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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의학과 편입하는거 어떨까요?

오늘익명 조회수 : 2,141
작성일 : 2004-09-09 11:03:47
전 이제 29살 된 아기 엄마입니다...(아기는 5달^^)
고등학교때 원하는 학교 원하는 과에 진학했어요.. 그때까지는 그 전공이 저에게 참 잘 맞는다고 생각헀어요. 그래서 부모님 반대도 무릅쓰고 들어갔답니다..

그 전공을 계속 공부하다보니.. 저에게 그리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공과 상관없는 대기업에  들어갔는데.. 일하다 보니..너무 회의가 드는거에요..
연봉순위와 복리후생이 거의 탑에 든다는 회사였지만...회사원으로서의 미래를 볼때 너무 막막하더라구요..게다가 제가 여자라는 이유가 장애도 되구요..(남자들은 변명이라고 말하지만..)
회사다니는 동안 9-10시에 퇴근한적도 많았고 일도 정말 많았어요..당근 스트레스 만땅..

그래서 예전 전공과 유사한 길을 모색하려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아기 때문에 대학원 휴학하고 지내보니...역시 전문직이 제일 낫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다시 대학원 졸업하고 회사 들어가도 육아문제 해결해주지 않고 일은 엄청 시키는게 눈에 보이는데 생각하면 막막하더라구요.. 거기다가 정년이 보장되지도 않고 전문성도 인정받기 힘든거 같구요..

제 아는 친구는 컨설팅 회사 다니는데 12시에 퇴근한답니다..(물론 출근은 정시에..-.-) 그 친구도 한의대 입시 준비할 계획이라네요..

그래서 다시 편입을 할까 하는데...수의학과가 좋아보이네요. 사실 고3때 수의학과 진학도 생각은 했었거든요..

혹시 수의학과 나와서 어떤지 조언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IP : 218.51.xxx.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편리
    '04.9.9 11:17 AM (203.241.xxx.142)

    참.. 편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공부하시면 금방 금방 다.. 될 것 같으신듯.. 부럽습니다.

    동물을 좋아하고 아끼시는 맘은 있으신가요?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계시다면 나이가 많더라도 해내실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 의대 못지 않은 실습과 육체적 정신적스트레스를 이겨내셔야할 겁니다.

  • 2. 원글
    '04.9.9 11:52 AM (218.51.xxx.6)

    편리님^^ 제가 쓴거 제가 생각해도 좀 재수없어 보일까봐(^^;) 수정했어요..
    제가 그렇게 쓴 이유는 우선 편입이 어렵다. 힘들다..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에요...저도 편입 힘든거 알고 있지만 이제는 그런 말 들어서 의지를 꺾이고 싶지 않았거든요...(내년 초에 시험있답니다..ㅠ.ㅠ)
    그리고 전 뭐든지 노력하면 다 이루어 질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그래서 하루에 한두시간이나마 꼭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유모차 끌고 다닐때도 테이프로 공부합니다...금방 금방 다 될거 같이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만들려구요..
    혹시나마 그런 글로 보여질거 같아서 리플 적은거에요..그리고 저 대학때도 매일 밤샘과 스트레스로 점철된 나날이었기에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ㅠ.ㅠ(아무래도 전 일복 타고난듯.. 왜 회사도 제일 일 많은 곳으로 가서는...)

  • 3. 굴레머
    '04.9.9 11:56 AM (211.40.xxx.53)

    저희 신랑은 전산학과를 졸업해서 회사에 다니지만여..
    원래 동물을 넘 넘 좋아해서 수의사가 정말 꿈이라고 하네여

    근데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접근을 해야할지 몰라서..
    또 기간도 오래걸리고 해서... 도와주고 싶은데 아쉬워하고만 있답니다.
    참고로 저희 신랑은 34살이걸랑요..

  • 4. 원글
    '04.9.9 12:13 PM (218.51.xxx.6)

    굴레머님..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30대가 태반이랍니다.. 여자도 거의 반이라는군요..
    수의학과가 예전엔 4년제였는데 98년부터 6년제로 바뀌어서.. 수능보면 이젠 6년 다녀야 해요.. 편입하면 4년..ㅠ.ㅠ
    저 고등학교때 40살에 한의학과 진학땜에 학교 그만두신 선생님 계셨어요...그분말이 한의사는 평생할 이므로 지금 진학하는 것도 전혀 늦은게 아니다... 아직도 그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제일 빠른 때란 말이 맞는거 같아요..

  • 5. 편리
    '04.9.9 12:29 PM (203.241.xxx.142)

    편입 자체는 둘째치구요..
    정규과정을 진행할 수 있느냐가 문제겠죠.
    어쨌거나 편입은 정규과정을 위한 관문이니까 어떻게든 헤쳐 나가야하는데
    일단 입학했을 때 전 과정을 극복하려면 이 악 물어야할 것 같아 말씀드렸어요.

    편입 공부보다는.. 차라리 수능 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기본이 있으시다면 수능이 나을지도 몰라요.
    어차피 내신 보는 단계를 넘어섰으니까 내신쪽에서 손해 볼 거 없이 시작할 수 있잖아요.

    공부하시는 게 몸이 익숙하신 분 같아서 부럽습니다.. 진심으로.
    의지가 강하시니 맘 먹으신 거 꼭 해내실 거예요..

  • 6. 편리
    '04.9.9 12:31 PM (203.241.xxx.142)

    아참.. 수의학과 나와서 개업쪽으로 생각하시는 거죠?
    근데.. 요즘은 동물병원도 경쟁이 치열하고 기계도 최신으로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 7. 라떼
    '04.9.9 12:46 PM (147.6.xxx.194)

    제친구 수의학과 나와서 공무원해요.. 요즘 많이 힘들어 하던데..
    건너건너 들은 얘기보다는 직접 수의학과 나온 사람 얘기도 들어보면 좋을것 같아요.
    근데 참 대단하세요. 얘기 키우는것만으로도 힘드실텐데.. 그틈에 공부까지..^^

  • 8. 마농
    '04.9.9 1:25 PM (61.84.xxx.22)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학과를 생각하신다면...좋지만...
    안정적인 전문직을 고려하신다면.....다시 많이 생각을 해보세요.
    제가..오랫동안 동물과 함께 살아서...동물병원 여기저기 많이 경험했거든요.
    개업했을때..반짝반짝 의욕에 넘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눈빛으로
    레이져처럼 쏘아져나오던 신참 수의사분들이...1년 2년만 지나면
    삶에 찌들어서...개주인이나 고양이주인들 비위맞추는게 지쳐서...힘들어하는걸
    보게됩니다. 수입.....워낙 경기를 심하게 타는게 동물병원이라서요.
    그리고...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사람병원 이상으로 인테리어와 기계를
    잘 갖춰놔야하지요....
    고객입장에서 바라본 수의사의 세계는...힘들어보이더라구요...

  • 9. 맞아요
    '04.9.9 5:28 PM (218.154.xxx.61)

    동물병원이 정말 경기를 많이 타더군요.
    동물을 진짜 좋아하셔서 강아지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이런 게 아니시면
    그 힘든 편입공부까지 해서 하실 일은 아닌것 같아요.

    차라리 약대를 생각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편입말고 입시루요.
    입시가 그나마 경쟁이 덜합니다.
    IMF이후로 공부 좀 한다는 20,30대 대학졸업자들 그리고 재학생들이 부지기수로
    전문직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바람에
    의대 한의대 약대 등등 일부학과의 편입은 정말정말 하늘의 별따기가 됐답니다.

    제 친구 국립대에서 학부 대학원 마치고 대기업에서 병역특례 5년하고
    회사다니면서 박사도 땄는데.. 재작년에 관두고 나와 약대준비합니다.
    작년에 떨어졌고 올해 재도전이죠.. 고시원에 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십오년을 공부만 하는 모습도 안타깝고
    전공 택해서 10년넘게 배우고 회사에서 일한 전문인력이 그 길을 포기하는것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쓰다보니 삼천포로 가고있네요.
    아뭏든 편입보다는 입시가. 수의대보다는 다른 쪽을 생각해보심이 좋지않은가..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 10. 맞아요2
    '04.9.9 5:31 PM (218.154.xxx.61)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면.. 하루 한 두시간. 애 보는 틈틈이..하지마시고
    아이 봐 주실 분을 구하세요. 남들은 잠자는 시간빼고는 전부 매달립니다.
    이왕 시작하실 거면 독하게 맘먹고 확실히 하셔야죠.

  • 11. 남편이 수의사
    '04.9.9 8:10 PM (221.142.xxx.101)

    윗 분들 말씀처럼 힘든 직업 맞습니다....
    동물병원을 하고 있어요...
    저는 3D 업종이라고 하지요..
    생활도 불규칙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구요...
    힘들지 않은 일이 있겠습니까마는....
    경기도 많이 타는 거 맞구요...
    여가 시간도 거의 없지요....
    칼퇴근도 힘들구요....

    그렇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어요....
    가망 없는 동물들... 정성스레 치료해서 건강해지는 거 보면
    그 동안 힘들었던 거 상쇄시키고도 남지요....

    남편도 복수전공을 했더라구요....
    처음부터 수의학을 전공한 건 아니었어요..
    요샌 여학생들도 많대요...
    자기 땐 거의 없었다고 아쉬워합니다... ^^

    남편이 학교에 강의도 나가는데
    여학생들이 더 열심히 한다더군요....

    진정으로 동물을 사랑하고 원하신다면 도전해 보세요...

    단,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건....
    정말정말 적성에 맞으셔야 할 수 있을 거라는 거.....
    남편 친구가 직장 다니다가
    늦은 나이에 수능 봐서 같은 과에 입학했다가
    중도 포기했답니다....
    밖에서 보는 거랑 틀리다는 거죠...

    더 궁금한 거 있으시면 메일 알려드릴게요...
    dong0105@lycos.co.kr

  • 12. 중도포기
    '04.9.10 6:06 AM (24.162.xxx.174)

    수의학과나 의대 다니시는 분들은요, 정말 사명감 아니면 안되는것 같아요.
    표본 해부하다가 일주일동안 정말 물만 먹고 살다가 쓰러졌습니다.
    저도 첨에는 동물이 너무 좋아서.. 였는데, 어휴.
    세상에 힘안든일 없지만,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아직도.. 고기 못먹어요.

  • 13. 저도 남편이 수의사
    '04.9.10 5:27 PM (218.238.xxx.120)

    제 남편도 국립대 수의사, 박사학위까지 했다죠
    어릴때부터 동물이 조아 전공을 택한건데
    개업은 안했구요, 관련업계에서 일합니다.
    남편얘길 들어보면 이쪽도 예전같진 않다구,
    이미 개업해서 자리 잡은 선배나 친구들도 힘들어하고,
    요즘 경기도 않좋구, 워낙 경쟁이 심하다네요
    울 남편 졸업할때만 해도 개업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 졸업하는 사람들은 거의 개업쪽으로 가닥을 잡아서
    꽤 어렵다네요.
    전문직으로 생각하신다면, 글쎄요...
    판단은 본인 몫이지만요...
    울 남편도 별로 개업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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