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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정말로...

둥이맘 조회수 : 1,084
작성일 : 2004-09-05 01:05:30
아.. 이번주는 정말로 기운빠지는 한주였어요.
지난주 일요일에 큰녀석이 미끄러지면서 유리탁자에 그대로 입가가 부딪혀서 다쳤답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아찔하더군요. 아무 생각도 안나고 무조건 들쳐안고 응급실로 뛰어갔더니 12시간안에 성형외과에 가서 꼬매라고하더군요... 자기병원은 성형외과가 없으니 근처 중대부속으로 가라고...그때가 6시즈음인데... 무조건 막내삼촌에게 전화해서 울고불고하니 자기병원으로 오라고하데요.. 울 삼촌이 성형외과개업의이시거든요...  삼촌도 집에서 급하게 나오셨더라구요... 수술실에 누워서 치료하는데 22바늘 꿰메었답니다.. 저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상처크기는 1센티남짓인데.. 입술안쪽까지 관통하는바람에.. 중간 꼬매고 겉에 꼬매고 입술안쪽 꿰메고... 놀란 울딸은 제대로 울지도 못하더군요...나중에 보니까 수술대밑이 땀으로 범벅이더라구요...  작은녀석도 언니다치는거보면서 충격받았는지 밤새 식은땀만 흘리고... 다음날 입술이 팅팅부어서는 그래도 씨익 웃으며 안겨오는 진아를 보며 가슴이 정말 무너지더라구요.. 그 조그만 얼굴에 흉이라도 남으면 큰일일텐데... 그리고 너무 놀랐는지 한주 내내 집안일도 손에 안잡히고 뒤숭숭하네요....
아유.. 아이들 다치는건 정말로 순식간이더라구요.. 조심 또 조심..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IP : 211.215.xxx.1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식간
    '04.9.5 1:20 AM (211.49.xxx.117)

    얼마나 놀래셨을지 상상이 가요.
    아직도 입가가 불편하고 거즈 붙이고 있겠네요.

    저도 지난 봄에 15개월 된 둘째녀석이 방에서 넘어졌는데 글쎄 넘어져 있는 연필꽂이 통 모서리에 턱을 찧어서 턱에 깊은 자상을 입었어요. 너무 놀라니까 갑자기 울음만 나오고...
    신랑한테 허둥지둥 전화하고...
    다행히 지금은 잘 아물었고 걱정했던 흉도 아주 많이 옅어졌어요.
    아이들이라 자라면서 흉이 옅어지더군요. 처음에는 벤 자국이 선명했는데..

    근데, 요즘 웬만한 성형외과에서 그런 응급수술 해주려하지 않더군요.
    저 세군데나 가서 퇴짜 맞았잖아요. 여기는 대전이라 성형외과도 그리 많지 않은데..
    자기네는 그런 수술은 안한다나요?
    그게 어디 병원입니까? 미용실이지? 정말 화나더군요.

    둥이맘님 너무 걱정 마시구요.
    아이들이라 상처 아무는 것도 빠르고 흉도 5-6개월되니 정말 많이 흐려졌어요.
    따님이 한동안 불편하겠네요. 어서 낫기를 바랍니다.

  • 2. 모래주머니
    '04.9.5 9:44 AM (220.85.xxx.167)

    둥이맘님..너무 놀래셨겠어요..

    어휴,,,정말 애들은 순식간이죠...

    흉터없이 잘 아물어야 될텐데...

  • 3. 호야
    '04.9.5 10:04 AM (61.42.xxx.59)

    걱정스럽죠?

    저의 애도 입가를 꿰메었는데요.크니까 옅어졌어요
    22바늘이면 꼼꼼하게 하셔서 흉은 거의 없지 않을까 해요.
    먹일때가 불편했었어요

    날이 더워서 고생스럽겠어요...

  • 4. 니나
    '04.9.5 10:19 AM (218.51.xxx.85)

    걱정되시죠..?저희 작은놈도 이번 휴가때 차에서 뛰어내리다 다쳐서 턱선 바로밑을 무려 5센티나 궤맸어요.. 시댁 갔다가 시누네 식구들이랑 해수욕장 도착하자마자 그랬는데 다행히 큰시누 친구가 성형외과 의사라서리 그 병원으로 가서 잘 꿰매고 왔지만요.상처가 너무 커서 흉터는 남을 거 같아요. 그 상처만 보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지..
    그래도 시간이 흐르니 조금씩 엷어지더라구요..

  • 5. 미스테리
    '04.9.5 11:59 AM (220.118.xxx.194)

    얼마나 놀래셨어요^^;;;;;
    삼촌께서 정성들여 최대한 흉이 남지 않도록 잘 꿰메 주셨을거예요!!!
    그나저나 입부분이라 큰따님 당분간 많이 불편했겠네요~

    휴~~~
    아이들은 걸어다니는 시한폭탄 같아요...ㅠ.ㅜ

  • 6. 김흥임
    '04.9.5 12:39 PM (221.138.xxx.61)

    에궁,,,
    입에 상처는 통증이 심하다고
    왠만하면 안 꿰매주던데....

    자식 키우노라면 가슴 무너지는일
    참 순식간에 일어나지요

    아가 별 흉없이 회복되길 빕니다.

  • 7. 둥이맘
    '04.9.5 5:41 PM (220.116.xxx.68)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82식구들은 친정식구들같이 걱정도 나눠서해주시니 든든하네요...
    다행히 잘 아물러서 실밥을 풀었답니다.. 그리구.. 워낙 먹성이 좋아서 그런지.. 다쳐도 먹기는 엄청 잘먹네요... 팅팅 부은입으로 우물무울 먹고있는 진아를 보고있으면 웃음도 나오고 한숨도 나오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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