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과의 문제 정말 힘드네요..

힘드네요.. 조회수 : 1,854
작성일 : 2004-09-06 16:46:54
이제는 정말 가을인가 봅니다.. 오늘 낮에 점심 먹고 오는데 제법 가을 바람 같은것이 스치더라구여..

지난번 남편의 외도를 알고 속상해서 글올렸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 주셔서 많은 위로가 되었구여..

지금은 어느덧 겉으로는 정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여자 그래도 양심은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몇번 메일보내고 메신져도 얘기도 나누고 했습니다..

문자도 보내지 말고 전화도 하지 말고 메일도 보내지 말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그래도 제가 믿을수가 없어 한번 만나자고 했더니 그건 한사코 거부하더군요..

남편도 헤어졌다고 저한테 충실하려고 합니다.. 저한테 시간을 좀 달라고 하더군요..

근데 솔직히 이런일 당한 저 지금 넘 힘들지만 최대한 티 안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끈불끈 솟아나는 분노는 어쩔수가 없더군여.. 무지 우울하기도 하고요..

어제밤에 기나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연애시절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헤어지기도 많이 헤어졌지만 어쨌든 결혼까지 한건 서로 좋아서 한거 아

니냐? 그런데 남편은 그것마저도 부정하려합니다..

그때는 갓 군대를 제대해서 저를 처음으로 만났고 그래서 그랬던거 같다고.. 정말 무책임해보였습니다.

지방 소도시에 있다가 직장관계로 대도시로 옮기는 자기가 우울안 개구리 였다면서 이곳이 사람을 변하

게 한거 같다나요? 참 할말이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한대 패주고 싶다고 했겠습니다..

그런데 헷갈리는게 본인입으로 저한테 이혼하자는 소리는 안합니다.

그저 제자신을 위해 이혼을 생각해보라고 하죠... 솔직히 그 여자와 헤어지기는 했지만 평생 잊을수 없을

거 같답니다.. 그여자도 좋아하긴 하기만 결혼했으니 나한테 뭘 해줄수 있겠냐면서 헤어지자고 했답니다.

그래서 제자리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리니 저한데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참 어찌 해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남편의 뒷모습만 보며 하염없지 기달려야 할지..

아님 저도 결단을 내려야 할지요..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떨리는데..

에궁.. 얘기가 넘 길어졌네요.. 제가 넘 머리가 복잡해서 두서 없이 쓰긴 했습니다..

이혼을 하든 안하든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몫이겠죠..

저때문에 82쿡 식구들이 우울해지지 않았음 좋겠는데..

죄송합니다..

IP : 203.250.xxx.1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4.9.6 5:58 PM (211.49.xxx.117)

    사랑했던 감정까지 부정하시다니..
    결혼도 어찌어찌하다 하게 되었다...
    저라면 피가 꺼꾸로 솟을거 같아요.
    그렇게 아무 소신도 확신도 없이 왜 남의 인생까지 흔들어놓았는지 따지고 싶을거 같구요.

    저라면...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전 그런 남자 이혼 안해줍니다.
    책임지라고 하겠습니다.
    확신도 없이 남의 인생 지옥같이 만든 책임 지라구요
    기다리긴 뭘 잘했다고 기다려달란 말입니까?
    가장노릇 확실하게 하고, 아빠노릇 확실하게 하라고 하십시오.

    그리고, 님께서는 자신만의 일을 찾든, 취미를 찾든, 계를 하시든...뭐든 하세요.
    이혼서류에 도장 찍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이혼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은 다 잉꼬 부부입니까?
    맘에 안들고, 정말 나하고 안맞는다....해도 너따로 나따로 사는 사람 많습니다.
    우선을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 추스리세요.

    남편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시고, 할거 제대로 하라고 하십시오.
    무책임해도 정도가 있지요.
    저라면 "니 그 무책임 내가 고쳐주마."할거 같애요.

    화가 나서 두서없이 썼지만...힘내시구요, 님이 집중하실 수 있을실만한거를 찾아보세요.
    아이들도 잘 챙겨주시구요.

  • 2. 행복이가득한집
    '04.9.6 6:39 PM (220.64.xxx.73)

    잘 하셨어요 언젠가는 남편님께서 고마워하실때가 있어요
    나이가들면 남편들은 고개를 숙인답니다
    과거는 잊고 새로운마음으로잘해보세요.
    언젠가는 기쁜날과 행복이가득할날이 올겁니다

    조금만 참고지내시고 아이들을 바라보세요 참는자에게 복이온답니다........

  • 3. 저도
    '04.9.6 7:45 PM (57.90.xxx.70)

    아 그리고 제발 152.149.xxx.115->이사람 글좀 안보고 싶네요.
    여자 싸이트와서 여자들하고 말섞는 기분드니 기분 좋은가보죠?

    짜증

  • 4. -,-
    '04.9.6 8:10 PM (81.205.xxx.243)

    전 다른 측면에서...
    언젠가 도 둘이 만날 날이 있지않을까....넘하다 하지 마세요..
    그런걸 봤기땜에...-.-;;
    둘이 서로 안된다며 고민을 을메나했겠습니까,나름대루....근데...안되죠,그 헤어진다는게...?
    그 눔의 사랑이 뭔지...정이뭔지...
    그리고 못한다니깐 더 애틋한....그런건가봐요.
    잘 추슬리고 여자에게도 다시 확답을...
    또 만나는 꼴을 들키면 그땐 너죽고 나죽는거라고....
    얼굴 못들게할거라고 장담 못한다고 쎄게-무식하게 나가는 수밖에..

    남편....고거...자나깨나 조심하시면서 사셔야할거 같네요..

  • 5. 김혜경
    '04.9.6 9:00 PM (211.215.xxx.160)

    일단 돌아왔으니까 믿어주고...잘해주세요...일단은요...

  • 6. kimi
    '04.9.6 9:53 PM (218.51.xxx.42)

    남자는 지난 연인을 가슴에 담고 살지만, 여자는 지난 연인을 머리에 이고 산다고 하쟌아요.
    그만큼 여자가 현실적이에요 그리고 계산적이지만, 남정네는 그렇지가 못해요.
    그러니 너무 구석으로 몰아치지 마세요. 살살 달래가면서 그리고 가끔 뺨도 쳐가면서
    살아가면서 내남자로 만드세요. 연애도 business고 결혼생활도 회사경영과 같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돌아온 남정네하고 살아갈 날들이 더 많으니깐.... 믿고 잘 운영해보세요.

  • 7. 이춘희
    '04.9.7 9:02 AM (221.155.xxx.71)

    제 친구가 남의 남편과 연애를 한 적이 있었어요. 같은 여자 입장에서 보면 걘 약간 맹해서 연애상대가 아닌데, 좀 의아했었는데 연애하는 여자들은 이상한 부분이 발달되었음을 느꼈어요.전화질에 문자 보내는 내용들을 보면 간드러집니다. 아내들은 그렇게 못하죠. 절대 순종적으로--- 어리석은 남자들은 맹하고 순한 여자 좋은가봐요. 짐 많이 속상하시죠. 세월이 약이라는 어른들 말씀, 틀린게 없어요. 1-2년 흐르면 마음에 안정도 올 거예요. 스트레스 해소법을 우선 찾으시길 바랍니다.

  • 8. 미스테리
    '04.9.7 12:25 PM (220.118.xxx.113)

    에궁...뭐라 말씀드리겠어요~
    힘내시고 일단 지켜보셔야겠다는 말씀밖에....죄송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53 친정어머니.. 13 익명 2004/09/06 2,008
22452 남편과의 문제 정말 힘드네요.. 8 힘드네요.... 2004/09/06 1,854
22451 재혼해서 살고 있어여. 12 익명으로 2004/09/06 2,650
22450 친구가 둘째를 낳는데 가봐야할까요 3 유리 2004/09/06 879
22449 헹켈칼 필요하신분....이런거 올려도 되나요? 9 룰루~ 2004/09/06 927
22448 의상대여 및 벼룩시장에 대해 문의합니다. 직딩아짐 2004/09/06 879
22447 추석이 걱정입니다..휴~ 8 굴레머 2004/09/06 899
22446 외제냉장고가 그렇게 좋은가...? 77 정말 궁금해.. 2004/09/06 2,578
22445 호적에 올린 아이이름 바꾸기 해보신분.... 6 파랑새 2004/09/06 897
22444 역시 친정이 좋아요 ㅎㅎㅎ 4 쵸콜릿 2004/09/06 917
22443 혹시 EBS Easy English (인터넷) 공부하시는 분있으세여 4 굴레머 2004/09/06 903
22442 새우싸게 먹을수 있는곳 어디 없나요?? 1 진이엄마 2004/09/06 969
22441 경력자 면접+무의욕+도망가고싶음 4 소시미 2004/09/06 957
22440 질문 하나.^^ 2 안젤라 2004/09/06 876
22439 내용없음 12 engine.. 2004/09/06 1,967
22438 결혼전 수술흉터 15 마릴린 2004/09/06 2,149
22437 일본어 공부하시는분들 3 효녀 2004/09/06 885
22436 양수검사란~ 6 궁금이 2004/09/06 931
22435 태교가 정말 중요한가요? 11 stella.. 2004/09/06 954
22434 영어학원 다니는 멀고 험난한길.. 5 상은주 2004/09/06 1,002
22433 대구 벙개 할까요? ^^ 15 깜찌기 펭 2004/09/03 1,138
22432 아빠 바지욱껴 8 수경맘 2004/09/06 873
22431 마음이 너무나 무겁습니다. 10 익명 2004/09/06 1,715
22430 검은께, 검은콩.. 11 예비주부 2004/09/06 1,162
22429 메일 수신 확인 방법 1 강금희 2004/09/06 957
22428 별걸 다 여쭙네요... 4 적자 2004/09/06 1,017
22427 연탄장수는 제 친구입니다.(힘을 주세요~~^^) 20 레지나 2004/09/06 2,435
22426 <낙안유가공> 이번주엔 스펜젤라 치즈로 보내드립니다. 지혜림 2004/09/06 893
22425 혹시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사시는분 있으세요??? 냥냥주부 2004/09/06 890
22424 아들 어린이집에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2 모래주머니 2004/09/06 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