 실명으로 씁니다.
    혹시.. 지난번에 비슷한 내용으로 장문의 글 남기셨던 그 어머님이 아니신지요. (아니시라면 죄송합니다.)
    저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새댁으로서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많이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무척 인격적으로도 좋으신 분임에도 말이죠.

    제 생각은요..
    어느 커플이던지 보는 각도에 따라 상대방이 무척 나쁘고 속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 가족의 입장에서만 보게 되니까요.
    하지만.. 내 자식은 착하고 똑똑하고 최고인데 상대편이 애먹이다가 이제 매달린다고 생각하시는 건 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두 사람 문제는 결국 두 사람만이 제대로 아는 것 아닌가요? 부모님들도 결국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님의 글 보면, 아드님 참 훌륭하고 장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똑똑하고 장한 아드님이 선택한 여자라면 충분히 귀하고 고운 사람일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어려운 변호사 시험 합격하신 분이 사리분별 사람분별 못하실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조금만 더 넓은 마음으로 여자친구분을 바라봐 주셨으면 해요.

    님의 귀한 아드님이 여자분 집에서 어떤 시각으로 보이는지 님은 모르시는 것 아닙니까.
    여자분 집에서도 그건 마찬가지일 테지요. 귀한 딸이 남의집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속물로 보이고 있다는 걸 아시면 무척 마음아프실거예요.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주세요. 똑똑한 아드님의 선택을 믿으시구요.
    콧대높게 애간장 태우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 허트루 보이지 않고 자기 주장도 할 줄 아는 똑똑한 여자'로, 이제 와서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내 아들이 시험에 합격할 때 까지 옆에서 지켜주고 이제 그 아들과 평생 함께 해주려는 여자'로 생각해 주신다면, 님도 아드님도 여자분도 행복할 듯 싶습니다.

    어린 제가 너무 주제넘은 말씀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저도 결혼을 앞두고 아드님의 여자친구분 마음으로 글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5. 커피와케익
    '04.9.30 4:22 PM (203.229.xxx.176)

    근데 이제 누가 봐도 번둣한 위치까지 내 아들이 이르자,
    이젠 마구 매달리는 모습이 정말 맘에 안든다. ...
    라고 하셨는데요..이젠 상황이 역전되어 여자친구 쪽에서 매달린다는
    뜻이신지요??

    어머님 말씀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하지만 결정은 아드님이 하시는
    거니까요..제 남동생도 비슷한 위치에 있는 터라..그쪽 사람들
    하는 얘기 많이 듣는데..어머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못난 놈'은 절대로 아닐 겁니다..아드님이..^^

    나름대로 결혼생활에 대해 따질 것 다 따져보고 결혼하는 거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다만, 판단 기준의 가중치가 사람마다 다를 뿐이지요..
    물질을 중요시하는 사람, 그동안 쌓아온 두사람의 역사를 중요시하는 사람,
    학벌이나 직업을 중요시하는 사람, 가치관이나 심성을 보는 사람,
    이도저도 아님 아님 그냥 브래지어 사이즈나 신장만을 보는 사람..(농담입니다..^^)

    어느쪽이든 아마 어머님 마음에 100% 맞는 각시는 없다고 생각하시고
    마음을 비우고 계시면..아드님이 알아서 좋은 결혼을 하지 않을까요..그 아가씨든
    혹은 다른 아가씨든...

    참고로 제 남동생은 연애도 못해본 변변찮은 인물이라, 친구소개로 만난 아가씨와 결혼했습니다..지딴에는 고르고 골랐다는데..왠 잘난척...역시 결혼은 콩깍지더라구요...영원히 안 벗겨져야 할 콩깍지..^^

  • 6. 잘되길 바라신다면
    '04.9.30 4:22 PM (220.85.xxx.97)

    그저 조용히 지켜봐주세요..
    겪어보지 않고는 어떤사람인지 모르는 일입니다..
    똑똑하신 아드님이라면 똑똑한 여자 골랐겠죠..

  • 7. 겨란
    '04.9.30 4:35 PM (211.119.xxx.119)

    만일 아드님이 사시 공부하는 동안에 그 여자분이 마구 매달렸더라면
    아마도 내 자식 공부에 방해된다고 미워하지 않으셨을까요.
    이렇게 해도 밉고 저렇게 해도 밉고
    어쨌든 미우신 거잖아요, 그렇죠?

    미워하지 마세요..... ㅠ.ㅠ

  • 8. ㅎㅎ
    '04.9.30 5:46 PM (220.121.xxx.10)

    웃을일 아닌데 겨란님 글 땜에 웃었습니다.
    말씀을 잘 재미나게 하시네요...^^

  • 9. ㅋㅋㅋ
    '04.9.30 5:50 PM (211.217.xxx.116)

    겨란님 말씀에 올인합니다.
    첨부터 그저 맘에 안드니 다 싫으신거죠.
    저희 시모도 남편이 저를 죽사자사 쫓아다녀서
    지금도 제 기죽이시는것이 취미이신데
    웃긴건 기죽이는건 좋지만 그 기죽임이
    다시 튕겨서 아들에게 온다는거죠.
    자기엄마가 사랑하는 마누라를 미워하니
    눈치가 보여서 마누라의 심통에 고개 못들고
    다 들어줍니다.
    아들이 좋다면 다 끝나는일 아닙니까?
    둘이 좋아하면 끝이잖아요. 특별이 따질 집안이나
    조건이 아니라면요.

  • 10. 로그아웃
    '04.9.30 5:55 PM (211.210.xxx.153)

    제가 타칭 열혈회원중 하나라 이번만 로그아웃...

    아드님의 선택을 믿으세요.
    바로 제 시동생의 케이스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보니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제 동서 시집온지 햇수로 14년인데 정말 ddong도 버릴때 없는 참한 사람입니다.
    이젠 시어머니도 인정하시죠.

  • 11. 제 생각
    '04.9.30 6:30 PM (220.88.xxx.111)

    지금 죽자사자 여자가 매달린다지만 .. 지금까지는 아드님이 죽자사자 매달리신거네요
    그게 싫으신거였죠 ? 두 사람이 인연이니까 .. 그리고 사랑하니까 지금까지 온건데 ..
    지금부터 여자친구 좋은점만 바라보려고 애써보세요

  • 12. 역시로그아웃
    '04.9.30 7:21 PM (219.88.xxx.51)

    샴푸후 좀 촉촉할때 엣센스 발라 한 10분 놔두구요,
    드라이로 말리며 마무리 한 다음엔 글레이즈 발라서
    좀 촉촉해 보이도록 마무리해요.

  • 13. 계산적
    '04.9.30 7:56 PM (211.199.xxx.248)

    맞아요.
    사시 공부할때는..사실 어렵다는 그 시험에 될지~ 말지~ 알수 없는것이고
    제딴에도 계산해보면..이 남자한테는 약간 손해본다,,싶기도 하니..헤어지자고 하면서
    엄포를 놓은것이고요.. 남자를 사랑했으면 춘향이처럼 소리없이 기다렸겠죠..
    이젠 변호사되니..당연히 매달리는것이고..
    솔직히 계산안하고 결혼하신분들 어딨습니까?
    저도 계산했습니다. 저 정도면 살아볼만 하다고요..
    변호사..직업도 결혼 조건에 들어갑니다.
    사람하나만 본다고..그 사람이 아무리 성인군자..도덕군자에 아내 사랑하기가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넓다고 해도.. 가진거 한푼없이.. 사글세 살 형편도 안되는데다가 그저 허구헌날...
    무위도식 백수생활만 한다면.. 뭐가 좋겠습니까?
    게다가 사랑한다면서 ..맨날 손만 잡고 잡니다..
    저라면 이런남자 싫습니다.
    돈도 없고.. 명예도 없고.. 그저 풀뿌리만??

    사람일은 알수 없는것이지만..아들의 여자친구가 진짜로 계산기만 두드려대는지도 모르잖아요. 그래도 아드님은 자신의 팔자려니..해야 하지만..
    어제 울남편이 밤늦게 들어왔습니다.
    저도 아는 사람이 이제는 정말 이혼해야겟다고 하더랍니다.
    아내가 2년동안 외도를 했는데.. 남편도 물론 알고.. 아이들 때문에 참고.. 아내한테 잘하려고
    더 신경도 써주고 했는데...
    추석날 당일에도 그 남자를 아내가 만났다네요.
    도저히 참을수 없다고....

  • 14. 저도한마디
    '04.9.30 8:46 PM (219.88.xxx.51)

    저 아는 여자도 사귀는 남자 엄청 속썩이다가 사시 붙으니까 매달려서 결혼했었죠......
    남자가 방구석에 처박혀 공부만 하다가 겨우 세상밖으로 나오자마자
    어찌저찌 임신을 핑게로 후다닥 결혼하더구만요..
    그 친정엄마도 가관이었습죠....
    그힘든 사시 뒷바라지 다했는데 내딸 버리면 너는 인간도 아니다..
    왠 뒷바라지? 오만 남자들과 어울려 다니며 그남자 전화오면 그냥 무시하고,
    참 남의 일이지만 결혼한 그 남자 불쌍하더구만요.......
    착한여자가 훨씬많지만서도 세상엔 그렇지않은 여자도 무척 많더라구요....
    여자의 적은 여자니 이런태클 사절입니다.
    그부부를 아는 주변사람들은 남자들도 다 저랑 똑같이 말하거든요..........

  • 15. 경험자
    '04.9.30 8:56 PM (210.92.xxx.18)

    절대 시키지 마십시요.
    그런식으로 결혼시켜 보십시요.결혼과 동시에 물릴수없는 후회는 어찌할것입니까?
    자고로 옛말에 사람의 근본을 따질때 참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물릴수 있을때 하지않는것 이 현명한법 이죠

  • 16. 금강산
    '04.9.30 9:52 PM (211.243.xxx.47)

    그림은, 작가가 그리지만
    보는사람에게서도 새롭게 가치가 생기는데
    자식의 인생을 소유하려하지않으시는게 좋을듯한데 힘드신가요
    선녀와 나뭇꾼 설화기억하시나요 끝까지 읽어보면
    결국 아들의 천리마에 뜨거운 죽을 들이부을 사람이 본인이 될수도...

  • 17. 사랑가득
    '04.10.1 12:01 AM (68.227.xxx.167)

    아드님하구 한 번 솔직하게...이야기해 보세요...

    --내 아들 홀리는 ....이런 기분이랑...잘난(?) 내 아들 이젠 누구라도 좋은 혼처....이런 기분을
    다 없애구 생각해보셔두...그런 생각이 드신다면...--
    하지만....입장 바꿔서... 따님이 비슷한 경우인데...남자친구...어머니가 이런 시선이라면 어떤 기분이 드실까요?
    혹시 글 쓰신 분도..아드님 상황이 바뀌니..더 좋은 며느리 욕심이 나시는 건...아닐까요?
    제 생각에 좋은 며느리는 아드님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일거라구 생각합니다

    다만
    인생 오래 사신 분의 지혜를 빌려주십시오...
    결정은 아드님이!!!

  • 18. 저라도
    '04.10.1 12:42 PM (221.139.xxx.75)

    십분 이해가 됩니다.
    시험에 붙을지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선 쌀쌀맞고 애태우다가 덜컥 좋은 조건이 되니 날 잡자고 하나보죠?
    제가 부모라면 아들과 대화해 보고 아들도 그 여자에게 좀 지쳐서 시들한 것 같다..하면 좋은 조건의 규수를 선보이겟습니다.
    그쪽도 재볼거 다 재보고 이제 달라붙나본데 아들도 다른여자도 좀 만나보고 그럴 필요도 잇다고 봅니다.
    그래야 공평하지 않을까요?

  • 19. 지나가다
    '04.10.1 4:12 PM (210.113.xxx.2)

    전 요즘 이런생각듭니다. 배우자를 만나는건 그사람의 복이다. 이런생각 말이죠. 10년 연애하건 1년연애하건 사람속 알수가 없습니다. 복많은 아드님이시면 좋은 며느님 만나실겁니다. 아드님 며느님될분 두분다 성인이니 두분의 판단을 믿으세요.

  • 20. 속내는?
    '04.10.2 7:08 AM (130.126.xxx.33)

    근데 솔직히 지금 찢어버린 후엔 중매시장에 내놓고 싶으신 거 맞으시죠? ^^ 우리 고모가 님하고 아주 똑같아요. 근데 그 오빠가 고모도 옆에서 부추기고 그러니까 원래 사귀던 여친하고 헤어지고 중매 시장에서 병원집 딸이고..그 언니도 의사인 사람이랑 결혼했어요. 근데 지금 우리 고모 맨날 우리 엄마한테 전화해서 며느리 흉만 봐요. 어른 못 알아본다는둥.. 돈이 최고가 아니라는둥..근데 불과 1년전엔 기고만장해서 ** 병원집 딸한테 장가간다고 장난 아니셨거든요. 오빠가 세금 떼고 한달에 700넘게 버는데요..그 언니가 변호사가 이렇게 푼돈 버는지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거라고..맨날 그러구요. 애기 낳았을때 고모가 둘다 바쁘니까 봐주려고 했는데 그 언니가 "애가 뭘 배우겠냐고" 그랬대요. 고모도 그래도..그 옛날에 대학나왔는데두. 더 기 막힌건 오빠가 고모를 원망하는 거죠..지금 언니랑 그 언니네 집안에서 고생하는게 다 자기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그래서 오빠가 고모 얘기를 귓등으로도 한탱이도 안 듣구요 고모부가 용돈 좀 달라고 새언니한테 그랬더니 새언니가 사돈댁한테 우리 시댁에서 돈 달라는데? 얼마나 줘야 되지? 그러면서 물어봤나봐요. 사돈댁에서 "없는 것들이 꼭 돈 욕심 낸다고 얼마가 필요한지 얘기나 한 번 해보라고..괜히 애들한테 푼돈 뜯지 말고" 그랬대요..우리 엄마는.."그래도 사돈이 그렇게 든든하니 좋지 않냐.." 이러고 말하긴 했지만..그래도 기분이 얼마나 그렇겠어요. 꼭 다 이러란 법은 없지만요.. 한 번 진짜 님의 속내가 뭔지 다시 생각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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