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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다 그런다. 맞나요?
딴 분들은 어떤가 궁금해서요
결혼하자 마자 임신하고 그 아이가 지금 4살이예요.
저희 부부 결혼 진짜 힘들게 했거든요.
말로는 일일이 다 말하지 못할 정도로요.
근데 그렇게 결혼한 남자가 결혼 초 부터 너무너무 무뚝뚝하고 무심하고
지금이야 애까지 있으니 더 하니.
붙잡고 왜 그러느냐, 너무 하지 않느냐, 딴 사람은 몰라도 당신하고 나 얼마나
힘들게 결혼 했는데 이렇게 살 수 있느냐 하고 하소연 하면
결혼 하면 다 그렇지 어떻게 예전하고 똑같을 수 있느냐,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그게 대답이예요.
하도 그렇게 말하니 궁금해요.
남들도 다 결혼하면 그런가요?
안 그런 분들 좀 얘기 해 주세요. 남편한테 얘기하게.
거 봐라 딴 사람들은 안 그런다더라.
1. 레몬트리
'04.9.15 6:45 PM (211.225.xxx.139)울집 남편도 그래요..
제가 물어보면.."딴사람들도 다 그렇게 산다..뭐 별난거 있는줄 아냐.. 거기서 거기다." 이러는데 저는 좀 불만이 있었죠.. 그런데 결혼전과 결혼후에 특별히 다른건 없엇는데 제가 뭔가를 더 기대했던것 같아요. 남편은 원래 그런사람이였는데 말이죠.
하지만..제가 결혼하면서 남편하고 한 약속이 하나 있어요
재미난 얘기부터 들어보세요..
------------------------------------------------
어떤 남자가 퇴근해서 들어옵니다.
아내가 말했죠." 여보~ 나 오늘 이 옷 샀어 ..어때?" "응 잘어울리는데~!!역시 센스있어"
"여보~ 나 미장원 갔다왔어.. 머리는 어때?" "응.. 머리 잘 나왔네..당신한테 잘어울려"
"여보~ 나 이 립스틱 새로 샀어..괜찮어?" "역시..당신은 뭐든지 잘어울려..최고야 정말이쁘네"
.................
" 여보~~~~ 나 방독면 썼단 말이야~~~ ㅠ.ㅜ"
----------------------------------------------------------
남편한테 이 얘기를 해주면서.. 저렇게는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죠. 남편은 그러마고 약속했고.. 여직까지 그 약속을 지켜줍니다.
그런데..나 사랑해? 물어보면 절.대. 대답않는다는...그러면서 "사랑으로 사냐? 정으로 사는거야~" "그럼 사랑은 안하는데 정은 들었나?" 물어보면 한번 저를 째려보고 자리를 피한다는...
그런데 나이들다 보니..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나봐요
남편이 성격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졸려서 자면서도..어디서 부부간에 대화가 필요하다는건 들었는지.. "오늘 밖에서 말야..웅얼 웅얼.....드르렁 드르렁.." 이러면서...
더 자상해졌어요..
남들사는거 보면.매일 닭살돋고..푸드덕거리기만 하는것 같아도.. 안그래요..
좀더 다정다감한 남편이라면 몰라두..무뚝뚝한 남자는 그런거 잘 표현 못하는법이죠.
그래도 라일락님이 애교좀 많이 떨어주세요.
의외로 무뚝뚝한 남자들이 ..여자 애교떠는거 엄청 좋아라~합니다.
그렇게 해서..저도 남편 엉덩이 춤도 보고, 그러는걸요 ^^*
처음에 서먹해서 그렇지..자주 하다보면..애정표현도 감염성이 짙답니다. 홧팅~!!2. ripplet
'04.9.15 8:09 PM (211.54.xxx.189)성격도 한 몫 하는거 아닐까요? 제 경우엔 연애할때나 지금이나 남편이 더 많이 재롱(?)을 피우거든요. 남들한테 대하는 거랑 180도 다를 정도라..저도 놀랄 정도입니다. 어떤 때엔 영~썰렁한데도 '마누라 웃기려는' 그 정성이 너무 갸륵해서 웃어요.
그리고, 레몬트리님 말씀대로 서로 감염되는 것 맞는 것 같아요. 남편 덕에, 무뚝뚝했던 저도 요즘 많이 비슷해지고 있거든요. 물론 집안에서만 ^^;3. 김흥임
'04.9.15 8:26 PM (221.138.xxx.61)다 그렇진 않죠.
성격 나름이고...
저 같은 경우 연애 시절보단 결혼후의 신랑이
훨 곰살스러워 지고 ...
제 자신은 잘 모르는데 그런 쪽으론 제가 좀 여우과인지
것두 성격인건지.
신랑 예상보다 빨리 퇴근하면 현관에 들어서는 신랑 목 감고
달겨 들며
"와우~~
당신 빨리왔네,하면
번쩍 안아 들고 빙그르 돌리다가 늘어나 버린 제 몸무게
감당하지 못하고 엎어져 아이들한테 종종 놀림 받고...
멍석 깔아 놓고
당신 나좀 재미있게 해줘,가 아닌
순간 순간 즐거움 만들어 가심이...4. 노력
'04.9.15 11:20 PM (61.78.xxx.98)연애때는 자상하고 다정다감했는데..결혼하고 나서 무뚝뚝해진건가요?
흠~ 남편이 무뚝뚝하면...부인이 애교 떨면 안될까요?
그러다보면 점점 나아지겠지요.
우리집은 남편이 여우짓을 잘해요...
울 남편 막내중에 막내고 (뭔소리..-,-;)
제가 또 맏이중에 맏이라 (뭔소리..-,-) 뭐뭐에 약하다는것을 잘 잡아내 잘 이용하더라고요... 눈치도 빨라야 애교도 피죠..저같은 곰팅이는 것도 힘들던데..
근데 전염이 되는지 저도 남편따라 애교가 늘었는데..
남편은 제가 애교피는것을 아주 좋아라~하진 않아요..자기는 피면서 내가 하면 짜증이 난대나??? 쩝쩝5. 저기요
'04.9.16 2:45 AM (194.80.xxx.10)'사랑해?' 라고 물었을 때 사랑한다고 대답을 안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밖에 없답니다.
6. 헤르미온느
'04.9.16 8:44 AM (211.53.xxx.12)아니요...^^
결혼한지 꽤 되었는데, 요즘 남편 보면서 가끔 생각하죠...
결혼전에 진지+ 무게잡던 그 남자랑 내가 결혼한것 맞나?....
시어머님이 알고계신 아들하구 내 남편하구 같은 사람 맞나?.....
결혼 후의 안정감이나 뭐 이런것들이 남편을 마냥 해맑게(?) 만드는것 같아요..ㅎㅎㅎ....
그런데 저기요님...딱 한가지 이유가 모에염?..궁금궁금...7. 절박
'04.9.16 9:01 AM (61.32.xxx.33)저기요님, 그건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요?
알려주세요......8. 함피
'04.9.16 9:57 AM (61.83.xxx.94)아니예요..^^
울남편은 연예할때보다 더 많이 챙겨줘요..
딱히 애교를 잘 부리는건 아니지만 저한테 잘할려고 애쓰는거 보면 정말 전에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던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남편과 저 같은 막내지만 전 무뚝뚝 그자체.... 그래서인지 남편이 애교도 부릴려고 하는거 같고..,, 가끔 제가 여우짓을 하면 좋아하더라구요...9. ....
'04.9.16 12:20 PM (61.103.xxx.202)저 같은 경우는 좀 반대 입장이랄까..
울 남편이 더욱 애교와 장난이 넘치고(결혼 전에는 좀 무뚝뚝하고 낯가림도 좀 있었는데..)
뽀뽀하는 것도 좋아하구(쿠쿠..) 사랑한단 말두 자주하고.. 반면에 저는 애교랑은 담을
쌓고 뽀뽀하자는 것도 귀찮아 하고.. 사랑하냐구 물어보면 절대 대답안하구..(낯간지러워서..)
사실은 정말 이뿌고 사랑하는데.. 울 신랑 말마따나 지가 곰인게 확실한가봐여..
애들 둘 낳고 사는데 치여서 그런가 제가 생각해봐도 제 자신이 너무 재미 없는 여자 같아서
남편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좀 노력해야 겠네요..
여우가 안되면 강아지라도 되도록..10. .......2
'04.9.16 2:20 PM (211.225.xxx.45)저기요님의 대답은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때문인가요?
근데 절박님..그건 아닌거 같네요.
그런말 하는 자체를 낯간지러워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말이 모든걸 다 표현해주지는 않는답니다.
사랑이라는 말 한번도 안하고 평생을 살아온 부부도 많잖아요..
저같은 사람이야..ㅋㅋ
첨보는 남자라도 사랑하냐고 물어본다면.무쟈게 사랑한다고 진심어린 눈빛을 담아서
연기도 해줄수 있지만 말입니다.(물론..상대방은 제가 진심인줄 알겠죠?ㅋㅋ)
여우가 안되면 강아지라도 되도록..흐흐흐 좋은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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