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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모가...

...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04-09-10 11:44:50
이젠 미운것보다 화가 납니다...

결혼전부터 수준에 안맞는 예단비를 요구할때, 그리고 줄때는 돈 없다고 입닦을때 알아보고 관둘껄이란 생각도 이젠 지쳤습니다.

쥐어짜고 또 쥐어짜서 이번달은 현금 서비스까지 받아서 원하시는 용돈 드렸습니다.

추석이 앞이라서 음식 장만하시느냐 쓰시라고 정말 눈감고 드렸습니다. 남편이 시댁에 주는 용돈은 그냥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라고 했지만 도저히 카드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서 드리고 싶지 않네요...

남편에게 힘들다고 하면, 아이를 위해서 들은 적금 한달 미루라고 합니다. 도대체 아이는 언제 낳을까요...

시부 수입이 워낙 들쑥날쑥하지만 두분이 사시기엔 충분한데, 만날때마다 전화할때마다 그 놈의 돈돈돈 정말 지겹습니다.

돈을 드릴때 그래도 기쁜맘이었습니다. 이렇게 힘들지만 그래도 자식도리는 한다구요...그러나 시모의 말 한마디에 제 맘속에는 독초가 피어났습니다.

'니네 형님 볼 면목이 없다. 니네 형님은 용돈은 기본으로 주고, 추석이나 설때마다 이삼십만원씩 더 주는데, 니들은 겨우 용돈이 끝이냐? 내가 어떻게 니네 형님 얼굴을 보겠니?'

옆에 시부가 미안하다고 말 한마디만 안했다면, 저 폭팔했습니다...

그거 아시냐고? 생활비도 없고, 우리 지금 그돈 현금서비스 받아서 드리는 돈이라구요... 그 잘나디 잘난 아들이 고따위로 벌어와서 애도 못낳고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산다구요. 울엄마 아빠 이날 이때껏 용돈이고 선물이고 한번이라도 받으신적 없다구요. 저희 집 살때까지는 돈쓸 생각도 말라고 했다구요...

남편에게 딱 한마디 했습니다.

당신 어머니가 명절때는 이삼십만원씩 더 달라고 하신다고요. 그리고 그렇게 못받아서 형님 얼굴도 못보시겠다구요.

이런것이 부모자식 사이라고 할수 있습니까????

정말 다음달부턴 남편에게 줬다고 하고 용돈 불우한 이웃에게 줘버리고 싶네요. 어떻게 되나 보고 싶습니다.






IP : 61.75.xxx.17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쩡
    '04.9.10 11:59 AM (220.118.xxx.74)

    현금서비스 받아서 드리는거라고 말씀해보셨어요?
    그런줄 알면서도 받으시는 거라면 정말 엽기네요.
    휴...

  • 2. 월매
    '04.9.10 12:47 PM (210.101.xxx.58)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드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나쁜 며느리하세요. 솔직히 더 이상은 무리다.
    그리고 이제는 용돈도 드릴 수가 없다고요. 아이도 낳고 생활을 해야하니까요.
    나쁜 며느리로 찍히면 물론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힘드나 저렇게 힘드나 마찬가지니까 그냥 확 질러버리세요.
    말은 쉬운데 사실 힘든 문제네요.

  • 3. 요조숙녀
    '04.9.10 1:08 PM (61.79.xxx.97)

    생각보다 착한 며느리들이 너무 많네요.
    우선 나부터 살고 보세요 현금써비스까지 받아서 드릴껀 아니라고 봐요.
    어느정도 수입이 있으시면 자식들한테 부담좀 주지 마시지 요새도 그런 부모님이 있다는게 깜작깜짝 놀래져요

  • 4. 미씨
    '04.9.10 1:19 PM (203.234.xxx.253)

    저도 현금써비스 받으면서까지 해드리는것은 절대 반대,,,
    없는돈에서 그나마 쪼개드리는것도 심적으로 엄청 힘들텐데,,,
    그냥,,첨이 힘들다고,, 형편어려워서,, 더이상 안되겠다고,,눈 꼭 감고 말씀드리면 안되나요,,
    아님,,, 오히려,, ""힘들어 죽겠으니,,도와주세요"" 하고,,역공으로 나가면,,,안될까요,,,

  • 5. 배영이
    '04.9.10 1:39 PM (210.102.xxx.201)

    현금서비스까지는 아닌것 같아요..
    자식들이 부모님 부양의무는 있지만
    정말 힘든 상황이 아니면 현금서비스는
    받지 않으시는게 좋겠습니다.

    아마 이런 분이면 혹시 그돈 며느리가 빼돌린거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저런 몇가지 핵심적인 설명 붙이면서
    남편분이 빛지고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게
    ...

  • 6. 배영이
    '04.9.10 1:40 PM (210.102.xxx.201)

    어려서부터 어른 공경해야 하고
    시부모는 내 부모처럼 모셔야 하고
    어른 말씀에 토달면 안된다는...교육 받아온 우리네로서는
    시댁과의 갈등이 참 풀기 어려운 문제죠..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모든지 어른 말이라고 받아주는게 현명한게
    아닌것 같더라구요..

  • 7. 헤스티아
    '04.9.10 2:44 PM (211.195.xxx.155)

    휴우~~

  • 8. 바비공주
    '04.9.10 2:45 PM (203.231.xxx.205)

    님한테 한푼도 받지말고 형님한테 받으라고 하세요.
    어차피 님이 현금서비스 받아서 용돈 드려도 형님 볼 면목이 없으시고 또 성에도 안차신다니
    님이 굳이 용돈드릴필요 없는것 같아요.
    아무리 부모 자식간이라지만...서로 예의가 있어야 하는데
    한쪽에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나간다면 님도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나중에 그거라도 고마워하면 그때 드리시고
    님 저축많이해서 어서 이뿐아기 낳으세요.

    어른이고 시부모니까 어느정도 참아야하고 또 참을수 있지만
    도를 넘긴이상 참는것은 바보라고 생각됩니다.
    님 자신의 인생이 제일 소중한거예요.

  • 9. 나도
    '04.9.10 2:48 PM (61.76.xxx.99)

    힘든데 넉넉하지 않은데 꼭 그렇게 빚까지 내가면서 시부모 용돈을 드려야 할까요
    두분이서 사신다면 크게 돈 많이 들어갈 일도 없지 않나요
    형편껏 맞게 쓰면 얼마든지 가능할거 같네요
    시부도 벌고 큰 아들이 넉넉히 준다니
    님도 돈 없고 힘들다는거 얘기하세요 그렇게 빚내서 시부모 용돈 드려봐야
    나중에 님이 도움 요청할때 십원하나 안보탤거 같네요
    힘들면 힘들다 얘기 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형편 돼서 꼬박꼬박 주는건줄 알고 더 많이 바라게 돼죠

  • 10. 열받아요
    '04.9.10 6:34 PM (220.85.xxx.167)

    부모도 부모 나름입니다. 나이들은 많이 드셔서 왜그렇게 철이 없답니까.

    친정부모에게 해주지도 못하고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서 시부모준다거 하시니 제가 다 화가납니다. 참지 마시구요.

    사정얘기 다 하세요. 괜히 속으로 끙끙대봤자 시부모 알아주는것도 아니구요.

    아들사정 알아야 되는거 아니냐구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 11. 꼬마신부
    '04.9.13 3:50 AM (218.152.xxx.13)

    바비공주님 말씀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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