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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영화 포함) 이해못하는 아가는 데려오지 마세요.

공연장에서..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4-09-03 01:01:19
오늘 좋은 맘으로 공연을 보러갔어요. 뭐.. 비싼 공연은아니였는데...
제자리 바로 뒤에 앉은 사람들이 어른들과 아이들 일행이였답니다.
노인분이 제일 가운데로 가서 앉으시고(제 자리에서는 제일 먼) 어른 한명 안고 아이들이 앉고 마지막에 또 어른 한명이 앉더군요. 공연전부터 의자 건드리고 시끄럽게 하고 그랬는데 그 일행중 하나는 남의 의자위에서 뛰더군요 신발신고... 어른들 아무도 안말리고..

하일라이트는 공연 내내 한명은 킁킁대고 한명은 엄마 이건뭐야 이건 뭐야 묻고 엄마는 대답해주고,,,

나중에는 품에 안고 설명을 계속 해주면서... 저는 그소리 쭉  듣고  소극장 공연이라 좌석 사이도 좁았고 그다지 시끄러운 공연이 아니라서 그런지 잘 들리더라구요.

공연 다끝나고 ....
설명해주던 엄마가 그 일행의 아이들한테 무대위에 올라서서 재주부리면(덤블링 등) 베스킨 아이스크림 쏜다고....

아니 공연장이 아이들 놀이터도 아니고
사진 찍지 말라는데 계속 사진 찍고
이해못하는 어린 아가는 왜 데려와서 계속 설명을 해주냐고요...

어린이 대상의 공연도 아닌데..
와서 온갓 규칙은 다 어기면서.... (정말 교육상 안좋습니다.)

어머님, 아이들 EQ 위해서 공연 보여주시는것은 좋지만 다른 사람도 생각해주세요.
IP : 220.93.xxx.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9.3 8:46 AM (211.201.xxx.163)

    어른이 문제군요...공연장에서 설명을 한다든다...덤블링을 하라고 한다든가...

  • 2. 공감
    '04.9.3 10:41 AM (203.248.xxx.4)

    공연장에서의 매너도 문제지만 어린 아이들이 보지 말아야 할 공연/영화를 왜 데리고 와서 보여주시는지도 이상합니다. 얼마전에 "옹박"이라고 태국의 무에타이 영화가 있었는데 어쩌면 그렇게도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들 데리고 온 젊은 부모님들이 많으신지요.
    원글님 말씀 마따나 그렇게도 EQ, 정서 교육에 신경 쓰시는 분들 아닌가요.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굉장히 폭력적이고 게다가 마약하는 씬이나,
    포주에게 얻어 맞고 옷을 거의 벗고 있는 창녀의 모습에
    선정적인 느낌들도 많이 들었는데 그런 영화를 "가족 영화"라고 보러 오시는건지.
    바로 뒤에 앉은 제가 얼굴이 따땃해서 그 가족 나가는 모습 유심히 보니,
    엄마 아빠 "이런 영화인줄 몰랐네"가 아니라 "너무 재밌지!"라고 하시고...

    언젠가 어느 영화 평론지에서였나, 한국은 "선정성"에는 굉장히 호들갑스럽게 반응하면서
    "폭력성"에는 너무나 너그럽다고 하더군요. 야한 영화, 벗는 영화만 못보게 할 것이 아니라
    폭력 장면이 많아 아직 어린 아이들 정서에 절대 좋을리 없는 영화도 부모님들이 충분히
    가려주셔야 하는데요.

    한 가지 더.
    요즘은 그 놈의 조기 영어 교육이 뭔지, 디즈니 만화 영화나, 해리 포터 같은것 보러가면 이제 겨우 한 두마디 배운 영어 하는 아이를 데리고 엄마 마저 짧은 영어로 <영어 문답>하는 것도 종종 보게되고 애가 가만히 있어도 영어 시켜가며 주변에 보란듯이 뿌듯해하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아이들 영어 교육을 위해서 좋은 만화 영화, 해리 포터 관람 좋고, 그런 종류의 영화는 아이들이 워낙 많아 다소 시끄러운것 십분 이해하지만 어머님들께서 다른 사람들 생각도 해주시고, 심할 때는 그러지 못하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물론 모두 그러신건 아니지만.

    뭘 하나 알고 모르고에 앞서 그런 자리에서 조용히 할 수 있고, 할 말이 있을 때도
    엄마한테 소근소근 귀속말로 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는 것이 먼저 인것 같습니다....

  • 3. 저는
    '04.9.3 11:00 AM (203.241.xxx.142)

    애들 집중력이 얼마나 짧나요.
    만화영화도 오래 못 보더라구요.
    그런데 2시간이 넘는 영화 보여줄꺼라고 데려와서는..
    결국 꼬맹이 하나가 앞에 나가서 춤추며 노래하는 광경까지 봤드랬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유난히 아파트 단지가 많아서 10시 넘어서도 애들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이 많더군요. 그렇게 오는 애들 중 99%는 영화 보다가 지루해서 떠들고 부모님한테 먹을 거 내놓으라고 조르고.. 들다 자버리더군요. 네. 차라리 잠들면 다행이죠. 의자로 다리 툭툭 건드리고.. 어리니까 공중도덕 운운해도 못 알아먹습니다. 부모 눈치도 보여 곧바로 뭐라할 수도 없고.. 영화보고 있는 상태에서 뭐라고 할 여건도 안 되잖아요. 팝콘 먹으면서 지네들끼리 싸우고 음료수 흘리고..

    놀라운 건.. 부모님들이 전혀 제어를 안 한다는 겁니다.

  • 4. 야옹냠냠
    '04.9.3 3:24 PM (222.99.xxx.2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보러 갔을 때였는데요.
    옆 자리의 아이가 좀 어렸어요. 한 일곱살? 글씨야 좀 읽겠지만 자막은 빨리 지나가니 아이가 읽기 힘들잖아요. 아이 엄마가 제 옆에 앉은 채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막을 읽어주더군요-.-
    영화 보고 싶은 마음이야 알겠지만 웬만하면 더빙된 곳을 찾던지 비디오를 보시는 것이...

  • 5. .
    '04.9.5 12:39 AM (218.145.xxx.112)

    다른 사람 배려하지 않는 부모의 자녀들, 거의 부모 능가합니다. 나만 알고, 내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안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아무 때나, 아무거나 합니다. 그리고 그 댓가, 그 아이들이 자라면 부모가 다시 받게 됩니다.(요즘 부모 때리는 사건, 부모 버리는 사건, 그보다 더 심한 사건들이 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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