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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뼈가 작다네요.
처음 임신인거 알았을 때는
와인색 벨벳에 비즈 박힌 여자아이 신발이나 세트 원피스같은 것만
눈에 들어왔는데
아들인 거 알고 나서는
'아들이길 다행이지 저런거 사고 싶어서 어쩔뻔 했어' 하고 위로 하고 있어요.
이젠 조인성이나 장동건이나 원빈 보면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대신
'저 엄마는 뭘 먹고 저렇게 생긴 아들을 낳았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구요.
(남편은 옆에서 '그런 건 유전이지.' 합니다.
주수에 비해 다리 길이가 짧다니까 '우리 애기가 맞구나'하면서 좋아하구요.
둘 다 다리 짧습니다. 심하게.)
초기에 유산기 있어서 한달 누워있던 거 말고는
별탈없이 여기까지 왔는데
어제 병원가서 내진하니까
골반뼈가 작다고 하네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양쪽 손을 사과 모양으로 동그랗게 모으면서) "딴 사람들은 이런데"
(그 손을 길쭉하게 늘리면서) "엄마는 이런 모양이에요."
그래서 고생꽤나 할거라고 하니
갑자기 겁이 덜컥 나는 거 있죠.
가뜩이나 나이도 적은 편이 아닌데... 32이거든요.
요즘은 초산 연령이 높기는 하지만.
체조를 계속 조금씩 해오긴 했는데,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골반뼈 크기보다는 얼마나 잘 벌어지는지가 중요할텐데
나비 체조나 합장합족 체조 말고 다른 비방이 있는지도 궁금하구요.
하루종일 비가 오네요.
따뜻한 커피 마시고 싶은데,
생각해 보니 임신하고 나서 커피 딱 한 잔 마셔 봤네요.
이상하게 못 참겠다 싶게 마시고 싶은 적은 없더라구요.
평생 이렇게 청량음료나 카페인 안 마시고 골고루 신경써서 먹고 좋은 거 보고 살면
엄청 건강해지겠죠?
좋은 하루 되세요.
1. 쵸콜릿
'04.9.7 3:27 PM (211.35.xxx.9)자연분만하실때...고생하시겠어요.
계단을 많이 오르라고 하더라구요.
아파트면...올라갈때는 게단으로 내려올때는 엘리베이터로...이렇게
내려가는건 위험해서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 둘이 그런 경우인데...하나는 끝가지 안벌어져서 수술하고
하나는 자연분만하고..의사가 운이좋았다 그러더라구요.
체조 열심히 하시구요...계단 오르시고...꼭 순산하시길 바래요 ^^2. 함피
'04.9.7 3:51 PM (61.83.xxx.153)저두 8개월때 그러더라구요 골반이 작다고.. 애기 넘 키우지말라구요.
그래도 자연분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는데 결국엔 수술했답니다.
운동, 체조 열심히 하시구요.
꼬옥~~ 자연분만 하시기 바랍니다.3. 에드
'04.9.7 4:19 PM (203.255.xxx.19)저는 골반 자체는 심히 커서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애기가 거꾸로 있어서 걱정이에요. -.ㅠ
신랑의 감독 하에 맨날맨날 얼굴에 피몰리며, 고양이 체조도 하고 있는데
영 돌아올 기미가 안보인다지요.
원래 애기들이 많이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저는 임신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거꾸로 있거든요.
이대로 수술해버리면,
그동안 옷 살 때 마다 한 사이즈씩 크게 사게 만들었던,
이 커다란 엉덩이가 너무 아까워서 안될 것 같아요.
님도 별 탈 없이 순산하시고,
저희 애기도 빨리 돌아왔음 좋겠어요. T_T4. 경험자
'04.9.7 5:08 PM (192.33.xxx.39)저도 그랬는데, 자연분만해보겠다고 마지막달까지 운동하다가
결국은 분만대기실에서 12시간 진통하고 제왕절개했다는 거 아닙니까?
나중엔 고통때문에 제왕절개 빨리할 껄~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골반이 작다면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하게 되실거예요.
의사도 위험부담이 있으니 권할 거고, 무엇보다 진통이 오래될수록 본인도 힘들고,
나중엔 아이도 위험해지잖아요.
전 끝까지 버티다가, 의사가 아이가 위험해진다는 말에 꼬리 내리고 수술실 들어갔답니다.5. fairylike
'04.9.7 5:20 PM (222.101.xxx.243)저는 버티고 싶어서 버틴건 아니고,, 그때 당시 경희대 서병희 박사님이 '지금은 수술을 안해줘서 나를 원망하겠지만, 내일 아침에는 고맙다고 할겁니다.'라고 끝까지 우기셔서 자연분만.... 결국, 3일 밤낮을 밥도 못먹고 고생하다가 ... 자연분만했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엄청 고생한거 같은데, 지난번 글 올리신 분의 얘기에 비하면 세발의 피네요... 흡입기 같은걸로 막판에 아기를 꺼냈어요.. 넘 건강하게 잘 컸습니다.. 그 다음날 서박사님 만났는데, 제 입에서 '고맙습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데요. ^^
6. 지혜림
'04.9.7 5:49 PM (211.253.xxx.65)저는 문제 없다고 했는데 막상 애낳으러 갔드니 밖에서 보는거하고 다르네요...하드만요..
ㅡ.ㅜ저두 첫째때 새벽 4시에가서 오후 5시57분에 낳았답니다. 무통해서 괴롭진 않았는데 무쟈게 심심하고 발이 저렸어요.
애가 나올때도...... 흡입기로 꺼내서 애가 콘헤어가 되서 나왔지 뭐에요7. 키세스
'04.9.7 8:42 PM (211.176.xxx.134)제 친구는 실컷 진통하고 수술한 케이슨데요.
애가 나오려고 얼마나 고생했던지 콘헤드가 됐다고 하더라구요.
첨에 넘 놀랬었는데 금방 제 모양 돌아와서 동글동글 예뻐졌어요.8. 내일은또
'04.9.7 9:29 PM (220.99.xxx.177)제가 다른건 못해도 애낳는거(?)하나는 잘했어요
낳기전날 생리통보다 아주 약하게 배가 살살아프다는 느낌이있었지만
그냥무시해도 될정도였어요
새벽2시에 이슬이 비치어 책을 보니 병원가라고 쓰여있더라구요
근데 사람들 말로는 하늘이 노래져야 낳는다고 해서
이렇게 안 아픈데 아직 아니겠지 지금가면 친정엄마만 고생하시겠지
하는 생각에 아침7시에 엄마한테 밥달래서 밥먹고 택시타고 병원가는데
택시기사가 병원은 아침 일찍 왜 가냐고 하길래
애낳으러간다니 아직 멀었다고 멀쩡해보인다고
아무튼 병원가니 분만실에 침대가 없어 복도에 침대놓고 대기하더이다
1시간을 서서 기다리다 열받아서 한 소리 하니 진찰하더니
자궁문 다열렸다고 빨리 입원 수속하라고
9시에 분만 대기실가서 10정각에 애낳았어요
진통 전혀 없었던것 같아요
제가 임신기간 내내 5층까지 하루에 최소 8번이상 오르내렸어요
출산후 같은 병실엄마들말로 자궁문 쉽게 안열어 지는 경우는 의사들이
병원 계단 오르내리기 시킨다며 자기도 무지 오르내렸다구요
임신기간중 너무 무리하는건 아닌가 걱정되서
담당의사한테 물어봤더니
힘들지 않으면 열심히 하라고하더군요
이 얘기는 글쓰신분에게는 해당안될수도 있겠지만
다른 분들 참고하시라고요9. 공작부인
'04.9.7 9:52 PM (220.121.xxx.67)근데 막달에 너무 계단 오르내리시면 무릎에 무리갑니다
계단 오르내리기 보다는 여건이 되시면 등산이 훨 좋습니다
합장 합족도 물론 좋은 운동이구요
일단 ..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출산 준비하시는게 젤 줗구요
애쓰다 안되면 수술하는거지요 .. 그건 하늘에 달린거니까
맘 편히 먹으시고 운동 열심히 하세요
골반뼈가 작아도 다 제왕절개 하는건 아니니까요 .. 홧팅10. 하늘
'04.9.7 10:10 PM (218.155.xxx.224)저도 골반뼈가 좁다구 하셨지요. 8시간 진통하구 수술했어요. 저희 신랑은 아직도 저 큰 아이
낳을 때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진통이 없었다면 아이 낳은 것 같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아이낳고 철 많이 들었지요. 친정엄마, 시어머니 모두 너무 감사하고
아기도 더 예쁘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막달가서도 선생님께서 좀 어렵다구 하시면
검사해보세요(엄마 골반크기와 아기머리크기로 자연분만가능한지 알아볼수 있다고 하던데)
자연분만하시다가 안 되시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구요.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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