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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호감가는 사람이 생겼다고 글쓴 익명입니다(2).

익명^^;;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04-09-22 13:36:44
여러분들이 일단 싱글인지 확인해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아직 확인 못 해보았답니다.

병동 간호사들에게 넌지시 물어보려고 했는데, 좀 창피해서요^^;;

그 주치의 선생님 덕분인지 저희 할머니가 많이 좋아지셔서

금요일에 퇴원하시는데요.

꼭 작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뭔가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은데요.

일단 제가 생각해본 것은

1. 떡이나 케잌같은 간단한 먹을것 + 감사카드
   -> 넘 약소하지 않을까요??
        이곳이 요리 사이트라 혹시 직접 만들어서 선물하라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직접 만들 실력이 안 됩니다 ^^

2. 넥타이 + 감사카드
   ->  넥타이는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던데,
         저희 교수님도 스승의 날 실험실원들이 선물한 넥타이 딱 한번 하시고는 안 매시더라구요.

3. 식사대접 + 감사카드
  -> 워낙 바쁜 분이어서 밖에서 식사할 시간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같이 식사하자고 약속 잡고 그러는것도 쫌 민망하구요^^

여기 의사분 혹은 의사 부인이신 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

받아서 부담되지 않고 기분 좋았던 선물 있음 좀 추천해주세요.
IP : 211.117.xxx.4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테리
    '04.9.22 1:40 PM (220.118.xxx.87)

    1번 좋아 하실것 같네요...직접만든~~~
    간호사들이랑 나눠먹고 그러는거 좋아하던데...

  • 2. 제비꽃
    '04.9.22 1:51 PM (61.78.xxx.31)

    음악시디요 차에서들으시라고
    전 아바히트곡 모음집 하고 카드 드렸더니 좋아하시더라고요
    부담도 없고...

  • 3. 저는요
    '04.9.22 1:55 PM (211.217.xxx.113)

    역시 일번 부담없고 기분좋게 예쁜 쿠키세트나 케이크세트로 드리세요. 조각케이크세트도 이쁘던데요. 그리고 감사카드는 감사하다는 말과 은근한 끝말로 넣어주시면...상대방도 맘에 있으면 화답을 보내시겠죠.
    식사대접은 정말 노골적이잖아요. 저는 남자가 먼저 대쉬 안하면 연애생활이 까다롭게 이어진다고 여기는 고리타분한 사람이라서요.

  • 4. stella
    '04.9.22 2:01 PM (203.240.xxx.20)

    1번요.
    2번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고
    (교환권을 넣는다고 해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다 쑥스러울 것 같아요)
    3번은 부담스러워해요.
    1번은 간호사들이랑 나눠먹고 하니까요.
    퇴원할때 감사표시하는거 정도는 좋다고 봐요.
    제가 듣기로 젤 많이 들어와서 처치곤란(?)한 건 양주라는데 ㅋㅋ

  • 5. ^^
    '04.9.22 2:02 PM (211.41.xxx.152)

    떡이나 케익같은건 그 선생님만을 위한게 아니고 의국 전체를 위한 선물이랍니다 ㅋㅋ
    다른 선생님들 간호사샘들.. 다 둘러앉아 먹을거에요.. 그리고.. 만약 그 분이 진짜! 솔로라면.. 넥타이는 아마 공갈넥타이를 하고 다니실듯도 한데.. (목부분은 고무줄..앞모양만 멀쩡.. ) 번거로워서 매듭만드는 넥타이는 잘 안 하더라구요.. ;

  • 6. 엘리사벳
    '04.9.22 2:04 PM (218.49.xxx.9)

    저같으면 1번으로 하겠습니다.

    나누어 먹으면서 아님 집에 가져가서 환자 보호자가 해왔다! 라고 말할때
    나오는 반응들로 인해 으쓱해지면서 님을 한번더 생각하지 않을까요?

  • 7. 쵸콜릿
    '04.9.22 2:16 PM (211.35.xxx.9)

    저두 1번 ㅎㅎ

  • 8. 겨란
    '04.9.22 2:20 PM (211.119.xxx.119)

    케이크는...
    남자는 단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간호사 샘들 나눠 잡수라고 줘버리더라고요 -.-

  • 9. 과거 전공의
    '04.9.22 2:46 PM (220.126.xxx.143)

    피자 시켜주셔도 좋던데요.
    전공의 시절엔 중간에 배고플때가 많아서요.
    과일, 케잌,등도 좋구요.
    쓰고보니 순 먹는 것 뿐인데요.
    먹는 것 주시면 정말 좋아들해요.

  • 10. bero
    '04.9.22 3:59 PM (211.194.xxx.248)

    만년필이나 볼펜은 어떨까요?
    항상 쓰는 거니까, 혹시 그분도 익명님께 맘이 있다면 좋은선물이 될 거 같은데요.

  • 11. 헤스티아
    '04.9.22 4:50 PM (147.46.xxx.146)

    저흰 술이 젤 좋던데요.. 와인어때요?? 이런건 남 주기도 뭐 하고 해서, 전공의들끼리 나눠 먹거나 집에가져가서, 먹어치울때까지는 두고두고 생각나거든요...
    아님 만년필이나 볼펜두요.. 후배녀석 하나는 비싼 만년필 받고 헤벌레~~ 하던데...(아 쬐금 부러웠음)
    케익같은건 그냥 병동이나 의국에서 나눠먹어버리니 기억하기 힘들고,, 피자도 그래요..먹는건 별로라는 생각이 들어요^^;; 단순 감사차원이 아니니 ㅋㅋ;;
    이도저도 별로라는 생각이 드시면 국민관광상품권 드리세요.. 제 아이 백일때 남동생이 이거 10만원짜리 선물했는데, 일반 카드가맹점에서 뭐든 살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특이하기도 하고...일반 상품권보다는 훨 쓰임새가 많을 거에요..

  • 12. 과거 전공의
    '04.9.22 6:50 PM (220.126.xxx.143)

    헤스티아님 말씀이 맞네요. 그냥 감사차원이 아니니... (그저 제가 먹고 싶은 것만 나열한 듯한 느낌이 들어 심히 민망합니다요.)
    그러하시다면,, '와인'이 괜찮네요. 분위기 있는 술이고, 많이 비싸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웬지 비싼 위스키 같은 술은 원글님의 할머니께서 선물하시는 것 같으니까요..
    와인 예쁘게 포장해서 감사의 글을 적은 카드와 함께...
    이게 좋을 것 같아요.

  • 13. 아마두
    '04.9.23 12:28 AM (218.51.xxx.178)

    우리 남편의 생활로 추측하건데,

    1번이 가장 좋지만....어쩌면 강한 인상을 못 줄 수 있어요. 저희 남편 있었던 병원은 환자들한테 선물 절대 못받는 곳이었거든요~환자들이 먹을거 정도 주고 가시는데, 대부분 의국에서 모여서 같이 먹어버려요. 저도 연애때 발렌타인 하트 케익 줬는데 그 케익이 하트 모양이었는데도 사람들이랑 우르르 먹어버려 어떤 케익이었는지 기억도 못하는겁니다.
    보기 드문 이쁜 떡 하면 참 좋아할꺼 같아요~ 흘리지 않고 하나씩 포장된거요~

    2번은...개인의 취향이 있으니까 좀 힘드시겠지요. 근데 솔직히 레지던트 1-2년차한테는 취향이라고는 없습니다.^^; 스텝 수준 정도 되어야 양복 코디하지 레지던트는 그냥 걸려있는 넥타이 둘러매고 나오거든요. 속옷도 같이 돌려 입습니다 -.-
    그냥 단색으로 무난한거 - 감색톤 단색이면 충분하겠지요. 남편이 있는 병원에서는 붉은 계열넥타이 못매게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주의하세요

    3. 식사대접은 거의 힘들겁니다. 시간 맞추기도 그렇고. 식사대접을 한다해도 나오겠다는 분도 없을꺼구요.

    윗분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서...

    만년필은....저도 남편한테 줬었거든요...반응 안좋았어요. 아예 안씁니다. 그 이유가 볼펜이든 펜이든 여기저기 들고다니다 보면 자꾸 잊어버리는데 그런 비싼 펜은 잃어버리면 안되니까 신경쓰인다고 아예 들고다니지도, 쓰지도 않아요. 아마 선물드리면 서랍 속에 굴러다니게 될껄요?
    피자...같은건 당직 설때 워낙 먹어서 지금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제가 추천하는 것은
    예쁘게 포장된 와인 + 카드~ 무난합니다.

    cd (클래식, 세미 클래식, ost 같은 종류 - 자동차 있는 분이면 차 안에서 들으실 수 있지요)

    향 거의 없는 로션~ 아마도 로션 하나 놓고 동료들끼리 돌려 쓰고 있을 수 있어요. 바빠서 사러나갈 시간도 없거든요. 그 선생님 만을 위한, 향 없는 걸로 로션 사드려도 좋아하실듯

    폴로 티셔츠나 단색 남방은 어떠세요?
    폴로라는 상표가 아니라...기본형 티셔츠. 무난한 색(검정, 감색)으로요. 최근에 친척분이 나이키 꺼로 가슴에 쬐꼬맣게 빨간 나이키 상표 붙은 까만 폴로 티셔츠를 주셨는데, 울남편 무지 좋아하는겁니다. 왜 과감하게 옷을 추천하냐면요, 의외로 병원생활하다보니, 와이셔츠만 있고, 평상복 - 캐쥬얼 옷이 없어요. 그래서 지방학회나, 야유회 갈 때 마땅히 입을 옷이 없었어요. 결혼 후 백화점 가는데 옷이 없어서 와이셔츠 입고 따라나서는겁니다. 역시나 백화점 구두가게 앞을 지나는데 남편보고 구두가게 직원인줄 알고 아줌마들이 가격을 묻는겁니다...
    ㅠㅠ 암튼 폴로스탈 티셔츠나, 단색 남방같은 것 괜찮을꺼 같아요. 원글님 센스도 보여줄 수 있고~
    (앗...가격이 약간 좀 올라가겠네요)
    그런데....옷은...친한 사람만 줄 수 있는건가요?

    꼭~ 성공하셍~

  • 14. 공감..
    '04.9.24 2:27 PM (221.139.xxx.90)

    저두 먹는 걸 우르르 같이 먹어버려서 좀 아까울 수도 있겠고 울 신랑 같은 경우를 본다면 옷이나 음악씨디를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넥타이라면 감색에 무늬 잔잔하게 잇는 정도면 무난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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