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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정말 조회수 : 984
작성일 : 2004-09-17 22:31:58
가난이 문틈으로 들어오면 행복은 창틈으로 도망간다라는 말이 맞는건가요?
만약에 님들 같으면 어쩌시겠어요? 가끔 이곳에서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생활 여부를 결정하는거 보고
요즘 사람들 자로 잰 조건만 따져서 한다고 말씀하시던데 정말 돈문제가 아무것도 아닌가요?
사랑하면 가난한거쯤 극복이 될 수 있는걸까요?
IP : 61.248.xxx.2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9.17 10:35 PM (211.217.xxx.218)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미혼때 그런말 다 세속적이라고 욕했는데요. 살아보니까 정말 하루하루가 싸움뿐이고 이젠 남편 자는꼴이 너무 보기 싫어서 자나가 거실로 나와서 혼자 쭈그리고 잡니다. 싸움의 원인이 돈이니까요. 돈 때문에 시댁과 싸우고 돈 때문에 가슴속에 상처를 받으니까 자꾸 싸움만 납니다.

  • 2. 최은주
    '04.9.17 10:44 PM (61.98.xxx.80)

    욕심이라는게 기준점이 없는거 같아요.
    어느 자리에서나 막을수 없는게 욕심같네요.

  • 3. 다혜엄마
    '04.9.17 10:48 PM (211.207.xxx.29)

    정말 너무 못된 생각이지만......
    울 남편이 가난했다면 전 결혼 안했을 거예요.
    27나이에 남편을 만났는데.....
    그나이 되면 현실적이 되든데요..전 말이죠..ㅡㅡ;;;;;;;

  • 4. 승연맘
    '04.9.17 11:07 PM (211.204.xxx.63)

    돈은요....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을수록 좋은 겁니다. 가난하면 마음에 상처가 올 수 있어요.
    단, 돈을 돈답게 써야한다는 게 문제지만요...노력해서 버는 것도 분명히 한계가 있거든요.
    그러니까...극복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난이란....뭐...
    모아도 모아도 모이지 않고 새나가는, 예를 들면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경우라면 고려해봐야
    한다는 거죠.

    어제 친구들을 만났는데요..학교때 성실하고 공부 잘하던 친구는 그냥 변변치 않게 살고
    날라리(?) 처럼 교복 안입고 놀던 친군 시집 잘 가서 떵떵거리고 삽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실했던 친구 남편이 사업이 안되서 부도를 맞았는데, 제 친구가 안 입고
    안 먹고 모은 돈까지 다 날아갔다는 겁니다. 빚이 수억이라 시댁에서 갚아줄 형편은 아니구요.
    희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참 노력해서 살아도 저렇게 운이 없는 경우도 있나 싶더라구요.

    날라리 친군 그 운없는 친구 속사정을 모르니까...시댁자랑에 남편 자랑을 늘어지게 하고 가는데
    얄밉긴 해도 어쩌겠습니까. 집도 다 시댁에서 사주고 차도 바꿔주는 모양인데...
    타고난 복이라고 하기엔 참 세상 불공평하지요. 그게 원래 그런가 봅니다.

    안 그래도 살기 어려운데...어렵게 시작해서 고생 죽어라하며 살기엔 인생이 허망하다고 생각해요.
    조건을 골라 간다기 보다는 내 인생을 위해 좀 더 나은 선택을 한다...그런 마음이라고 봅니다.

  • 5. 새콤달콤상큼
    '04.9.17 11:08 PM (221.155.xxx.159)

    저도 욕 먹을 각오로 솔직히 말하자면, 가난은 죄가 아니에요. 다만 불편할 뿐이지...
    그 불편함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텐데, 저는 너무 불편하다면 제가 견디지 못할거 같아요.
    부~쟈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내가 살아온 환경에서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사람을 고르는게 가장 무난할거 같습니다. 그건 그렇게 큰 욕심도 아니지 않나요?
    만일 우리친정이 엄청 부자라면 남자 경제조건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우리가 도와주겠지만..

    한편으론, 그런 현실을 잘 알기에 우리 두 아덜놈들을 위해 돈 열씨미 모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난함 속에서도 사랑 잃지않고 행복하게 사시는분들 정말 존경스럽고 부러워요.

    근데 가장 중요한건, 돈 보다도 양쪽 집안의 분위기, 가치관 머 이런거 같습니다. 가족중에 상식밖의 사람이 있다면 정말 괴로울거 같아요.

  • 6. 깹니다~
    '04.9.18 12:03 AM (61.81.xxx.66)

    시아버님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괴로워하고 있으면 신랑이 옆에서 그랬죠..사랑해...
    @.@ 그래서 어쩌라고~
    극복될 가난이면, 아끼고 모아서 해결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만서도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보면 어느날 홀딱 깨겠죠..내가 미춋지ㅡ,.ㅡ;;
    한 6개월 걸릴려나?...

  • 7. mimi
    '04.9.18 12:13 AM (218.235.xxx.26)

    저도 남편집이 가난했다면 결혼안했을꺼예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요....
    많이 부자도 아니고 아주 평범해요..어떻게 보면 보통살짝 아래...
    아직까진 자식한테 생활비달라고 그러시지는 않는데..각오는 하고 있어요...
    결혼해보니깐요...돈 없는거 힘듭니다..
    돈없는 사랑은 연애할때나 하는거구요...
    결혼은 그렇지가 않아요..
    단 남편될사람이 능력이 있다면 모를까..
    너무 경제력없는 시댁과 형제들...더불어 남편까지는..
    사람을 비참하게도 만들더라구요...

  • 8. ...
    '04.9.18 12:33 AM (211.199.xxx.63)

    경제력없는 시댁과 그 형제들 안도울꺼라면 괜찮고..
    남편이 현재 경제력이 없어도 뭘해서라도 먹고살 생각만 있다면 괜찮죠..뭐.

    저는 남편이랑 결혼할때..남편 백수에서 직장이라도 잡은지 한달..
    신혼집 겨우 천만원부터 시작했어요.
    결혼은 현실이고.. 저는 남편을 사랑했던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힘들었던거 같애요.
    하긴 신혼집얻을 천만원도 어디예요.
    것두 없는 가난이라면..정말 살기 힘들잖아요.
    저 첫임신해서. 먹고싶은 딸기 한번 못사먹어봤구요.
    입덧심해도..병원가 링겔 한병 맞을 돈 없어서.. 고생고생하다 유산해봤고요.
    요즘세상에 영양실조로 쓰러져도 봤고요.
    쌀 떨어져서..남편만 밥주고..전 사흘도 굶어 봤어요.
    가난..전 정말 다시 그때가 온다면..약이라도 먹고 죽지 싶어요.
    그땐 그나마 젊었고..내가 순진했기때문에 살아갈수 있지 않았나싶어요.
    남들 결혼 5주년기념에.. 호텔 뷔페 문의하는데....
    우린 큰돈 들여서 간짜장 하나씩 시켜 먹어봤고.. 결혼 5년만에 불고기 첨사먹어봤고...
    일년에 980만원 벌어서.. 820만원 저축하면서 살았는데..
    돈 있으니 참 좋더라구요.
    그냥 별 생각안하고도.. 사고 싶은거 사고..먹고싶은거 먹고
    가끔..이거 너무 과소비아냐? 혼잣말하기도 하지만..20-30만원씩 마트가서 장봐도..
    계산하는거 아무 부담없고... 돈이 좋긴 좋더라구요...
    가난한거 정말 싫어요.

    가난이 창문틈으로 들어오면 행복이 문틈으로 새나간다..

    남편은 가끔 그런얘기 해요.
    내가 너하나 잘먹일려고 정말 열심히 돈벌었다구요. 그리구 자기가 여자보는 눈이 정말 있다구요.. 다른여자 같았으면.. 이렇게 자기가 성공하지 못했다구..
    그래도 전 지난 세월이 참 아쉬워요
    꽃같이 정말 예쁜 그런 청춘이였는데... 아무것도 못해보고 악착같이 먹고 사는데만 매달려서
    내 인생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저한테 바보온달과 결혼해준 평강공주라고 말해했지만..
    저 평강공주하기 정말 싫었어요..

  • 9. 보라
    '04.9.18 12:37 AM (210.92.xxx.35)

    하지만 아이큐가 낮은 바보 부자와는 마세요. 돈이란 벌기도 힘들지만 날리기시작하면 한순간에 끝입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돈때문에 바보와 결혼한것 후회해도 소용없지요.
    이세상에 공자 없습니다.날라리 친구가 결혼 잘해서 잘살아 보이나 속은 누가 알겠습니까?지금 가진것이 없어 보여도 똑똑한 남자와 결혼 하세요.얼마든지 잘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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