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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의 경제사정에 대해 잘 아시나요?
맏며느리라 경조사니 부모님 용돈이니 여러가지를 다 제가 기준을 세워서 해야 하다보니..
시아버지 자영업 하시는데 수입이 어느정도인지도 모르겠고,
.
집은 시골 한옥집인데 시부모님 엄청 검소하고 순박하신 분이라
깔끔하게 해놓기는 해도 물건들 들여놓는 걸 좋아하시지 않는 것 같아서요.
사실 제 남편이 의사긴 한데,
개원할때 대출 받아서 해서 지금 빚이 몇억 되고
아직 전세살고, 아이 곧 태어날 거구,
지금은 병원이 안정되지 않아서 제 월급으로 생활비쓰는 형편이예요.
전 저희 형편도 부모님들이 아실 필요 있을 거 같고
(사실 시골분들은 의사하면 돈 많이 버는 줄 아는데 요즘 그렇지도 않잖아요,)
그런데 신랑은 부모님 걱정하신다고 그런거 말하지 말라고 하고..
생각같아서야 시부모님들 잘해드리고 싶지만.
저희도 아직 형편이 그렇고
우리 먹고살거 아껴서 해 드리면
잘 사는 줄 아시거나.
한편 며느리가 좋은거 해가도
손이 크다거나 헤프다고 생각하시는 어른들도 있더라구요
(제가 너무 오버하나요?)
밑에 예비시엄니 글 보니
근데 아들 고생시켜 뒷바라지 했는데
자기들은 할 거 다하면서 부모님한테 소홀히 한다고 생각하실까봐,
며느리가 그 덕 다 본다고 생각하실까봐
형제들은 다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장남한테 많이 기대하시잖아요
(저도 고생고생해서 전문직이긴 하지만 고액연봉은 못되요)
저희 시부모님들 많이 바라시거나 속마음 드러내시는 분들은 아닌데,,
(지금은 따로 생활비 못드리고 경조사만 챙겨요)
글구 모든 부모님들이 어느 정도는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등골이 휘시잖아요?
이런거 며느리 몰라준다고 서운해하실까 걱정이네요.
물론 아버님 일 그만두시면 저희가 모시게 될 거구,
저희도 형편이 풀리면 잘 해드려야겠지만..
워낙에 시댁 경제사정을 모르다보니..
감이 안잡히네요.
제가 너무 계산적인 건가요?
아님 그냥 모르는게 나은가요?
양가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보니
선물할때도 조마조마,
현금으로 하자니 성의없는 것 같고..
1. 제생각엔
'04.9.1 6:13 PM (192.33.xxx.39)현금이 젤 좋아요. 더군다나 상대방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라면 더더욱이요.
전 못사는 친정엔 현금, 넉넉하신 시댁엔 선물로 드립니다.
엄마도 형편이 안좋으니, 옷이고 화장품보단 현금이 좋으시댑니다.2. 비슷한 처지
'04.9.1 6:17 PM (211.50.xxx.59)저랑 비슷한 처지라 답글 달아봅니다...
비슷한 주변 분들이, 자잘한걸로 푼돈(?- 사실 지금 상황에선 10만원도 거금이죠?) 쓰지 말고 두 분 아직 쓰시는것 있으신 형편이면 차라리 적금을 하나 들어서 목돈으로 드려라...고 조언을 하시더라구요. 사실 의사 아들이라 작게 하려고 해도 고민이 되긴 하지만 눈 딱감고 조금씩만 드려요. 대신 적금도 작게 붓고 있어요. 물론 시어른들께 말씀드린건 아니구요.
친정용 하나, 시댁용 하나, (저흰 사실 보험도 저희 이름으로 하나 없어요...)
큰 돈 들일 (잔치나, 여행 가시거나, 혹시 편찮으시기라도 하면...) 생기실때 목돈으로 드릴려구요.
저흰 조그만 생필품에 현금 봉투 넣어서 카드써서 드립니다.3. 짱여사
'04.9.1 6:38 PM (211.194.xxx.129)비슷한 처지님 말씀에 동감!
글고 님의 경제사정 시댁에서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꼭이요!4. 의사마눌
'04.9.1 7:11 PM (221.139.xxx.79)이것저것 재지말고 현금으로 좀 드리세요.
저도 의사 마눌이고 남편이 개원하면서 진 빚 못 갚고 있는 상태지만 시댁에 드릴 돈은 그냥 드려요.
따지고 보면 병원 팔면 빚은 갚을 수 있으니까요.
누구 빚보증서서 생긴 빚은 아니잖아요?
빚 다 갚고 병원이 온전히 내꺼돼도 또 드리기 싫어진답니다.
돈은 있으면 다 쓸 곳이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리고 어디가서든 병원 안된다 소리는 하시지 마세요.
장사 안되는 거하고 틀려서 '안되는 병원=무능한 의사'로 취급받는답니다.5. 도움
'04.9.1 8:48 PM (211.178.xxx.169)아무리 잘 살아도 현금이 우리 나라 부모님들에겐 최고입니다.
저 아는 큰 병원 원장님은 아들이 몇십만원 준거 자랑스럽게 얘기하시던데요,용돈 받앗다구..
잘 버셔도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제가 보기엔 빚이 잇어도 자영업 뭘 하시는지는 몰라도 매달 십만원은 보내드리는 것이 어떨까..싶네요.
굉장히 든든해 하신답니다.
어머님께 슬쩍 형편 어떻게 돌아가나 여쭤보셔서 파악하시고 우리도 빚이 어느정도 되고 어떻게 갚아나가고 잇다..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시골에서 의사 아들 두셔서 기대도 크시고 그럴텐데 매달 용돈도 없고 그러면 친구분들한테 자랑도 못하시겟어요.
어른들 자식 자랑이 낙이신데..
사람맘이 그렇답니다.
빚 갚아 나가면 그다음에 또 재투자 해야되고 그다음엔 집도 사고 싶어지고,애들 교육도 시켜야 되고..
앞으로 돈 들일 많지요.
하지만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거든요.
사실 저도 죽는 소리 그대로 합니다.
어른들은 용돈 매달 꼬박꼬박 드리고 그러면 돈이 남아서 드리는 줄 아시더군요.
그런데 암말 안하시는 거 보니 점잖으신 분들인거 같네요.
님이 아직 어려우시면 빚 좀더 갚고 나중에 지금 못드린거 더 드린다고 하세요^^6. 저의 시어머니께서~
'04.9.2 12:25 AM (210.117.xxx.174)현금이 최고라구 하십니다.
저의 시누이가 시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심하는데, 옆에 있는 저 들으라는듯이 현금이 최고라구,어른들은 현금을 젤루 좋아한다구 하시더군여.
첨엔 저두 시댁에 잘하려구 심사숙고해서 백화점서 젤루 괜찮은브랜드루 선물을 골랐는데두 탐탁지 않아하시더라구염.
그래서 그 담부턴 늘 현금으루 드린답니다.7. 레몬트리
'04.9.2 3:36 AM (211.225.xxx.74)매달 십만원보다는.. 일년에 한.두번 정해서 그 돈을 목돈으로 드리는게 낫지 않나요?
한달에 십만원보다..6개월에 50만원받으면 이상하게도 더 많은거 같던데...
조삼모사같은 생각일지 몰라도.. 그게 그렇더라고요
울 시엄니도 월세 받고 계시니. 따로 용돈 안드려도 되지만.
몰아서 100만원. 50 만원.. 드리니.. 엄청 큰돈이라고 좋아 하던데..8. 고릴라
'04.9.2 4:36 PM (219.241.xxx.225)저희 시어머니도 현금을 좋아하셨는데 그건그거고 또 선물도 받으시길 바라더라구요.
기분문제라나... 그땐이해가 잘 안됐는데 어머니 성격상 그럴 수도 있겠다싶어요.
그래서 굴비나 갈비 같은거 (어차피 내돈들여서 장봐야하는 걸로)하고 현금하고 같이 준비합니다.
물론 돈 많이 깨져서 속도 상하지만 일년에 두번이니깐 하고 눈 질끈 감았답니다.
이제 그나마도... 어머니가 안 계시니 모두 제 몫이 되었습니다(더 부담스럽군요)
적당한 선물과 현금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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