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안좋은 일은 한번에 몰려 온다...ㅠ.ㅠ
일단, 매일 출근하는 제가 요며칠 뜸했답니다. 이사했거든요.
화욜날 이사했는데 그날은 짐만 옮기고 큰넘 유치원 운동회가 목욜인 관계로 목욜까지는 그전집에 있었어요. 빈집이라... 텅빈 집이니 당연히 컴이 없었죠. 근데 화욜날, 짐 정리하느라 정신없느데 남푠이 그러는거에요. 이번 추석때 아버지 우리가 모신다... 응? 왜 하필 이사하자마자 정신도 없는데???
형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왜???
글세, 아버님이 새장가를 가신답니다. 어머님 돌아가신지 이제 일년 되었는데 그동안 어머님 때문에 안 다니던 성당도 다니시고 교리도 배우시고... 그래서 열부가 따로없다 생각했었는데 당신보다 이십년 가까이 어린분한테, 큰딸이랑 아홉살인가 차이나는 그런분한테 새장가 드신답니다.
먼가 뒷통수 맞은 느낌...
그래서 큰시누가, 중매장이 통해서 호적에는 안 올리고 재산은 아버지 돌아가시면 반절만 주는걸로 합의한다는 각서 써서 공증 받기로 했다고...
이런게 무슨 결혼인가요? 이제 일흔아홉 되셨는데 그연세에 계약결혼인가요?
만난지 한달도 안되어 이런 각서 쓰고하는 결혼, 이런것도 사랑일까요?
도대체 이제 예순에, 여든살 남자와 재혼하시는 그 여자분은 모랍니까? 아들한테 집 주고, 수양딸에게 돈 뜯겨서 오갈데 없다고 합니다. 에효...
생전에 어머님, 파이렉슨가요? 유리 밀페그릇 플라스틱 뚜껑이 뜯어진거 불쑤시개로 구멍내어 노끈으로 엮어서 쓰시던게 생각납니다. 장식장에 새그릇 즐비했지만 그거 아껴쓰시느라 그런 궁상(?)까지도 떠셨는데... 그렇게 아끼신 돈 다른분이 쉽게 쓰시게 되었네요.
남편은 마음이 복잡하지요. 어머님을 쉽게 져버리는거 같아 서운하고, 그렇다고 새로 오시는 분 정말 아버님한테 잘 해드릴까 걱정되고...
저도 남편과 같은 마음에, 역시 남자는 동물이다. 이런 배신감까지 들구...
어쨌거나 어제 오늘 미친듯이 정리했는데도 워낙에 저희가 짐이 많고, 정리하는동안 애들이 뛰놀았더니 아랫층에서 당장 전화가 와서 일도 제대로 못했는데 추석때 아버님까지 오신다니..ㅠ.ㅠ
안그래도 전이랑 나물은 제 담당이라 그거 준비하는것도 걱정중이었는데...
그래서 더더욱 머리가 아프구요.
여기에 한층 더 가세한거는요...
저희 어머니가 외국 사시는데 귀국 하셨다 가신지 이제 한달 조금 지났거든요. 근데 열흘도 되기 전부터 애들 보고싶다고 저희가 왔으면 하시는거에요.
사실 그동안 제가 뻔질나게 애들 델꼬 왔다갔다 할때는 제발 오지 말라고 하셔서 엄청 서운했는데 이번엔 자꾸 오라고... 비행기 값이 장난 아니라, 이사까지 한 상태에서 너무 부담될거라는 걸 잘 아시면서도...
근데 제가 걱정되는건, 엄마가 갑자기 이런말씀을 자꾸 하세요.
"내가 죽으면 유산 얼마 남겨주마. 너는 특히 나한테 잘했으니 더 줄께. 언니한테는 말하지 말아라. 너는 애들도 있으니까 애들몫도 챙겨놨다..."
전화 할때마다 그러시고, 전화하시면 넘 다정하게 하시고... (사실 저희엄마 엄청 무뚝뚝하신데...)
그래서 정말 걱정이랍니다. 갑자기 왜 그러시죠? 혹시 몸이 안좋으신 걸까요?
자꾸 방정맞은 생각이 들어서 엄마한테 애들델꼬 가야겠다 싶어요.
괜히 돈 아깝다고 안갔다가 평생 후회할 일 생길까봐...
근데 저희애가 여기서는 유치원 다니지만 거기서는 학교 다닐 나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학교 다니다가 올해 4월에 입국했어요.
한국에선 유치원 몇달 다니다가 이번에 이사하면서 그만뒀구요.
내년에 학교 입학 할 때까지 여기 유치원을 새로 다닐가 했는데 어차피 엄마한테 가면 그냥 거기서 다니던 학교 마저 다닐까 하는데요 마지막 텀이 10월4일 개강해서 12월 중순에 끝난다고... 이왕이면 10월 4일 전에 오라고 하시는데, 그럼 당장 다음주에 추석 지내자마자 출발해야 하거든요.
아직 이삿짐 정리도 안되었고 아버님때문에 집안도 엉망인데, 이 와중에 애들델꼬 친정가기가...
다행히 비행기표는 할인항공권 무척 저렴하게 구했는데 엄마 말씀대로 석달동안 거기서 큰애 학교 마지막 텀 마친담에 귀국해서 내년 봄에 학교 보낼까요, 아님 그냥 한달짜리 끊어서 엄마 얼굴만 보구 올까요, 아님 그냥 무시하고 가지 말까요... 넘 고민된답니다. ㅠ.ㅠ
현명한 여러분들, 아버님과 결혼하시는 분은 정말 괜찮을까요? 혹시 주위에 이런경우 겪으신 분 계신가요?
그리고 사실 여러가지 면에서 힘들고 내키지 않는 친정행, 어찌 해야 할까요...ㅠ.ㅠ
조언좀 부탁드려요.
1. 현석마미
'04.9.25 9:11 AM (70.56.xxx.78)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저도 이제 22년차 (중간에 쉰거 합치면 한 3년 됩니다) 인데요. 나이는 43세이고..
솔직히 참 어려워요. 직장 경력 20년이 되면 부서에 상관없이 회사의 매출에 기여를 해야 하거든요.
나는 관리직이니까 나랑 상관없어 -> 잘리는 1순위에요. 관리만 하는 사람은 10년차가 해도 되니까..
관리를 하든, 디자인을 하든, 그 무슨 일을 하든, 20년씩 되면 회사에 내 부서, 내 업무가
"매출에 큰 도움이 됐다"는 걸 증명해 보여야 해요..
제 경우는 사실상 영업 업무가 많이 추가됐어요.
다른 이유(제 보스와의 불화)로 사표를 썼는데 - 도저히 20년을 지내온 저도 못참겠어서
당연히 사장님이 그 보스의 못된 성질머리를 아시고(?)
자회사로 전보 배치해줘서 지금은 좀 편해요.
지금은 회사 매출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지만
아마 이대로 한 1년 있다가 다시 업무 배치하거나 잘리거나 하겠죠..2. 달개비
'04.9.25 9:20 AM (221.155.xxx.70)상큼님 궁금했어요.
이제 했군요.
제가 도와드린다고 불러라 했더니만...
몸은 좀 어떠세요?
건강도 좋지 않은데 너무 많은고민과 일을 겪고 계시네요.
아버님일은좀 속상하겠다 싶습니다.
새어머니 되실분이랑 오래 교제를 하시고 정말 정을 주고 받아서
하는 재혼이라면 모르겠는데... 일부러 어찌 엮어서 하는 것 같으니...
하지만 누가 말려서 될일은 아닌듯 싶고,
외국으로 나가시는건....글쎄요
어찌해야 잘한걸까요?
글로봐서는 자주 나갔다 들어오시는것 같은데....
아이는 유치원이나 학교를 잠깐 자간 다녀도 잘 적응하나요?
어머님 그런 말씀 자주 하시면 건강이 걱정 되기도 하지만
아이를 중심으로 함 생각해 보시지요.3. beawoman
'04.9.25 9:57 AM (211.229.xxx.100)안좋은 일은 한꺼번에 온다는 말씀 맞습니다.
정말 정신차릴 틈이 없더군요. 앞건 해결 안됐는데 또 새로운 건 터지고.
다른 부분은 직접 해결 방안을 다 쓰신 것 같아서 뭐라 드릴 말씀은 없구......
시아버님 재혼 부분은 그냥 너그럽게 이해하심이 좋을 것 같아요.
그 연세에 바로 측근에서 서로 돌봐주시는 분 있다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시잖아요.
다른 각도에서 "님이 직접 365일 아버님과 붙어 살아라"하면 지금 님이 친정가고
님 만의 생활 꾸미고 말도 안되잖아요.
그리고 연세에 따른 이해 범위가 있어서 젊은 우리가 다 해드릴수 없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4. 남부끄러워서.
'04.9.26 5:09 PM (221.153.xxx.28)저희 시아버님도 칠순이신데 나이차이 많이 나시는 분과 몇해 전부터 살고 계십니다
다른 빌미도 있지만 실상은 재산문제로 큰형님 내외와 차마 얘기하기 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싸운후 정리를 했답니다
재산중 일부를 미리 나누어 주시고 호적에 올리지 않는 조건으로 남은재산을 공동명의로 하기로요.
지금도 큰형님 내외와 그분은 서로 원수처럼 여기고 있죠
다른 형제들도 그분이 썩 마땅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버님은 서울에서는 절대 살기 싫다고 하시고 또 누가 모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해서 현재 그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동명의로 되어있는 남은 재산때문에 조만간 또 한번 폭풍이 몰아 칠것같습니다.
재산에 눈먼 며느리와 그분때문에 지금 형제간에도 몹시 불편해 졌어요
에효...지금 집안이 살얼음판 같습니다
비슷한 처지이신듯 해서 두서없이 주절거리기만 하고 아무런 도움도 드리지 못하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551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793 |
682550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344 |
682549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620 |
682548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20,065 |
682547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843 |
682546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596 |
682545 | 꼬꼬면 1 | /// | 2011/08/21 | 27,572 |
682544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816 |
682543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5,078 |
682542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927 |
682541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113 |
682540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361 |
682539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471 |
682538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593 |
682537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432 |
682536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861 |
682535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559 |
682534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642 |
682533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79 |
682532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477 |
682531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86 |
682530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708 |
682529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196 |
682528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683 |
682527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860 |
682526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940 |
682525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70 |
682524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94 |
682523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360 |
682522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9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