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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남동생

누나 조회수 : 1,597
작성일 : 2004-09-04 22:27:31
제 친정엄마는 새엄마입니다.
저는 서울로 시집와서 살고 있고
친정은 지방인데 얼마전 남동생한테 전화왔길래
월급에 대해 물었더니 월급이 120만원인데 새엄마한테 110만원 갖다바치고
본인은 한달용돈이 10만원이라네요.
그저께 또 전화와서 얘기중에 월급얘기가 나왔는데
이젠 5만원으로 깍였다나.황당~
그 돈으로 우째 사냐? 했더니 본인의 비상금통장에서 빼다 쓴다나 어쨌다나..ㅠㅠ
문제는 남동생이 거기서 탈출(?)해서 본인의 인생을 개척해야하는데
문제의식을 전혀 못느낀다는 겁니다.
새엄마한테도 친아들이 있는데( 같이 살진 않지만)
좀 의심도 되고....
원래 아버지명의로 된 집도 지금은 새엄마명의로 바꼈고요.

새엄마가 좀 여우같습니다.
저한테 애기 돌이라고 옷을 사줬는데 택에 15만원이라고 되어있더라구여.
긴가민가, 설마 이렇게 비싼옷을 사줄리가 없는데
본인은 백화점에서 손주라고 비싼걸 샀다고 우기십니다.
근데, 이무슨 장난인가?
제가 옷받은 그담날 백화점에 갔더니 매대에서 29000원에 팔고 있더라구요.
똑같은 옷이..

남동생한테도 과가 컴퓨터계통이라 대학교 입학할때 컴퓨터를 사주었는데
오랜만에 친정이라고 내려갔더니 전기세아깝다고 컴퓨터를 못쓰게 하더라구요.
" 내가 샀으니 내거다" 라고 하시면서....

대놓고 새엄마한테 욕할 입장이 못대니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야할텐데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환경의 영향이 무섭다고...
혼자 중얼중얼, 정서불안, 애정결핍 증상에..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IP : 220.76.xxx.2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9.4 10:40 PM (211.201.xxx.23)

    동생분이 직장생활 하시는 거 보면 성인이신거 같은데..
    누님이 한 번 진지하게 데리고 대화를 나눠보심이..

  • 2. ...
    '04.9.5 12:57 AM (220.123.xxx.40)

    원룸이라도 얻어서 따로 독립시키세요.
    새엄마도 그렇지요. 팔팔한 청춘인데 월급 120만원에서
    110만원이나.. 생활비 모자라면 자신이라도 일자리
    구할 생각을 하셔야지요.
    집 명의를 새엄마 앞으로 하면 아버님이 돌아가실때 님이나
    남동생한테는 한푼도.. 독하게 마음잡고 남동생을 독립시키세요.
    아니면 누나가 월급 관리 해주시든가. 우선은 결혼자금이라도 모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괜히 제가 다 화가 나네요.

  • 3. ...2
    '04.9.5 1:18 AM (211.225.xxx.64)

    남자들은 원래 좀 그런면에서 둔해요
    어리숙하다고나 할까?
    앞일에 대한거 별로 생각안하고....유산이라곤 한푼 받을것도 없겠네요?
    명의가 새엄마앞으로 되어 있으면.......
    새엄마가 사망해도..역시나 전처자식들은 상속이 안됩니다.
    나중에 결혼할때 어쩔려고....

  • 4. 저도
    '04.9.5 9:52 PM (211.215.xxx.91)

    아빠가 몇년전에 재혼했는데
    돈 밝히는 거 장난 아닙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니
    자기가 못 가지면 다 자식들한테 간다는 생각에..
    정말 치사하고, 그러고 싶을까 하는 정도로 유치해요.
    아빠랑 부부싸움하면 툭하면 하는 말이
    재산 반 달라고, 그럼 이혼하자고..
    질렸습니다.
    정말 정신바짝 차리세요.
    저희 새엄마가 돈독이 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재혼이라는 게 돈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거 같아요.
    남동생 잘 독립시켜서 경제권 갖게 하세요.
    결혼할때 절대 후하지 않습니다.

  • 5. 맞아요
    '04.9.5 11:35 PM (211.201.xxx.251)

    울 외할아버지,평생 일꾼들이랑 자식 6명 헌신해서 먹이고 입히고 가르쳤지만 할아버지 젊으셧을때 바람피고 술먹고 무릎 꿇고 앉으라 해서 훈계 1시간씩 늘어놓아 정나미 떨어지게 하더니 할머니 중풍으로 돌아가시고 밥 문제 때문에 새어머니 모셨는데 툭하면 금반지,금팔찌,목걸이 사달라 하고 돈 박에 모르시더이다.
    수 틀리면 집 툭하면 나가고..
    재산 명의부터 아버님 살아계실때 의논해서 바꿔 놓으셔야 겠어요.아들 이름으로 하라 하세요.
    울 엄마가 할아버지 생전에 재산은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공증인가 뭐가 아무튼 제대로 받아놓으라 해서 노후 수발 들었던 막내 삼촌이 약간이지만 재산 상속 받앗거든요.
    나중에 그렇게 안해놓음 문제 복잡해 집니다.새엄마도 여우짓 해서 돌려놓았으니 인감이나 뭐 몰래 갖고가서라도 명의 바꿔놓으시던지 유언 작성을 제대로 해놓으셔야 할 것 같네요.
    안그럼 부인 앞으로 재산 상속이 다 됩니다.
    남동생 통장 관리도 남동생 이름으로 들어놓고 잇는건지 확인하시고 안그럼 돌려받으라 하세요.정말 심각하네요.
    아버지한테는 어머니 앞으로 재산이 안되있음 나가려고 할지 모르니 차라리 매달 얼마씩 통장으로 드리라 하시고 다른 재산은 남동생 앞으로 해놓으셔야 할겁니다.
    아버지랑 진지하게 의논하세요.

  • 6. 누나
    '04.9.5 11:42 PM (220.76.xxx.232)

    ㅠㅠ 아버지나 동생이나 다 잡혀삽니다.
    아버지도 꼬박꼬박 전수입다 갖다 바치고 있답니다.
    너무나 순진한 두 남자....

  • 7. ...
    '04.9.6 1:13 AM (211.199.xxx.252)

    아버지가 잡혀사는 거야 당연하죠..그러니 명의변경을 해줬지.........
    아버지는 아무래도 상관없고요.
    동생이 문제라고요.
    결혼할 맘이 있답니까?
    그런식으로 할려면 평생 혼자사는 길뿐이 없다고 말해주세요.
    저 아는사람중에.. 그런 비슷한 경우가 있었은데요.
    남자가 참 현명한 사람이여서..
    직장다니면서 부터..월급봉투 모아서..결혼할때 ..집에서 한푼 보조안받고 결혼하고.집도 작지만 ..신부와 같이 합해서 얻고...
    남자가 돈모아서 결혼하는 사람이 흔치 않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결혼후에.. 친가쪽에서 새엄마가 별별소리 다하면서.
    니 아버지..니가 모셔라..어째라 저째라..말이 참 많더라고요.
    살던집은 새엄마가 자기 아들이름으로 해놓구... 아버지를 내쫒았답니다.
    약간 치매끼가 있으신 그 아버지.. 할수 없이..시설에 모셨구요.. 3년간 요양비? 대다가..
    그 아버지..얼마전에 돌아가셨고요..
    그 아들은.. 유산이라고는 땡전한푼 받은거 없고.....

    위의 원글님은 누나되는 입장에서 동생에게 물론 얘기해보셨겠지요?
    못알아듣고 제 앞가림 못하는것도 ,,다 제팔자...

    전 수입 다 가져다 바치고..방한칸 얻을 돈이 없어서..장가갈 엄두도 못내는 사람도 있다는..
    그게 말이 좋아 순진한거지요.
    사실 맹하거나~ 멍하거나~~
    지나치게 선량한게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
    요즘 세상에 흥부같은 무능력한 사람은 곧 패가망신감이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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