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접경지역에,
Appenzel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답니다.
접경지역이라 잦은 전쟁이 있었던 곳이었는데,
유난히 작은 키의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는
구전되는 지혜가 담긴 야그들이 많대요.
그 중 "고양이와 쥐" 이야기는
3가지의 중요한 지혜가 담긴 이야기인데,
이 마을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손주들에게 들려주시는 야그랍니다.
<고양이와 쥐 이야기>
고양이 한마리가, 배가 고파 어슬렁 거리다가 생쥐를 한마리 발견,
무서운 속도로 돌격했으나,
재빠르게 알아차린 생쥐가 꽁지가 빠지게 도망을 갔답니다.
한참을 쫒고 쫒기는 중, 간격은 점점 좁혀지고,
'다급해진 생쥐가 코너를 돌아선 순간
집채만한 소가 한마리 서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아자씨, 저 좀 살려주오... 증말 죽기는 싫소."
귀찮은 듯 쥐를 쳐다보던 소가 좀 마음이 안되어,
"오냐, 내 뒤에 서라" 했답니다.
쥐가 뒤에 서니, 바로 소는 "끄응!"하고 힘을 주었고,
생쥐는 소똥으로 "퍽!" 덮혀졌답니다.
이 때, 도착한 고양이가, 이리저리 생쥐를 찾았으나,
사라진 생쥐의 흔적도 못찾고는 소에게 물었지요.
물론, 소는 이미 생쥐와 동맹관계에 있으므로
모른 척!
의심많은 고양이가 차마 그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성대는데,
한편, 똥속에 파묻혀있던 생쥐는,
냄새도 구리고, 숨도 막혀오고, 앞도 답답하여,
결국 살금살금 똥을 헤치고 조그만 구멍을 내어 밖을 살피던 중,
그만, 고양이와 눈이 딱 마주쳤답니다.
고양이는 냉큼 생쥐를 꺼내어 물에 씻어서 한입에 날름!
이것으로 이야기는 끝입니다.
압권은 이 야그에서 주는 교훈 3가지인데요.
1. 너에게 똥바가지를 씌운다고, 그가 반드시 너의 적은 아니다.
2. 너를 똥더미에서 건져주었다고, 그가 반드시 너의 우군은 아니다.
정말 기막힌 교훈은 그 세번째입니다.
3. 똥바가지를 뒤집어썼거든, 기냥 꼼짝말고 가만히 있어라.
제가 얼마전 사람 땜에 속 끓일 일이 있었지요.
그러던 중 제가 은혜받은 홈 중에 어디선가 이 글을 보았습니다.
이 글을 제 눈에 띄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제 마음에서 그 일을 떠나 보냈습니다.
"태풍의 눈"이라는게 있대요.
태풍의 한가운데를 말함인데, 오히려 그 곳은 아무 움직임을 느낄수 없이 조용하답니다.
(제가 잘 못 알고 있는지도...)
제가 뭔 말을 하고있는건지 저도 모르겠네요.^^
(진땀나네용~)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모두 잘 지내시고요.
이번 추석에는 아무리 속 상한 일 생겨도
맘 속에 담아두지 않고고 얼른 흘려보낼수 있도록 노력하는 마음 주시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특정종교를 논해서 듣기 거시기한 분들은 그냥 패스해 주셔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Meditation.
안젤라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4-09-24 10:33:25
IP : 219.248.xxx.1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4.9.24 11:20 AM (211.244.xxx.158)동서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할 도리만 다하고
오리라 맘먹고 있습니다2. 시엄마
'04.9.24 11:28 AM (61.97.xxx.126)며느리님들 화이팅~!!
3. 헤스티아
'04.9.24 11:36 AM (211.227.xxx.75)오늘 좋은 경구들 이야기들을 많이 올려주시네요.. 삶에서 정말 도움이 되었던 살아있는 글들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퍼갑니다!!(퍼가도 되죠??)
4. 마농
'04.9.24 11:36 AM (61.84.xxx.22)태풍의 눈..이야기...삶에서 그대로 경험해본 적이 있습니다.맞아요.
고양이와 쥐 이야기.....참 좋네요.
새옹지마 이야기와 맥락이 조금 통하는 듯 합니다.
3번째...상황이 나쁠때는 일단 꼼짝말고 있어라.....이거 정말
삶의 고수영역인데..^^.. 가만히 있는데 뭔가를 시도하고 노력하는 것
보다 오히려 더 힘들 때도 있거든요...
다시 한번 여러가지 생각할 계기를 준 좋은 글 감사합니다.5. 승아맘
'04.9.24 11:41 AM (61.83.xxx.225)안젤라님......기가 막힌 이야깁니다...
요즘 제가 생각하고 있는것과 딱떨어 지는 야그네요.....
명심하겠습니다......
오래도록 안 잊혀질것 같은 교훈 입니다.....6. 밝은햇살
'04.9.24 12:08 PM (61.102.xxx.250)좋은글 감사합니다^^
안젤라님두 추석명절 잘지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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