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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가 정말 중요한가요?
사실 당연한 거겠죠?
한 생명을 책임지는 거고,
부모님이나 가족 문제로 힘들때나 그런 사람들 볼때
부모자격증 같은 것도 만들어야 된다고 부르짖었는데(?)
제가 엄마가 되려니 여러가지로 떨려요.
계획임신까진 아니었지만
막연히 올해안에 생겼음 좋겠다 했던게
마침 아이가 엄마, 아빠를 잘 찾아주었네요.
이제 15주 쨴데
심하지는 않은 입덧이 조금씩 끊이지 않아
좀 힘들긴 해도
아기 사진보면서 기운내고
직장일도 적당히 욕먹지 않을만큼(?)하고 있어요.
괜히 무리했다가 아기가 스트레스받을까봐서..
태교한답시고
음악듣고, 태교동화며 임신, 출산 책들 샀는데..
사실 생각해보니 저한테 더 좋은 시간인거 같아요.
어쨌든 엄마 맘이 편하고 즐거우면 좋은 걸텐데..
동요나 동화 읽다보니 재밌기도 하고
어린 시절 생각에 킬킬거리기도 하고..
근데 직장생활하다보니..
이거 상당히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될 거 같아요.
지금까진 피곤하다고
퇴근하면 밥해먹고 자느라 시간 보냈는데
이제 슬슬 운동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근데 남편이 자꾸 딴지(?)를 거네요.
아직 말도 못 알아듣는 아이가 동화를 듣는다고 뭐 다르겠냐구..
자기는 낯간지러운건 못한다구..
심성이 착하고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긴 한데
태교는 부부가 같이 하는 거라는데
영 협조를 안하네요.
머리좋은 아이 바라는게 욕심이란 생각은 들지만..
조기교육이다 뭐다 아이 스트레스 주는 것보다
건강하게 자궁속 환경을 만들어서
아이가 머리좋게 태어날 수 있게 부모로서 노력하는게
어찌보면 태어난 후 아이한테 닥달하는것보다 나을 거 같긴 해요.
암튼, 아이 키워보신 분들..
태교가 정말 중요한가요?
좀 와닿는 조언을 해주세요^^
특히 아이가 둘이상인 분들..
아이들끼리 다른 성향이 태교에서도 오는 건가요?
1. 음...
'04.9.6 1:25 PM (211.49.xxx.117)전 태교를 제멋대로 한 케이스라....^^;;;
음악도 전 클래식에 별로 취미 없어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 들었구요, 임신중에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도 했고...음...(곤란한 엄마죠?)
첫애 때는 아기한테 말 거는 것도 어색하잖아요. 저도 좀 어색해서 초기에는 못했고, 아기 태동이 있은 다음부터 걸어다니면서 배 살살 만지면서 말걸고 그랬어요.
제가 태교를 맘대로 해서 그런지 저는 태교의 효과는 잘 모르겠구요, 신기한건 제가 첫째때는 토마토가 엄청 땡겨서 토마토만 먹구, 둘째때는 참외만 먹었거든요? 근데 아이들이 각각 좋아하는게 첫째는 애들이 싫어하는 토마토를 그렇게 잘 먹구요, 둘째는 참외를 잘 먹더라구요.
태교는 엄마의 심리상태가 안정적이고 즐거운게 최고인거 같아요.
제 후배가 임신하고 지방에 내려가 살아서 우울증에 시달렸거든요. 항상 엄마가 보고 싶고, 서울 친정으로 가고 싶고....
그렇게 못견뎌하고 그러더니 애기가 좀 예민하고 보채고, 짜증도 많고 그래요.
역시 즐태하시라는 말 밖에는 없겠네요.
남편에게도 너무 강요하지 마시구요. 태동 생기면 남편도 그때서는 느껴요.
아기에게 말 많이 걸어주세요. ^^ 그럼, 즐태!!!!!!2. 깜찌기 펭
'04.9.6 1:46 PM (222.103.xxx.62)묻어서 질문요.. 초3인데요. 리듬악기 버려도 될까요? 또 쓸까요???
그리고 다음주쯤 국어사전 가져가야 할 거 같은데 집에 있던 오래된 국어사전 가져가도 되나요? 아님 사야 되나요???3. 쵸콜릿
'04.9.6 1:58 PM (211.35.xxx.9)전 직장다니고...첫애 임신땐 대학원도 다니고...
태교에 대해서 할말은 없는데요.^^;;;
그래도 제 경험에 비춰보면...
일단 임산부가 마음이 편안하고 낙천적이면 아이도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성격이 편하게 맘먹자...뭐 이러면 걍 편해지는 사람이라
아이 둘 임신했을때...태교에 신경은 많이 못썼는데
다른거 별로 신경 안쓰고 저 편한 위주로 살았구요.
잠 잘자고 잘 먹고 낙천적으로 살자..그랬어요.
우리애들 둘다...성격도 그렇고 먹성도 그렇고 아주 양호해요 ㅎㅎㅎ
반면에 태교에 온 신경을 다 쓴 제친구 아이는 너무 예민해서
6살까지...아주 힘들어하더군요...남자애가 너무 예민해서
첫애가 그러는 바람에 둘째는 거의 태교를 못했는데
오히려 둘째가 순하고...성격도 아주 편안해요.
이것 저것 태교에 대한 이론이 많기는헌데
제일 중요한 것은 임산부의 심리상태인것 같아여
편안한 마음이 제일이고
잘 먹고 잘자는 것
그리고 남편분하고 오붓하고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아기생기면 좋기는 헌데...그런 시간 갖기가 힘들어요.
남편하고 잘지내면 아기한테도 좋겠죠 ^^4. 가을느낌
'04.9.6 2:45 PM (211.207.xxx.238)예전에 읽은 책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정확한 인명, 지명, 년도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 알려드리지는 못합니다.
서양의 한 정신과학자가 1960, 70년대에 LSD의 피해 및 생리학적 현상에 대해 심층적이고 대대적인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베트남 반전, 히피문화등으로 마약인 LSD가 선풍적으로 인기가 있었고 급속도로 확산되든 시기였지요.
근데, 연구중에 흥미로운 일이 많은 LSD 투약자들이 약을 투여한 상태에서 여러 환각 현상을 보는데, 특이한건 자기가 자궁에서 들었던 대화, 음악,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해 낸다는 것이었지요. 단지 환상이라 보기엔 이상한점이 있어서 투여자의 어머니들과 태아때의 환경, 사건을 대조해보니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최면을 걸어 시간을 되돌리는 퇴행요법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많이 소개되고 있으니, 태교를 쉽게 생각할 일도 아닌거 같습니다.
이런 사례도 있구나 하는 점에서 참고하시고, 혹시 여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전문 정신의학서에도 유사사례가 있으니 참조하세요.5. 강아지똥
'04.9.6 3:27 PM (218.235.xxx.16)"태교혁명 - 피터 너대니얼스,크리스토 본" 함 읽어보세여..어떤책에서나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임신했을때의 엄마의 심신의 안정이라고 하더군여. 좋은책,좋은음악은 그다음이구여...즐태하세여...^^
6. 낙천주의자
'04.9.6 3:39 PM (218.49.xxx.23)전 원래 낙천주의자이거든요. 근데 애기 갖고는 더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고 했어요.
일을 하는지라 태교책이나 태교동화, 태교음악등은 생각지도 않고 그런거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받아 안 좋을 것 같아 제 짧은 소견으로 그냥 `내 맘이 편하면 태아도 편하고 내가 불편하면 애기도 불편할테니 마음 편하게 먹자` 이랬더랬어요. 결과는 울 애가 너무 안 울어서 심히 걱정되었다는...ㅎㅎㅎ
요람에서 쿵 하고 떨어졌는데도 앙~ 하고 끝, 예방주사 맞고도 1,2초간 앙~ 하면 끝. 그래 저 도 모르게 다쳤는데 모르고 지나갈까봐 노심초사
하여튼 애 키워주신 외할머니 힘 하나도 안 들게한 효손입니당.7. 에스델
'04.9.6 5:05 PM (220.82.xxx.130)쵸콜릿, 낙천주의자 님....찌찌뽕입니다.
저도 임신 중 입덧도 심하고 직장에서 엄청 스트레스 받으며 야근 연속인 기간이었는데...(태교는 꿈도 못꾸고...지금도 애 얼굴 보면 좀 미안스럽긴 합니다.)
일하면서 힘들어서 이를 바득바득 갈다가도 뱃 속에 아이 생각에 마인드 콘트롤을 엄청 했더랬습니다....그 결과 태교에 엄청 신경 쓴 친구 아이는 예민의 절정인데...저희 아이는 쵸콜릿님과 낙천주의자님께서 묘사하신 아이와 같이 건강, 무난, 온순, 온화.....암튼 지금도 효자입니다.
지능면에서는.....아직 너무 어려 좀더 자라봐야 알 것 같습니다.
경험상 엄마의 심리적 안정이 최고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8. 낙천주의자
'04.9.6 5:28 PM (218.49.xxx.23)맞아요. 에스텔님 마인드 콘트롤. 울 올케는 태교책 사다 놓고 음악 듣고 해도 성격이 그때 특히 예민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애기 낳았는데 이 애기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파르르 넘어가요. 자라니까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지 언니에 비하면 에궁. 조금도 안지려고 하고.
9. 싱
'04.9.6 7:43 PM (61.105.xxx.178)태교할 때 욕심내면 안되겠네요. 좋은 책, 좋은 음악을 챙겨들어도 그냥 맘편하게 듣고, 아기랑 같이 논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돼나봐요. 좋은거 배우고 갑니다^^
10. 헤이! 메이
'04.9.7 9:46 AM (211.46.xxx.124)저는 "태담"을 최고로 칩니다.
분만과정도 태담으로 하라는 내용을 책에서 읽고
우리 아이 둘 모두에게 3시간정도에 분만하자고. 힘드니까, 서로 합심해서
빨리 나오자고 열심히 이야기했습니다.
둘다 딱 3시간만에 나왔습니다(믿거나 말거나).
아이에게 태담하는 거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담없이 이 얘기 저얘기 하는 것 만으로도 엄마 아이 모두
에게 좋은 거 같아요.11. 미스테리
'04.9.7 12:43 PM (220.118.xxx.113)맘 편하게 지내는게 바로 태교 같아요...지나고 보니~~(제 생각)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즐 태 하세요!!!
숨풍 하는 그날까지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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