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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님께 질문입니다.

서로 다른 조회수 : 1,024
작성일 : 2004-09-17 15:16:48
전업주부입니다.

그래도 무지 바쁘죠. 이런 저런 일들!

때로는 이웃 엄마 직장 나간 새 그 애들 우산 챙기기 및 저녁 먹이기(가끔이지만)도

서슴지 않는 생활...



명절을 앞두고 이웃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힘내자는 차원에서 간단히 저녁을 하게 되었는데...



왠지 직장맘과 전업주부 사이에 예민한 실갱이같은 게 벌어져서

그리 맘이 좋지않아요.




모두, 멀리 있는 잔디가 파랗게 보이는 건데...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장단점을 인정해야하는 건데...




제가 솔직히 직장 다니는 분들께 묻고싶은 건

그렇게 전업주부가 사치해 보이고, 한심해 보이는지요?




솔직히  제가 용기가 없어 아무말도 못하고 중재시켰지만,

직장 다니면서 받는 모든 스트레스를 푼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같은 아줌마끼리 이젠 하나의 공감대로 모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IP : 211.201.xxx.4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와케익
    '04.9.17 3:27 PM (203.229.xxx.176)

    제 짧은 경험으로는요, 잘살고 행복한 사람들은 괜히 상대편에 대해 편견을 갖거나 의식하거나..그러지 않는다는 거지요..직장맘이나 전업주부나...
    어느쪽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쪽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고 각자 사정이란 게 다 있는 건데
    구태여 자기랑 다른 사람에게 쌍심지를 돋울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어느 집단이나 괜시리 티~~내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이상 양쪽을 다 경험해 본 사람이었습니당..^^

  • 2. 쵸콜릿
    '04.9.17 3:27 PM (211.35.xxx.9)

    저 직장맘인데요...전업주부가 더 위대해보입니다.
    버는 만큼 씁니다...벌기때문에 더 사치할 수도 있다는 얘기구요.
    제가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애들데리고 집에서만 지내는거 3일하면 지치더라구요.
    먹이고 놀아주고...

    제 주변에서는 절 대단히 여기지만...전 아닙니다.
    우리앞집 아줌마는 절 한심하게 여기던데요...돈들여 애들키운다고
    몸은 좀 힘듭니다...집에 가면 짧은시간안에 모든 살림을 해야하고
    밤잠 줄여가며 일할때도 있고
    애들키울때...맘이 짠~~하고

    요즘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지만
    직장 포기하고...전업주부하는 분들...정말 위대해보인다니까요.

  • 3. 직딩
    '04.9.17 3:33 PM (220.122.xxx.14)

    아니요.
    존경해요.

    전업주부로 살림 잘하는 것(혹은 잘하기를 기대받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힘들어서요.
    하루 쉬는날 애하고 씨름하면서 밥해먹으면 살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뼈저리게 느끼잖아요.
    애들 잘 챙기고 더구나 남의 아이들까지 신경써주시는 님같은 분들 정말 힘든 일 하고계시다는것 잘 알기 때문이에요.
    속사정 아는 여자들끼리라도 서로 이해해주고 하면 좋겠어요.

  • 4. 직장맘
    '04.9.17 3:34 PM (203.241.xxx.16)

    저는 전업주부 분들이 더 대단해 보여요.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고 내 가족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이...정말 위대해 보여요.

  • 5. 전업주부
    '04.9.17 3:39 PM (211.49.xxx.117)

    전 애 둘 키우는 전업주부에요.
    직딩맘들보면 전 혀 내두릅니다.
    그렇게 못할거 같아요. 살림하고 애만봐도 짜증나는데 거기다가 출근까지 하면...
    저도 직딩 친구들한테 그렇게 얘기해요. 난 그렇게 못할거 같다...대단하다...너...

    하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답니다.
    직장을 못나간게 아니고 제 가치관에 따라 안나간거니까요.
    (이제는 나가려고해도 쉽지 않겠지만....ㅋㅋ)

    직딩맘이건 전업주부건 우리나라 여자들은 전부 대단한겁니다.

  • 6. 고미
    '04.9.17 3:41 PM (61.111.xxx.33)

    저도 둘 다 해봤는데요.
    쵸콜릿님 말씀대로 버는만큼 쓰게 되더라구요.
    아이들 간식도 못 챙겨주고 힘은 힘대로 들고...
    큰 아이가 나중에 그러더군요.
    엄마는 없고 너무 배고파서 울었다고요.
    그 말 듣고는 얼마나 짠~했던지.
    요즘 전업주부로 있으니 경제적으로는 덜 풍족(?)하지만
    아이들을 챙길 수 있어서 좋네요.
    그러니까 뭐든지 하나씩은 포기해야 하는 것 같아요.
    직장을 다니면 육아라든지 살림 잘 하는 것 조금씩 포기해야하구요.
    전업주부라면 경제적인 면 조금 양보해야 하구요.
    다 장단점이 있는데 자기 개성대로 사는 거죠.
    남 헐뜯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 7. 전업주부
    '04.9.17 3:53 PM (221.151.xxx.107)

    어쩔수없이 전업주부가 됐지만 임신하고보니 직장맘들 정말 위대해보입디다. 제가 직장다닐때 직장동료중 하나는 임신5개월로 결혼했었는데 그 보수적인 직장에서 입덧을 할라치면 잽싸게 화장실로 다다거리며 뛰어가곤했던게 기억납니다. 그밖에 다른 동료들 임신해서 애낳고 출산휴가 보내고 나오는거 그냥 별스럽지않게 생각하곤했는데 막상 제가 임신하고 입덧하는데 정말 죽을것같더군요. 임신초기에 서류나 넣어보라는곳이 나왔는데 하필 제일 위험하다는 3개월 접어들쯔음에 출근해야할것같아서 포기했엇는데 워낙 입덧이 심하니 포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임신하고서도 직장다니던 제 동료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 시기를 보냈었는지 정말 슈퍼우먼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8. 직딩
    '04.9.17 4:16 PM (203.238.xxx.234)

    한심해 보이다뇨? 부러울 따름입니다.
    전 오히려 아이들 학교 갔다 만난 전업 엄마들한테
    꼭 맞벌이 해야 사나? 하는 눈길 느껴질 때도 있어요.
    자격지심 이겠죠.서로가 서로에게 약간의 그런 감정이 있는듯 싶어요.

    당췌 이웃이랑 섞일 짬이 없어서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눈인사나 겨우 나누며 사는 저로서는
    부러운 이웃입니다. 이웃 아이들 챙기신다니.

  • 9. 소금별
    '04.9.17 4:16 PM (218.235.xxx.39)

    저두 직장맘입니다만, 전업주부가 훨씬 위대해보입니다..
    집에서 이모저모 지혜있게 살림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저도 출산하기전까지는 몰랐답니다.
    애를 낳고보니.. 장난아닌게 전업주부더라구요..

  • 10. 기수맘
    '04.9.17 4:18 PM (210.205.xxx.17)

    저두 써모쓰요^^
    아폴로 6년전에 샀던건 보온력 꽤 우수했는데 잃어버리고 똑같은 걸로 샀는데 보온력이 많이 떨어졌더라구요
    제것만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써모스 보온 머그 3년째 쓰고 있는데 보온력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 11. 글로리아
    '04.9.17 4:20 PM (203.233.xxx.59)

    전업주부 됐다가 일 나가면 직장맘이고,
    직장 다니다가 퇴출되거나, 건강상 이유 등으로 그만두면 전업주부 되고,
    사회의 진입장벽이 높아 능력이 있는데도 선택되지 않으면 전업주부 되고,
    그러니 편 가를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구요.....(한 끝차라는 뜻도 되구요^^)

    전업주부가 사치해 보이고, 한심해 보이냐고 물으셨는데...
    바로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한심해 보이지 않아요.
    솔직히 사회가 여성을 거부하고,
    대다수의 남자가 말 떼면서 "하여간 여자들~~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여자들을 한묶음으로 비난하는... 개명하지 못한 단계인지라
    남자들 조직에 끼지 못한게 여성 개인능력과 무관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해요.

    사치하다...부분은 예를들어서 말씀드리도 되겠죠?
    전 시간부족으로 쇼핑을 다닌다던가, 나를 가꾼다던가 이런거 거의 못하는데
    전업주부들은 이 면에서는 월등히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그런 활동이 가능한
    기회.시간이 되니까 나쁘게 생각하면, 그리도 쓸데없이 확대해서 생각하면,
    나의 가치기준으로 재면 `사치하다' `사소한데 신경쓴다'고 볼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이거 주관적인 면이 크니까 개의치 마시라구요.
    예컨데 그릇벙개 못 간 제가 거기서 탐나는 그릇을 많이 사온 주부를 보고
    `사치해'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사치한건가요?
    나보다 돈을 더 잘쓴다고 `사치한 것'은 아니잖아요. 물론 `사치하다'는 기준에 대한 사회 공감대를 넘으면 다르 얘기지만요.
    집안살림 예쁘게 하는데 향수를 갖고 있는 저로서는 그저 그릇벙개 가신 분들이 부러운 것일뿐....단지 그 뿐입다요.

    저는 참으로 불만이 왜 영화.연속극.광고에서 직장여성은 그리도 화려하게 그려지는지.
    TV속의 그들처럼 고급옷 입지도 않고, 무슨 회의에서
    남자들을 제압하듯 턱턱 말하는 것도 아니며, 빙글의자를 빙그르르르 돌려가면서
    파워풀하게 업무하거나 갑부인양 번지르르한 식당을 드나드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누가 이런 허상을 만들어 놓았나요~~~
    물론 직장생활에서 어쩌다가 한 두 장면 그런 모습이 연출될수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쩌다구요..
    TV속의 그 모습은 일하는 저도 `어마마...나만 이렇게 살지 저리 사는 여자도 있나부다' 생각케 만드는데 하물며 전업주부에게는 어떻게 비치겠어요?
    이런게 주부들을 더욱 힘빠지고 초라하게 만든다는거 제 생각만은 아닙니다요,
    예전에 `프로는 아름답다'는 선전문구 있었는데
    `프로는 그저 일을 할 뿐이다'가 맞습니다.
    자신감을 잃지 마세요.^^

  • 12. 글로리아
    '04.9.17 4:20 PM (203.233.xxx.59)

    죄송합니다. 흥분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어요.^^

  • 13. 남궁영예
    '04.9.17 4:21 PM (221.154.xxx.109)

    저두 결혼해서 6년동안 전업주부였다가 3개월전부터 직장맘이 되었답니다.
    솔직히 전 직장다니게 된 동기가 육아우울증이라구... 솔직히 넘 힘들었어여
    지금두 아침해먹이구 직장다녀오구 또 두애 어린이집에서 찾아오구 저녁해먹구 청소하구 빨래하구 무지 힘들지만 전업주부일때가 더 힘들었던거 같아여. 하루종일 애한테 시달리는거 장난아닙니다.
    둘다 힘든일이지만 전 전업주부가 더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직장다니잖아여..

  • 14. 생크림요구르트
    '04.9.17 4:29 PM (218.145.xxx.181)

    좀 엉뚱한 얘기지만, 저는 사실 '전업주부' 라는 용어 자체가 마음에 안 듭니다.
    그럼 직장다니면서 살림하는 사람은 '겸업주부' 라고 해야 할까요?
    주부도 엄연한 직업인데, 어째서 '전업회사원' '전업운전수' 는 없으면서
    주부만 '전업주부' 라 칭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부의 일을, 마치 '다른 일을 하면서 곁다리로 할 수도 있는 일' 로 치부하는 것 같고
    전업주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림만 사는 사람' 으로 비하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들을 때마다 한번씩 거부감이 드네요.
    (예....제가 결혼하고 살림스트레스 받으면서 많이 민감해졌습니다...ㅠㅠ)

    원글님 질문에 대해서는...사실 별로 드릴 말씀이 없네요^^;;
    사치하고 한심한 주부도 있고, 사치하고 한심한 직장인도 있구요...(이런 당연한 말을-.-;;;;)
    저는 개인적으로, 주부라고 해서 또는 직장인이라고 해서 어떤 선입견을 가지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집안에 주부는 꼭 한 사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걸 꼭 여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불합리할 뿐,
    집안에 주부가 없는 가정의 가족구성원들은 확실히 삶이 피폐해지는 듯...
    (물론 이것저것 다 잘해내시는 분들도 세상에는 있겠지만...저는 불가능하더라는;)
    저희 엄마도 주부이신데, 저는 정말 엄마밥 먹으면서 너무 행복했거든요.
    저도 그간 투자해온 등록금과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직장생활 못 그만두고 있지만...
    제가 알고 있던 '가정' 에 비해 지금 제가 이루어놓은 '가정' 이 너무 후져;;서;;;;
    때로는 몹시 속상합니다...ㅠㅠ

    남편이 돈을 무진장 많이 벌어오면 좋겠어요 사실은^^;; (이봐 너무 노골적이잖아;;;)
    아니면 남편이 집에서 살림을 해 주던가...(난 이것도 좋은데...)
    아니면 로또에 당첨되어 평생 놀고먹든가...(;;;)

    날이 워낙 덥다 보니 헛소리를 많이 하네요 에구...

  • 15. 프로주부
    '04.9.17 4:39 PM (211.201.xxx.177)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전업이냐 겸업이냐에서 갈등을 한 번 쯤 겪게 되는 거 같아요.

    저도 평생 제가 전업주부 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그래도 지금은 이게 최선이다 싶어 전업주부의 또다른 이름 프로주부로 살고있지만

    이런 닉네임조차 어쩌면 제 스스로에게 전업주부만으론 뭔가 2%부족한 느낌 때문에

    부르게 된 이름입니다.

  • 16. 음..
    '04.9.17 4:40 PM (61.107.xxx.147)

    저희 시엄니요..^^
    제가 허리가 많이 안좋아서요.. 뭐 좀 할라치면.. 허리아픈데 쉬어라.. 냅둬라..내가할꺼다.. 그러시구요..
    엄살도 많아서 ㅋㅋ 뭐좀하고 에고고고 하고있음 얼른 들가 누워있으라고 막 그러십니다..
    시아버님은.. 뭘 계속 부엌에서 뭘 하냐고.나와서 좀 쉬라고..하십니다.
    가진거 없으시고 힘들게 농사지으셔도 마음은 따뜻하십니다. ^^
    이러니 제가 남편한테 더 잘해주게되고, 저희남편은 이런 절 보고 더욱 잘해줍니다.
    친정가선 같이 설거지도 하고 그래요 ㅋㅋ
    써놓고 나니 자랑같지만..ㅡㅡ; 이런집도 있어요~

  • 17. 음님
    '04.9.17 4:53 PM (211.49.xxx.117)

    저 전업주부인데요, 저번에 시누랑 그런 얘기 한 적이 있네요.
    울 시누도 남편이 번 돈은 남편꺼라고...자기가 맘대로 못쓴다고 하던데...
    벌어오면 관리 누가 해줍니까? 그 돈 요모조모 쪼개서 쓸데 쓰고, 은행에 넣고...
    애들 키우면서 입히고, 먹이고, 가르치고, 거기다가 남겨서 저금까지..
    남자 혼자 하라면 그거 할 수 있을까요?
    전 남편 돈 당당히 씁니다.

    울 형님도 직딩맘인데 제가 용돈 없다고 하니 놀라시더군요.
    전업주부에게 용돈은 정말 꿈같은 얘기입니다.
    뚝 잘라 이 돈은 내 용돈이야..흐흐흐...이게 안되죠...ㅠ.ㅠ
    하지만, 또 내게 쓸라치면 그게 다 내 돈일 수도 있답니다. (음흉한 웃음)

  • 18. ^^
    '04.9.17 4:56 PM (211.215.xxx.140)

    글로리아님, 생크림 요구루트님, 기타 여러분
    깊은 생각, 허심탄회한 글, 참으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시군요,,,
    이래저래 감동먹었다는,,,

  • 19. 해빈
    '04.9.17 5:11 PM (203.252.xxx.43)

    전 직장다니다 임신하고 아이 반년 키우느라 전업이었다가 다시 아기 친정에 맡기고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입장에선 아기키우면서 집안일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인 것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직장으로 그 탈출을 시도했는지도 모르겠구요.
    다른 데서도 이 비슷한 얘기가 나와서 흥분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렇게 직장에 다니지않는 엄마들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아마 아기들을 제대로 키우지않은 엄마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왜 남자한테는 전혀 그런 얘기안 하면서 여자들끼리만 그런 얘기들을 하고 서로 상처받고 상처주고 그러는지... (이러면서 또 '여자의 적은 여자네 어쩌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암튼, 제 입장에선 집에서 가족 잘 돌보고 집안 잘 가꾸고 그런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참, 그리고 음님. 전 직장다니지 않았을 때도 용돈은 받았어요. 그거 당연한 거 아닌가했고, 신랑도 당연하게 줬습니다. 전업주부가 아무일도 안 하는 게 아니잖아요? 집안 일 정말 한도끝도 없는 일인데다 저도 제 생활을 즐겨야하지않겠어요? 가끔 친구도 만나야하고, 책도 사봐야 하고...

  • 20. 쮸미
    '04.9.17 5:12 PM (220.90.xxx.160)

    전 어느때는 돈 잘벌어 남편 힘되주는 직장여성이 너무 부럽기도하고.......
    어느때는 제대로는 못해도 집에서 애들 문따주는 엄마라는게 너무 만족스럽기도하고......

    누구나 가지않은길에대한 미련이 있겠지요.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지 누군들 안그렇겠어요.

  • 21.
    '04.9.17 5:37 PM (61.107.xxx.147)

    쮸미님, 그말이 정답인 거 같습니다. 집에서 애들 문따주는 엄마...ㅜㅜ
    (저 어렸을 때는 맨날 열쇠 따고 들어오고.. 열쇠 없는 날은 집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울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참 좋겠다..고 매일 생각했었죠.

  • 22. 동서얘기
    '04.9.17 7:59 PM (221.151.xxx.44)

    동서가 약사인데요, 첫아이 낳구서 전업주부를 했거든요.. 친정 시댁이 다 먼 지방엘 시동생 직장땜에 가있게 되어서...
    근데 연년생으로 둘째를 낳더니 둘째 돌되기 전에 한달간 시어머니한테 아이 둘 맡겨두고 남편이랑, 자기 여동생이랑 유럽여행을 다녀오더군요..
    그러더니 곧장 약국엘 취직하더군요.
    그래서.. "애들이 밟혀서 어쩌지.. 맘이 좀 힘들겠다..."
    "아니요, 전 너무 좋아요... 날아갈꺼 같아요.."
    돈도 돈이지만 아이랑 같이 있는게 얼마나 힘들까 싶더군요..
    게다가 한달간 유럽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날, 두 부부가 앉아서 아이는 보고싶은데,
    반면에 고생문이 열렸다라는 얘기도 했다네요..

  • 23. 직장맘
    '04.9.18 1:05 AM (211.220.xxx.253)

    첫아이 낳고 한달동안 우울증으로 너무 많이 울어서 1.5였던 시력이 우측 0.2 좌측 0.8 이 됐답니다.. 사람마다 잘하는 일이 있는거 같아요. 몇달후부터 직장에 다시 나가면서 차차 정상적으로(?) 변했지만 나빠진 시력은 돌아오진 않더군요. ㅠㅠ. 하여튼 어느 편이 더 좋고 나쁘다라고 생각치 않구요 ... 살림 반들반들(우리 엄니 잘 쓰는 말씀) 윤기나게 잘하고 음식 맛깔스럽게 잘하고 아이들 찬찬히 잘 키우는 사람 보면 샘나게 부럽지만 제 능력이 그렇게 되지 못함을 알기에 그냥 적성에 맞는 일하는 걸요....

  • 24. 두루미
    '04.9.18 9:25 AM (211.254.xxx.22)

    집이 일터인 주부예요 ^^ 임신했을 땐 당연 6개월~1년만 애보구 나가야지 했어요 근데 아들놈을 보고 있자니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33개월인 지금은 매일 아들과 전쟁이지만)
    하루하루 티안나는 집안일을 하며 애가 어느정도 크면 난 머할까... 하는 생각두 솔직히 매일 합니다. 일장일단이지요 글구 가계부에 제 용돈 항목은 없어요 대신 제게 들어가는 모든 것은 남편이 하게 합니다 미용실 옷값 친구만날 때두 "줘~~!!" 하면 남편 당연하게 줍니다 글구 남편이 지금 돈 없는데... 하면 담달에 갚어!!! 합니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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