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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일까 아니면 천성이 그런걸까

힘들다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04-09-17 23:06:27
저기 밑에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옮기는 회사마다 어려운 남자친구를 둔 사람 이야기요...
오늘 전화하는데 그런말을 하더군요. 무료통화 떨어졌으니 앞으로 전화하기 힘들다고...
힘들어서 그런걸거라고 나자신에게 되뇌지만 서운함을 느끼는게 제가 철이 없어서인지...
예전에도 그랬어요.
월급안나오고 힘들때 장보러 같이갔다가(그땐 그런 사정인지 몰랐죠.)쥬스산거 보고 얼굴이 굳더니
계산다하고 난 후에 하는 말...꼭 그걸 사야돼?
사정몰랐을때여서 너무 한다라는 생각에 제 안색이 싹 변하자 그제서야 사과하더군요.
힘들어지면 사람이 이렇게 되는건가요? 원래 인색한 사람이라서 그런건가요?
전 지금 판단이 안섭니다. 니가 알지 그걸 어떻게 다른 사람이 판단하냐고 하신다면 할말이 없지만요..

그 사람 보면서 위로해야한다 나라도 있어야한다라는 생각과 무료통화 떨어졌으니 전화못한다면서 힘든 소리 하는 사람옆에서 나까지 숨막히고 힘들어지는 지금 저도 너무 힘듭니다.(아마 제가 돈을 벌고 있다면 이런 기분 덜 느낄지도 모르죠) 과연 기다리면 희망적인 소리가 들리긴 들릴까요?
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면 난 견디지 못할거 같아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예전에 저희 집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정생활을 어떻페 파탄내는지도
잘 알고 있고요.
내가 지금 이 사람을 계속 만나야하는건가..라는 생각에 오늘 하루도 머리가 아파요.
IP : 61.248.xxx.2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새벽
    '04.9.18 2:40 AM (211.198.xxx.74)

    82에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 9등급 회원들이
    목적을 가지고 쓰는 이런 홍보성 글은 관리자님께서 정리해주셨음 좋겠네요.

  • 2. 저기요
    '04.9.18 2:45 AM (194.80.xxx.10)

    아무리 형펀이 어려워도 그렇지 옷도 아니고, 구두도 아니고, 쥬스산 거 가지고 얼굴 굳는 거는 남자분이 너무 째째한 것 같아요. 두분이서 아직 결혼해서 살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아니, 결혼해서 허리띠 졸라매고 긴축재정을 해도 그렇지...

    전화비가 비싸면 공중전화에서 하면 되는데...

    그분은 같이 맞벌이 할 수 있는 여자분을 은근히 원하시는 거 아닐까요.
    한번 떠보시고 그럴 것 같으면 헤어지세요.

  • 3. 사람따라
    '04.9.18 7:28 AM (129.128.xxx.157)

    사람따라 가난을 대처하는 방법이 그렇지요
    우리네 일반 사람들은 참 추접해지기고 자격지심이 생기고 마음은 더 작아지고...

    두분이 모두 충분히 성숙한 존재라면 잘 이겨나가실 수 있겠지요
    근데 쥬스에 얼굴 굳어지신 남친분이나, 일단 헤어져야하나를 고민부터 하시는 님
    앞으로 상처만 주고 끝나기가 쉽겠네요

  • 4. 저의
    '04.9.18 9:57 AM (210.178.xxx.187)

    친구는 결혼전에 그리 넉넉하지않지만 나름대로 그 상황에 맞는 경제 관념으로 궁상(?)맞지 않게 사는 사람이었는데 결혼하고 남편의 경제 관념이 너무 안맞아서 힘들어 하더군요.
    너무 지나치게 아끼거나 또는 그 반대로 흥청망청하거나....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면 밥상에 선이나 육류가 없으면(그렇다고 그런류를 특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우리가 이정도의 밥상으로 밥 먹을 형편이냐고 한답니다.
    글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님의 남자 친구분이 조금.....

  • 5. 저도
    '04.9.18 10:24 AM (220.116.xxx.168)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참.. 힘듭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다 상황이 사람을 쩨쩨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런 점을 안다고 해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많이 힘듭니다..
    힘내세요..

  • 6. ..
    '04.9.19 12:22 AM (220.117.xxx.128)

    전 님의 말이 좀 걸려요.."그 사람 보면서 위로해야한다 나라도 있어야한다라는 생각"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동정심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봅니다..
    님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경제적으로 어려운게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다들 알잖아요..
    전 님이 동정심으로 남친 옆에 있지 않길 바랍니다.. 냉철하게 생각하셔서 관계를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경제적으로 어려워져서 남친과 헤어지는게 왜 이기적인가요?? 사랑이라는 명목하에 가난이라는 구렁텅이에 같이 빠져야 하나요?? 님을 먼저 생각하세요.. 결혼은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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