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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낳은 저보다 남편건망증이 장난아니네요
제왕절개수술로 3일째 입원하던날 아침이였어요
찬바람맞으면 안된다고 문이란 문은 다 닫아놔서 온몸이 땀범벅
입원해있는 일주일간은 찬물닿으면 안된다고 참으려 했는데 머리가 너무 가려워서 못참겠더군요
며칠밤 산후수발하느라 방바닥에서 새우잠자고 대충씻고 출근하던 남편을 깨우려니 미안했지만,
그래도 어째요 도저히 못참겠는데;;
"여보 샴푸 좀 사다줘 머리가 너무 가려워~
전 거동이 자유롭지 못해 침대에 누워만있었고 주섬주섬 남편이 일어나 나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한 10분쯤 지났을까요
나갔다 들어온 남편이 뒤에서 절 부르더군요
...나 미쳤나봐 ....
왜그러는가 하고 땡기는 배를 잡고 몸을 틀어 뒤를 봤습니다
남편이 점퍼차림에 팬티만 입고 서있더군요
순간 제 뇌리를 스치는 ,,여기서 웃으면 절대안돼,, 웃기시작하면
실밥 다 터져 ;; 다시 꿰매야해 ;;하지만 순간을놓친 저는 온힘을 다해 배를 움켜잡았습니다
아시죠 ? 수술로 아이낳으신분들은 ㅠ.ㅠ 마른기침만 해도 죽습니다
이사람이 며칠 제 산후수발하느라 제대로 된 잠을 못잔거예요
그런차림새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옆병실할머니보고 인사하고
병원근처 편의점까지 50미터 ...아침출근시간이라 버스며, 자가용,,학교등교하는 학생들,,,
머리에 새집진거 피면서 가느라 아랫도리 시원한줄 몰랐다는군요
줄무늬팬티에 굵고 짧은 다리를 수많은 사람들이 봤으니 ㅡㅡ;;
삼각팬티가 아니라 다행이라 했습니다 ;;;
편의점 다와서 알았답니다
그래서 올땐 어떻게 왔냐니까
일단 편의점옆 건물로 몸을 숨기고
적당한 때를 기다린후 병원과 연결된 담도 넘고 그니까 사람이 다니는 길은 피하고 왔다는군요;;
팬티입고 담까지 넘었으니 그 차림새가 완전 개그콘서트수준이였던겁니다
그후 전 하루내내 가려운머리보다 남편모습을 생각하지않으려고 더 힘들었답니다
웃을때 배가 넘 땡기거든요^^
1. 벚꽃
'04.9.1 11:51 AM (61.85.xxx.146)깔깔깔 . 저 넘어갑니다.
이런 원고는 방송국으로 바로 보내야 해요~2. 하늘사랑
'04.9.1 11:52 AM (221.140.xxx.196)넘 재미있는 추억이네요.정말 배꼽 빠지게 웃고 가요.^^
3. 예진모친
'04.9.1 12:20 PM (210.182.xxx.12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배야...^--------^
잘웃고 갑니다...4. ky26
'04.9.1 1:07 PM (211.104.xxx.135)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무실인데,,, 웃음보 꾹~~ 참느라 힘들어요!!5. 아라레
'04.9.1 1:11 PM (210.221.xxx.247)ㅍㅎㅎㅎㅎㅎ...
생동감 넘치는(?) 재밌는 얘기에요. ^^6. 수경맘
'04.9.1 1:23 PM (220.123.xxx.186)제남편은 평소 트렁크팬티만 입거든요
허벅지가 굵다보니 팬티자락이 말려올라갑니다
그러니 얼마나 웃겼겠어요 ㅋㅋ
어제 오늘 게시판분위기가 좀 무거운거같아 몇초간이라도 웃어보시라고 올려봤습니다
저 또한 건망증하면 남편못지않거든요 둘째낳고 더 심해진거 같아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7. 민서맘
'04.9.1 1:25 PM (218.145.xxx.252)점심먹고 커피 먹다가 너무 웃겨 눈물 나려고 해요.
정말 남편분 엄창 힘드셨나봐....ㅋㅋㅋㅋ8. 키세스
'04.9.1 2:21 PM (211.176.xxx.134)하하하하하 엄청 웃었습니다. 하하
9. 창원댁
'04.9.1 4:49 PM (211.168.xxx.68)정말 너무 재밌네요
한참 웃었어요
분위기를 한번에 up시키시네요^^10. 쵸콜릿
'04.9.1 5:00 PM (211.35.xxx.9)ㅎㅎㅎㅋㅋㅋ
글쎄 울 신랑은 자기가 뭐 한거 있다고
저 아기낳고 3개월동은 8kg이 빠졌어요.
제가 뭐했다고 빠졌냐...나도 모르겠다 ㅋㅋㅋ11. coco
'04.9.1 7:56 PM (211.209.xxx.170)캬캬캬캬캬....상상만 해도 ...므흣~
12. 미스테리
'04.9.1 8:56 PM (220.118.xxx.59)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내용 라디오 방송에 내보내시면 분명 뽑힙니다!!!
함 보내보세요!!!
저 지금 저녁먹으며 좀 말다툼하고 기분도 꿀꿀한데 엄청 웃었습니다!!!13. 몬나니
'04.9.1 9:07 PM (61.78.xxx.21)웃다가 눈물 흘려본게 얼마만인지... 미친* 처럼 눈물 질질 흘리면 웃었습니다..
감사해요..14. yozy
'04.9.1 9:18 PM (221.147.xxx.99)덕분에 시원스레 웃고 갑니다.
근데 웃음이 멈추질 않아요.15. 김혜경
'04.9.1 9:49 PM (211.178.xxx.150)하하하...하하하...
16. 수경맘
'04.9.1 11:40 PM (220.123.xxx.186)즐거우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정말 라디오방송에 보내볼까요^^;;
내용중 빠뜨린부분이 있네요
남편이 병원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데요
팬티를 골반에 걸치게 해서 반바지처럼 보이게 하자;;
그래서 허리밴드부분을 골반에 걸치고 왔다는군요
(생각자체가 황당 ㅇㅇ;;)
저때문에 고생한 남편한데 제대로 고맙단 말한마디도 하지못했는데
이렇게 남편을 두번주기니^^
둘째낳고 남편과의 정이 더욱 돈돈해진것 같아요
가족의 소중함 또한 새삼 느끼고 사는 요즘이구요
좀전에 반신욕하고 나온 남편한테 엉덩이라도 한번 두둘겨줘야 겠어요
좋은밤들 되시구요 ^^
자주 뵐께요 ~~17. 미스테리
'04.9.2 12:07 AM (220.118.xxx.59)엉...남의 신랑 귀여우면 안되는데...ㅋ
그래도 넘 구(?)여우세요...ㅋㅋ
라디오 꼭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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