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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님 사이에 끼인 저.. 어떻하죠?
일하는 건 문제도 아니구요..
아들만 셋인 시집. 그 중 저는 막내며느립니다.
그런데 두 형님 사이가 극도로 나빠요.
1차전이 몇년전에 있었다가 잠정적으로 휴전.
겉으로 봐선 문제 없는 것처럼 호호호거리지만
시어머니한테나 저한테 서로에 대한 불만을 쏟아놓곤했어요.
특히 저한테는... ㅠ.ㅠ
그러다 얼마전 2차전이 터졌습니다.
큰형님은.. 시어머니한테 대놓고 앞으로 둘째네 이야기 자기 앞에서 하지 말라고까지 했다네요.
울 시엄니.. 이 말씀 듣고 거의 기절직전까지.
그래도 맏며느리라 눈치 보시면서 대충 넘어가셨데요.
저 안 그래도 둘 사이에 너무 힘듭니다.
저는 시집 가면 별로 말을 안 해요.
직장 생활 오래하면서 말 많은데 일 많다.. 라는 신조로..
들은 말 아는 말.. 할 말 안 할 말 최대한 구별하고
특히 남의 말 전하는 거 절대.. 안합니다.
인간인지라 가끔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허벅지 찔러가며 참아요.
두 형님들.. 저랑 각각 따로 있으면 슬그머니 시작들합니다.
자기 스타일대로 서로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고
특히 큰형님은.. 저한테 발을 담그는 것까지 종용하시더군요.
무서웠습니다.
작은 형님 험담하면서 저한테 동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하길래
전 잘 몰랐는데요.. 하니까 "어머 이런식으로 나오면 나 동서랑 말 못해.." 그러더군요.
저는 남편이랑 비밀이 없는 편인데 이 얘기는 차마 못했습니다.
며느리가 셋이다보니..
니편 내편.. 이런 의미로 자꾸 저한테 같은 편이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행여나 자기 없는 사이 제가 다른 편이 되지 않았나 탐색하시고..
제가 워낙 부동자세라 그쪽으로는 안심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보입니다.
다른 지방 사는 작은형님은 사무실에 있는 동안 핸드폰을 몇 번 했는데 제가 못 받았거든요.
집에 가는 버스에서 번호 안 뜨게 전화해서 제가 받나 안 받나 감시까지.. ㅠ.ㅠ
둘 사이가 극도로 나쁜데 올 추석.. 과연 제대로 치룰 수 있을까요.
물론 겉으로야 호호호겠죠. 하지만 어른들 안 보일 때 그 신경전 저 어떻게 감당해요.
둘 사이가 안 좋아니까.. 시어머니도 저한테 털어놓으시고..
다들 "너는 워낙 입이 무거우니까.." 이렇게 시작들하세요.
이제까지는 잘 참았는데요.. 이젠 정말 스트레스가 막 쌓입니다.
제가 몰랐던 이야기들 막 하시고..
하다보면 제 이야기까지 나와요.
그런 거 있잖아요. 시어른들이나 친척분들이 스치듯한 이야기들..
그런 거 일러바치면서 그러니까 우리 둘이 뭉쳐야해.. 뭐 이런 분위기로 몰아갑니다.
그런다고 넘어갈 저도 아니지만.. 솔직히 뒷말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딨나요.
없는데서는 나랏님 험담도 한다고.. 그냥 넘어가려고 하지만 일단 귀에 들어오며 신경 쓰이는 게 인지상정.
전 아예 말을 안 섞고 싶을 정돕니다만.. 그럼 둘다 삐지고.. 이 전쟁에 저까지 가담되겠죠.
저 어떻게 해요.. ㅠ.ㅠ
1. 리디아
'04.9.1 4:15 PM (203.253.xxx.27)아들만 셋인 시집. 전 맏며늘.
둘째 동서는 있구요...막내는 아직....
셋이면 항상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하더라구요.
한 사람이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해서 생기는 문제두 있더라구요.^^
괴로운 막내 며늘님....현명하게 행동하셨네요. 본인은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지만요...
음...계속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어느 누구편도 들기 힘들고.2. 은맘
'04.9.1 4:16 PM (210.105.xxx.248)같은 여자 입장으로서... 정말 큰형님 작은형님 맘에 안드네요...
싫으면 즈들끼리만 싫을 것이지.
정말 싫은 스탈! 이네요. 특히 동조를 강요하는거. 으휴~~~
근데 그거에 넘어가심 안되요. 그런분들 분명 다른곳에 우리 동서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진짜처럼 말할 확률이 크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쩐대요..... 정말 고민되시겠어요.3. 열쩡
'04.9.1 4:17 PM (218.153.xxx.102)글쎄요, 저는 항상 정면돌파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웃는 낯으로 '형님, 그런 말씀 저한테 하지 마세요. 듣기가 거북해요. 제 입장에서 누구편을 들 수도 없구요. 제 입장도 이해해주세요.네~^^'(웃으면서)라고 말하겠어요
뭐 이렇게 이야기했다가 숱한 화살들의 표적이 될지 모르지만
차라리 표적이 되고 말지 껴서 시달리고 눈치보는 거 힘들잖아요...구차하고..
도움이 안되나요?ㅎㅎㅎ 미안합니다..4. 괴로운막내며늘
'04.9.1 4:20 PM (203.241.xxx.142)형님 둘 다 막내고 저는 장녀예요.
둘다 저한테 장녀로서의 기운을 느끼는지 기대려고들 하거든요.
작은 형님은 저보다 한살 적어서 저한테 특히나 심리적으로 많이 기대는 편이구요
저 진짜.. 정신력 흐트러져서 행여나 동조했다가는..
저만 개망신 당할 위험 느낍니다.
시어머니도 저한테는 이런 저런 말씀 다 하시는 편이라..
말 그대로 제가 입만 뻥끗하면!!
전.. 말 많은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일방적으로 듣고 나면 스트레스 엄청 받아요.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사소한 건 남편한테 털어놓으며 상담도 받는데
이젠 그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남편이 들으면 기함할 이야기들이 막.. 쏟아져나와요.
정말 저 혼자 감당하기가 너무 힘든 이야기에.. 스트레스에..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프고 그렇네요.5. 조심
'04.9.1 4:22 PM (61.73.xxx.64)말~조심하셔야해요
제가 아들셋에 막내며눌입니다
첨 결혼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친정식구 대하듯 했는데
추석에 전을 부치다 잠시 자리를 비웠다 왔는데
둘째형님이 제 흉을 보는겁니다 제가 뒤에 있는거모르고...
시댁어른들이 좋아하는 `봉`이었습니다 ( 그 당시 제가)
근데 그형님 이 세월이 흐르니 젤 큰형님흉 나한테 또 봅니다
울 큰형님 쌀쌀 맞긴해도 흉은 안보구요
말하기 길지만 그형님 뭐가 뒤틀렸는지 저랑 눈도 안마주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할일만 하다 온답니다
그런사람 뒤끝 안좋고 온동네 분란만 일으키니 절대
말 섞지 마세요 동서들이랑 말섞었단 큰일 납니다6. 괴로운막내며늘
'04.9.1 4:23 PM (203.241.xxx.142)열쩡님..
저희 큰형님한테는 그거 안 먹혀요.
노골적으로 협박 아닌 협박 하세요.
어른들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 앞으로 나랑 볼 날이 창창한데.. 이런 식으로.
지금 제가 정면돌파할 내공이 안 되네요.. ㅠ.ㅠ7. 쵸콜릿
'04.9.1 4:25 PM (211.35.xxx.9)끝까지 중립을 지키시고
절대 말하시면 안됩니다.
가능하면...만남을 최대한 피하시고
전화오면 바쁘다고 빨리 끊으세요.
어느날....둘이 합세해서 님에게 달려들지도 모릅니다.8. 아휴~
'04.9.1 4:36 PM (221.151.xxx.203)여자들 삶에 왜이리 고단한 일이 왜이리 많은지...
남편하고 살기도 벅찬데 시부모와 시동서들과 시누이 올케들과....얽히고 섥혀서리...
정말 요즘 생각 같아서는 결혼제도 만든 놈을 죽어서 꼭 찾아가 주리를 틀고 싶네요...
우리 딸, 결혼하지 말고 그 돈으로 전문직 찾아 혼자 살라고 해야겠네요....9. 막내며늘님
'04.9.1 4:40 PM (218.236.xxx.98)괴로운 막내며늘님..큰 형님의 협박에 걱정마세요.
어른들 돌아가시면..형님네랑 볼 건 또 뭐가 있나요?
어른들 속상하실까봐 쉬쉬하는거지.
님이 너무 눈치만 보면 더 자기들 편으로 끌어들이려고들 할거예요.
한번쯤은 형님..전 그런거 잘 몰라요! 그리고 그런데 끼고싶지도않아요! 라고 묘한 여운이 남게 강조해보세요.
그럼 그 땐 삐치겠지만 다음부턴 조금씩 덜한답니다.
님이 너무 좋은게 좋다고 가만 있으니까 더 그러는거지요.
시어머님께 한번 쯤은 싫다고 하겠다고 말씀드려놓고 하세요.
원 사람들..나이 먹어도 철이 안드는군요..그게 뭐랍니까.10. 하늬맘
'04.9.1 4:40 PM (203.238.xxx.234)둘만의 자리를 적극 피하셔야 겠네요..
둘만 남게 되면... 화장실 갔다가 조카들 노는데 기웃거린다던지 하면서..
남편한테도 부탁해 보세요..
큰형님이랑 단둘이 있게 되면 불러내거나 합석해 달라고..11. 핫코코아
'04.9.1 4:42 PM (211.243.xxx.125)둘보다 힘든것이 셋이더군요
짝을 짓기엔 너무나도 어중간한 숫자..
조심 또 조심 ..정말로 말한마디라도 조심하세요
그나저나 조심해야한다는거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일텐데..
도움은 못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12. ...
'04.9.1 5:11 PM (203.230.xxx.110)제가 아는 사람은 시집가서 남들하는 이야기 맞장구 치다가 다 자기간 한 말이 되어 버리더랍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아, 예." 하고 끝낸답니다. 들은 척 못 들은 척 다른 말로, 예를 들면 "형님, 이거 간 좀 보세요."라는 식으로 말을 돌리거나.
어른들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 앞으로 나랑 볼 날이 창창한데.. 이런 식으로말하는 것 절대 협박 안됩니다. 어른들 계시니 서로 보고 조심하지 어른들 아계시면 형제야 같은 세대인데요 뭐.13. 주변에도
'04.9.1 5:14 PM (211.49.xxx.117)건강하신 부모님 놔두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재산이 어쩌구...뭐가 어쩌구..."이렇게 말하는 사람 있다는데 정말 사람으로 안보입니다.
어떻게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는지..
그 형님 분 정말 기본 안되신 분이시네요.
방법은 그저 귀먹은 척, 바보인 척 하는 거 밖에 없겠네요.
덩이 더러워서 피하나요..뭐... 에궁, 명절 잘 보내세요.14. 코코샤넬
'04.9.1 5:15 PM (220.118.xxx.216)진짜 말조심하셔야겠네요. 최대한 둘만의 만남을 피하시고..(누구든지)
이게 무슨 첩보작전도 아니고...참 힘드시겠네요.ㅠ.ㅜ
님께서 괜시리 말 잘못꺼냈다가는 두 형님한테 왕따 당 할 수도 있겠습니다..
진짜 조심조심...성격도 장난 아닌 형님들 같은데...걱정걱정..15. 괴로운막내며늘
'04.9.1 5:40 PM (203.241.xxx.142)저도 사람인지라 받아들이는 용량에 한계가 있더군요.
이젠 남편한테 말도 못하고 꾸역꾸역 밀어 넣었더니 구멍이라도 파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예요. 전 친구들 만나도 시댁 얘기는 거의 안 하거든요. 미혼인 친구가 더 많은데 다들 결혼하고 나면 시댁 자식 남편 얘기만 해서 만나기 뭣하다는 말도 들어서 알고 있고.. 또 시댁쪽 안 좋은 일을 내 입으로 떠든다는 게.. 내 얼굴에 침 뱉는 것 같아서요.
이번에 가면 좀.. 싫은 티를 내든지 아님 얘기 들을 시간을 단축시켜야겠습니다. 아님 시어머니 옆에 붙어서 버티든지..(이랬다고 두 형님한테 동시에 따- 당하는 거 아닌가요? 지금 심정으로는 그랬음 좋겠네요..) 남편한테는 당부를 하긴 하는데.. 조카가 너무 별스러워서 나중엔 조카한테 도망다니느라 방안에 꼭.. 숨어 있어요. ㅠ.ㅠ16. 김혜경
'04.9.1 9:40 PM (211.178.xxx.150)에구...넘 힘드시겠어요...
17. 꼬마신부
'04.9.1 10:40 PM (220.71.xxx.221)아구구.....;; 정 힘드시면 조카 끼고 계세요~ 라고 쓰러 왔더니
조카한테서 도망다녀야 할 정도로 별스럽다니...
정말 힘드시겠지만 가끔 여기다 털어 놓으시면서 속 푸세요..
윗글님들 말씀처럼 맞장구치다가.. 아님 그냥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나중에 다 뒤집어 쓰는 경우 정말 있더라구요.18. 아름다운그녀
'04.9.4 2:07 AM (221.153.xxx.98)원래 인간관계는 둘보다 셋이 더 안정적이라는데~
동서관계는 그렇지도 않은가봐요
저도 세며늘 중 막내며늘인데...
결혼한지 얼마안돼 형님들 사이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추석이 결혼 후 맞는 첫 명절이여요.
걱정이네요.
집(친정)에는 갈 수 있을지만 걱정했었는데...
다른 일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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