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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가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익명 조회수 : 3,750
작성일 : 2004-09-17 00:30:47
제목 그대로 호감가는 사람이 생겼는데, 어찌해야 될 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 간단히 상황을 요약하면,

저는 20대 후반의 박사과정 학생이고,

상대방은 대학병원 레지던트입니다.

알게된 계기는 상대 남자분이 저희 할머니 주치의세요.

그러니까 환자보호자-주치의 관계죠.

제가 박사과정에 있다보니까 주위에 쫌 잘 나가는 사람들(교수가 된 박사과정 선배들)이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 은근 잘난척하고 다른 사람 무시하는 경향이 조금씩 있는데,

이분은 의사의 거만함같은거 없이 참 겸손하고 친절하세요.

진료 과목 특성상 나이 많은 환자분들이 대부분인데,

노인분들이 억지쓰거나 아프다고 투정(^^;)부리거나 해도 항상 친절하시고,

매일 밤 환자들 잠들기전에 꼭 한번 더 회진하시더라구요.

한달 가까이 지켜보면서

일단 환자 보호자 입장에서 참 감사하구요.
(저희 할머니 심박,호흡 모두 정지된 응급 상황에서 살려주셨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참 성실하고 괜찮은 사람이구나 싶네요.

환자 보호자가 주치의를 상대로 이런 딴생각(?)을 하는거 너무 오버인가요?^^;;
IP : 211.117.xxx.4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쵸콜릿
    '04.9.17 12:33 AM (221.139.xxx.226)

    오버는요 ^^
    할머니한테 말씀하셔서...다리 좀 놔달라고 그러시지...
    우리손녀가 어쩌구 저쩌구...하시면서
    꼭 한번 만나보라...날짜 확 잡고 만나라...그러면 안될까요 ^^

  • 2. 익명
    '04.9.17 12:34 AM (211.204.xxx.96)

    맘은 이해하는데요...그분이 애인이 있는지...님께 이성으로서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그리고....환자 보호자한테 친절한거랑 이성에게 필이 꽂혀서 잘 해주는 거랑 다릅니다.
    또 원래..기질적으로 친절한 남자도 많아요. 이것저것 재보시고 이거다...싶으면 콱 물어요!

  • 3. 원글쓴이
    '04.9.17 12:41 AM (211.117.xxx.42)

    위에 익명님...저한테 친절한게 아니구요.
    모든 환자 보호자들에게 다 친절하세요.
    그냥 제가 그 친절하고 성실한 모습에 혼자 호감을 갖게된거죠.
    뭐 기질적으로 친절한 남자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4. zmzm
    '04.9.17 12:44 AM (220.85.xxx.167)

    일단 유부남인지 아닌지부터 확인 하셔야 될것 같은데여~^^

  • 5. ..
    '04.9.17 12:59 AM (211.196.xxx.107)

    친절한 젊은 의사들, 게다가 좀 생기기까지 하면 환자나 보호자 등등으로부터 항상 그런 유혹에 시달(?)립니다.
    너무 기대는 마세요.

  • 6. ;;;
    '04.9.17 1:09 AM (211.41.xxx.152)

    이런 글 보면 정말 맘이 쿵 내려 앉아요..
    제 남자친구도 이렇게 누군가의 호감을 받고 작업?을 당하고 있는게 아닌지.. (남자친구를 너무 후하게 쳐주는건가...)
    아, 그렇다고 작업하지 말라는 말씀은 아니구요^^ 못 먹는 감도 찔러본대잖아요.^^;;)
    호감 있으심 정말 할머니 통해서 한번 만나셔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
    병원에 그런 일 많아서.. 너무 이상하게 생각지도 않을거고..
    그쪽에서 맘이 없거나, 임자있는 사람이라면..
    기분 나쁘지 않게 잘 말씀하실거에요..
    놓치고 후회하지 마시고.. 꼭 기회 만드시길.. ^^

  • 7. 의사마눌
    '04.9.17 9:36 AM (220.126.xxx.155)

    일단 싱글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는데요.
    저희 남편도 레지던트때 뚜아줌마가 저희 집에 전화를 했더라구요.
    레지던트면 결혼한 사람들도 꽤 있으니까요.
    그리고, 의사들은 결혼반지를 잘 안끼고 다니는 경우도 많아요.
    진짜 싱글이시면 할머니께 다리좀 놓아달라고 하세요.
    고마와서 식사 대접하고 싶다든지 등등...

  • 8. ...
    '04.9.17 10:00 AM (211.207.xxx.134)

    싱글인지 우선 알아보시고..
    작업(?) 들어가세요..
    말로만 들어도 괜찮은 남자 같은데..

  • 9. 헤스티아
    '04.9.17 10:10 AM (61.80.xxx.216)

    ^^;; 의사들은 반지 뺄 일이 많아서 결혼반지 잘 끼지 않거든요...? 보통 젠틀하고 친절한 전공의면 결혼했을 확률이 꽤 높긴 한데...--;;; 병동 간호사에게 슬쩍 물어보세요...^^ 혹시 싱글이라면,,, 병동직원들에게 정보를 모아,, 작업을 시작하심도^^;;;; (항상 동고동락하는 사람들이니까 그 사람에 대하여 많이 알거든요.. 회식도 하고...^^)

  • 10. 원글쓴이
    '04.9.17 10:14 AM (211.117.xxx.42)

    근데요...레지던트 1년차 결혼했을 확률이 높아요?
    나이도 아직 서른 전이고, 한참 바쁜 레지던트면 당연 미혼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 11. ...
    '04.9.17 10:23 AM (211.207.xxx.253)

    서른전이면
    애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결혼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을것 같아요..(제 갠적인 생각임돠.)
    애인이 있다면 어쩌죠?
    한번 넌짓히 데이트 신청을 넣어보세요..
    식사대접이라던지..
    그래서 한번 알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 12. 헤스티아
    '04.9.17 11:07 AM (61.80.xxx.216)

    ^^;; 좋은 일이라서 저도 설레네요^^ 공보의나 군의관 마쳐도 일년차면 서른 안 될수 있거든요..보통 공보의나 군의관때 결혼하기도 하니까.. (남자치고는 결혼연령이 이른 경우가 꽤 있죠...) 모쪼록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

  • 13. Ellie
    '04.9.17 11:35 AM (24.162.xxx.174)

    할머니 도움 받는게 가장 좋을듯 하네요. ^^;;
    혹 그분도 짝이 없다면, 글쓴님께 좋은일 있길 바랍니다. ( 다음번 그릇 공구때 혼수마련 하시게 되길. ㅋㅋㅋ)

  • 14. 의사부인
    '04.9.17 12:00 PM (211.178.xxx.176)

    음,제일 좋은 방법은 할머니가 간호사에게 주치의 선생님 결혼하셧냐고 먼저 물어보시는 게 제일 좋을 거 같네요.안하셨음 애인 있냐고도 꼭 물어보시구요.
    울 신랑저랑 인턴때 결혼했거든요.27살때..또 선배 중에도 학교 다닐때 하는 사람도 잇구요.
    물론 결혼반지 한번도 끼고 다니지 않았어요.일 할때 결혼 반지 잃어버리기도 쉬워서 거의 안끼고 다녀요.
    일단 안했다고 하면 고마움의 표시로 식사대접 하고 싶다..하시면서 밥 먹으면서 탐색해 보심 어떨까요?
    아님 감사 표시로 선물이라도 하심이 어떨지..

  • 15. ...
    '04.9.17 12:32 PM (220.126.xxx.155)

    결혼한 레지던트 좀 있을 거예요.
    더더군다나 과커플이거나 하다면 졸업하자마자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위의 의사부인님 말씀대로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16. 시도해보세요
    '04.9.17 1:41 PM (210.204.xxx.4)

    꼭 시도해보세요. 기회가 많이 오는게 아니랍니다. ^^: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구요. 호감가는 사람이면 (물론 싱글일때 이야기지만)
    꼭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저도 남편이랑 인턴말에 결혼했는데... 별로 인턴에 결혼하는건
    흔한 경우가 아니에요. 울 남편은 공보의였다가 인턴으로 들어가고 저는 나이가 많아서
    (단지 서른이 넘었다는 이유로) 결혼했구요. 거의 보통은 레지던트 3년차나 4년차정도에 많이 해요. 레지던트 1년차면 결혼 안했을 확률이 많습니다. ^^

  • 17. 파이팅!!!
    '04.9.17 6:51 PM (61.74.xxx.37)

    병원하고 담당 선생님 이름 좀 가르쳐주세요. ^^a

    일단 부딪혀 보셨으면 좋겠어요. 날이면 날마다 기회가 오는건 아니니까요.
    잘되셔서 기쁜 소식도 전해주세요. *^^*

  • 18. 의사부인
    '04.9.19 1:56 AM (220.75.xxx.71)

    저도 의사 부인입니다
    일단 더 자세히 살펴보시는게 중요합니다
    의사가 옆에서 보이엔 좋아보여도 레지던트 끝날때까지의 생활이 참 피곤하고 그렇거든요
    어쨌든 좋은 결과보시면 좋겠네요
    저는 남편이 본과 4학년때 결혼했는데 일찍 결혼하니까 의사들이 참 고생많이한다는 걸 봐왔습니다
    이런점도 있다는거 참고하시구요
    너무 기대를 많이했다가 실망을 많이 하시지 말구요
    거리를 좀 가지고 생각을 더 해보시ㅜㄱ
    좋은 소식 있으면 또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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