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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볶음 먹고 웩...
냉장고를 비워야 하기에 (시어머니께서 음식 주실 걸 대비)
새로 반찬을 할 수가 없어서
오늘 저녁은 사먹기로 했다.
신림동 순대타운에 가서 순대를 먹었는데
난 순대먹기 조금 전에 호박 고구마 세개를 죽여서
배가 너무 불러 순대는 조금만 먹고
사람들 구경하고 있었다.
한참 장사가 잘 돼서
백순대 싸먹을 깻잎이 떨어졌는데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병아리 같은 손목으로 휘적휘적 한번 헹구다 말고
신문지에 쌓여진 양배추는
아줌마가 겉 껍질을 몇개 벗긴 후
그나마 씻지도 않고 쓱쓱 썰어서
순대볶음 속에 후르르 털어 넣고
철판위에 넣어 지지직 볶았다.
우리 신랑 식사시간 기본이 한시간이라
목을 쭉 빼 옆집도 관찰했는데
옆집 아줌마도 양배추 안 씻긴 마찬가지...
그간 음식 맛없어도 조미료도 안 먹고 살았는데
오늘 십년치 농약 한번에 다 먹고
속이 메슥메슥해져 집에 와서 물 한 병을 다 먹었다.
세상에... 이럴수가...
다시는 순대볶음 먹으러 안가기로 결심 또 결심했다.
가급적 외식은 자제하기로 결심 또 결심했다.
1. ...
'04.9.25 9:15 PM (69.88.xxx.138)양배추 안까지 농약 안들어가지 않나요?
농약 조미료 무섭다면 외식하지 마셔야죠~2. 나래
'04.9.25 9:59 PM (203.246.xxx.177)비비아나님 저도 동감..
저도 직딩인 관계로 점심을 외식하게 되는데..
믿었던 음식점에서 달걀찜을 고추장 플라스틱 용기에 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ㅠㅠ
앞으로는 그집 못가게 될 것 같은데 한편 생각해 보면
그집 말고 다른 집은 또 안그렇겠습니까.
그저.. 도시락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흑~~3. 헤스티아
'04.9.25 10:28 PM (221.147.xxx.84)그러게, 아무것도 보지 말고 그냥 눈앞에 차려진 상만보고 와야 됀다니까요^^;; 저흰 애써 외면합니다 -..-;;
4. 나두...
'04.9.25 10:42 PM (61.110.xxx.176)전 밖에선 고사하고 우리시댁 가면 코팅 벗겨진 후라이팬이며 냄비에 음식합니다.
정말 먹고 싶지 않지만 어쩌겠습니까? 그 자리에서 손 위사람에게 뭐라 할 수도 없고...5. 집밥최고
'04.9.25 10:55 PM (211.242.xxx.18)젤 경악하는것
벌건 양파망에 멸치양파 등등 넣어 우리기! 우웩.
펄펄 끓는 각종국물에 플라스틱손잡이 바가지를 국자삼아 사용하기! 우욱.
대부분 식당에서 뜨거운우동,칼국수등을 플라스틱용기에 주는것! 으..6. 방긋방긋
'04.9.26 12:24 AM (219.250.xxx.131)세○코에 계시 분이랑 이야기 할 일이 있었는데..
꽤나 유명하고 고급음식점이라고 해서 인테리어 번지르르한 비싼 식당들, 주방보면 기절할만한 곳들 꽤 된답니다.
바퀴는 기본에 요리 중에 쥐가 달리기 경주를 하는 곳도 있다는.. --;;
애써 그런것들 생각 안하고 그냥 혀의 느낌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머..... 죽은 사람 없으니... --;;; (음식이 안전한지를 죽었나 안죽었나로만 판단하는 무대뽀입니다여..)7. 마농
'04.9.26 4:50 AM (61.84.xxx.22)부지런한 사람에겐 아는게 힘..
게으른 사람에겐 모르는게 약...
전 후자..ㅠㅠ;;;8. 객
'04.9.26 10:53 AM (222.106.xxx.242)모르셨군요....
아무리 고급음식점이라도 음식점은 거의다 그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어요.
그러니까 엄마들이 집에서 밥 먹이려고 하시죠...
호텔음식점에서도 요리에 온갖 멋부리고 이런 수입 재료를 썼네 저런 엄청난 재료를 썼네..........
다 소용없습니다.
제대로 씻지를 않는대요.
그 많은 종류의 요리를 해내고 모양도 내고 하려면 재료를 깨끗하게 세척할 시간도 없대요.
이해는 갑니다만...
-,.-
순대볶음만 그런게 아니에요.
밖에서 사먹는 음식 거의다 그렇다고 보심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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