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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님들 육아는 어떻게...

happyrosa 조회수 : 862
작성일 : 2004-09-23 14:42:20
내년2월이 출산예정인 예비맘입니다.
그동안 1년정도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키우는 일에 전념하느냐
아님 일을 계속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거든요.
일을 하는 쪽으로 맘은 굳혔는데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지 고민스럽습니다.
아래 헤스티아님 글을 읽으니 더욱 걱정이 되네요.

저는 시댁도 친정도 지방이어서 도움을 조금도 기대할 수 없거든요.
선배맘님들 궁금한 것이 너무너무 많습니다.(걱정을 좀 미리 하는 스타일임.)

5월부터 출근을 해야할텐데

1) 출퇴근하시는 아주머니를 구하면 제가 너무 힘들지 않을지요.
    입주 아주머니는 제가 너무 불편할거 같아 싫은데 아기가 어리면 밤에 잠을 잘 안잔다면서요.
    내년엔 신랑도 너무 바빠져서 육아에 도움을 줄수 없을거 같거든요.
    저혼자 밤새고 또 출근하고 그런일이 벌어질까 겁이 납니다.
    저희 언니 애들이 유별났거든요.

2) 대체로 출퇴근 아주머니의 출근, 퇴근 시간과 급여는 어느정도 인가요?
    그리고 헤스티아님처럼 본인의 집에서 아이 봐주시는 분은 어느정도 드리는지.
    (참고로 저희 집은 잠원동입니다.)

3) 혹 면접시에 아기를 사랑하는 좋은 분이신지 알아차릴수 있는 어떤 Tip은 없을까요.

아~~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가요???
몇일전부터 도우미방 등 이런저런 사이트를 많이 다녀봤는데 시원한 답이 없군요.
신랑은 일단 낳아놓고 보면 다 키워진다고 저더리 미리 걱정하는 바보인양 그렇게 말하구요.
우~~ 자기 일이 아니란 생각이 있으니 그런거겠지요(무지하게 얄미움.)

너무 얌체처럼 이것저것 물어서 죄송합니다.
머리 빠질것 같은 예비맘이 도움 기다립니다.


* 저 제 실명 아이디인데요 회사 노트북이 맛이 갔는지 로그인이 안된지 한달이 됫습니다.
  회사에선 가는글씨, 집에선 굵은 글씨 입니당...
IP : 211.104.xxx.2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맘
    '04.9.23 2:53 PM (202.30.xxx.132)

    전 울 아가 이제 18개월인데 친정에서 봐주셔서 편하게 지내고 있는 편입니다..
    제 주변에도 시댁, 친정 아기 맡길곳이 없어 아파트 단지 안에 아줌마 구한다고 올려두고
    연락이오면 직접 방문해서 집안분위기라던가 애들이라던가 아줌마 성품(단번에 알수는 없겠지만요) 남의 아이 길러준 경험 유무에 따라 결정하더라구요..
    여자아기일경우는 보통 사내아이키우는집은 피하려구 하구요.. 그리고 아기 봐주시는 아주머니는 너무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40~50대 정도로 생각하더라구요..
    제가 아는언닌 아침에 출근할때 아기 맡기고 저녁에 퇴근할때 데려오는데요.. 그언닌 신랑이랑 같이하니까 힘들어도 꿋꿋하게 잘견디긴하는데
    혼자서 다 도맡아 하시려면 너무 힘드실꺼예요..
    물론 아기가 너무 이뻐서 잠시 잊기도 하시겠지만요..
    하지만 다 닥치면 어떻게든 이겨내고 잘 지내더라구요..
    제일 힘든것이 아기랑 함께살면 밤에 잠을 충분히 못자는단점도 있지만 그것도 아주 어릴때구요..
    밤중수유만 끊으면 아기도 새근새근 잘 잔답니다..
    그러니 너무 미리 겁먹지 마시고..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태교에 힘쓰세요..
    전 친정에 맡기고 금요일에 데려와서 일요일에 데려다주기때문에 평일은 싱글처럼 편하게 살지만 아기가 많이 보고싶답니다..
    놀이방에 맡기려고 데려와서 1주일 함께 살앗는데.. 아기가 병이 나는 바람에 다시 친정에 맡겼는데요..
    짦은 시간이라 그런말 나온다 하실지 모르지만 너무 아쉽고 서운하고 보낸뒤엔 더더욱 보고싶더라구요..

    아기 태어나시면여.. 몸은 고달프고 힘들어도 너무 이쁜 증말 금쪽같은 내새끼라 잘 이겨내실꺼예요..
    화이팅~~!!

  • 2. 지수맘
    '04.9.23 3:36 PM (210.90.xxx.253)

    저도 집이 반포인데요.
    잠원동이라면 가깝네요.
    음 제 보기엔 우선 아파트단지에서 찾으시는게 가장 좋아요.
    우선 아이가 터울이 조금 더 있으면 좋을껏 같구요.
    동성이면 더 좋겠죠.
    제 경우도 아파트 옆동에 사시는 분이 봐주셨는데요.
    제가 교직에 있어서 일찍 나가는 관계로 아침에는 남편이 맡겼구요.
    저녁에는 제가 찾으러 갔어요.
    그래도 전 일찍 퇴근하는 편이라 시간이 한 아침 8시30분-5시30분정도 였었어요.
    근데 50만원 드렸거든요. 월-금욜까지.
    그 분이 돈 때문에 하신분은 아니였기에 가능 했는데 돈이 필요하신분은 조금더 드려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에구~ 하여간 힘드시긴할꺼예요.
    벌써 3년째 이젠 4살 이젠 이녀석이 어린이집을 가네요.

  • 3. happyrosa
    '04.9.23 3:43 PM (211.104.xxx.246)

    답변 주시고 용기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지수맘님 아파트단지 안에서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뭘 써붙여야 하는지요. 경비아저씨께 여쭤봤었는데 조선족 입주 아주머니
    알아봐주신다는 말씀만...
    님들도 아기 이쁘고 튼튼하게 키우시구요 도움주셔서 감사해요.

  • 4. 기수맘
    '04.9.23 4:03 PM (210.205.xxx.17)

    저흰 집에 와주셔서 봐주시는데요, 80이요. 다행히 아시는 분이시라.맘놓고 맡깁니다. 저희 앞동에 조선족아주머님 입주해서 아이봐주시는데요 한달에 100만원이라고, 넘 힘든일은 안시키구요 아이가 둘이라서 전적으로 아이를 맡기는듯. 한60이면 데려다주고 데리고오면 될듯한데요.

  • 5. 환이맘
    '04.9.23 4:16 PM (210.105.xxx.253)

    조선족 아줌마는 잘못 만나면 넘 힘이 듭니다..
    책임감도 별루 없는것 같구
    제 후배는 조선족 아줌마 구했는데 말귀도 잘 못알아 듣고
    기저귀도 제대로 못 갈구
    이틀 만에 바꿔 버렸죠
    꼭 돈때문에 아이 봐주시는 분도 좀 어려울 것 같구여
    아파트 입구 게시판에 전단지 같은것 붙여 놓음 연락이 오던데여
    데려다 주고 데려오면 60 ~ 70정도
    집으로 오시는건 천차 만별이더라구여
    80 ~ 120정도
    그리고 아이가 백일쯤 되면 잠자는것도 조금은 자리를 잡더라구여
    우리 애기가 참 잠이 없었거든여
    날 무지 힘들게 하더니 산휴 끝나고 회사에 복귀할때쯤 되니깐
    조금은 좋아지더라구여
    금방입니다
    벌써 그애기가 23개월..
    제 삶의 이유 입니다 ^^
    맘 편히 생각 하세여
    넘 걱정 하시지 말구여

  • 6. 글로리아
    '04.9.23 4:56 PM (203.233.xxx.59)

    1년정도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키우는 일에 전념할수 있는
    직종 또는 직장인가요? 1년 뒤에는 새로운 취업이나 복직이 가능한지요?
    그렇다면 휴직도 고려해보세요.
    저는 그런 육아휴직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분야라 못했지만
    만약 1년이 허용됐다면, 내친김에 떼를 써서 2년 휴직 `관철'시켰을것 같습니다.
    출산후 3년까지 아이와 엄마의 애착관계는 절대적인 시간투자에 비례한답니다.
    말하자면 뱃 속에서 나와 엄마와 `분리'되기까지 3년이 걸린다네요.
    되돌아보니 돈 더 벌겠다고, 승진에 불리하다고, 일에서 뒤질까봐 걱정된다고,
    타협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키워도 더 키워도 애들 문제는 현실과 타협이 안됩디다.
    그냥 제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육아조건 중에서 최상의 조건을 주게 되더라구요.
    이게 엄마에게 희생을 요구합니다만, 그래서 정말 이게 맞는가 저도 고민합니다만
    결과는 항상 제자리.....저를 제쳐놓고 아이생각부터 하게 되는걸 어쩌나요.
    아기를 먼저 생각하세요.
    그 아기는 말이 없어요. 엄마가 알아서 결정해주셔야 합니다.
    님이 맘을 정하신 것 같은데, 아직 되돌릴 여지가 있다면 휴직도 생각해보세요.

  • 7. 뭐...
    '04.9.23 5:08 PM (68.227.xxx.167)

    이 땅의 여자들이 짊어져야 할 일이긴 하지만...
    만일 휴직이 아니라..는 결정을 하셨다면....
    아...좋은 도우미를 만나는 것두 아이복이다..아이몫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마음을 조금 비우시는 것두 필요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지금 현재에서..가장 좋은 선택을 하시구요...
    그 담에는 그 분을 믿고 아이 몫의 행운을 믿고 그냥 마음을 좀 비우세요...
    아님 쓸데없는 죄책감에....누구에게도 도움안되는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답니다...

  • 8. 라면땅
    '04.9.23 5:33 PM (61.77.xxx.79)

    어제 저녁 침대에 누웠는데...갑자기 몇년전 일이 생각나는 거예요.
    그때 우리아이들.. 큰애는8살, 작은애는 6살...
    제가 7시에 출근해야할때가 몇개월 있었어요. 애들 새벽같이 깨워서 비몽사몽
    밥먹이고...저희들끼리 텔레비젼보다 8시10분되면 큰애는 학교로 작은애는 유치원으로...
    그때 어찌나 마음이 아팠던지...지금생각해도 어떻게 견뎌냈는지 참 힘들었습니다.
    원글님! 도움되는 얘기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글 읽으니 제 생각이 나서 그만...
    태교 열심히 하시구요. 또 건강한 아이 출산하시구요. 좋은신분 만나시기 바랄께요.

  • 9. 커피와케익
    '04.9.23 10:06 PM (203.229.xxx.176)

    글로리아 님 말씀 동감...
    태어나서 3년..정말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지요..

    혹자는 그러더군요..
    지금 20대후반 30대초반 아기엄마세대가
    제일 힘든 세대라고요.. 양가에서 아기를 키워주는 게
    힘들어진 첫번째 세대이면서,
    아직 제대로 된 보육체계는 안갖춰진..
    한마디로 고난의 세대라고요..

    울 친정엄니 직장생활하실때만 해도
    주로 양가 어머님 신세를 지거나..
    입주 아줌마 월급도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쌌었죠..구하기도 쉬웠고..

    양가에서 모두 제가 휴직하는 것을 반대했답니다..도와주시지도 않으시면서...
    하지만 휴직했네요..ㅠ.ㅠ
    앞서 헤스티아님 글 에 꼬리를 달았었는데..
    그 엽기 아줌마가 준 충격이 하두 커서요...
    저 나중에 이 주제로 소설, 아니 논문이라도 쓸랍니다..엉엉..

    너무너무 힘들었지만...후회는 안합니다..
    글고 무엇보다..애 태어나기 전과
    태어난 이후에..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제 눈이
    엄청 바뀌었습니다..정말 애를 낳고 기른다는 게 이런 건지
    전혀 몰랐었어요..

    앞으로는 바뀐 인생관대로
    씩씩하게 살렵니다..
    엄마의 웃음은 아이들에게 있어 태양이니깐요..^^

  • 10. happyrosa
    '04.9.24 9:46 AM (211.104.xxx.246)

    답글 주신 맘님들 너무 감사해요.
    읽으면서 괜히 눈물이 나려합니다. 또 고민도 되구요.
    하지만 아자!!!! 엄마들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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