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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풀메이크업을 하고..
파운데이션+파우더+눈썹 그리고+아이섀도+볼터치(이게 큽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요..흐흐)
+립스틱 정도네요.
(마스카라하고 아이라인은 안 해요. 안경을 끼다보니 매장에서 메이크업 전문가가 해줘도
별로 티도 안 나더군요. 게다가 어렵기는 너무 어려워서리..;;)
하여튼 이십분을 제딴에는 공들여 화장을 하고 정장을 입고 나섰습니다.
제가 이번에 시작한 단기 프로젝트 첫 날이었거든요.
...지하철역을 나와 걷다가 한쪽 바짓자락이 뒷꿈치에 밟히는 현상 발견..네.. 단이 튿어졌더군요ㅠㅜ
모르는 척 했죠 뭐. 흑. 뒷골 땡겨라.
...삼십분 일찍 도착. 번들거리는 로비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자료를 읽다보니
1. 오른쪽 바지 하단 정면에 얼룩 발견
2. 구두굽 여기저기 부딪혀 너덜너덜한 것 발견
3. 약속시간 오분전 자연의 부르심으로(그것도 큰 볼일로..) 낯선 건물에서 화장실 찾아다님
이렇게 혼자서 노심초사하다가 사람들 만나서 일을 시작하니
일사천리...였으면 좋겠는데 약간 허둥거렸고 일도 별로ㅠㅜ 사실은 실수 백만 개였어요..
뭐 아직 만회할 시간이 남았으니까요. 괜찮겠죠. 격려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ㅠㅜ
(실은 이제야 리플을 봤어요. 감동의 눈물 ㅠㅜ 전 꿈자리가 사나왔는지 악플이 달리는 꿈까지 꿨지
뭐예요. 한 소심해서리..)
..여기서 잠깐 염장(..은 아닌가?)
저 일 나가기 전날 바지를 다리느라 한 삼십분 낑낑거리고 있는데(세탁소에 맡겼어야 했어요..-.-)
옆에서 얼쩡거리던 남편 왈,
"내가 세탁병 출신이었으면 어려운 데 일 나가는 당신한테 다림질 좍좍 해주는 건데.."
이 얘길 두 번이나 하더군요.
저는 그저
"됐네 이 사람아" 하고 있는데
"다림질은 안 되지만 물은 뿜어줄 수 있거든? 어때?"
"악, 저리 가!"
네.. 저희 남편 학창시절부터 침 튀기기로 좀 유명했거든요.
결혼 초에는 심심하면 침방울 만들어서 튀겨놓고 감상하더니(식사하고 바로 오신 분 계시나요? 죄송^^;;)
요새는 잘 안 하대요. 흐흐..
일 끝나고 나서 전화해서는 이런 실수도 하고 저런 바보 짓도 하고 어쩌고저쩌고 늘어놨더니
실컷 듣다가
"그런 씨잘데기 없는 생각 할 시간에 자료를 봐라~! 자료를~!"
... 맞는 말이고 제가 늘 자책하는 말이죠. 쳇, 날 너무 잘 알아.
참, 질문이 있어요.
명함집 말이에요. 남의 명함 받아가지고 어쩔 줄 몰라하다 쬐끄만한 지갑에 쑤셔넣는 볼썽 사나운 꼴을
연출한 끝에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은가요?
근데 명함집에 자기 명함도 갖고 다니면 어떻게 주고 받는 건지..
받은 명함도 집어넣어야 하잖아요.
다들 어떤 거 쓰세요.
전 비즈니스하고는 평생 인연이 없을 줄 알고 제껴놨던 아이템인데 이제 관심이 생기니 궁금한 것도 많네요.^^
1. 바다
'04.9.10 11:10 AM (211.53.xxx.253)ㅎㅎ 명함집쓰시면 보기에 더 프로같아 보이고 좋습니다. 지갑이나 다이어리에서 꺼내서
주는것보다 훨씬 보기 좋지요.
남자 지갑 파는곳에 가면 다 있어요. 가죽소재가 대부분이구요. 가끔 철제(?)로 된거
쓰는분도 있는데 불편해 보이더라구요.
취직 기념으로 남편에게 선물받으세요. 얼마전 동료가 자주색 가오리 가죽 명함집
가지고 있는거 보니까 이쁘더라구요.
한가지 더.
미팅 시작때 보통 명함 받으면 탁자위에 반듯하게 줄맞쳐서 놓고 미팅하는게
일반적인 예의에요. 가끔 불러야할때 명함 보면서 xx팀장님. 이렇게 부르시면 되구요.
그리고 미팅 끝나면서 명함집에 넣으시고, 사무실로 복귀하면 날짜, 인상, 특기사항같은거
기록해서 보관하시면 좋아요.
지속적으로 연락해야하는 부분이라면 전화번호부에 정리하시면 편리하지요.
(요건 명함관리 하는 프로그램 사용하시면 더 편리해요.)
새출발을 축하드립니다.2. champlain
'04.9.10 11:21 AM (66.185.xxx.72)모처럼 멋진 일을 새로 시작하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
비지니스로 사람들을 만날 때 명함집 하나 정도는 마련을 하시는 것이 좋아요.
기왕이면 깔끔한 디자인의 가죽재질로..
명품이나 비싼 것일 필요는 없구요.
그 명함집 안에 님의 명함을 일단 여유있게 넣어다니시구요.(명함이 없어서 막상 줘야할 때 당황하지 않게 늘 여유분을 확인 하시구요.^ ^)
우선 님의 명함을 건네실 때는 두손으로 상대방이 받기 편하게 건네시는데 방향은 상대방이 바로 읽을 수 있게 잡고 건네셔요.(그러니까 님께는 글씨가 거꾸로 보이겠지요.)
건네시면 가벼운 미소와 함께 인사와 본인 소개를 간단히 하시구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무슨 무슨 일 하는 ~~입니다..."하는 식으로..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팀 ~~과장입니다.."등등
상대방의 명함을 받을 때는 두손으로 공손이 받으시면서
상대방의 직함이나 성함을 확인 하시는 것도 좋아요.
"아,네.. ~~님 이시군요." 하면서..
그리고 그 받은 명함은 님의 명함집 뒤에 넣으셔서 님 것과 구분해서 보관하시구요.
(어떤 명함집은 두군데 넣는 곳이 있어서 따로 받은 명함과 본인 명함을 구분해서 넣을 수도 있어요.)
명함을 받아서 손에 쥐고 있다가 구기거나 함부로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실례가 되지요.
ㅎㅎㅎ 제가 전에 삼성 직원들 대상으로 비지니스 매너를 가르쳤을 때 배운 건데
다 잊어버리고 몇가지 생각나는 것만 적어봤습니다.
직접 몸으로 보여드리면 좋을 텐데..^ ^
별거 아니지만 명함 주고 받는 것도 거울 보고 웃으면서 세련되게 보이도록 연습 몇번 하시면 실제상황에서 더욱 잘 하실수 있으실꺼예요.
앞으로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랍니다..화이팅~~3. 헤스티아
'04.9.10 12:08 PM (211.195.xxx.155)어머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프로답게(?) 보이도록,, 명함집에 눈독 들일래요..^^;; 물론 제 돈으로 살리는 없고, 누군가를 찔러서 받아내려구염~~
4. 이젠
'04.9.10 1:00 PM (218.51.xxx.92)바다님 고맙습니다.^^
남편을 필히 꼬드겨야 겠군요.
헤스티아 님.
어제 교보에서 명함집 여러 개를 보긴 했는데 일단 사용법을 확실히 알아두려고 미뤄뒀어요.
(디자이너 용품 파는 곳의 흰색, 파란색 가죽 명함집이 괜찮던데요. 약간 특이해보이기도 하고..ㅎㅎ)
대신 정리 화일만 하나 샀지요.
챔플레인 님 그렇군요..
어제 전 오른 손으로 남의 명함 받고 왼손으로 주고 아주 난리 부르수를 췄지 뭡니까?
경황없는 와중이었다 해도 그럭하믄 안 되는 거겠죠..--;;
다음에는 잘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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