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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주세요.

무지개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4-09-16 00:42:04
늦은 밤에 어두운 고민을 올립니다.
날마다 머리가 아프게 살아요.
근데 오늘은 또다른 고민이 생겼어요.
엄마의 오랜 방황..
오히려 외출을 더욱 당연히 여기시고
이젠 2명의 남자를 만나는듯 합니다.
아버지는 지방에서 일을 하세요.
오랜만에 집에 오셨고 엄마가 외출하신 사이
잠깐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혼을 결심하셨데요.
그리고 근래에 만난 아주머니와 재혼도 생각하신데요.
아빠의 어려움(부인의 외도)을 아는 친구가
혼자사시는 아주머니를 소개시켜 주셨데요.
그 아주머니도 아빠의 어려움을 아시구요.
아빠는 엄마와 정리를 하면 그 배신감을 빨리 잊을 방법으로
재혼이 어떨까 생각하신데요.
물론 자식들의 생각이 우선이니
반대하면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우선 재혼이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수 있어 좋을듯 하나
이혼을 결심하셨다면 정리가 된 후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말씀드렸어요.
저는 스물일곱이고 미혼입니다.
아직 정신연령이 어린건지
아직 부부들의 세계, 어른?들의 세계가 익숙치 않아요.
배신의 아픔을 재혼으로 감쌀수 있을까요?
아버지는 오십대 초반이세요. 남자 혼자사는것 힘든건가요?
아버지에게 힘을 실어 드려야 할지요..
IP : 61.75.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농
    '04.9.16 2:14 AM (61.84.xxx.22)

    조금 인생을 다채롭게 살아본 언니로써..조언하는거니..그냥 참고만 하세요.
    부모 자식 간에도 이성문제같은 경우는 깊이 관여하지않는게 좋아요.
    나와 아버지 또는 나와 어머니 사이의 문제는 내가 깊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게...당연하지만....
    아버지 어머니 사이의 문제, 또는 아버지와 다른 여자,어머니와 다른 남자
    사이의 문제는......냉정한 논리지만....내 문제가 아닌겁니다.
    가족의 문제인데..어떻게 내 문제가 아니냐구?? 싶겠지만.....
    음........
    내 문제가 아니란걸 스스로가 깊이 인정하게 될때...원글님은
    행복이란걸 얻을 수가 있답니다.
    지금..항상 마음이 얼기설기 갈레갈레..엉망진창이고 불안하시죠?
    앞으로..부모님이 이혼을 하건 말건...각각 재혼을 하건말건...
    계속 그럴거예요. 원글님이 시집을 사도 친정부모님 문제로
    항상 마음이 괴로울거구요.
    그런데 원글님이 친정부모님때문에 많이 걱정근심한다고해서
    부모님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어요.
    아무리 부모라도 이성문제만큼은...관여하지않는게 어찌보면
    낫구요.
    원글님......많이 힘드시죠? 더 힘이 들더라도....
    부모님의 문제가..내 문제가 아니라..타인의 문제인것처럼
    좀..멀찌기 놔야지만....원글님이 행복할 수가 있어요.
    아버지 재혼에 대해서는...제가 원글님이라면.....
    '아버지 원하는대로'가 답입니다.이유는.....내가 아버지의
    노년을 책임져줄 수가 없기때문에......

  • 2. ...2
    '04.9.16 2:32 AM (211.199.xxx.175)

    오십초반에 남자혼자는 절대 못삽니다.
    걔중에는 ..간혹.. 혼자 사시는분도 계시긴하지만..
    울친정아버지.. 친정엄마 돌아가신지 아직 1년도 안됐는데.. 1년이 몹니까? 6개월도 안됐는데
    아짐마 만나고 다닙니다. 생전에 두분관계가 불화스러웠다든가~ 하면 말이나 안합니다.
    잉꼬부부십니다.그것도 소문난....
    솔직히 자식된 입장에서.. 혼자 살면 어때서.. 얼마나 사시겠다고..나이 70이 다된 노인네가 저러실까? 짜증도 밀려오고.. 언니 오빠들 모두 난리 나고.. 왜 저러냐고..
    그런데 저는 한편. 배신감도 밀려오지만..전에 "죽어도좋아"라는 영화 있었죠?
    그 생각이 나더라고요.
    노년의 외로움을 누가 달래주나요?
    아내없는 쓸쓸한 빈방을...혼자 밥차려 먹고..혼자 빨래하고..혼자..일하고.. 혼자..혼자...
    자식들은 전부 제 살길 바빠서..이리저리 다니면서..그래도 부모 생각한다고 하는 놈이래봐야
    한달에 전화를 몇통화나 하겠어요??? 아님 한달에 몇번이나 찾아오겠어요??
    지난 여름에 휴가갔다가 오면서.. 그때 열흘이나 있었는데..(언제 내가 다시 밥을 해드릴수 있을까? 얼마나 더 사실까? ) " 저 이제 가요~" 하면서 집을 나서는데.. 계속 따라나오시면서..
    차에 탔는데도 우시면서..내손을 붙들고 "언제 다시 오니~" 하면서 자꾸 울기만.....
    옛말에도 있지만.. 홧김에 서방질한다고....
    그런데 아버님이 홧김에 제대로(?)된 여자분을 선택하셨을지가 걱정입니다.
    심성고우신분이 아버님의 짝이 되면 더할나위없이 좋을텐데...
    아버님 뜻대로 해드리세요.

  • 3. 김흥임
    '04.9.16 11:00 AM (221.138.xxx.61)

    배신의 아픔을 성급한 재혼으로 치유받으려 하심은 좀 우려 스럽지만
    혼자 사시라 압력은 넣지 마세요

    열 효자보다 악처 하나가 났다란말있죠?

    제 친척한분 사별 하시고 당신은 재혼뜻이 간절 하셨는데
    9남매나 되는 자식들이 죄 반대를 해서 못하셨어요

    그래본들 지네들이 찬 밥덩이 한번 안챙겨 드릴거면서
    <모두 결혼에 독립에 혼자 사셨음>

    그러다가...

    논두렁 손보고 오시다가 손에 들고 있던 삽 급히 땅에 꼿은체
    고꾸라져 객사 하셨습니다.
    그 주검도 다음날새벽녘에 동네 어른에 의해 서리하얗게 맞아
    싸늘해진 상태로 발견 되었구요.

    마농님 말씀대로 한걸음 떨어 지시되
    혼자 사시란 말은
    하지 마세요

  • 4. 김혜경
    '04.9.16 9:52 PM (218.51.xxx.243)

    아버지만 놓고보면..50대초반 남...당연히 재혼하셔야 합니다..아버지도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실 권리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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