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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도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로그아웃 조회수 : 926
작성일 : 2004-09-01 13:51:18
그 누구에게나 다들 자식은 소중합니다. 제가 보기에 별볼일없는 울남편도 시모에게 끔찍하게 귀한 아들이지요. 저도 울엄마에게는 세상 그 누구보다 이쁘고 착한 딸이구요.
울시모도 어른이신데도 자주 어른답지못한 언행을 하셔서, 존경을 못받고 계시죠. 아마 본인은 며느리들에게 존경속에서 산다고 착각하실껍니다.

그리고 며느리가 항상 자기아들보다 모자란점이 눈이 보이시겠지요. 그럼 그렇구나하고 덮어주고 보살펴주실 생각은 없고, 그저 그 눈에 찔리는 티가 맘에 안 들어서 트집이시죠. 그거 말로써 얘기한다고 바뀌는것도 아니잖아요? 부모말도 잘 안듣고 살았던 며느리가 더군다나 사사껀껀 시비고 트집인 시모 말을 잘 들겠습니까? 그저 눈앞에서는 고분고분 고개나 끄떡거리죠. 돌아서서 애꿋은 남편만 쥐어뜯습니다.

울시모 저에게 유독히 자격지심인지, 저희 친정집 여유롭게 사는거 비꼬는것이 특징입니다. 말끝마다 돈많아서 좋겠네, 그러니까 돈을 그렇게 함부로 쓰나봐? 사람은 돈이 좀 없어야 겸손하다.이런식이지요. 그리고 아들보다 제가 낫다는 주위 친척들의 말씀에 뽀죡하게 화를 내시면서 제 약점을 사정없이 들춰내고, 대화하다가 조금이라도 말실수도 아니고 잠시 착각이라도 한다면 그걸로 몇달 우려 드십니다.

제 기를 죽이고 항상 자기아들 보필잘하라고 하시지요. 그런데...그런 부족한 여자가 좋다고 쫓아다닌 아들은 어찌 될까요? 남편 퇴근하자마자 며느리의 복수는 시작됩니다. 밥상 부실한건 기본이고, 시모 말마따나 하루종일 밖에서 시달린 남편 따뜻하게 말한마디 안하고 시모에게 배운 말투로 말꼬리 붙잡고 시비를 걸죠. 또 뭔가 있었구나하고 미안한맘에 남편이 달래줄려고 하지만 아내에게 돌아오는건 서슬시퍼런 눈빛뿐입니다. 그리고 침대에서 등돌리고 자는 아내의 등을 보면서 아들도 가슴이 쓸쓸할껍니다.

며느리=아들이라는 공식을 잊지 마세요. 얄밉고 하는거 다 싫고 부족해서 화가 나더라도 그런 여자 좋다고 행복해하는 아들을 생각하시면 답이 나올껍니다.

IP : 211.217.xxx.1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여사
    '04.9.1 2:00 PM (211.194.xxx.129)

    참 씁쓸하네요.
    로그아웃님을 비롯해서 다들 알고 계신 그 간단한 공식 며느리=아들 이라는 걸 왜 시모가 되면 잊어버릴까요?
    저도 대단한 시엄니, 거기다 못지 않게 시엄니 노릇하려는 큰형님꺼정 모시고 있답니다.
    신혼땐 잘할려고 아양도 떨었는데 저 딱 6개월만에 맘 접었습니다.
    가급적 안 부딪힐려고 용 쓰죠. 차리리 안보고 안 온다고 욕 먹는게 편하더군요.
    이런맘, 이런글을 쓰고 있는 현실이 싫어지네요.
    그래도 지금은 착한 남편보고 살지만..글쎄요.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나가려면 제가 강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슬프지만 시자 붙은 사람은 남이라 생각하고....
    아~~ 우울해 집니다.. 진한 커피한잔 때리고 일하러 가야겠어요.
    이땅의 며느리님! 너무 참고 살지 맙시다. 우리도 친정에선 귀한 자식이잖아요.
    아자! 아자! 홧팅!!

  • 2. 하루나
    '04.9.1 2:21 PM (211.217.xxx.115)

    짱여사님 맞아요.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 남들도 그렇게 봐줍니다. 울남편 가끔 저에게 기도 못펴고 가만히 눈치볼때 정말 아들에게 잘할려면 며느리에게 잘해야 된다는걸 알았어요.

  • 3. 마자여
    '04.9.1 3:23 PM (203.240.xxx.20)

    시장주의는 기본적으로 '상대적 욕망'을 찬양하고 부추김으로써 부를 축적하는 과정보다는 결과물인 부의 크기를 경배하는 천민자본주의가 자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이어 박 원장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세계를 향해 경고도 했습니다. 박 원장은 부자가 배를 불릴수록 가난한 사람들은 계속 굶어죽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 된다면 부자를 향한 굶는 사람들의 약탈을 피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현상은 옆집에서 사람이 굶어죽는데도 만석꾼의 창고에서는 쌀이 썩아나가는 세상을 만들어냈고, 이러한 자기파괴적인 시스템은 현대 시장자본주의의 가장 큰 숙제가 되었습니다. 굶어죽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만석꾼의 창고는 약탈을 피할 수 없을 터이기 때문입니다."


    박경철 원장. 박 원장의 비유는 부의 지나친 편중이 사회 혼란 더 나아가 국가적인 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요즘 화두인 보편적 복지 등이 필요한 이유가 되기도 하겠죠.

    또한 박 원장은 "경제발전이 근로자와 대중의 삶의 질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전통적인 믿음이 사라졌다"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본권력이 대의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대중의 위임을 받은 정치권력을 누르고 국가사회의 어젠더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원장은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파괴적인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해결책도 제시했습니다.

    박 원장은 "우리는 역사의 배경이 될 수 없다"면서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우리 공동체를 지키고 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가치를 공유하며 공감과 연대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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