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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무슨 날인가 봅니다^^

xingxing 조회수 : 1,071
작성일 : 2004-09-21 22:56:57
오늘 저 세 가지 선물 받았어요~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일요일에 미리 영화 한 편 보고 외식하는 걸로 하고
정작 어제는 하루종일 아이 병원 데리고 갔다오고 장도 보고
다른 많은 날들처럼 보냈답니다.
그래도 저녁이 되니까 폭우에 남편은 또 회식한다지...기분이 좀 그랬어요.
그런데 1시 넘게 기다리다가 졸려서 잠들었다가 새벽에 깨어보니
옆에 뭔가가 놓여있더라구요~

오잉~ 웬 꽃바구니...게다가 카드까지...
남편이 전혀 꽃을 사주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일 년에 한두 번 꽃이라도 사오게 되는 날이면
사람들 보는 게 부끄럽다면서 바로 택시타고 들어오는 사람인데다가
편지, 카드 이런 것 도무지 못 쓰는 사람인데,
100송이나 된다는 큰 꽃바구니며
내 이름 자기 이름 빼고 총 12자나 되는 내용의 카드까지~
새벽부터 감동 먹었습니다...

사실 얼마인지 궁금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모처럼 마음 쓴 남편 기분 상할까봐 꾹 참고 물어보지 않았구요,
아침에 쑥스러워서 오히려 제게 '니는 꽃 안 주나~!' 하더라구요.
마침 딸아이가 잠 깨서 나오길래 안아서 '여기 꽃 있네~'하며 남편에게 안겨주었답니다.

큰애가 생겼을 무렵 부부는 마주보기 보다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6주년에 즈음한 요즈음은 알고 지낸 10년 동안 변함 없음에 감사한답니다.

두번째 선물은 시골에서 어머님이 보내주신 종합선물세트랍니다.
차례에 쓰라고 고사리, 도라지에서부터 왕고구마, 옥수수, 각종 양념들까지
고생해서 농사지으신 것 하나하나 상자 가득 넣어주신 마음이 전해져옵니다.
특히 버섯 향이 너무 좋아요.
먹을 것 받고 이렇게 좋아하다니 정말 주부가 다 되어가나 봅니다...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아요~

세번째는요~ 저 경품 당첨되었어요.
며칠 전에 어머님께 명절 선물로 굴비 보내드렸는데,
주문한 쇼핑몰에 주문고객대상 이벤트에 되었나봐요.
전기압력밥솥 받게 됐어요.^^
세금이 3만원 정도 부담되는 데다가 밥솥은 필요없는데...
그래도 아무래도 받는 게 좋겠죠?
어쨌든 어머님께서도 선물 좋아하셨는데, 저도 선물받게 되어서 기분 좋아요~
이만하면 오늘 횡재한 날이죠~
IP : 222.97.xxx.14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쪽빛바다
    '04.9.21 11:28 PM (218.39.xxx.187)

    정말 좋으시겠어요. - 나는 언제 울 남편한테 저런 꽃다발 받아보나... 포기포기.

    기쁜 날 기쁜 일만 가득 가득~

    축하드려요.

  • 2. 달개비
    '04.9.21 11:33 PM (220.88.xxx.142)

    색감도 선명하고 잘 튼튼하게 만들어졌고 꼼꼼해요..
    레고가 평정한듯..

  • 3. 누룽지
    '04.9.21 11:49 PM (221.151.xxx.209)

    세상에..정초에 꿈 잘꾸신 거 아니에요? 넘 부럽습니다...
    특히 장미꽃...넘 예뻐요...잘 말려서 기념으로 보관하세요...^^

  • 4. 레몬트리
    '04.9.22 12:04 AM (211.225.xxx.244)

    이론 이론 금상첨화네.. 부럽사옵니다. 마님..^^
    결혼 60주년이 되는 그날까지.. 아자 아자 화이또 ^^

  • 5. 승연맘
    '04.9.22 12:22 AM (211.204.xxx.6)

    저는 저런 거 보내주는 시어머니가 제일 고마울 거 같아요. 저희 시댁은 오로지 고추가루만 주신답니다. 하긴 그것도 아쉽죠.. ^^

  • 6. 레몬트리
    '04.9.22 12:26 AM (211.225.xxx.244)

    아이구 고춧가루 비쌉니다..글구 그거 다듬어서 빻을라봐요.. 힘들어요..
    전 어제 안면호박고구마? 그거 주문했어요.. 낼은 올까요?
    보름이나 묵혔다가 먹으라는데...아이..봄봄님 진작 갈쳐주시지..혼자만 드시고..미워요^^

  • 7. 미스테리
    '04.9.22 12:33 AM (220.118.xxx.87)

    어제 무슨꿈 꾸셨어요???
    100송이 장미 입력했습니다...^^;;;;
    낼 울 따랑이 보여줄려구요...ㅋㅋㅋ
    6주년 축하드려요...^^*

  • 8. 백설공주
    '04.9.22 1:16 AM (220.83.xxx.56)

    축하드려요.짝짝
    장미꽃 너무 예쁘네요.
    에구, 부러워.

  • 9. 칼라(구경아)
    '04.9.22 1:31 AM (211.215.xxx.158)

    복도 많으시네요.축하드려요.....

  • 10. 마농
    '04.9.22 1:49 AM (61.84.xxx.22)

    세상에!!!!!!!!!!!!!!!!! 부럽습니다....!!!

  • 11. 겨니
    '04.9.22 2:19 AM (218.53.xxx.173)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장미꽃 정말 예뻐요....^^
    저리 송이가 크고 싱싱한걸 보면, 분명 무지하게 비싼 장미일거예요....
    (저 지금 심술 부리고 있는겁니다...남편분 바가지 좀 긁으시라고...ㅎㅎㅎ
    배가 아파서 잠도 오지 않을듯 싶어요...ㅠ.ㅠ)

  • 12. 키티
    '04.9.22 3:37 AM (211.35.xxx.138)

    흐미~넘 부럽사와요~
    특히 아래것....참기름까지...흑

    느무느무 축하드려요!!!!

  • 13. ky26
    '04.9.22 9:24 AM (211.104.xxx.135)

    결혼 기념일도 축하드리고~
    멋찐 남편두신것도 축하드려요~
    덤으로 자상하신 시어머니까지~ 넘넘 부럽네요~

  • 14. 풀내음
    '04.9.22 10:01 AM (210.204.xxx.4)

    우와.. 축하드리고요. 좋으시겠어요. 저도 남편에게 꽃 받았을때(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꽃이 배달되는 순간 가슴이 막 두근두근하고.. 솔직이 남편이 미울때 그 때 생각하면 그래도 잘하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 15. 뽀삐
    '04.9.22 10:27 AM (211.207.xxx.71)

    저도 아래 시어머니표 종합선물세트 부러워요~~

  • 16. 미씨
    '04.9.22 10:31 AM (203.234.xxx.253)

    추석을 앞두고, 정말,,왕대박이네,,,ㅋㅋ
    결혼 6주년 축하드리고,,
    선물이 알차서 참 좋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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