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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섭취 줄여봅시다.

익명 조회수 : 1,103
작성일 : 2004-09-13 03:14:12
요즘 오븐으로 밥통으로 케익 많이 굽고 계신데 설탕 쑥쑥 없어지지 않나요?

저도 좀 자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슈거블루스' 라는 검색어로 인터넷을 뒤지다가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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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달아지고 있다 (하)

도상록 한강교구

    우리가 밥을 먹으면 녹말 형태의 밥은 입 안에서 부수어지고 침과 섞여 흡수되기 좋은 형태로 소화기관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녹말인 다당류는 단당류로 바뀐 다음(비로소 단맛이 난다) 피를 타고 췌장에 도달한다. 췌장은 혈액 속의 당분 수치가 높아지면 인슐린의 생산을 자극하는 곳이다. 인슐린은 혈류를 타고 간에 도착하게 된다. 몸에 필요한 그 이상의 당은 글리코겐으로 전환되어 간에 저장된다. 그러다가 핏속의 당 수치가 낮아지면 부신피질호르몬과 뇌하수체호르몬의 분비가 자극되어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전환시킴으로써 혈당치를 높인다. 건강한 신체의 혈당수치는 ‘인슐린과 부신피질호르몬’ 뇌하수체 호르몬의 상호작용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기능성이 떨어진 신체는 혈당수치의 기복이 아주 커진다. 만일 췌장에서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너무 많은 당이 글리코겐으로 전환되며 혈당 수치가 떨어져 계속 낮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것이 고인슐린 등 즉 저혈당증이며 슈거블루스(설탕이 원인이 되어 생긴 모든 정신적, 육체적 복합질환을 통칭하는 용어)의 초기단계이다. 이렇게 췌장이 지나치게 자극받는 현상을 정제설탕, 꿀, 과일 등의 단순당을 많이 먹거나 약물자극(‘마리화나’, ‘필로폰’ 등)이 있을 때 발생한다. 달리말해 인슐린 공급이 부적절하면 간이 과다한 당을 효율적으로 글리코겐으로 전환시키지 못한다. 이것이 당뇨병이다. 즉 신진대사가 원활한 몸은 부신의 지휘하에 정확히 균형을 이루며 작동한다.
    그러나 설탕을 먹었을 때 설탕은 이당류이므로 몸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생화학적 소화반응을 겪지 않게 된다. 설탕은 곧바로 장에 도달하며 산소량과 균형을 맞추어 혈당치를 유지하는 혈액 속으로 바로 흡수된다. 그 결과 혈당치가 급격히 증가하여 체내 균형이 깨지고 몸은 위기에 빠진다. 설탕이 없었던 시대에는 우리 몸이 이렇게 반복적으로 혹사 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제설탕을 먹고 난 후부터 인류는 반복적으로 몸에 부담을 주게 된 것이다.
    그런 까닭에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이 느려지거나 중단되면 단순당·꿀·과일·약물과 같은 고도의 음성식품을 중성화하지 못하고 과다한 당은 혈류에 쌓이기 시작한다. 일단 수치가 높아지면 계속 그 상태로 유지된다. 설탕·꿀·과일의 과다섭취는 고인슐린 등을 야기한 뒤 슈거블루스의 다음 단계인 당뇨병을 부른다. 얼마나 설탕을 남용해야 슈거블루스가 나타나는가는 사람에 다르다. 그러나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설탕을 먹으면 몸으로 그 결과를 느끼게 된다. 정제설탕은 몸에 치명적이다. 그러니 설탕은 없느니만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설탕을 소화하고 그 독소를 해독하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려면 몸속의 귀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몸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우리 몸은 설탕을 갑자기 많이 섭취했을 때의 대비책을 여럿 마련해 두었다. 예를 들어 설탕을 섭취하면 소금의 나트륨, 채소의 칼륨과, 마그네슘, 뼈의 칼슘과 같은 미네랄 성분이 결핍하여 화학변화를 일으킨다. 혈액의 산-염기 평형을 회복하여 몸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중성인 염을 합성하는 것이다.
    설탕을 매일 먹으면(현대인은 자기도 모르게 매일 설탕을 먹고 있다. 설탕을 먹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면 그 날은 맹물이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굶은 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다한 산성상태가 계속되는데 산, 염기의 형평을 맞추려면 결국에는 몸 속 깊숙이 저당된 미네랄을 쓸 수밖에 없다. 혈액을 보호하기 위해 뼈와 치아의 칼슘을 꺼내 쓰는 지경에 이르면 이가 썩고(미국인이 치아를 때우고 틀니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54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건강은 나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와 같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현미가 아닌 씨눈이 깎여진 백미를 먹으며 설탕을 먹는다면 설탕은 독이나 다름없다. 쌀의 씨눈에는 비타민 B가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제거된 백미를 먹게 되면 부족한 비타민 B군을 몸의 어디에선가 공급받아야 한다. 여기에 설탕이 더해지면 우리 몸의 비타민 B, 미네랄, 칼슘, 칼륨 등 몸의 전해물질이 동시에 빠져나가 몸은 불완전한 대사를 하게 되는데 탄수화물이 불완전하게 대사되면 피루빅산(pyruvic acid)이나 다섯개의 탄소 원자를 주축으로 한 5탄당 같은 독성대사물질인 불완전당이 나온다. 피루빅산은 뇌와 신경계에 축적되고 비정상적 당은 적혈구에 축적된다. 이러한 독성대사물질이 세포호흡을 방해한다.
    생존에 필요한 산소가 없어 정상기능을 할 수가 없다. 시간이 흐르면 세포가 죽기 시작한다. 신체 특정부위의 기능이 손상되고 퇴행성 질환이 발생한다. 당뇨병, 암, 관절염, 심장질환 등이 계속하여 늘어나는 것도 설탕의 소비증가 추세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신분열증, 편집증, 긴장증, 치매, 신경증, 만성심마진, 신경피부염 등이 설탕 섭취와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정신분열증 환자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캔디, 케이크, 커피, 카페인성 음료나 설탕이 듬뿍 든 음식을 많이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원시생활을 하는 부족사람들은 매우 건강하고 치아가 튼튼하다. 그들은 자기 땅에서 거두는 가공하지 않은 자연식품을 먹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문명과의 접촉으로 설탕에 절인 정제음식을 접하면서 신체 퇴행현상이 시작된다. 그런 현상은 한세대만에도 분명하게 관찰되었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매우 산만하거나 참을성이 없는 행동을 보이거나 축 늘어져 야성(野性)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아주 잦다.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아이들이 드물다는 이야기다. 자주 아프며 41도~42도의 고열로 고생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편도선이 심하게 붓고, 피부병이 심하며 지나치게 살이 쪄있다. 이것은 우리 나라 설탕소비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는 현상이다. 이런 기억도 있다. 예전에 농촌에서는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담뱃대에다 담배잎 말린 것을 손으로 비벼 꾹꾹 눌러 담은 다음 그 독한 연기를 기침을 하시면서 피우던 모습이 아직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그러시고도 80~90세를 거뜬히 사셨다.(그렇다고 흡연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우리가 잘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북미 인디언들은 수백년 동안 담배잎을 피웠다. 담배는 그들에게 엄숙한 부족 차원의 종교적 의식과 관련되어 있었다. ‘토바코(tobacco)’라는 단어의 기원이 약초라는 뜻의 멕시코 인디언 말이라고 한다. 미국 담배 업계의 권위자가 <메디컬 월드 뉴스> 1973년 3월호에 말한 바에 따르면, 궐련 담배에는 설탕을 5%, 시가에는 20%, 파이프 담배에는 40% 첨가한다고 한다. 그러나 화학실험 결과 담배에 든 설탕이 타면서 폐암을 유발하는 유력한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설탕은 생리 중인 여성에게 생리통을 유발한다. 그러나 설탕을 끊으면 종종 생리 중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일을 할 수 없는 등의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또 있다. 설탕을 먹지 않으면 모기나 곤충 걱정없이 해변이나 산에서 뒹구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유달리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으면 설탕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라.
    이제 장황했던 설탕이야기를 접으려 한다. 마음에 꼭 두어야 할 점은 우리 몸을 게으르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밥을 천천히 씹어 먹고 소화가 되면 우리 몸은 우리가 필요한 힘을 충분히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우리 몸의 각 기관은 자기 나름대로의 일을 열심히 한다. 그것이 건강이다. 그러나 설탕은 그 일을 방해하며 도리어 몸에 해를 끼친다. 엿질금으로 쌀, 옥수수 등을 삭혀 만든 엿(조청)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단맛을 위해 몇 끼니 분량의 곡식을 사용해야 한다. 조청을 고아내기 위한 열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가끔씩 드실 것을 권한다. ㅍ나비는 아주 작은 설탕 알갱이 하나를 접시물에 녹여 놓아도 그 단맛을 알아낸다고 한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입맛이다. 인간은 나비가 아니지만 나비만큼 단맛을 알아낼 수도 있다. 설탕중독에서 벗어나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칼로리뿐이고 에너지는 0, 중독성인 입맛, 몸을 서서히 미치게 하는 것, 이것 말고 설탕을 다르게 설명할 길이 없다.
IP : 194.80.xxx.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ebol
    '04.9.13 4:38 AM (211.59.xxx.156)

    전 익명 안하구 그냥 쓸래요..
    설탕 몸에 나쁘고 먹지 말아야 한단건..쬐끔 오버해서 3살된 아기도 알지 않을까..싶네요..
    그런데..굳이..케익 굽는 것 까지 말씀 하시며..이런 글 올리시는건..흠..왠지..그냥..쫌..그러네요..
    82님들 중..모르면서..드시는 분이 계신것도 아닐테고..
    설탕..먹지 않고 살수 없는..세상에 살면서..
    괜히.스트레스나 더 받지 않을까..싶어요..(사실 제가 그래요..ㅋㅋ)
    글구..완전 끊어야 한다고 말씀하신게 아니라..줄이자..하신건데..
    제가 조금..예민하게 받아들이는것..아닌가..싶기도 하네요..

  • 2. 원글익명
    '04.9.13 5:44 AM (194.80.xxx.10)

    스트레스 성 글인줄 알기에 익명으로 올렸습니다. 저도 꽤 소심합니다.
    케익과 쿠키 굽는 거 줄여보려고 스스로 뭔가 충격이 필요해서 찾은 글입니다.
    저 매일 한판씩 굽고 있었어요. 오늘도 새로운 케익 레시피 뽑았어요.
    다음 주까지 꾸욱 참아 보려고 하는데도... 지금도 머리 속에 과자며 빵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베이킹을 해보니 설탕이 케익이나 쿠키에 너무 많이 들어가서 설탕을 2/3 정도 줄여서 해보기도 하는데 확실히 원래 레시피대로 하는 것 만큼은 맛이 없어요. 케익이 촉촉하지가 않아요.
    그렇다면 도대체 파는 케익은 설탕을 얼마나 넣었다는 건지요. 설탕을 줄여서라도 직접 구워먹는게 사먹는 것 보다 나은지. 사실 저 단 거 무지 좋아하거든요.

  • 3. 어느
    '04.9.13 6:13 AM (211.194.xxx.134)

    유익한 글이네요.
    현미 섭취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겠고요..

  • 4. 눈팅이
    '04.9.13 6:41 AM (192.33.xxx.39)

    저도 빵과 과자를 집에서 굽다보니 살이 어찌나 빨리, 많이 찌는지
    제가 굽는 빵이랑 과자보며 베이킹학원 다니겠다는 동생마저 설득해서 말렸습니다.
    그거 배우지 말라구요. 먹고 싶을 때 조금씩 사먹고, 없으면 먹지말라고...
    직접만들면 기름과 설탕 드는 것도 무섭지만, 많이 만들어서 그런지 많이 먹게되고...
    암튼 돈은 돈대로 들고, 살은 살대로 찌더라구요. (건강에 그리 좋을 것도 없겠지요.
    단 것들이니...)
    암튼, 좋은 읽을거리 주셔서 감사해요. 다 아는 얘기지만, 다시 읽으니 마음을
    다시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

  • 5. 이웃집또터러
    '04.9.13 7:56 AM (61.253.xxx.242)

    설탕보단 비피더스균을 활성화 시키는 올리고당이 더 좋다는 얘길 건강프로그램에서 봤어요

  • 6. ...
    '04.9.13 10:00 AM (211.207.xxx.176)

    울나라 설탕 섭취량은 선진국의 3분의 2수준이라고 들었어요..
    구미 선진국은 더 하죠..
    걔네는 쿠키나 케익에 설탕 많이 들어가거든요..

    우리도 많이 먹는편에 속하는거니
    줄이는게 여러모로 건강에 좋을거 같아요

  • 7. 체리공쥬
    '04.9.13 10:31 AM (210.90.xxx.177)

    저두 요즘 82에 드나들면서 제빵에 열 올리고 있는데 항상 버터와 설탕이 맘에 걸리드라구요.
    그래서 전 제 맘대로 용량을 모두 1/2로 줄여서 해요. 설탕 대신 꿀도 넣었다가 ..파는 것보다 맛은 덜하지만 워낙 단 것에 길들여 지지 않아서인지 설탕양 줄여도 제 입맛엔 괜찮더라구요.
    레시피도 버터와 설탕량이 적은 것만 또는 아예 들어가지 않은 것만 찾게되요.

  • 8. ..
    '04.9.13 10:35 AM (210.115.xxx.169)

    원글 익명님
    저두 그것이 항상 궁금했답니다.
    조미료 설탕 별로 개의치 않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요.

    제빵 배우고 싶지만 참고 있어요.
    식빵만 만들어도 설탕 쑥쑥드네요.
    이스트가 설탕을 필요로 한대나 해서 아주 안넣지도 못하고.....
    글 잘 보았습니다.

  • 9. 이론의 여왕
    '04.9.13 2:03 PM (218.144.xxx.185)

    케익, 쿠키 많이 만들면 확실히 살 찝니다. 몸에 베이킹파우더 넣은 것처럼 부풀어오르죠.
    평소엔 과자나 케익을 자주 사먹지 않잖아요. 그런데 집에서 만들면 자주 먹게 되니까...
    하지만 필요할 때 만들어 먹고, 먹더라도 조금씩만 먹으면... 어차피 디저트니깐요.
    뭐든 과식하고 에너지소모가 적으면 죄다 피하지방으로 가는 건 마찬가지지만,
    설탕의 단맛에 길들면 그거 정말 골치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0. ..
    '04.9.13 8:48 PM (210.115.xxx.169)

    현미는 농약의 위험때문에 장복하시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 압니다. 몸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최종 인체잔류량은 백미보다
    적다고 하지요?. 그것 까지는 저도 들었어요.
    오랜동안 현미식을 했는 데...
    그렇게 장복하면 안좋은 것 맞는답니다.

    처음 한동안은 배출되기 때문에 좋지만 독소 배출후에는
    잔류된다고 하네요. 현미 먹고 변비도 없어지고.. 좋았는 데..
    농약독이 더 무섭다고 극구 말리네요. ......

  • 11. ㅜㅡ
    '04.9.14 1:24 AM (81.205.xxx.243)

    난 먹구자픈거 다 먹구 그냥 굵고 짧게 살에유..
    도통 요즘 이거저거 다 더지다보면 먹을만한거 하나도 없는 시상...
    이거..-.-;;
    슬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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