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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살생일 맞았어요..(2)

미스테리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04-09-03 14:07:51
제 바램과 달리 아기가 나오자 갑자기 의사 표정이 심각해지면서 아기 탯줄을 아빠가 아닌 의사가
걍 끊어 버리고 가만히 보고 있더라구요~
옆의 침대에 아기를 눕힌걸 보니 아이의 온몸에 태지가 아닌 피가 흥건한겁니다!!!

순간 뭐가 잘못 됐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애기보다 제가 더 소중하다고 노래를 부르는 이사람,
게다가 맘은 안내키는데 제가 원하니까 용기를 내어 분만실도 들어와 준 이 사람...
얼굴이 굳어 불안하게 절 바라보는데 전 괜찮을꺼야...하는 의미로 살짝 웃어주었죠!!!
그순간.......

""  좌~~악 "" 하며  대리석 바닥에 물청소 할때 물을 확 붓는 그소리가 나더군요!
우린 놀라 의사를 쳐다보았죠!!!

갑자기 벌떡 일어나 뒤의 탁자에서 거즈를  한 석장 들고 오더니 ...
(마트에서 파는 모시같이 깔깔한 천 여러겹으로 박아 두툼하게 만든 행주같은것)
제 배 안으로 걍 넣고 밑에서 누르고 한손은 제 배를 위에서 누르고 ...
그게 애낳는거 보담 훨 아팠어요...(>.<ㆀ)

잠시후 또 좌르르륵....^^*
의사는 또 가제  두장을...애 낳을 때도 안지른 소리를 질렀죠!
그때 보니 울 남편 얼굴이 하얗게 질려 울기 일보직전이더군요~~~^^;
그래서 그 담부터는 소리도 못지르고 이를 악물고 참았어요...
그렇게 씨름하기를 한 10 여분 ...안되겠는지 간호사에게 119를 부르라 하더군요!

오우 마이 갓!!!
병원에 앰블런스가 없었던 겁니다!!!
게다가 간호사 연락을 해보더니 지금 차가 다 나가서 한 20분정도 있어야 된대요...ㅠ.ㅜ
의사는 근처 아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 부탁을 하고...차가 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의사의 얼굴도 창백하더라구요!!!
아, 심각하구나... 나 죽으면 울 남편 어떡해! 우리 핏덩이는 어쩌구...하는
생각에 그래도 의연하게 잘 참던 저도 가슴이 막 뛰기 시작했어요!!!

잠시후에 119와 다른병원 앰블런스가 도착하자 저를 싣고 근처 종합병원으로
출발했는데 그때 시간이 6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 차는 많고 울 남편 말이 그 운전자를
한대 패주고 싶더라나요....
상황파악을 못했는지 막달리지 않고 유유히 가더라나요..^^;

경기도 119라서 그런지 서울의 큰 119차가아닌 옛날차인데 전 침대에 누워있고
옆에는 의사, 간호사...그리고 발밑에 울 착한남편이 사색이 되어 말도못하고
제 발만 잡고 있더군요...^^;

차에서 침대로 피는 흐르고 차가 움직이니까 흘러나온피가 제 왼손에 따뜻한 물같이 느껴지고
커브를 트니 또 좌르륵~~~^^;
피가 넘 많이 빠지니 잠이 와요...하나도 고통스럽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몸도 못움직이겠는데 잠이 스르르 오더라구요!!!
이때 자면 죽는다는걸 느끼겠더라구요!

발밑의 남편과 울 아기를 생각하니 절대 죽을수가 없어 전 제 나름대로
눈을 부릅떴는데 옆에 간호사가 자꾸 눈을 뜨라고 소리를 지르는거예요...^^;
전 사색이 되어있는 제 첫사랑이자 동창인 남편을 두고 죽을수는 없다는 생각뿐이였죠!
그때 제가 남양주에 부영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일단 옆에 있는 "한양대 구리병원"에 도착했죠...

3탄에 계속...

IP : 220.118.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샤넬
    '04.9.3 2:21 PM (220.118.xxx.227)

    ㅠ.ㅠ

  • 2. 신짱구
    '04.9.3 3:21 PM (211.253.xxx.36)

    1탄에서는 웃었는데...
    2탄은 웃을상황이 아니네요....

  • 3. 마눌
    '04.9.3 5:34 PM (192.33.xxx.39)

    아~ 무셔.

  • 4. 달개비
    '04.9.3 6:26 PM (221.155.xxx.41)

    여기까지....이제서야 보고 있어요.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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