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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온 추석선물...

추석선물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04-09-21 23:17:29
회사를 관두니...회사에서 그나마 받은 추석선물로 친정도 주고..제가 주고 싶었던 사람한테 주기도 했는데..그것마져 없으니...허전하네요...

제 신랑은 아직 나이도 어린데..이곳저곳에서 선물이 많이들어옵니다..
어린다는건...30대초반이죠...제가 생각할 땐...
첨엔 적응이 안되더라고여...
저의 아빠도 명절 땐 이곳저곳에서 인사차 선물받으시는 걸 보긴 했지만...
젋은 사람한테도 자리값으로 선물이 들어오는구나...라고..생각도 들고..
넘 일찍 이런걸 아는구나 생각도 들고....
어째든 비싼건 아니지만..선물이 들어오니..
어깨에 힘이 쬠 들어가긴 하네요..ㅎㅎㅎ

이번에도 이곳저곳서 택배가 왔어요..
저 하나도 안 뜯어봐요..
신랑한테 온거라서..괜히 뜯어보면 이상하게 생각할꺼 같아서..제가 오버하는 건지...
어제도 고등어랑 한우셋트 들어왔는데 그냥 베란다에 내 놓았어요...
밤에 신랑이 정리하더라고요..
전 관심없는 척....

물론 예전에 아빠한테 온 택배..그냥 저희가 뭐야?뭐야?하면서 뜯어봤었어요...
그런데..신랑껀 그것이 안 되요..
매번...
좋은건 저도 제 딸 1년정도 봐주신 친정부모님 드리고 싶기도 하고...
쬠 나누어 드리고 싶기도 하고..하지만, 저희 친정도 그거 없어서 못 먹는것도 아니고...
하지만, 주고 싶네요...
그런데 선듯 그렇게 하기가 매번 어려워요....

시댁은 생선도 잘 안드시고, 소고긴 더더욱 잘 안드십니다.....

그렇다고 다 친정이랑만 나눌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매번 그런 마음이 드니, 그렇다고 신랑도 안 챙기는건 아니지만,
제가 생각 할 때, 시집과 친정 저희는 매번 그냥 10만원씩 드립니다.
또, 시집엔 신랑한테 들어오거 술이나, 한과 가져갑니다. 물론 저희가 사는건 아니지만..
또, 저 가서 일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땐 친정으로 가는 몫이 작다고 생각을 하는거죠...

다음부턴 대범하게 들어오는거 제가 알아서 분배할까요?





IP : 218.53.xxx.9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리버섯
    '04.9.21 11:36 PM (211.51.xxx.233)

    걍 남편한테 아무렇지않게 물어보심 어때요?
    남편분께서 먼저 손대지말라고 하셨음 몰라도
    지나가는 말로 슬쩍 물어보셔도 괜찮을것 같은디...ㅎㅎ
    그나저나 참 부럽네여. ^^
    저흰(남편) 편견상 많이 받을거라고 생각하는 직업( p~)인디
    그런거 한개두 없거든여.
    하물며 직장에서도 챙기진않는 곳이라...
    사기업체 다니는 친구들보면 많이 받는데 쪼매 부럽더만여~ㅋ

  • 2. 레몬트리
    '04.9.21 11:42 PM (211.225.xxx.244)

    아직 남편이 어려우신가보네요..
    울집은 전적으로 저한테 일임을 하는지라...
    뭐냐고 물어봐도 "몰라..풀어봐..하곤 관심없는 척..담배나 한대 피던가..ㅋㅋ"
    그러고 보니 울집과 반대시네요.^^;;
    남편에게 말하기가 정 어려우시면.. 일단 젤먼저 친정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품목을 찍어서..
    "저거 드렸으면 좋겠다구" 얘기하고요..나머지 자질구레한건 다 시댁으로 올인해드리세요.
    "양보단 질로 승부를 거는거죠." ^ㅠ^

  • 3. 누룽지
    '04.9.21 11:47 PM (221.151.xxx.209)

    남편이 공직에 계시나요?
    그럼 남편에게 맡기세요....

  • 4. 지윤마미..
    '04.9.21 11:48 PM (218.53.xxx.96)

    레몬트리님..말씀에 저도 한표..

  • 5. 선녀
    '04.9.22 12:11 AM (211.201.xxx.115)

    세상엔 좋으신 선생님들이 더 많이 계시죠.
    흐뭇합니다 ^^*

  • 6. 겨니
    '04.9.22 12:36 AM (218.53.xxx.173)

    네...저도 알아서 눈치껏 나누어야 한다는데 한표....^^

    저희는 명절때 시댁에는 어머님, 아버님 각각 10만원 상당이 선물...(현금으로 드릴때도 가끔
    있지만요...) 친정에는 엄마, 아빠 합쳐서 10만원을 드리는데요...딱 배로 차이가 나지요...?
    울 신랑 꽤나 경우가 밝은편인데요, 한번도 명절때 똑같이 드리자는 말 하는적이 없어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좀 섭섭할때가 있어요. 예전에 제가 베이비시터 아줌마를 두고
    일을 한 시절이 있었는데, 그 아줌마 曰, 가급적 친정에다 뭐 해주는건 신랑한테 표시 안나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친정에 해주는거 신랑한테 일일이 보고했다가는 나중에 부메랑처럼 되
    돌아온다구요...그 아줌마는 제가 베이비시터까지 두고 일을 하니까 당연히 능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셔서 그런 말씀을 하신건지...(당근 남는거 없었던 시절이었지요...ㅜ.ㅜ)
    근데, 남편 몰래 친정에 뭐 해준다는게 꼭 옛날말로 "친정에 빼돌리는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게 찜찜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저도 딸을 키우지만, 나중에 울딸도 그럴라나...

  • 7. 조문주
    '04.9.22 12:49 AM (211.211.xxx.13)

    부럽네용...
    우린 명절이래도 멸치새끼 한마리 들어오는거 없는데...

  • 8. 쵸콜릿
    '04.9.22 12:58 AM (221.139.xxx.226)

    와~~~부럽습니다.
    참~~~명절이라고 챙길때 투성인데...
    저라면...명함이랑 품목만 알려주고 제가 다 해체해서 해결합니다.
    울신랑이라면 니 알아서 해라...뭐 그럴텐데...
    어차피 음식이라면 먹어야하잖아요.
    그만한 권한은 아내에게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 9. 조문주
    '04.9.22 1:20 AM (211.211.xxx.13)

    당근이죠!!!
    나도 내가 알아서 챙겨요...
    그런걸로 눈치보면 한도끝도 없어요...
    마음 내키는대로 친정에 드리고 싶은것 드리세요...

  • 10. 엘리사벳
    '04.9.22 1:39 AM (218.147.xxx.226)

    쵸코릿님 말씀에 한표!!

    저는 우편물 조차도 발신자 보고 웬만한건 모두 뜯어보고
    핵심만 알려줘요.
    (우편물이라고 해야, 청구서 아님 모임통지에 관한게 고작이지만)

  • 11. soybean
    '04.9.22 9:02 AM (211.201.xxx.85)

    저 같으면...
    어머~ 선물 들어왔네..좋은거면 시댁 가져가자.. 하며 풀러보다
    엉?생선이네..이건 별로 안좋아하시쟎아..애궁..할수없다..요건 친정으로 !!
    요렇게 말해버립니다.
    그럼 어떤 신랑이 안된다고 하겠어요...
    ^^;

  • 12. 히히
    '04.9.22 9:28 AM (220.121.xxx.67)

    소이빈님 .. 너무 귀여운 여우라서 한표 !

  • 13. bero
    '04.9.22 10:15 AM (211.194.xxx.248)

    저는 제가 알아서 세몫으로 분류합니다.
    생선도 풀러서 3몫으로, 과일도 풀러서 3몫으로 생필품 같은거는 우리가 쓰고..
    남편도 양가에 똑같이 하자 주의므로 용돈 드릴일 있을때도 똑같이 드리고요.

  • 14. 청포도
    '04.9.22 11:05 AM (203.240.xxx.20)

    저도 선물들어오면 나한테 필요하고 좀 좋은건 우선 내꺼...찜!!!
    그냥 내가 사서 써도 될만한 거는 시댁으로(비누, 식용유, 참치...)
    포장재도 좀 좋고 한건 친정으로 가져가요(술, 한과, 과일...)
    만약 신랑이 배한상자 사와서 집에 좀 덜어놓고 시댁에 가져간다고 하면
    "우리 엄마도 배 드실 줄 아는데 한 상자 더 좀 사지, 울엄마도 갈증날 땐
    배 드셔!" 한마디.....요즘은 신랑이 아예 두상자 사오더라구요.
    저 못됐다구요?
    시댁엔 명절 포함해서 제사 9번인데 그거 다 저희 부담이거든요. 그래서
    시댁엔 돈이 많이 들어가고, 친정엔 아버지 제사만 있고 그나마 성당에
    나가셔서 친정에 돈 들어갈 일이 없으니까 균형을 맞춰야죠.
    친정엄마 용돈드릴땐 신랑보고 드리라 하고 전 엄마한테 따로 찔러드리면서
    "김서방한텐 내가 줬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어!"라고 미리 언질해 드리고,
    시어머니는 신랑이 얼마를 드리던 신경 않써요.
    살다 보니 싫은 소리 않나게 요령있게 살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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