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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와의 갈등을 겪은 선배로써...(1)
우리 아버진 남들 앞에선 호인이고 멋장이신데
사실 아내에게는 꽝이고 폭력도 쓰고...
두 분다 서로에게 문제가 많은 배우자셨어요.
결정적으로 우리 엄마는 피해 망상에 거짓말에 노름에...에효...
우리 아버지 아파서 입원한지 보름 만에 돌아가셨는데
우리 엄마는 아침이면 곱게 차리고 나가셔서 (문병 오는 손님들 봐야하니까)
오는 사람들이 놓고 가는 봉투 속의 돈 계산에 열을 올리셨다는...
계를 십몇개 들어서 이 계 타서 저 곗돈 넣고
한 마디로 카드깡처럼 돌리다가
화난 아줌마들한테 붙잡혀서 오빠들은 장래에 해 될까봐 안 부르고
당시 큰댁에 얹혀서 살던 나를 (대학 2학년때) 불러서
못 볼 꼴 다 보고 못 들을 말 다 듣게 만드시고...
나 직장 다닐 때 아버진 자기 용돈이나 벌어 쓰시고
오빠 둘이랑 내가 드리는 돈으로 생활하시면서
밤이면 화투에 빠져서 안 들어오고
돈 떨어지면 사람 들들들 볶고
전화요금까지도 다 써 버려서
전화요금조차 엄마한테 내라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돈은 니 돈이든 내 돈이든 어쨌든 쓴다는 식이어서...
보너스 나오는 달은 보너스도 나왔는데 돈을 이것 밖에 안 준다고
어찌나 날 괴롭(?)히시든지
나중엔 내 방 방문을 잠그고 있었는데
내 방문을 두들겨대면서 소리 소리 지르는 바람에
밖에 있는 저 사람이 내 엄만지 빚쟁인지 ,,,
귀를 막고 울었다는...
오빠들은 대학 때부터 같이 안 살았죠.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 다니고
또 한 사람은 의대였는데
나 대학 2학년때부터
다섯 식구가 뿔뿔이 흩어져 살았습니다.
친척들 도움에 장학금에 아르바이트에
조금 남은 재산도 빼서 쓰시면서..
저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면서 작은 전셋집 마련해서 같이 살았져...
근데 엄마에게 그래도 정말 고마운 거는
엄마의 무대뽀 정신이 날 취직시켰거든요.
내 성적이 좋기도 했지만 외가쪽에 마구 매달려서리...
근데 6년을 직장생활에 지쳐가고 있을 무렵에
우리 엄마랑 아뻐지랑 대판 싸우시고
엄마가 한달간 집을 나가 버렸습니당...
새벽 6시 50분에 나가서 저녁 10시가 다 되어서 퇴근하는
나를 놔두고서리...
그래서 밥 해 먹고 다니면서 울기도 여러번...
에효... 가슴이 막혀서 못 쓰겠어요...
그때 우리 남편을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완전히 실개천의 장어(^^)쯤 되는 사람입디다.
그 사람 부모는 정략적인 결혼을 은근히 바라셨던 모양인데...
암튼 우리는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우리가 날 잡고 식장 잡아서 결혼했져.
양 쪽 집에서 한 푼 보태준거 없습니다.
사람 하나 보고 결혼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드라마가 펼쳐지는데요.
다음에 다시 쓰겠습니다.
1. 미스테리
'04.9.8 7:52 PM (220.118.xxx.231)친정부모와의 갈등 얘기는 시어머니와의 갈등보담 더 맘이 쓰려요...ㅠ.ㅜ
2. 호마
'04.9.8 7:57 PM (192.33.xxx.39)그 이후가 기다려집니다.
님이 어떻게 슬기롭게 상황을 넘기셨는지,
저도 배우고 싶어요.3. 키세스
'04.9.8 7:58 PM (211.176.xxx.134)어려서 고생하신 것만 해도 엄청난데 또 드라마라니요? ㅠ,ㅠ
4. 리틀 세실리아
'04.9.8 8:00 PM (210.118.xxx.2)그러게요...
많이 힘드신일을 이렇게 쓰시게되기까지 얼마나 마음한켠으로 삭히고 삭히셨을까 ..싶네요
뒤이어 이어지는 스토리엔 부디 장어남편분께서 님을 많이 어루만져주고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네요...5. kidult
'04.9.8 8:02 PM (219.250.xxx.185)현재 다니고 있고..앞전회사도 오피스텔이 사무실이였는데요.
저도 사실 그게 제일큰 고민이였어요. 나한테 화장실 청소하라고 하면 어쩌나...하는거..
다녀보니..첫번째 회사는 매주금요일 오후..전직원이 다같이 청소하면서 남자직원들이 화장실 청소를
했구요. 현재 다니는 회사는 월 5만원씩 청소비내면 건물 청소아주머니께서 화장실포함 청소를 해주시네요.
사무실내 화장실은 남직원들이 거의 이용하구요.
저는 바람쐴겸 1층로비 화장실로 내려가서 씁니다.
아무래도 소리며..냄새며..편할리가 없을테니까요.
추천해주신분께 살짝 여쭤보면 안되려나요? 고민되시는거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6. 장어...
'04.9.8 9:48 PM (61.254.xxx.64)핵심을 비켜간 엉뚱한..궁금증
실개천의 장어라....
어떤 상태(?)를 장어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의사나 변호사같은 사자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을 뜻하나요? (난..바본가봐..)7. 에그머니
'04.9.9 2:44 AM (211.53.xxx.176)자게판에 보니까 정말 사람 사는게 쉽지가 않네요 ..
어려움을 겪고 사신분들이 많아서 저도 힘을 내야겠구요 ...8. 짱여사
'04.9.9 11:39 AM (211.224.xxx.135)에구에구...그래도 지금은 행복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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