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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대견해서...
평소같으면12시에 올 아이가 1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오더군요
걱정스럽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으니
담임 선생님께서 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가라고 하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교무실에 가서 하고 오느라 늦었다고 하더라구요(저의 아들은 중1 입니다)
뜬금 없는 말에 적잖이 놀라 무슨 영어 말하기 대회라고 물으니까
담임 선생님이 영어를 잘하니까 한번 나가보라고하셨대요
본인이 싫다고 말하니까 선생님이 도와줄테니 한번 나가보라고
상품도있으니 꼭 나가보라고...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외국에서 살다왔냐고 하시더래요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어느 영어학원 다니냐구..
영어학원 안다닌다구 말하니까 조금 놀라시더래요
아이 담임 선생님이 영어과 선생님이시거든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발음이 너무 좋다고 칭찬을 해주더랍니다
이야길듣고 어찌나 아들이 대견한지...
울 아들 영어학원 안다닙니다
아니, 못보냅니다
가정 형편상 보내지 못하고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그냥 디즈니 영어만화 비디오 보구...울 아들 이거 무진장 좋아해서 저녁먹구 이삼십분씩은 꼭 보았습니다...지금은 시간이 없어 못보아도...방학땐 챙겨봅니다
그리고 이비에스 챙겨보는게 다인데...
아~!
며칠전 서점에 갔더니 트루먼쇼 테잎을 팔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사주었더니 틈만나면 듣더니 어느새 외웠더라구요
어제도 중간 고사 공부하면서 머리좀 식힌다고 10분가량 트루먼 테잎을 듣고있더라구요
항상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다른 아이들 모두 다니는 종합 학원 못 보내주고
영어 수학 과외는 꿈도 못꿉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니 아이한테 너무 고맙네요
아이한테 말했습니다
영어 대회 나가서 일등 안해도 좋다고...
엄만 영어 대회 나가는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정말이지 아들이 대견합니다
이런 자랑 해도 되는지요...^^;;;
1. 현승맘
'04.9.13 1:14 PM (211.41.xxx.254)그럼요!! 자랑할만 하시네요.
행복하시겠어요.^^2. 파파야
'04.9.13 1:14 PM (221.139.xxx.85)너무 좋으시겟어요..제 맘이 다 뿌듯합니다.
마구마구 자랑하세요^^3. yozy
'04.9.13 1:20 PM (221.147.xxx.99)아드님이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네요.
4. 고미
'04.9.13 1:23 PM (61.111.xxx.33)자랑 많이 하셔도 됩니다.
아주 장하고 멋진 아드님이네요.5. 차칸
'04.9.13 1:26 PM (211.242.xxx.18)아 착한 아들이셔요~
부럽습니다6. 여니쌤
'04.9.13 1:46 PM (221.140.xxx.173)그러게요..
너무 행복하시겠어요...^^7. 비니맘
'04.9.13 1:59 PM (192.193.xxx.66)얼마나 뿌듯하세요...
그렇게 알아서 하는 아이들은... 스스로도 그렇게 잘 알아서 하는것을.
제 주위만봐도... 몇 백만원씩 들여 과외했어도.. 구제불능인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아드님.. 훌륭하게 될거예요.
영어이야기 대회.. 아자아자 화이팅!!!8. 다람쥐
'04.9.13 2:11 PM (218.145.xxx.85)아드님, 칭찬 할 만 합니다. 전에 언젠가 글을 올린적 있는데... 디즈니만화비디요, 정말 좋아요. 발음, 좋구요. 꾸준히 그렇게 하면, hearing과 말하기 참 좋아요. 아이들은 그 내용을
다 외울 정도가 되죠.9. 미스테리
'04.9.13 2:33 PM (220.118.xxx.26)근데 사위들은 집 안해온 사위조차도 처가 가면 왕처럼 가만 있지 않나요?
장모는 백년손님 대접하느라 정신 없구요........
님 말씀처럼 며느리도 시댁가면 친구집에 놀러갔을 때 먹고 함께 치운다거나 하는 정도가 상식선에서 정상이죠.
미국을 비롯한 외국들은 많이 그럴거에요. 손님처럼 굴죠.
우리 나라는 며느리가 들어오는 순간 우리집에서 제일 낮은 서열. 마구 부려먹어야 집안 제대로 돌아가고 위신 선다고 생각하니 그게 문제죠.
최소한의 예의와 인간적인 도리에 대한 거부감이 아닙니다.10. 영어교사
'04.9.13 2:34 PM (211.250.xxx.120)저도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데 그런 아이들 보면 참 예쁘답니다..
담임선생님한테 찾아가 사정이야기를 해보세요..
영어만큼은 많이 도와주실 거에요..
저라면 친구들 앞에서 일부러라도 기회 만들어 칭찬 많이 해 주고 싶을 것 같네요^^11. 크리스티
'04.9.13 2:37 PM (203.255.xxx.118)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마구마구 자랑하세요 되겠어요
아고~~기특한 녀석
정말 든든하시겠어요12. julliana
'04.9.13 3:26 PM (218.239.xxx.242)에구~ 부러비,,,부러비,,,
참 좋으시겠어요. 글찮아도 저두 고민중이거든요.
초3인데 같은 반에 대략 절반 가까이 영어 학원을 댕기는 터라,,,
1주일에 4번 버스타고 시내까지 나가 영어를 수강시키는 열성 엄마들에 기가 눌려요.13. ky26
'04.9.13 3:33 PM (211.104.xxx.135)제가 더 뿌듯하네요~
져두 아기 낳으면 그렇게 교육시켜야 되겠어요~14. 헤스티아
'04.9.13 6:23 PM (221.147.xxx.84)우아 잠수네 방법을 스스로 깨치고 활용하는 멋진 아드님이세요~~
15. 피글렛
'04.9.13 7:23 PM (194.80.xxx.10)'초등학교때부터 그냥 디즈니 영어만화 비디오 보구...울 아들 이거 무진장 좋아해서 저녁먹구 이삼십분씩은 꼭 보았습니다...지금은 시간이 없어 못보아도...방학땐 챙겨봅니다.
그리고 이비에스 챙겨보는게 다인데...'
저녁먹고 디즈니 만화 비디오 이삽십분씩 꼭 보는 거, 그리고 이비에스 챙겨보는거 대단한 겁니다. 어머님이 챙기시는지 아드님 스스로 그렇게 하시는지 몰라도 이비에스 꼬박꼬박 보면 학원 다니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아드님은 외국어를 배우는 데 필요한 적성을 타고 난 듯 하네요!
다른 과목 공부도 잘할 듯...16. 김혜경
'04.9.13 9:29 PM (211.178.xxx.189)자랑 더 심하게 하셔도 됩니다..얼마나 기쁘실까??
17. 행복이가득한집
'04.9.14 3:51 PM (220.64.xxx.73)마음이 찡합니다.훌륭한 아드님 두셨네요.
얼마나 좋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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