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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짝찾기, 정말 속상합니다.

익명 조회수 : 1,675
작성일 : 2004-09-18 09:24:29
지금 헤어질락말락 하는 남친은 2년 연애가 시들~해진 개천용이고,

(부모님 용돈 백만원씩 보내는 동료와이프도 있다느니 하면서 저랑 그 와이프를 비교하고
데이트하면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노래를 불러대고
저의 단점은 다 골라서 지적하고 결혼전부터 일방적인 희생을 당연하게 강요하고..
아침밥도 해줘야된다, 맞벌이도 해야된다, 애도 낳아야 한다,
자긴 청소도 쓰레기버리기도 안할거다, 운전면허도 안딸거다,
에효...........................................................................
만남을 지속하고는 있지만 온갖걱정에 맘고생, 많이도 했습니다.
물론 잘해주기도 하지만요. 맘에 상처도 주지만 항상 나쁜건 아니기에.
개천용이랑 결혼사신 분들께서는 이해하실지도..)

정말 지겨워죽겠지만 혹시나하고 소개팅이나 선을 다시 보자니,
부모님 고향도 같은지방에 부모님 직업도 같은계통, 나이도 네살차이,
남자직업도 괜찮다 싶은사람은 정작 만나자는 연락도 안오고,
(주선자는 연락처와 이름을 넘겼다고 했는데~)

같이 있기도 정말 끔찍한 사람은 죽어라 전화오고,

만나기도 전에 필이 어정쩡한 사람은
밤 열두시에 전화와서 미안하단 소리도 안하고 주말에 약속잡네요.
예전같으면 펄펄뛰고 난리났겠지만 지금은 네~ 그러고 나갑니다. -,.-

나이 스물아홉에 이러니 정말 가.끔.은. 모든것이 짜증납니다.
나는 다행이다, 큰문제 없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저, 남편한테 최선다해서 상냥하게 잘할수 있는데,
외모도 학벌도 집안도 직업도 빠지지 않는데,
전세아파트도 우리집에서 해줄수 있는데,
도대체 인연을 만나기는 왜 이렇게 해가 갈수록 힘든걸까요..

나는 노력해도 왜 행복감은 나를 비켜가는 걸까요..

그냥 내 복이 없다 생각하고 옛날여자들처럼 체념하고 살아가야 할까요.
제 친구 연봉 4000짜리 직업 포기하고 남편따라 미국가더니,
(어차피 더해봤자 몇년이라면서.. 현명한거죠)
저희 엄마도 그러시는데 어차피 여자는 남편한테 올인해야 하는 운명인가요.

제 운명도 저 하기 나름이라지만, 아무리 아둥바둥거려도 맘이 힘들어 남겨봅니다.


IP : 222.106.xxx.24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9.18 9:50 AM (211.248.xxx.130)

    아! 짱나네요........

  • 2. 하늘사랑
    '04.9.18 10:00 AM (221.140.xxx.230)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요.인연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나타나요.

  • 3. 마시오에
    '04.9.18 11:35 AM (222.115.xxx.56)

    ..........아침밥도 해줘야된다, 맞벌이도 해야된다, 애도 낳아야 한다,
    .........청소도 쓰레기버리기도 안할거다, 운전면허도 안딸거다..............
    정말 어이가 없는 남친이군요.(죄송)

    님.....서두르지 마시고.....
    좋은인연 꼭 있을거예요. 진짜! 꼭! 반드시!
    힘내세요.

  • 4. ,,
    '04.9.18 11:52 AM (61.84.xxx.145)

    노파심에....전세아파트 해달라는사람하곤 결혼하지마세요
    그 전세자금 남편몰래 비자금으로 가져가세요
    여자도 돈이 있어야 힘이 납니다

  • 5. --;;
    '04.9.18 11:53 AM (65.96.xxx.1)

    "어차피 여자는 남편한테 올인해야 하는 운명"... ? @.@
    그건 아닌것 같은데요... 남편에 의해 여자 인생이 많이 달라지긴 하지만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구요...
    좋은 사람을 못만나셔서 조바심 나는것은 이해할수 있지만 좀더 주체적으로 인생을 생각해보셨으면 하네요.

  • 6. 김흥임
    '04.9.18 12:16 PM (221.138.xxx.61)

    지금도 결혼을 위한 결혼 을 계획 하시는분들 보면
    전 고개가 갸우뚱

  • 7. 아침 키위
    '04.9.18 12:16 PM (220.127.xxx.112)

    그 '개천용'은 '영 아니올시다'네요.
    너무 조급히 생각 마세요.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잖아요?

  • 8. 달콤키위
    '04.9.18 12:33 PM (220.76.xxx.207)

    인연이 있을거에요. 아닌길이 확실히 보이는건 빨리 정리하시고..
    저두 결혼전에 왜 이리 지지리 잘난남자 복은 없나 슬퍼했었다는...

  • 9. 마농
    '04.9.18 12:35 PM (61.84.xxx.22)

    그 개천용이랑 아직 완전히 헤어지지못하신걸 보니....
    인간성보단 조건을 많이 보시나봐요.
    원글님.....남자 인간성이 제일 중요해요.정말로.....
    남자 아무리 명예있고 돈 잘 벌어도...조강지처 고마운줄 모르고
    토사구팽시키면...여자 참 비참해져요.....
    아무리 조건좋아도..인간성이 아니면....쳐다도 보지마세요.

  • 10. 생크림요구르트
    '04.9.18 12:47 PM (218.145.xxx.238)

    솔직하긴 하시네요 남자친구분이^^;;
    아침밥이랑 운전면허 얘기만 빼놓으면 지금 저희 남편의 실태와 다를 바가 없는데요 뭐.
    맞벌이도 계속 하자, 둘째도 낳자, 고 주장하지를 않나...
    청소며 쓰레기며, 죽도록 쪼아대지 않으면 절대로 안하고...
    단점 골라서 지적하기...이것도 비슷하네요-.-;;;

    그래도 그럭저럭 잘 삽니다.
    남편의 미운 구석 무시하고 예쁜 구석만 보기, 같은 것도 잘 하고,
    (제가 워낙 성격이 단순해서;; 자기세뇌가 잘 됩니다;;;)
    남편이 집안일 안 하면 같이 안 하면서 개기고,
    단점 지적당하면, '흐흥~ 당신 내가 너무 잘나서 질투하는구나?' 의 자세로 일관합니다^^;;;
    (실제로 저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이런 마인드를 가지면 마음이 아주 편해집니다-.-;)

    제 주변에, 서른 훌쩍 넘어서도 결혼 잘만 해서 잘만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좀 더 차근차근히 생각해 보심이...

  • 11. 미스테리
    '04.9.18 12:58 PM (218.145.xxx.148)

    그 "개천용"은 걍 다시 개천에 갖다 버리심이 옳으실듯 하네요....^^;
    82를 아신건 정말 행운 이세요...
    다 아니라고 갈켜 주시잖아요...^^
    더 좋은 짝을 만나라는 신의 계시예요...이건!!!

  • 12. 헤르미온느
    '04.9.18 1:05 PM (210.92.xxx.35)

    저두 생크림요구르트님과 비슷한 단순...(생크림님 죄송..ㅎㅎ) 과라서...
    "내가 그것까지 잘하면 너무 완벽하잖아...그럼 딴 사람들은 어쩌라고..." 의 자세로 일관...
    집안일 하기 싫으면 당근 안하고, "오늘은 아줌마가 안왔네..." (아줌마 안씁니다..) 하면서 대충 지내고...
    즉, 그래그래 해놓구 내맘대로 하면서도 즐겁게 삽니다. 남편도 적응 다 되었구...
    그냥 실실 웃으면서 개기면...다 됩니다...결혼전엔 남자들 철이 없어서 그럽니다...ㅋㅋ...

    하지만 그 남자랑 꼭 결혼해야한다는 말은 아니구요, 결혼하게 되더라도 님 뜻대로 조절 해가면서 사시라는 뜻이에요...^^
    글구 8년 사귄 남자랑 29세에 헤어진 제 친구, 31세에 진짜 인간성 좋고 괜찮은 사람 만나서 지금 넘넘 잘 삽니다...나이때문에 쫓겨서 결혼하지 마세요...^^

  • 13. 안드레아
    '04.9.18 2:19 PM (69.88.xxx.138)

    이분이 원하는 진정한 "인연"이란 뭘지 궁금하네요

    저, 남편한테 최선다해서 상냥하게 잘할수 있는데,
    외모도 학벌도 집안도 직업도 빠지지 않는데,
    전세아파트도 우리집에서 해줄수 있는데,

    ---> 위의 조건갖고 중매업체 찾아가 보세요

  • 14. 따끔
    '04.9.18 3:56 PM (211.49.xxx.117)

    서른 넘긴 동생이 있습니다. 여동생이요.
    제 동생같은 생각이 들어서 ...
    제가 뵙기에는 행복이 비켜가는게 아니라 아직 행복이 뭔지를 모르시는거 같네요.
    제 동생도 보아하니 자기가 원하는 외모에 학벌에 직업에..돈까지...거기다 교양있는 시부모..
    그것도 자기 주관이라고 뚜렷해서 다른 사람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나보더라구요.

    행복의 조건은 위와 같은 것들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행복은 주관적인 것입니다.
    겉이 번드르하고 뽀대날거 같은 남자 찾지마시고, 날 사랑하고 걱정해주는 남자 찾으세요.
    그러려면 당연히 님께서도 조건이 아닌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셔야겠죠.

    제 동생도 얼른 정신 차리고 인연을 만났으면 싶어요.
    님께서도 정말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랍니다.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혜안을 기르시길....

  • 15. 윤이
    '04.9.18 4:04 PM (221.139.xxx.117)

    따끔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가치관이 다르니 강요할 수는 없지만...조건만을 맞추어 결혼하였을 경우, 그 조건이 영원히 유지될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그 좋던 조건 중 하나라도 삐긋하면 바로 문제가 생기는 듯 싶더군요. 정말 힘든일이 부부간에 생겼을 경우, 진심으로 사랑하고 서로에게 측은지심을 가진 부부는 잘 이겨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조급히 생각치 마시고 인생을 길게 보세요.

  • 16. ^^
    '04.9.18 4:18 PM (211.199.xxx.171)

    생크림요쿠르트님과 헤르미온느님과 저..이렇게 삼위일체. -_-;;
    저도 그런답니다. "내가 미모까지 완벽한데..더이상 어쩌라구.. 남들이 욕해~ 그리구 사람은 좀 빈틈이 있어야 한단말이지" .......그러면 남편은 " 그런데 그 빈틈이 너무 많단말야"--;;
    저는 딸랑 한마디만....
    내인생의 주연은 남편이 아닙니다. 어차피 남편도 나에겐 조연일뿐..

  • 17. 가을
    '04.9.18 4:24 PM (69.88.xxx.138)

    여러모로 빠질것 없으신 분이 뭐가 그리 결혼이 급하신지 모르겠네요
    세상이 정해놓은 결혼적령기에 연연 하시나요? 몸값 떨어질까 걱정되시나요?

    인연이란 그런것인것 같아요...
    이렇게 저렇게 조건 맞추어보고 이 조합이 딱 좋겠다 싶어 어거지로 맞추려면 잘 안되지요.
    사람을 만나서 호감이 가고 사귀어 보니 더욱 좋고....평생을 함께 하고 싶을때 결혼을 떠올리는것 아닌가요?
    그런 만남이란 살면서 얼마든지 올 수 있고... 일단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사심을 버리면 더욱 잘 찾아오는것 같더군요.

  • 18. 현실녀
    '04.9.18 6:27 PM (203.229.xxx.176)

    솔직히 나이들어 결혼하면서 여자가 조건을 전혀 보지 않는다는 건 쉽지않죠.
    남자들은 더더더더더..조건 따집니다.

    저번에 여기도 개천의 용 운운..얘기 나올 때 대부분이 말리는 분위기 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사람들 심리가 묘한게, 개천의 용과 결혼하려는 순진무쌍한 처녀가 있으면
    다들 조건이 안좋으니..하면서 말려도,
    원글님같이 조건을 보겠다고 솔직히 말하시는 분한테는 도덕적인 원론으로
    꾸짖지요들...

    원글님..안달하시는 거 당연합니다..님이 원하는 조건의 남자들은
    솔직히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 게 사실입니다.
    자기 능력에 자신이 있으면 있을수록 그래요..아마 동물적 본능일듯.

    그러니 시간변수가 당연히 님에게 중요할 수밖에요..
    아무리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님에게 올인하는 남자를
    고르세요..(물론 조건도 보구요) 거기에 시간변수까지 고려하려면..
    아마도 다른 것들은 좀 포기하셔야 될 겁니다. 외모라든지, 연애매너같은 것들..
    그리고, 요즘은 남자들도 자신의 전문분야나 학문적 백그라운드가 비슷한
    여자들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니, 님 직장이나 학교 주변의
    남자들을 살펴보세요..선배라고 불러주면서요..^^

    솔직히 말하면 전 님같은 분이 올케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현실적인 여자분들은 결혼생활에서 별로 남편속 안썩입니다..
    낭만적인 이상은 없지만, 사고도 절대~ 치지 않지요.

  • 19. 헤스티아
    '04.9.18 6:47 PM (221.147.xxx.84)

    나이 스물아홉의 가을이면.. 전 글쓴분 심정 이해합니다.. 서른 되기전에 결혼 하지 않고 있을것이라고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어요... ^^;; 스물아홉이었던 해, 그해 가을은 참 우울하고, 암울한 느낌으로 지냈던 것 같아요.. 제 친구들도 비슷한 심정이었고..실지로 스물아홉의 가을과 초겨울(12월 말일까지해서..)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결혼했는지 몰라요^^

    그래도 서른이 되고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는데 내가 왜 그리 초초해 했을까.. 내 가치가 왜 그리 떨어질거라고 걱정했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나' 그대로고, 변하는 것도 없더라구요.. 차라리 나이에 대한 왠지 모를 초조감때문에 스물아홉에 결혼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싶어요.. 자기 자신의 중대한 문제에 대한 결정을 그런 외부 요인에 의해 하지 않고, 온전히 내 결정에 의하여 하게 되면, 내 결정에 대한 핑게를 댈 수 없으니 책임감도 그만큼 더 생기고 더 소중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 가을을 슬기롭게 넘기시길 바래요^^

  • 20. 익명님
    '04.9.18 8:12 PM (194.80.xxx.10)

    혹시 전에 주정녀님?
    솔직하게 글 쓰셨는데 조건 따진다고 뭐라 하는 분들은 쪼금 엄하신 것 같네요.
    남일 같지가 않아서 로그아웃 했습니다.
    위에 헤스티아님 글 100번쯤 읽으세요.
    저도 29세 때 무지 초초하고 불안했거든요.
    그해 연말에 만난 남편과 몇개월 사귀다가 서른에 결혼했습니다.
    조건 따져서 성격도 정말 무난하고 괜찮은 사람인데 열렬하게 구애까지 했기에...
    지금요...? 후회 합니다...마음 한구석이 항상 텅 빈듯하고 채워지지가 않아요.
    왜냐고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보셨지요?
    여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못하면 평생이 불행한 거랍니다.
    님을 사랑해 주는 건 물론이려니와...님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세요.
    나이와 같이 조금이라도 님을 조급하게 만드는 어떤 요인 때문에 결혼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그 남친분 기본적인 가치관이 님과 잘 맞으시는지 궁금하네요.

  • 21. ...
    '04.9.18 8:28 PM (211.199.xxx.171)

    내가 사랑하는사람과 결혼하느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하고 결혼하느냐....
    저도 결혼전에.. 이 두 난제에 부딪혀서 참 많이 고민했어요.
    저는 비겁하게도 후자를 택했지요. 왜냐면.. 전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 바라보면서..
    해바라기 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결혼한지 십년이 넘었고 남편도 변함없이 사랑해주지만.......
    저 또한..마음 한구석이 항상 텅 빈듯..채워지지 않는거 사실입니다.
    두 가지 길을 다 가보지 않은상태로 이렇다 저렇다..말씀은 드리기 어렵지만..
    결혼때문에 결혼하시지는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22. 가지 않은 길
    '04.9.18 10:40 PM (211.111.xxx.39)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결혼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전 결혼한 지 10년 넘었는데요, 결혼을 24살에 해서인지, 결혼의 시기,또는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상관 없지 않나 생각해요
    그냥 삶의 한 방식이랄까요?
    조급하게 판단하지 마시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하고 싶은 사람,모든 걸 걸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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