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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긴장되는 남자친구-결혼이 두렵습니다.
남자친구가 대학원 졸업후 논문submission하는것을 제가 대신했는데,
다른 파일을 올렸더라구요. 파일받은게 여러개있었는데
옛날버전을 보냈던거죠.
지난번에는 reject였는데, 받은 메일에 영어가 너무 형편없다는
비난이 있었더라구요..제가 교정전 버전을 올렸어서 그랬겠죠.
그때까지도 제가 잘못 올린것은 몰랐다가,
지금 다른곳에 제출한 상태인데 혹시나 제가 한번 검토해보던중
한군데 빠진것을 발견하고 다른파일들을 찾아보다가
실수를 찾아냈네요. 이번 건은 수정이 가능할것 같구요
이제는 논문이 중요한 사람이 아니예요.(고시생으로 전환-.-했거든요)
그냥 논문 써둔게 아까우니 저더러 submission도 대신 해달라고 했었던 거구요..
지금은 상관없지만 그래도 논문욕심이 어떤 건지..
고생끝에 얻은 결과물로 논문이 완성되었을때 어떤 기분인지 압니다.
지난번 냈다가 안된데가 더 좋은데거든요.
그래서 제가 누구보다도 속상하고 미안해요.
곧 저도 논문 낼텐데 괜히 제 논문 남자친구보다 더 좋은데 submission하는게
눈치가 보이네요.
할 수없다. 이번 건이나 잘 해결해라..라고 말하지만
말투가 너무 차가워요.
그러다 전화중에 자기가 만약 유학갔었더라면(그러니까 논문이 중요했다면)
이런 실수했을경우 저랑 헤어졌을거라네요.
재차 확인했더니 농담이라고 넘어갔지만요...
전 이해가 되지 않는 농담이네요.
일차적으로는 제 실수이지만, 자기가 귀찮아서 저한테 부탁하고,
비슷한 이름의 파일이 여러개인 폴더채 보내서 이런 실수를 하게 된건데 말입니다.
게다가 예전것은 지금 어찌해볼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대체로는 좋은 남자친구입니다만,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자기 어머니께도 친구같은 아들, 저희 부모님께도 싹싹하고
저에 대한 배려도 많이 해주고요..화 나지 않았을땐 말이죠)
결혼하고 이런 경우를 맞는다고 생각하면 두려워요.
감당할 수 없을것 같아서요.
제가 원래 성격은 좀처럼 실수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남자친구와 관련된 일은 긴장을 하게 되네요.
지금은 남자친구가 논문건으로 속상해하고 있을것 같아서
해결이 된 이후에 얘기를 한번 해보려고해요.
무슨얘기를 어디서부터 할지 모르겠지만요...
요즘 올라오는 고부간의 갈등, 남자친구의 이런 차가운 모습에
결혼이 두렵습니다.
1. 결혼후에는
'04.9.2 1:13 AM (221.139.xxx.163)이런 경우 이혼 할수도 있다...뭐 그렇네요.
헤어짐...이혼...화가났다고 쉽게 말하는 사람 신뢰가 안되는데요.
남편은...제일 편안하게 내 모습을 받아 줄수 있는 사람이어야합니다.
입이 좀 가벼운 사람이란 생각이 드네요.
사람은 바닥일때 모습을 봐야한다고 하죠.
지금 남친은 좀 아닌 것 같네요.
전 연애할때도 결혼한 지금도 남편이 제일 편하거든요.
여자로서 남자에 대한 긴장...뭐 이런거 말고는 일같은 것으론 긴장 안해요.
이 모습만으로 판단하긴 그렇지만 잘 생각해보시길
평생을 그 사람 앞에서 긴장된 모습으로 산다면 아마 단명하겠죠.2. 헤르미온느
'04.9.2 1:32 AM (211.50.xxx.59)음....맘 상하셨겠어요...일단 맘 푸시길 먼저 바래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저는 맘에 있는걸 말로 표현 하는 능력이 남자들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것도 훈련에 의해, 또 부모님의 말투에 의해 많이 좌우되는것 같구요.
저도 남편이 님의 남친과 연애 초기에 비슷한 점이 있었어요. 근데 맘 따뜻한 사람이란걸 믿었죠. 그래서 맘이 확 상해도 꾸~욱 참고 가볍게 넘긴 후에 " 아까 그말 취소할예정이지? 지금 기회를 줄께..." 등등 말하면 자기도 말해놓고 느낀점이 있었던지 금방 미안해하더라구요.
여기서 자세히 쓸 순 없지만 그렇게 꾸~욱 참고 나중에 좋게 말하기, 말하는것 가르치기를 여러해 하고 많이 다듬어서 결혼한 결과...
지금은 저에게 애교도 잘 부릴정도랍니다...
아니면 더 좋겠지만, 그냥 나쁜 언어습관 내지는 생각습관이니까 잘 다독여서 길(?) 들이면 틀림없이 좋아지실거에요. 나이도 도와줄거구...
제 생각은 그것 말고 다른점 대충 맘에 다 드신다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구 귀엽게 봐주라 입니다. 진짜 똑똑한 사람이라면 와이프한테 잘난척 안할거에요^^...기운내구 홧팅!!3. 헤르미온느
'04.9.2 1:34 AM (211.50.xxx.59)하나 덧붙이자면,
남친이 구박(?)했을때 심각하게 대응하지 마시구 웃으시면서
"이 미모에 실수까지 안해봐. 다른사람들 어쩌라고..." 해보시던지요...^^4. 흠
'04.9.2 3:16 AM (81.205.xxx.243)화가 나서 한 말이구....
진심은 아니였을거예요.사실 결혼하구 나면 별별 일이 다 생기면서 정말 맘 상하는 일이
넘 많고...이게 확 ~!!이란 생각 들 정도의 말도 가금 들을때가 있어요.
욕은 아닌데...완전 속 뒤집어 놓는 말 있잖아요...
아마 고시로 바구면서 신경도 날카로워지구....
자증나다보면 한마디 할수 있는건데 이번이 첨이면 봐주세요.
첨이라 봐준다,참는다...
무지 기분 나빴다...야그는 꼭 하고 넘어가시길...
듣고보니 너랑 나랑 그 정도 사이밖에 안되나 나도 헤어질가 강등했다,라고 농담반 진답반 정도로 좀 강하고 솔직하게...
물론 서로 기분 좋았을때해야죠...맘이 풀렸을때...5. 완벽한
'04.9.2 3:18 AM (210.92.xxx.128)남자는 없는듯 해서요....
누구나 흠은 다 있답니다. 좋은면을 더 보심이 어떨지요6. .........
'04.9.2 4:14 AM (211.225.xxx.74)언어표현 길들이기..
맞아요.. 남자는 이런거 잘 못하는거 같아요.
아님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데 울남편만 그런지도 모르지요.
저 결혼전 10개월동안 사귀면서.. 남편때문에 속상해서 정말 죽고 싶을지경이였어요.
지금은 말버릇(?) 고쳐서.. 제가 잘 델고 살아준답니다.
화내지 말고 .조곤 조곤 얘기하면. 정말 무뇌충이 아닌담에야 알아듣지요.
단무지 울남편은 한두번 가지곤 안됐고..아주 여러번.. 반복학습
시댁식구들도 그렇고.. 모두들
울 남편이 결혼전과는 180도 달라졌다고 해요.
지 마누라 치마폭에 쌓여서..하자는대로 다 한다고 핀잔주는 사람도 있긴하지만요.
글올리려다 갑자기 ..할까 말까 생각이 드네요?
"저거 지 자랑이군.. 하면서 한마디 들을까봐서요.
이름 바꿔서 익명합니다.7. 겨란
'04.9.2 8:34 AM (211.119.xxx.119)에이 홧김에 그럴 수도 있죠 뭐...
있을 때 잘해주세요.8. 글게여
'04.9.2 8:59 AM (220.73.xxx.97)그 정도면 양호하네요.....만약 입장바꿔 함 생각해보세요.
님은 어떠셨을지.......
해도 괜찮은..어여쁘게 넘어갈수 있는 실수가 있는 반면.....맘을 뒤집어놓는 그래도 상대방에게 뭐라하기 애매한 실수가 있고.......상대방이 느끼는 상대방의 실수도 가지가지.
더 좋은 사람있음 만나세요.....거기서 다 거기지........9. 미스테리
'04.9.2 9:32 AM (220.118.xxx.59)솔직히 화나겠죠..저라도...^^;
그런데 저는 글에서 벌어진 그 상황보다 글을 읽으며 맘에 걸리는게 하나 있어요!!!
""" 늘 긴장되는 남자친구....
저도 모르게 남자친구와 관련된 일은 긴장을 하게 되네요..(이부분요~)""""
결혼을 생각하신다면 좀 생각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보통은 연애를 하면서 점점 더 편안해져서 결혼까지 생각하잖아요...
조건만 보고 할 결혼 아니라면...^^;
만나면서 맘이 편한 사람일지라도 결혼을 하면 크건 작건간에 다툼이 있겠죠...
그런데 글에서 느껴지는 이분은 결혼하면 왠지 좀 피곤할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제 생각이구요~~ 그 분을 모르니 장담은 못하구요,,,^^;10. ...
'04.9.2 10:27 AM (220.126.xxx.141)이번 일은 그럴수도 있다치지만 저도 미스테리님 처럼 남자친구 앞에서 늘 긴장된다고 하신 말씀이 좀 걱정이 되요.
제가 제 남편에게 그렇거든요. 제 남편은 저와 한살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제가 뭐 조금만 실수를 해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고 속된 말로 '잡습니다.'
제가 결혼 전엔 아주 자신감 넘치고 일처리 잘하기로 소문났었는데, 지금은 혹시 조그만 실수라도 하게되면 그 실수를 남편이 알까봐 전전긍긍입니다. 이런 제가 어떨땐 비참할 정도로요. 한번은 저희 친정어머니가 계신줄 모르고 제게 그렇게 행동하다가 저희 친정어머니가 펑펑 우셨어요. 제가 그렇게 사는 줄 모른다고요.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요.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람이 남편이 되고 실수를 했을때 수습할 방안을 의논하고 함께 헤쳐나가야 할 사람이 남편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매사 긴장되고 실수를 숨기고 싶은 사이가 된다면 저같음 다시 생각해 보겠어요. (결혼전엔 이런줄 몰랐어요.)11. 요조숙녀
'04.9.2 11:07 AM (61.79.xxx.192)남편은 편해야 되지않을까요?
기댈수 있을정도로 마음도 넓고....
긴장되고 어려운 남편 정말 힘들어요.
친구같이 편하고 웬만한일은 너그럽게 봐주는사람 그런사람이 최고랍니다12. 가짜바다
'04.9.2 11:27 AM (150.150.xxx.236)윗분들 말씀처럼 매번 긴장된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요. 혹시 같은 랩에 계신가요?
하지만, 헤어졌을 거라는 말은 그 만큼 화가 많이 났을 거라는 걸 그렇게 표현한 거 같아요.같이 논문 쓰시는 분이면 이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데요. 석사 논문이라도 그렇지만, 박사 논문이라면 적어도 2-3년 많게는 그보다 훨씨 많게 준비하잖아요. 그걸 순간의 실수로 그렇게 했다면요.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그걸 그렇게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는지.. 물론 지금 거기에 목숨 걸지 않아서 여자 친구한테 맡기셨다지만요..13. 샘솔양
'04.9.2 11:34 AM (130.126.xxx.33)그럴 때는 님도 말씀 드리세요. 이러이러한 것은 내가 잘못한 거 같다. 그렇지만, 그렇게 중요한 일을 부탁하면서 확실하게 파일명도 안 밝힌 네가 잘못이다. 그런 일로 헤어진다 어쩐다 하고 말하는 너에 대해서 나도 확신이 적어진다. 제가 잘 아는 커플이 있는데 여자분이 여러모로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남자는 차도 안 사고(여긴 차 없이 못삽니다) 실험실 왔다 갔다 할때마다 여자한테 라이드해달라고 합니다. 장도 보러 갈 시간 없다고 하면서 여자 친구한테 이거 사와라 저거 사와라 합니다. 심지어 자기 엄마 놀러 왔을 때도 이 여자분이 쇼핑이며, 구경하는 것 까지 도와드리더군요. 사랑하는 사이니 해 줄 맘만 있으면 이게 뭐가 문제겠어요? 근데..문제는 남자가 뭐하나 고마워하지 않고 사사건건 트집잡고 이러이러한게 마음에 안든다..그러는 겁니다. 사실 저라면, 절대 그런 일은 도와주지도 않을 겁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을 아무리 여자친구라도 그렇게 성의 없이 떠넘기는게 잘못이지요.
14. 글쓴이
'04.9.2 9:17 PM (147.47.xxx.198)답변들 모두 너무 감사해요. 어제 제가 너무 흥분했었나봐요.
다시보니 좀 부끄럽네요.
하루가 지나니 윗분들 말씀대로 이번건에 대한 것은 많이 진정이 되었고,
남자친구도 대강 포기를 한것 같아요. 정말 속상하고 미안하네요.
남자친구 혹은 남편이 성격을 바꾸셨다는 분들 대단하세요^^
살면서는 책에서 배운게 별 도움이 안되는것 같아요.
지혜로운 분들이 부럽습니다. 저도 좀더 궁리를 해봐야겠네요.15. 솜사탕
'04.9.3 9:04 AM (18.97.xxx.213)전 샘솔양님 의견에 동의.... 음... 일단 남자가 자기 논문 submission을 아내도 아니고 여친에게 맡긴다는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건 고쳐야 할 습관.이라고 봅니다.
다른 면들도 그렇다면... 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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