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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호감가는 사람이 생겼다고 글쓴 익명입니다_(3).

익명^^;; 조회수 : 1,608
작성일 : 2004-09-23 12:27:14
시리즈물을 올라는 것 같아서 쑥스럽네요.

어제 많은 분들이 답글 주셨는데, 아직 어떤 성의 표시를 할 지 못 정했습니다.

일단 연애 박사인 제 친구가 제시한 action plan은,

감사 카드를 쓰고,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음 언제든 연락달라고 하면서

카드에 명함을 동봉하라더군요.

제가 biotechnology 관련 박사과정에 있으니까

실제로 논문이나 뭐 약간 도움을 드릴 수 있고,

또 상대 남자분은 제가 환자 보호자라는거 이외에

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으므로

명함을 넣어서 신분과 연락처를 자연스럽게 전하라는데,

아무래도 너무 노골적인 것 같아서요^^;;

감사카드도 직접 전하지 말고,

한 일주일후쯤 우편으로 보내서

잊어버릴만할 때 한번 기억할 수 있게 하라는데,

과연 좋은 방법일까요??

이상 소심녀의 고민 상담이었습니다.
IP : 211.117.xxx.4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콤키위
    '04.9.23 12:34 PM (220.76.xxx.207)

    좀 노골적이네요. ^^
    그냥, 할머니 퇴원하실때 케익이나 과일 같은거 선물드리면서, 명함을 드리는건 어떨지요??
    좀더 자연스럽지 않나요?? 아무튼 좋은 인연이 되시실 바래요. 마치 제일인양 가슴이 설레네요. (잉 울 강쥐 생각하면 마음이 아푸지만... ^^;;)
    님 좋은 소식 기다릴께요. 아자아자!!!

  • 2. 홍이
    '04.9.23 12:41 PM (61.84.xxx.146)

    친구가 말씀하신게 더 나아보이는데요...님이 말씀하신건 좀 속보이는거 같아서.
    아!!좋겠습니다..가슴뛰는 상대도 있고.....어흑

  • 3. ..
    '04.9.23 12:57 PM (210.115.xxx.169)

    건 너무 노골적인디......
    난 어슴푸레한 게 좋드만.....

  • 4. 겨란
    '04.9.23 1:02 PM (211.119.xxx.119)

    어슴푸레 반대!
    명함 백 장 뿌려도 절대 연락 안옴!

    기냥 고백하구 확 뽀뽀해 버린 다음 튀세욧!!

  • 5. 하루나
    '04.9.23 1:05 PM (211.217.xxx.170)

    캬...부럽다...제가 예전에 써먹었는데, 먹혔던 방법인데요. 아주 귀엽게 카드에다가 감사의 말을 깔끔하게 쓰고, 참 고마워서 보답으로 저도 작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 ...이러이러한 일을 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흔쾌히 해드리겠다.하고 예쁜 조각케이크세트에 껴서 드리세요.
    그러나 절대 더이상의 꿍꿍이(?)를 알리면 안되고 그저 쿨~하고, 귀엽게 인사하면서 드리세요. 분명 간호사들이랑 동료랑 같이 먹을텐데, 여자분들이 예쁘고 맛있다고 칭찬하고 감사해하면 본인도 으쓱해서 님을 좋게 생각할것이고, 좋은감정이 그쪽도 있다면 반드시 연락이 갈것 같아요.

  • 6. 사랑가득
    '04.9.23 1:06 PM (68.227.xxx.167)

    할머니의 도움을 받으시는 거 어떨까요?
    전 그게 무난해보이는데요...

    아...좋은 시절이시군요...혹시 실패하면 어떤가요?
    이런 맘이 중요한거죠....아마 당사자는...지금은 잘 모르겠지만요...^^

    잘 되서 후기 올라오길 기대합니다

  • 7. 콜라
    '04.9.23 1:08 PM (218.51.xxx.163)

    할머니께서 은근히 다리 놓으심이 어떨런지...
    님이 안계실 때 ``
    ``*****양반 , 내 보아하니 무척 맘에 드는데 우리*****짝하면 좋겠구만.
    우리 ****가 박사 공부하느라 연애도 못했는데....
    무척 맘에 드네.
    함 만나보면 어떨라나?``
    ㅎㅎㅎㅎㅎ 그리고 퇴원하실때 고맙다고 케익드리고 인사하심이...

  • 8. 헤르미온느
    '04.9.23 1:18 PM (61.42.xxx.86)

    겨란님 말씀이 지당하신것 같긴 한데....
    할머니 모시고 튀기가 좀 힘들듯..ㅋㅋㅋ...
    근데, 유부남 아닌것 확인 하셨슈?............의사들, 햇볕 못받고 일하고 공부만 해서 얼굴이 동갑들 대비 무지하게 어리다우...동안이 많으니 결혼했을수도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 9. 저도
    '04.9.23 1:27 PM (210.204.xxx.4)

    제가요. 저번에 남편(레지던트)에게 물어봤어요. ^^:
    그런경우가 많냐구요. 많대요. ^^:
    가장 편한건 할머니들이라구 하더라구요. 할머니들이 먼저 결혼했냐고 물어보신다고....
    그리고 오프인날 식사대접하고 싶다고 하시고... 물론 감사의 표시로..
    워낙 바빠서 나갈시간도 없거니와 그런건 약간 금기시되는 분위기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할머니를 통하는것이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 저도 설레네요. 유부녀인 내가 왜??

  • 10. 레몬트리
    '04.9.23 1:33 PM (211.225.xxx.203)

    겨란님의 리플은 언제 봐도 즐겁습니다..흐흐흐
    확~ 뽀뽀했다가 유부남이믄 우짜시려우~~~~~^ㅠ^

  • 11. 나두 설레
    '04.9.23 1:57 PM (203.252.xxx.158)

    그냥 할머니가 다리 놓으시는게 제일 좋겠어요...
    명함 줘봤자....가운에 넣고 다니다 잃어버리기 쉽고, 나중 편지랑 명함 보내더라도 1주일 뒤면 "누구더라?" 할 수 있어요. 병원생활이 좀 바빠야지요.

    그냥 할머니께서 의사선생님 잡아놓고 몇살이냐고, 결혼했냐고, 물어보고
    우리 손녀는 이러이러하다 어떠냐....물어보시면 딱 좋은데

  • 12. 커피와케익
    '04.9.23 2:01 PM (203.229.xxx.176)

    여담이지만, 영화배우 김지미 여사가 네번째 결혼 상대인 모 의학박사님과 그런 식으로 만나셨더라구요..김지미씨 어머님이 입원하셨었는데 주치의인 그 박사님이 하도 잘해 주셔서(이심전심?) 어머니 퇴원후에 김지미씨가 식사대접을 했대요..뭐 그렇게 해서 인연을 이어갔다는..

    원글님 참고하시구요..

    근데 저같으면 할머님을 중간에 끼는 방법으로 하겠어요..은근슬쩍 그쪽 상황이나 의사를 떠보고 난 뒤에 작업을 걸어도 걸어야죠..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화이팅임다..^^

  • 13. yuni
    '04.9.23 2:01 PM (211.210.xxx.39)

    겨란님!! 나 모니터보면서 밥 먹다가 웃겨서 다 뿜었시유...책임져욧!!! ㅠ.ㅠ

    그리고 여담인데 의사들 정말 동안 많습니다.
    울 남편 울 아들 유치원 다닐때인데
    어느 환자 보호자가 그렇게 접근을 했었다는...홧홧홧....

  • 14. 다시마
    '04.9.23 2:07 PM (222.101.xxx.79)

    잘 되면 82쿡에 기쁜 소식 올려주세요.. 근데 그 분 미혼은 확실한거죠?
    yuni님 상황 아니죠? ^^

  • 15. 저는요
    '04.9.23 2:10 PM (211.217.xxx.170)

    제 아는 언니 남편분이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시거든요. 제가 흘낏봐도 언니남편 햇빛 안보고 사는 직업이라서 참 뽀시시하고 앳되보이데요. 제가 언니에게 불공평하다고 막 투덜거렸죠. 얼굴 잘생겨, 능력 좋아하구요.
    언니가 한숨을 쉬면서 그렇게 환자랑 보호자들이 선을 알선해 준다고해서 그거 거절하느냐 힘들대요. 정말 괜히 했다가 바보되는 일도 있을테니, 할머니를 동원해서 한번 스리슬쩍 떠보고 미혼이라고 하면, 님이 간식이랑 카드 보내세요.

  • 16. 레몬트리
    '04.9.23 2:13 PM (211.225.xxx.203)

    울동네 가정의학과 의사샘님이..저도 총각인줄 알았다는...(설마..하다가)
    어느날 진료받으러 가보니.. 책상에 아들내미 두녀석이랑 찍은 사진이 떡하니..-_-;;

  • 17. 원글쓴이
    '04.9.23 2:19 PM (211.117.xxx.42)

    음...미혼인지 아닌지 확인해보지 않았는데...
    근데 미혼이 맞는거 같아요.
    얼마전에 그 선생님이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셨을때도 보호자 없이 혼자 계셨고,
    어제도 핸드폰 여는 것 보니까
    액정에 바로 본인 사진 뜨던데...
    보통 기혼이면 아내나 아이들 사진 뜨지 않을까요??

  • 18. 어슴푸레
    '04.9.23 2:25 PM (210.115.xxx.169)

    주변에 사별(의료사고)하고 애둘 데리고 사는 남자 봤는데요
    주위의 친척집에서 같이 살아요...자세한 사연은 또 있겠지만,

    그런데 친척이 봐주니까...완전 철없는 애처럼 살던데요
    자기애들도 잘 안보살피고...

    그거 그들에겐 오히려 독이 돼보였어요.

    님...도와주지 마세요.
    중학생 정도의 애와 둘이산다면 충분히 케어하며 살수 있어요.
    그놈 아주 웃기는 놈이네. 이혼은 지가 해놓고
    어디 누나한테 성질 부려요.

    그냥 놔두세요. 소년소녀가장들도 많습니다.

  • 19. 빨강머리앤
    '04.9.23 2:30 PM (211.171.xxx.3)

    원글님.
    이렇게 시간 지체하다가 할머님 퇴원하시면 어쩌시려고..

    사랑은 타이밍입니다.
    그냥 질르세요.

  • 20. 레몬트리
    '04.9.23 3:04 PM (211.225.xxx.203)

    정말 왜 이렇게 밍기적거리세요..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저같으면 그러겠네요.저도 한내성하지만..
    일단 할머니한테.. "할머니 나 저 00의사 맘에 드는데 할머니 생각은 어때요? 다리좀 놔주세요"
    이러면 얼마나 좋습니까?
    "울 손녀가 00박사 혹은 00대학원다니는데..의사샘은 총각이유 결혼했소?..손녀사위삼았으면 좋겠구만.."이러면 얼마나 좋냐구요~~~~~~
    그동안 작업이 들어가도 수십번은 더 했겠고만..
    용기있는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모르세용?
    용기..용기.. 어차피 사랑은 쟁취하는거랍니다.
    나가자.싸우자.이기자..아자아자 홧팅~

  • 21. ....
    '04.9.23 3:30 PM (211.41.xxx.152)

    미혼이라도.. 임자 있는 미혼일지도 모르잖아요..
    우선 제일 먼저 하셔야 할 건 그 확인인거 같은데.. ^^
    임자 있는 사람이라면.. 님의 정성이 별게 아닌게 될 수도 있잖아요.. @_@

  • 22. hestia
    '04.9.23 7:31 PM (221.147.xxx.84)

    확인은 하세요.. 요새 미혼인척 하고 바람피우는 넘들도 있고하니... --;;
    할머니께 말씀드리고, 할머니가 알아보고 다리 놔 주면 되겠구먼요...
    꾸물거리다, 나중에 후회해요.. 병원에 있을때가 기회에요..

    글구 역쉬.. 겨란님 멋져요...^^

  • 23. 저는
    '04.9.24 4:41 PM (221.139.xxx.90)

    겨란님 생각에 한표!
    남편이 의사지만 핸퍈에 제 사진 ,아이 사진 없구요,아파도 너무 바뻐서 혼자 아프고 링겔 맞고 나중에야 말해서 안 적 있었어요.
    그냥 명함 껴서카드 보내는 방법으론 연락 안오지 싶어요.
    우편물은 더더군다나 반대!제대로 받지도 못할껄요? 느낌도 더 떨어지고..
    할머니가 물어보시는 게 젤 좋아요.
    명함 슬쩍으론 남자가 감을 못잡을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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