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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손위와 손아래 조회수 : 1,245
작성일 : 2004-09-30 14:24:30
알 수가 없어요.


남존여비에도 준하지 않고, 장유유서에도 맞지가 않는터라...

그저 시집에선 사촌, 오촌을 넘어서도  ' 시'자가 우선이군요.



우리 아가씨, 그리 생각이 짧은 사람도 아니라 여겼느데...



밤 늦은 호프집에서 사촌 올케를 만났답니다.

각자의 테이블에서 조명 때문인지 어디서 많이 본 듯첨엔 기억이 나질 않더래요.



당시 그 올케 머뭇하더니 끝내 안면을 까더래요.



그리고 사건 종료!



집에선  어머님, 이모님들, 외숙모님까지 그며느리(시누의   사촌올케)씹기가 일쑤!

그래서 어머님께 이르진 않았다네요. 아니래도 욕먹을 게 많은 터라... 고양이 쥐 생각하네요?

참 너그런 얼굴로 " 난 네가 지난 밤에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얼굴, 같은 올케 입장에서 듣기 민망했지만

여기서 손위 손아래가 먹히겠어요?

우리 아가씨, 그 올케보다 손아래 외사촌 시누이랍니다.

한마디 변명도 조언도 충고도 못하고...



한참 후...

"아가씨가 먼저 아는 척 하지 그랬어요?

확실히 그 동서 맞아요?

왜 그랬을까? 그런 사람 아닌데..."

했더니,아가씨왈,

" 맞지 ... 그래도 자기한텐 집식군데

모르겠어?"

" 술자리라 민망해서 그랬는지~~"



한 마디로 참 속이 상했습니다.

" 언니 여긴 왠일이세요?  육아에 시달려 힘들때죠?

   한 잔 하러 나왔나봐요?

   재미있는 시간 보내다 가요, 전 일행이 있어서..."

이럼 얼마나 내게도 그 사촌 동서에게도 예쁜 아가씨일까요?

우리 올케들, 진심의 배려를 바랄 뿐, 큰 것 바라지 않잖아요?



그냥... 이런 현실이 참 슬퍼요. 이 명절 끝에...가재는 게 편이라서 보다 거국적 슬픔이라 할까?



울 시집의 세 아가씨들...팽팽히 이런 사고방식의 소유자예요.

제겐 유사 사건, 주파수를 확 긁히는 일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그래도 아무소리 못해요.

내가 틀려서가 아니라 먹히질 않으니 돌아서서 지들끼리 욕 한 번 더하겠죠, 올케 웃긴다고...



그냥 저 관둬요.

아가씨가 확실히 나쁜 거니까...



인사 못받아 섭섭하긴 왜? 그게 욕 먹을 짓임, 지는 왜 손위 사촌 올케 어니에게 인사 안했대요?

그만큼 쉬웠겠죠?

너 어떻게 하나 보자고?

아무튼 웃겨요.



이 예기의 하이라이트는 뭐냐면요...

그 올케시어머니가  지네 엄마의 올케

그니까 지네엄마가 시누니까 아무것도 겁 안났다 이거죠.

나이 많으신 외숙모도 안무서운 현실 그게 바로 '시'자의 힘이겠죠?



전 이런 게 너무 우스워요.



" 어머, 아가씨! 그 올케가 외숙모님께, 말만한 처녀가 늦은 밤에 술마시고 다니더라

  손위올케 언니 알길 우습게, 인사도 아니, 안면 까더라 ...하면 어쩐대요?"

이런 말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사람간에 존중이 있을 뿐, 위아래는 없는 거지만

적어도 이런 말은 장유유서에는 근접할 수있고...,휴머니즘에도?




어느나라 법에  시누이는 한 잔 해도 되고, 올케는 한 잔 하면 쥐구멍 찾으랍디까?

그리고 꼭 먼저챙겨 인사해야 한답띠까?



에잇, 띠꺼워... ㅌㅌㅌ



시누노릇 안하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





IP : 211.201.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9.30 2:40 PM (210.115.xxx.169)

    다 이기적이라서 그런거지요.
    자기 편한 입장에서.

    여기서 열을받아가며 시댁성토하는 며느님들. 올케님들
    앞으로 십년지나면 시어머니, 시누이 좋다고하는 며느님들 많이나올까요.
    ??

  • 2. ..
    '04.9.30 5:34 PM (219.241.xxx.25)

    윗님 말씀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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