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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반찬투정문제로 남친과 말다툼하다.. 조언을..

shinyshine 조회수 : 1,303
작성일 : 2004-09-08 01:02:10
일단 스토리는 반말로 쓸께요. 죄송 -_-;;





결혼하면, 맞벌이할 예정이다.

오늘 남친과 전화하며 반찬투정에 대해 말다툼을 했다.

나:

반찬투정 하는건 절대 못참는다.

와이프가 오늘은 머해줄까 고심고심하다가 퇴근하며 지친몸 이끌로 슈퍼에 들러

불앞에 서서 요리해준거 고맙게 먹진 못할지언정

남편이 반찬투정을 했다~! 하면

반찬은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

찌개며 국은 수채구멍에 쏟아버릴 것이니 그리 알아라..

남편이고 애고 다 마찬가지다, 애도 그렇게 키울것이다,

불만이 있으면 짜네 싱겁네 말하지말고

요리해준 사람을 생각해서 다음번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라는 식으로 예쁘게 말해야 되지 않느냐,

라고 했다.

남친은,

(무섭다느니 등골이 오싹하다느니 몇마디 한 후에)

말을 예쁘게 했으면 좋겠다, 는 내용만 싹 까먹은 후에 모라 하느냐 하면,

남친:

그건 아니다, 그런 행동은 싸움을 거는것밖에 안된다,

그건 남편이 밥상을 엎는것과 마찬가지의 행동이다,

남자가 개 돼지도 아니고 어떻게 그렇게 살수 있나,

남자도 회사일 지치고 힘들고 피곤한데 가끔 그럴수 있지 않느냐,

그리고 그건 서로간의 신뢰의 문제다,

남편이 가끔은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하더라도 그 정도의 말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 않느냐,

그러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아요~~ 나만 못된년 되버린거 같다.

식사준비하는 공로에 대한 인정은 인정대로 못받고.. 기분 아죠~~ 나쁘다.

나는, 맞벌이하는 아내의 어려움을 남친이 결혼전에 좀 파악해주길 바란것 뿐인데..

어쨌든 그렇게 서로의 입장만을 강조한채 언쟁의 끝자락은 흐지부지되고

전화기만 붙들고 서로 말을 안한채 십분 정도가 흘렀다..

그러다가,

남친: 피곤하다 나 잘께..

나: 그래 자요.

남친: 응.

이러고 전화를 끊었다.



지금까지가 현상황이구요,

대화내용은 요점만 대강 정리했습니다..

제가 너무 직선적으로 말했죠. 이런적 처음인데.

남친이 저한테 삐졌던지, 좀 정떨어진 것 같아요.

에휴 ㅠㅠ

짧지않은 연애기간동안에도 저렇게까지 말하진 않았는데

맞벌이하면서 저녁준비 매일할 생각하니 저도 좀 겁이나고 막막하고 답답해서

남친한테 엄포놓는다는 것이 그만..

(실은 제가 요리를 즐길만한 수준이 아니되거든요....

요리랄것도 없지만 호박전 버섯전 계란말이 삼겹살^^;; 비빔국수 삶은문어 김치전 닭도리탕 생선구이 정도만 겨우 합니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잡채니 나물 이런건는 생각도 못해봤어요)

에공..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과안하고 여우짓하면서 차분하게 제 의사를 전달할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아무일없단듯이 넘어갈까요?

힝..

IP : 222.106.xxx.18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
    '04.9.8 1:05 AM (221.151.xxx.108)

    아니 요리를 잘하거나 즐기는 것도 아니라면서 왜 아내가 음식을 해야 한다고 미리 못박아 놓으려는 건가요? 남편 시키시지...

  • 2. 이런?
    '04.9.8 1:09 AM (221.151.xxx.209)

    저녁 준비도 당연히 같이 하는 거라는 말을 하셔야지 일방적으로 차려준다고 벌써 선포하신 거에요?
    돈을 같이 벌면 밥도 같이 차려야지....청소도 같이하고 설겆이도 순번대로 하고...

  • 3. shinyshine
    '04.9.8 1:42 AM (222.106.xxx.184)

    자랑할 일 절대 아니지요.
    요즘 세태가 그래서 그렇지 , 좋게 라기 보다는 조용히 서두르던거 빨리 대처를 하던가 해야지요.
    그런데 어찌 보면 가장 한심한건 여자쪽인데 그나마 시부모님들이 양반이라서 다 받아주시네요.
    막말로 나몰라라 하면 어쩌겠어요. 지몸 지가 그렇게 굴린 여자가 미혼모 되는거지요.
    뒹굴때 아기 낳으려고 그런거 아닌데 아기 가지고선 그런식으로 배들이밀면서 나타나는 여자들
    이건뭐 하녀도 아니고...
    자꾸 부모가 그렇게 처신하지 말라고 귀에 못박히도록 알게 모르게 가정 교육시키면
    뭔가 변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리고 그게 자랑이고 서로 사랑하니까, 라는 식으로 포장안했으면,
    사랑하면 어서빨리 결혼해서 아기 낳으면 모두 축하해줄텐데.

  • 4. 음...
    '04.9.8 2:01 AM (211.49.xxx.117)

    결혼도 하시기 전에 주도권 싸움?
    뭐하려 그러세요. 미리 싸운다고 결혼해서 안 싸우는 것 아니구요, 결혼해서는 사실 그런 건 그냥 투정 내지는 앙탈에 지나지 않죠...

    솔직히 엄마한테 반찬 타령한다고 엄마가 먹던 밥 그릇, 국 그릇 뺏어서 씽크대에 내던지면 기분이 어떨까 생각해보면...
    전 숟가락 탁 내려놓고 엄마랑 며칠 말 안할거 같은데요? ㅎㅎㅎㅎ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표현이 격했다는 걸 인정하시고 사과하시면 되죠.

  • 5.
    '04.9.8 2:37 AM (81.205.xxx.243)

    자기~화났쪄?
    라고 살며시 귓속말을...
    여자는 여우짓이 최고..당할자 없다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걱정 마셔욤..
    그냥 저처럼
    "나 가사 일 빵점.자기도 알지? 그냥 그려려니 포기하구 살아.자기 팔자려니..."
    그냥 그렇게 얼머부리세요...
    울 남편...아직도 내 반찬에 한숨 쉬면서 억지로 물 말아 구역구역 먹지만
    포기했다우...ㅋㅋ
    그리고 하다보면 느는 것두 있으니깐....
    미리 선포해서 좋을건 없어요.바궈 생각해보면 님도 무지 기분 나쁘고
    내가 대접도 못받을 남자에게 시집 가도 되나,라고 억울하고 분통 터질지도...ㅎㅎ
    그냥 "쟈갸,내가 자기에게 너무 잘하고 싶은데 못할거 같아서 미안해서
    어떤 아줌마가 그 방법이 좋다길래 나도 해 봤으...나 넘 무서워하지마~"
    라고 아양을 떠세요.그러면서 뽀뽀를 곁들이면...
    오메,넘 많이 떠들었나?

  • 6. ㅉㅉ..
    '04.9.8 3:57 AM (211.53.xxx.176)

    위에 흠님 ....
    인생 참 더리하게 사네요 ...( 전직이 뭘까 ? )
    나중에 딱 그런 며느리 얻으시길 ....

  • 7. ...
    '04.9.8 6:26 AM (81.205.xxx.243)

    또 나타났군요,사이코 아줌마.....여우짓하라는데 더리는 뭔 덜?
    전직은 무슨 소리지? ㅋㅋ
    정말 리플 읽다보면 특이한 아줌마들 많아요...
    남 찔ㅓ보기가 취미인듯...나도 마찬가지 캬캬

  • 8. 저도
    '04.9.8 7:38 AM (211.201.xxx.151)

    여자더러 여우가 되라는둥..하시는분..
    여자가 뭐 기생입니까?
    빌붇어서 비굴하게 여우짓이나 하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여자는 자기 성격도 없습니까?
    남자한테는 않그러면서 꼭 여자더러
    여우처럼 맞춰살고 희생하라는분 있어요..
    미안하긴 뭐가 미안합니까?
    음식못할수도 있지..
    해주는것만해도 어딘지..감지덕지 할것이지..

  • 9. 겨란
    '04.9.8 8:50 AM (211.119.xxx.119)

    이게 반찬의 문제지 무슨 서로간의 신뢰의 문제라고...
    남자들은 뜬구름 잡는 소리를 잘 하는거 같아요!
    나중에 반찬 가지고 뭐라 하거든 님도 남친이 청소해 놓은거 가지고 툴툴대면 되자나요 히히

  • 10. 호호호
    '04.9.8 8:56 AM (211.210.xxx.176)

    겨란님 원츄!!!

  • 11. 김흥임
    '04.9.8 8:57 AM (221.138.xxx.61)

    어느책에선가 읽은 글이 생각 나네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버린 어제에 묶여 살거나 오지도 않은 내일을 산다던가요

    그냥 오늘을 살면 되는건데
    진정하게 내게 허락된건 오늘뿐인건데..

    여우가 될 필요는 없지만 지혜로와질 필요는 있죠.

  • 12. 건이현이
    '04.9.8 9:26 AM (141.223.xxx.154)

    김 흥임님 말슴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내일 일은 미리 끄집어 고민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치만 그게 잘 안돼죠?

  • 13. 표현이
    '04.9.8 10:17 AM (211.178.xxx.174)

    좀 과격했다고 본인도 느끼시잖아요.
    저라도 같이 맞벌이해도 맛난 반찬에 밥먹고 싶은데 벌써부터 확 버린다는 둥 하면 정나미 좀 떨어졌을 거 같아요.
    일단 노력하고 살겠다,같이 도와주라..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어떨까요?
    결혼식도 아직 안올렷고 미리 초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 14. 공작부인
    '04.9.8 10:54 AM (220.121.xxx.67)

    첨부터 넘 과격하게 나가신듯.. 남편을 잘 부려먹으려면 (?) 적당한 여우짓과 ..아시죠 ?
    채찍과 당근 .. 결혼식도 올리기 전에 너무 군기를 잡으신듯 싶네요 ..
    강약 조절 잘 하시면서 가사분담 성공하시길 ..

  • 15. 헤스티아
    '04.9.9 12:53 AM (220.86.xxx.165)

    맞아요.. 미리미리 딱 부러지게 정해놓을건 없어요... 함께 잘 해보자고 두리뭉수리 하게 못 박아 두면 되지요... 괜히 앞서서 걱정하실 거 없어요....
    막연한 결혼생활에의 로맨틱한 환상을 너무 깨진 마세요.. 남친 본인도 그런 환상이 다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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