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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수술햇어요,, 저도 다시 태어났어요,,
저에게도 비슷한일이....생길줄,,,ㅠㅠ
미스테리님의 생일이지난 며칠뒤.. 갑자기 배가 아파찾아간 병원에서 바로 맹장수술을 햇네요,,,
병원 갈때만 해도 참을 만한 아픔이엇고,,
장염정도로 생각햇기때문에, 갑자기 수술하자는 말에 어찌나 당황이 되던지..
신랑한테 전화하고,,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자꾸,, 간단한건데뭐,,, 주문을 걸었습니다.
전 아이둘 자연분만했고,, 8살때 탈장이 되어 수술했지만.. 그리힘든기억이 없엇기에,,
수술실들어가면서도 신랑한테 좀있다봐 ,,,하고 는 걸어서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수술전,, 간호사가 혈압을 재면서 자꾸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의사의 눈치를 살피고있더라구요,(실은 제가 저혈압이엇죠)
조금 불안한생각이 들었죠,,마취가 되고 저는 정신을 잃엇습니다.
이때 까지만해도,, 좀잇다 마취가 깨면 우아? 하게 일어나리라 맘 먹었죠,,
한참을 구름위로 떠도는가 싶더니..
갑자기 제몸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 지는가 싶더니.. 한없이 아래로 추락하고 잇었습니다.
자꾸만 기운이 빠지면서,, 그런가운데,, 수술실을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와 의사가 간호사가 저를 막 때리고 꼬집고 패대기? 치는 소리가 가물가물 들렷죠,,
눈을 뜨려고 해도 몸을 움직이려 해도 맘대로 안되고,, 휴,, 딸아이가 저에게 엄마 하늘나라 가면 안돼 라고 하는 환청? 까지 들리더군요
제가 소리를 듣는지.. 깼는지 전혀 눈치를 못챘건지...
제가 오락가락 햇는지.. 저를 막 꼬집고 때리지만,, 아픈느낌 감각이 전혀 없엇습니다.
모두 제이름을 부르며 자면 안돼요,, 일어나요,,자면안돼요,,,일어나요,,휴
자꾸 잠이 오고 숨이 안쉬어지고,, 이게 정말 죽는거아닌가 싶은게,, 정신을 차리려고 무지 애를 썻습니다.
저는 정신을 놓지않으려고 숫자를 계속 중얼거리고 제가 70쯤 셀쯤 간호사가 제입이 움직이는 걸 보았는지.. 깼다고 막 소리를 지르더군요,, 한참을 지나서 회복실로 옮겨졌고,, 수술을 1시경에 햇는데 나오니5시 30분이엇어요
맹장수술이 30분밖에 안걸리고 마취깨는데 30분이랫는데,,전 3시간이 넘게 못깨어나서 온병원이 순간 긴장했답니다.휴,,,수술후 30분이면 나온다는 마누라가 3시간이 넘어도 안나오니.. 신랑이 엄청 놀래고 긴장햇겟죠,, 의사가 나오면서 평생감사하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미스테리님생각이많이 나더군요,, 어찌보면 저는 별것도 아닌데,, 마취안깨는게 그렇게 심각한
것일줄,, 죽음과 삶을 오가는,,, 길인줄 몰랏던거죠,,,
병실에 와서도 이틀을 꼬박 한숨을 못잣습니다. 눈만 감으면 죽을거 같앗거든요,, 그래서 다른사람이 4일이면 퇴원한다는 병원을 일주일 꼬박채우고 나왓습니다. 휴,, 제왕절개수술하실분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제부터 제주위에 제왕절개수술한다는 사람잇으면 한번더 참아보라하고싶어요,,
정말 몸에 칼대는건 안좋은거 같아요,,
빨리 회복해서 일해야하는데,,휴,,, 쉽지가 않네요,,
그래두 마취에서 깨어나 다시 태어난기분으로 감사하며 살기로 햇어요,,
작은것부터 감사,,,,
1. 미스테리
'04.9.20 5:48 PM (220.118.xxx.42)영재맘님...다시 태어나신것 축하해요!!!
그 마취에서 잘 안깨질때의 기분 오싹해요....전 다행히도 마취는 그런대로 빨리깨었거든요!
마취에서 못깨어나 잘못 되시는 분들도 꽤 있나봐요...ㅠ.ㅜ
짝지님 엄청 놀라셨겠어요!!!
얼른 회복되어서 우리 둘이 먼저 벙개 해야겠네요^^
전 지금 벙개가 줄섰어요...^^;;;;
앗, 글구보니 영재맘님 제 동생이닷 =33=3=3332. 이론의 여왕
'04.9.20 6:07 PM (220.86.xxx.60)에고, 고생 많으셨네요. 지금은 괜찮으시죠?
3. 앨리엄마
'04.9.20 6:13 PM (61.253.xxx.143)축하합니다!
딸아이 환청을 들었다는 대목이 찡하네요.
엄마는 강하다지요.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세요!4. 그린
'04.9.20 7:33 PM (211.179.xxx.10)휴우... 많이 놀라셨겠네요.
작년에 저의 이모가 수술하고 나올 때 마취에서 안 깨어나
남들보다 몇 시간씩 더 걸려 얼마나 놀랐었는지...
그래도 이제부턴 건강 챙기시며 더욱 재미나게 사시면 되죠 뭐.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야해요, 그죠?*^^*5. 김혜경
'04.9.20 9:19 PM (211.215.xxx.120)에구...그만하시기 다행이네요..이젠 내내 건강하셔야 해요!!
6. 하늘
'04.9.20 10:14 PM (218.155.xxx.250)제가 둘째 제왕절개하고 마취에서 깨어나질 못해서 고생했답니다. 큰 아이때는 10시간 진통한
후에 수술해서인지 마취에서 깨는게 어떤 건지 잘 몰랐구 둘째 때는 바로 마취해서 수술했는
데 수술후 회복실에서 어른어른 보이는 신랑과 둘째모습보고 다시 잠들어서 꼬박하루를 사경
을 헤매이는 기분으로 지냈답니다. 그 때 기억이 무서워서 마취 다시는 하고 싶지 않네요.
고생많으셨지요. 맘 편히 푹 쉬세요.7. beawoman
'04.9.20 11:42 PM (61.85.xxx.131)고생하셨어요. 그리고 다해이어요
이번에 친정 아버지 수술하셨는데 마취 안깨어나시면 어쩌나 모두 맘으로 걱정했다지요8. bluejune
'04.9.21 10:22 AM (61.73.xxx.4)무사히 수술하신거 축하드리구요.....근데요.......맹장이 아프면 오른쪽인가요?
실은 제가 요즘 오른쪽 옆구리가 살살 땡기고 아팠다 안 아팠다 해서 만성맹장인가........하고 있거덩요.
자기 발로 걸어서 가고 참을만 해도 '맹장염' 맞나요?
저는 넘 아파서 기절해야만 '맹장염'인 줄 알고 있었거든요.....^^;; 엉뚱한 질문 죄송함다....
병원 가기 넘 넘 싫어서요........수술하기 전에 어떻게 아프셨는지 좀 알려 주세요....(- -) (_ _)9. 방긋방긋
'04.9.21 2:57 PM (168.154.xxx.174)그 맹장염이 꼭 데굴데굴 구르게 아픈것만은 아니라고 하네여.
저는 그냥 소화불량인 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의사샘님이 검사해보고 '어여 입원하쇼' 해서 수술한 케이스거덩여.
오른쪽 배가 살살 아픈거 말고는 별 느낌도 없었어요. 오히려 '요즘 병원들이 안된다더니 이 의사샘 사기치는거 아녀....?' 의심했다져.. --;;
수술실도 머리에 링거팩 이고 걸어서 딩가딩가 들어갔어여.
근데 맹장이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는...... --;; 의사샘님두 수술 끝나고 몇번씩이나 물었다는 거 아닙니까. 정말 배 별로 안아팠냐고.
제가 둔녀인지는 몰라도...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별로 안아픈 사람도 있답니다. (저요...)10. 영재맘
'04.9.21 3:58 PM (211.35.xxx.131)다들 위로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luejune 님 맹장은 오른쪽이구요 이게 눌럿다 떼도 아프면, 맹장일걸요
첨엔 전 토하고 머리가 아파서 체한줄로 만 알앗구여,
엑스레이 찍고는 장염이라 했구요,, 그래두 아파서 초음파하니.. 맹장이래요
맹장이 많이 부어잇엇다는데,,
저두 수술하자니.. 당황하고,, 멀쩡햇으니까요,,
천만 다행이었죠,, 방긋방긋님처럼,,거의 저도 담담하게 수술햇으니
그런데 맹장이 오진?이 젤많이 난대요,,
사실 눌러서 아픈부분은 본인이 말하는거에따라 달라질수잇으니까요,,
그래서 좀 큰병원 가야하고,,아프면,,,
이것저것 검사하라할때..해야되더라구여,,
친정아버지의 경우도 그랫구,,
암튼 너무 다행이엇어요
참 전 전체적으로 머리가 아프고 속이 미식거리고 토하고 배가 살살 아팠답니다.
조금 아플때 병원가서 검사받으세요,, 키워서 터지면 큰일이니가요,,
다들 건강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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