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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보기가 부끄러운..

바보 조회수 : 1,566
작성일 : 2004-09-16 18:15:03
옆직원과 업무 얘기를 나누는...내 시야에 그의 옆얼굴이 들어왔다

물끄러미 모니터를 들여다 보고 있는 그 사람의 얼굴에 살며시..저녁노을이 드리워있다
가슴이..순간..내려앉는다..

서둘러..시선을 거둔다.....

다정하고 가정적인 남편
어쩌다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 곁에서 살게 되었을까..감동하며...살고 있는 나..

그런데...어짜자고....그 사람을 보면....왜 이렇게 내 가슴은 내려앉는걸까....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욕심..
그 사람의 시선을 받고 싶은 욕심..

거울 보기가 부끄럽다..이런 내 자신때문에...




IP : 210.95.xxx.24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룽지
    '04.9.16 6:45 PM (221.151.xxx.209)

    여자들도 한번쯤 그런 욕구가 생길 수 있죠....
    근데...가슴 속에만 간직하면 부끄러울 이유 없을 거에요. ^^

  • 2. ?
    '04.9.16 7:01 PM (220.127.xxx.48)

    좋은 남편이 있지만
    다른 남자에게 맘이 간다는 얘긴가요?

    뭐, 그럴 수도 있지만
    남편 맘 아프게 하지는 마십쇼.

  • 3. ...
    '04.9.16 7:02 PM (211.199.xxx.74)

    기분 좋은 글이네요.

  • 4. 몽당연필
    '04.9.16 7:17 PM (211.203.xxx.174)

    어쩌나요?
    아마도 님의 행복을 시샘하나 봅니다...

  • 5. ...님~
    '04.9.16 7:19 PM (210.117.xxx.174)

    말씀이 백번맞아염~~
    남자들 다 거기서 거긴거 같아여~~
    지금 남편이라구 연애시절 멋있게 안보였겠습니까?
    이혼하구 딴남자랑 살아봐야 사람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 고부갈등 시누이갈등, 게다가 서로 아이까지 얽히게 되면 더더욱~~
    직장 생활하다보면 한두번 그런맘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외도로 연결되면 안되겠지염~~*^^*

  • 6. ...님
    '04.9.16 8:00 PM (219.241.xxx.222)

    저도 님 말씀에 공감하구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그 친구 정말 이해 안되네요.
    이혼녀라고 한거며, 중간에 다리놓은(?)거며..

  • 7. ...
    '04.9.16 8:25 PM (211.199.xxx.74)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은 결과겠죠?
    어쩌다보니 이혼녀라고 장난삼아 얘기했는데.. 사실은 그 친구가 유부녀였다- 고 말하기엔
    자신이 너무 실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더라는 변명을..-_-
    (그리고 그 자리가 일부러 다리놓았던 자리는 아니였고.. 회사 안들어가고 퇴근하려고 밖에서 잠깐 일때문에 동료남자랑 만나는데..그리로 부른거였답니다.)

  • 8. 해보성우
    '04.9.16 9:57 PM (222.98.xxx.45)

    바보님의 감정이 전이 되었나 봅니다
    갑자기 그 사람을 봤을때의 느낌이...
    그 왜......가심이 막 뛰고 감미로운 혈액이
    온몸을 휘도는 듯한 그 기분.......이 갑자기.....

    오 마이 갓뜨!~캬오~

  • 9. 멀리있기
    '04.9.16 10:44 PM (165.230.xxx.67)

    원글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무지 자상한 남편을 만나 알콩달콩 잘 살고
    있었는데, 제 첫사랑을 10년만에 어쩌다 다시 만나고는
    상당히 마음이 많이 흔들렸어요. 이메일 주고 받고를
    세달쯤 하다가 만나고 보니 옛날의 감정, 현재의
    새로운 느낌들이 합쳐져서 친구로 만날 수가 없더군요.

    저의 처방이요? 만나거나 연락하거나 하지 마셔야 해요.
    '사랑'도 '가꾸어 나가는' 것이거든요. 물주고 애정을 기울여
    주지 않으면 시드는 나무처럼, 사랑도 끊임없는 관심과
    성의, 노력을 필요로 하고, 근처에서 얼굴 보고 목소리
    듣고 쪽지로 소식전하고 하는 연락의 계속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식히지 못하게 하니까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헤어진 후 (뭐, 사귄것도 아니었지만요.)
    너무 연락을 하고 싶어서 한동안 많이 괴로웠어요. '친구처럼
    지내면 되지'하면서 자신을 변명하기도 하고 '너 미쳤니?'하고
    자신을 꾸짖고... 하지만 이제 조금 지나고 나니 억지로 참아낸
    제가 대견스러워요. 가끔 거울을 보면서 저 자신을 칭찬하죠.
    '떳떳한 부인, 손가락질 받지 않는 엄마가 되어주어서 고맙다'
    하구요. ^^

    하지만, 가끔 그 사람 생각을 하면 가슴이 내려 앉을때가
    아직도 저에겐 있습니다. 남편과 재미있게 지내고 내 생활도
    만족스러운데도 문득 떠오르는 그사람의 기억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꼭, 멀리 지내세요. 힘들어도 '세월'이,
    흘러가는 시간이 원글님의 편입니다. 시간이 도와줄거예요.

  • 10. 아...
    '04.9.16 11:03 PM (220.85.xxx.167)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생활 하고있는데 이젠 감정이 넘 메말라 버려

    그런 감정조차 부러워요.

    전 세상 남자가 남자로 안보이네요.

    나도 그런 감정 생길 수 있을까..하고 문득 생각해 보았어요..

  • 11. 바보님
    '04.9.17 2:26 AM (194.80.xxx.10)

    제 아무리 다정하고 가정적인 남편이라 하더라도 바보님을 100% 채워주지 못하는 뭔가가 있지 않나요? 그 결정적인 어떤 요소 때문에 아무리 다정하고 가정적인 남편이라 하더라도 아내에게 결핍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그것이 다른 남자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바보님께서 스스로 노력하여 채울 수 있는 것인지..한번 생각해 보세요.

    자기 생활 내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 (님은 그 단계까지 가신 것 아니지만) 외도를 부르는 것 같아요.

  • 12. 다혜엄마
    '04.9.17 2:34 PM (211.207.xxx.29)

    설레임이란 거 다시 경험해 보고싶기도 하당~^^;;;;

  • 13. 바보2
    '04.9.17 3:05 PM (210.103.xxx.29)

    스스로를 질책하지 마시어요..
    다른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관심을 기울이지 않음 시드는 나무//
    지금은 절실하다할지라도 훗날 살아온 생활을 돌아볼땐 부끄럽지 않아야겠지요^^

  • 14. ...
    '04.9.17 5:52 PM (211.226.xxx.4)

    http://event1.seksel.or.kr/
    한강레포츠 무료체험도 있어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것도 하고 그 말많은 새빛둥둥섬도 보고 하면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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